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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의 발전과 언론의 미래 본문듣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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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입력 2024년11월13일 17시12분
  • 최종수정 2024년11월13일 09시0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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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의 기능은 국민에게 공정하고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는 것으로 이를 통해 올바른 판단을 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다. 언론은 단순히 정보를 제공하는 것 뿐만 아니라 다양한 사회적 이슈를 조명하고 권력의 감시자 역할을 하며, 사회의 다양한 목소리를 반영하는 기능을 갖추고 있어야 한다. 이러한 기능은 민주사회에 필수적인 요소로, 자유롭고 공정한 공론장을 형성하는 데 기여한다.

 

오늘날의 언론은 경제적 압박과 경쟁에 의해 이러한 본래의 역할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속도와 클릭 수에 집중하면서, 사실에 기반한 정확한 보도보다는 자극적인 제목이나 잘못된 정보를 퍼뜨리는 경향이 두드러진다. 특히, SNS와 같은 새로운 매체에서 생산되는 정보가 이런 경향을 가속화시키면서 가짜뉴스의 폭발적 증가를 초래했다. 가짜뉴스를 막기 위한 다양한 연구가 진행 중이지만, 근본적인 해결책은 아직 제시되지 않았다. 이러한 상황에서 AI의 발전은 언론에 중요한 전환점이라고 할 수 있다. AI는 단순히 정보의 생산과 유통을 자동화하는 도구로의 역할을 넘어, 언론의 본래 목적을 실현할 수 있는 잠재력을 지니고 있기 때문이다. 

 

언론의 미래는 AI와 인간의 협력에 달려 있다. 특히 언론이 공론장의 역할을 다하기 위해서는 사회적 맥락이나 복잡한 윤리적 문제를 해결할 때 인간의 직관과 철학적 사고가 필요하다는 전제가 중요하다. 이를 위해 AI 도입은 시스템, 정보 생산자, 데이터 관리의 관점에서 구체적인 방안이 마련되어야 한다. 예를 들어, AI를 통해 정보의 출처와 신뢰도를 점수화하거나 등급으로 표시하는 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다. 각 기사나 콘텐츠에 대해 신뢰도 지수를 제공하여 정보소비자가 뉴스의 진위 여부를 한눈에 파악할 수 있도록 도울 수 있다. 혹은 AI를 이용하여 정보생성자가 작성한 내용을 바로 확인함으로써 신뢰성 검사를 수행할 수 있는 도구로 활용될 수 있다. 이는 잘못된 정보를 생성하는 위험을 감소시킴으로써 실수나 편향을 예방할 수 있다. 광범위한 데이터 수집과 복잡한 패턴 분석(감정 분석 등)을 통해 현재 대중의 관심사나 감정을 이해하고 보다 균형 있는 보도를 제공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협력으로 정보생성자의 역할에도 변화가 생길 것이다. 정보생성자는 AI를 통해 반복적인 업무에서 벗어나, 더 깊이 있는 분석과 인터뷰 등 고차원적인 작업에 집중할 수 있다. 이는 언론의 품질을 높이는 데 기여할 수 있다.

 

언론은 AI라는 기술 발전을 적극적으로 받아들이되, 본질적인 사회적 책임과 시민적 대화를 촉진하는 역할을 놓치지 않아야 한다. AI는 언론의 신뢰성과 공정성을 높이는 도구가 될 수 있지만, 사회적 의미와 윤리적 판단은 여전히 인간의 몫이다. AI는 언론의 기능을 보강하고 강화하는 도구로서 역할을 하며, 그 과정에서 인간의 판단과 가치가 중심이 되는 언론을 만들어가야 할 것이다. AI와 인간의 협력을 통해 언론이 새로운 공론장을 형성하고, 건강한 민주사회를 이끌어가는 역할을 다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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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입력 2024년11월13일 17시12분
  • 최종수정 2024년11월13일 09시0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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