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려있는 정책플랫폼 |
국가미래연구원은 폭 넓은 주제를 깊은 통찰력으로 다룹니다
※ 여기에 실린 글은 필자 개인의 의견이며 국가미래연구원(IFS)의 공식입장과는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오태광의 바이오 산책 <96> 스마트폰에 의한 스트레스(Smartphone Stress) 본문듣기
작성시간
- 기사입력 2025년03월11일 17시10분
- 최종수정 2025년02월27일 18시58분
관련링크
본문
스티브 잡스(Steven Paul Jobs)가 2007년 최초로 아이폰을 공개한 후, 스마트폰 사용은 급증하여 전 세계 사용자가 2011년 7.46억 명으로 시작하여, 2017년 44.28억 명, 2020년 58.08억 명(세계 이동통신사업자 협회(GSMA), 2022)이 스마트폰을 사용하여 현재는 세계인구의 약 67%가 스마트폰을 사용(스톡앱스(StockApps))하고 있다. 기존 태블릿이나 휴대용 PC를 사용하여 모바일 네트워크이나 인터넷으로 접속하는 비율이 3.8%인데 비해, 스마트폰 접속은 현재 79%를 차지하고 있다.
엄청난 속도로 증가하고 있다는 보고(훗스윗(Hootsuite))에서 보듯이 지금은 스마트폰 시대임을 실감할 수 있다. 하루에 사용하는 스마트폰 사용량은 잠자지 않는 시간대에는 평균 10분에 한 번 이상 스마트폰을 보고, 하루 2,600회 이상 스마트폰을 만지고 있다고 한다. 또한, 스마트폰으로 전화 통화는 물론이고, 영화 보기, SNS, 쇼핑, 은행 업무, 인터넷 강의, 길 찾기, 음악 및 미술품 감상, 건강관리 등 현재는 스마트폰으로 할 수 없는 일을 찾기가 어려울 정도이다. 초연결 시대가 심도 높게 진행되면서, 과다한 스마트폰 사용은 수면을 방해하고, 자존감, 대인관계, 기억력, 주의력, 정신건강, 생산성 저하, 문제해결 및 의사결정능력을 방해하는 경향이 높아지면서 과다한 정보 폭격으로 인간 뇌는 정보 과부하상태가 되고 있다. 또한, 정보의 도착 시 발생하는 스마트폰이나 컴퓨터에서 발생하는 지속적 알림은 주의력을 떨어뜨리고, 작업의 흐름을 끊어지면서 심신(心身) 스트레스를 증폭시키고 있다.
소셜 미디어상에서 보이는 타인을 자신과 비교하게 되면서 자아 존중감이 낮아지면서 소셜 미디어에 의존형으로 바뀌고 있다. 즉, 실제와는 다를 수도 있는 디지털상에서 이상적으로 포장된 사람의 이미지와 비교하여 느끼는 상대적 열등감으로 자신감을 잃게 되면서 불안감이 증가하고 있다. 동시에 디지털기기에 지나치게 의존하여 개성이 없는 규정된 일만 하여 창의성을 발휘하지 못하여 무기력할 수도 있다. 특히, 일상에 디지털기기에 지나친 의존성이 커지면, ICT 활용에 능숙하지 못한 중/노년 세대는 신기능이 첨가된 스마트폰 사용하기 어려워서 생기는 상실감으로 시대에 뒤진다는 스트레스를 받게 되고 젊은 세대와 어울리기 어려워지고 있다. 2019년 엠브레인 트렌스모니터(Embrain Trendmonitor)사의 시장 설문조사에서는 심지어, 64.2%가 스마트폰 없이는 일상생활이 어렵다고 답하였다. 특히, 청소년은 스마트폰을 손에서 떼는 일이 거의 없어서 잠들어 자신도 모르게 스마트폰을 내려놓을 때 이외는 스마트폰을 항상 몸에 지녀서 마치 스마트폰이 마치, 손이나 발처럼 한 개의 인간기관처럼 보이기도 한다. 실제,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미국 청소년의 설문에서는 스마트폰이 부서지는 것보다 차라리 손가락의 작은 뼈가 부서지는 것이 낫다고 생각하는 청소년이 50% 가까이 된다고 하니 이미 스마트폰을 신체 일부처럼 절대적인 존재로 부각하고 있다. 이런 이유로 부모가 건강을 위해 스마트폰을 강제로 빼앗으면, 엄청난 반항을 하는 것을 가끔 보는데, 지나친 디지털기기 의존에 걱정이 크다. 스마트폰을 신체의 일부 인양 지니고 있을 정도이고, 디지털 기술개발이 개인의 필요성에 따라 엉뚱한 방향으로 진화한다면, 영화에서나 보는 디지털기기를 몸에 삽입한 사이보그(Cyborg) 인간의 등장도 멀지 않을 것이라는 불안감이 앞선다. 하지만, 과도한 스마트폰 사용으로 얻어진 과잉의 긍정/부정적 정보의 혼재로 인한 디지털 스트레스로 정신적 신체적 건강에 적신호로 작용하는 것이 문제점이다.
<스마트폰 사용의 중독성>
마약과 같은 화학 약품 외도 TV 시청, 정보검색, 구매, 전화 등을 할 수 있는 스마트폰 사용에 의존하게 되면, 생기는 스마트폰 중독에서 비롯한 충동구매 장애(쇼핑중독), 컴퓨터 게임, 긴 시간 전화 통화, 무한정 검색, 가상현실에 몰입 등에 중독된다. 인간의 뇌는 본능적인 생존을 위한 식욕, 성욕과는 행위 이외에 살아가면서 미래에 일어날 수 있는 많은 위급한 상황에 대비하기 위해서 경험하지 않고 얻을 수 여러 정보를 외부와의 간접경험인 대화, 교류 등으로 얻고자 한다. 뇌는 신체가 지루하게 느낄 수도 있는 반복된 행동인 식사, 생식, 지식습득 등은 생체활동을 위한 에너지를 얻고, 자신의 유전자를 후손에게 전달하고, 간접경험인 지식으로 위급하거나 어려운 상황을 극복할 수 있기에, 뇌는 귀찮고 어렵고 반복된 행위에 대해서는 도파민 쾌락 신경회로를 작동하여 쾌감을 선사하는 보상을 하고 있다. 어쩌면 신체가 하기 싫은 지루한 검색이나 끊임없는 접속과 같은 반복된 행위를 통해서 얻어지는 외부정보는 뇌는 큰 힘을 들이지 않고도 시행착오 없이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어서 선호할 수도 있다.
쉽게 신경 신호전달을 도와주는 마약처럼 손쉽게 외부에서 다양한 정보를 얻을 수 있는 스마트폰도 분명 중독성이 있다. 즉, 스마트폰은 인간이 필요한 모든 정보를 얻는 도구이고 특히, 대화를 할 수 있는 창구이기 때문에 스마트폰을 사용하면 당연히 도파민의 분비를 유도하여 쾌감을 느끼게 된다. 다른 일을 하다가도 스마트폰으로 통화나 SNS 메시지가 오면 주저하지 않고, 스마트폰을 열어보자는 충동을 강하게 느끼는 것도 뇌의 도파민 신경회로가 작동하여 쾌락을 느끼게 되는 것과 관련이 있다고 생각한다. 즉, 스마트폰을 하면 새로운 정보를 얻을 수 있어서 무의식적으로 반복적 식사를 하듯이 뇌에 도움이 되기 때문에 보상회로를 작동하여 도파민이 분비하여 쾌락으로 보상을 한다. 스마트폰을 사용해 본 인간 뇌는 정보를 얻는 가장 손쉬운 방법으로 인지하여 보상회로를 사용하여 쾌락을 주기 때문에 식사하듯이 습관적으로 스마트폰 사용하여 손에서 스마트폰을 멀리하지 않게 된다, 외부로부터 지식을 얻는 독서, 학습, PC 등은 주로 수동적으로 이용되고 있어서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지만, 스마트폰은 카카오, 네이버,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등뿐만 아니라, 언제든지 가벼운 터치만 하여도 수없이 많은 데이터를 순식간에 얻을 수 있어서 교류와 정보를 얻고자 하는 기본적 욕구를 충족하면서도 쾌감을 얻을 수 있어서 중독된다. 스마트폰에서 유튜브를 만드는 사람도 내용(Contents)을 유튜브에 올리고 “조회” 수, “좋아요” 수 등에 기대감을 느끼고, 현재 결과에 만족하지 못하더라도 계속적 기대감은 도파민 분비를 촉진한다. 최근은 정신적 기대감뿐만 아니라 “조회” 수, “좋아요” 수로 실제로 광고비를 보상받아서 정신적 보상은 물론 금전적 보상도 받도록 인위적으로 만들고 있어서 경쟁적인 상황이 되고 있다. 스마트폰은 일상적인 보상회로 작동뿐만 아니라, 마치 경마나 도박을 하듯이 심각한 병적인 과도한 중독이 발생할 여지도 크다. 마약으로 중독되듯이 도파민 분비를 과도하게 하여 초기에는 자연적인 쾌락 이상을 얻을 수 있지만, 도파민 수용체의 포화도를 더 많게 하고자 늘이면서 점점 많은 도파민 분비를 요구하여 오히려 스마트폰은 마치 마약에 중독되듯이 신체 및 정신건강을 해칠 수도 있다.
<스마트폰 과용으로 인한 신체/정신건강>
스마트폰이 일상생활에 필수적인 존재로 자리 잡고, 대화나 정보를 얻는데 중요한 작용을 하면서 뇌 신경 보상회로를 작동하여 쾌감을 느끼게 하여 동기를 유발하는 등 긍정적인 요인도 많지만, 과도한 스마트폰 사용으로 인한 많은 정신적 스트레스를 호소하고 있는 것은 현실이다. 최근 연구 결과에서 과도한 스마트폰 사용은 수면을 방해하고, 자존감, 대인관계, 기억력, 주의력, 정신건강, 생산성 저하, 문제해결 및 의사결정능력을 방해하는 경향이 높아지고 있다. 오히려, 스마트폰이 가까이 있으면, 스마트폰에 의존하여 문제해결이나 중요한 결정을 의지하여 인지능력이 낮아지고, 창의력은 없어지면서 자존감이 없어지는 역작용을 가지게 된다. 특히, 스마트폰이 옆에 있다는 자체가 항상 데이터를 받아야 한다는 강박관념에 스트레스로 작용하여 [그림 1]에서 보는 바와 같이 시상하부(Hypothalamus)-뇌하수체(Pituitary)-부신(Adrenal)피질을 연결하는 HPA 축을 계속 적으로 가동하게 되면 부신에서 만들어지는 코르티솔(Cortisol) 이란 스트레스 호르몬이 계속적 분비로 과잉의 스트레스에 시달린다.
코르티솔은 혈관을 줄이고, 혈압을 높여서 심장에 무리를 주고 혈당수치를 높이고 면역체계를 억제하여 고혈압, 심장병(마비), 당뇨병, 비만, 대사증후군, 및 치매 및 뇌졸중 등의 질병에 걸릴 확률을 높여서 조기 사망과 같은 수명을 단축할 우려가 있다, 코르티솔 분비는 긴장 상태를 유지하여 위급 시 인체가 행하는 2가지 행동양식인 투쟁과 도피상태에서는 미리 대비한다는 점에서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지만, 지속적 강박관념은 올바른 수면을 유도할 수 없다. 잠을 자지 못하면 인체 내 생체시계가 올바르게 작동할 수 없어서 생체 내 대사 폐기물을 올바르게 처리하지 못하여 비정상적인 상태로 만들어 주고, 활기찬 생체리듬을 유지하지 못하여 건강 유지에 실패할 수 있다. 또한, 코르티솔의 수치가 지속해서 높아지면 전전두엽 피질이 손상되어서 합리적 결론을 내리는 데 장애 요소로 작용한다. 전전두엽 피질 손상으로 자제력이 없어지고, 정신적 강박관념이 계속되어서 쉽게 화를 내거나 자제력이 없는 행동을 할 수 있게 된다.
특히, 스마트폰 앱은 인간의 소통 욕구와 호기심을 자극하여 중독 또는 집착을 유도하는 현상을 많이 볼 수 있는데, 이는 앱 개발자가 개발 시 중독되도록 기획하였다고 한다. 중독이란 용어를 사용하지 않고 뇌 해킹(Brain hackung)이라는 용어를 사용하는데, 즉, 인간 뇌를 조작하여 앱을 자주 사용하도록 설계하였다고 한다. 실제로 카카오, 네이버, 페이스북, 스냅챗, 유튜브, 넷플릭스 등은 인간의 시선을 탈취하여 자신의 앱 서비스에 묶어두기 위해서 점차 더 중독적인 알고리즘을 개발하였다고 구글 제품 매니저인 트리스탄 하리스(Tristan Harris)가 이야기하고 있다. 즉, 개발된 스마트폰 앱 기술이 인간본능을 자극하는 힘은 통제하는 능력보다 강해서 스마트폰에 중독될 가능성이 크다고 하였다. 또한, 스마트폰 앱 개발단계에서 생물학적 인체 내분비계인 호르몬 분비 대사까지 관여하도록 설계되어 있다. 즉, 시상하부와 뇌하수체에 스마트폰을 사용하지 않으면 왠지 불안하게 만들면 결국, 부신피질에서 코르티솔을 분비하여 조바심과 불안감을 조성하여 스마트폰을 사용하게 유도하게 된다. 예를 들면 스마트폰을 사용하여 스마트폰 톡의 경우, 메시지를 보내고 난 후, 상대방이 확인했는지 궁금하여 조바심이 생기고 또한, 답장이나 답장 내용 등에 대해 기대심이 생겨서 스트레스 호르몬 코르티솔이 계속 분비되어 스트레스를 받는다. 그리고, 답장이 오면 다시 스마트폰을 열게 되고 이렇게 되면 스마트폰이 손에서 떨어질 틈이 없게 된다. 알다시피 이런 앱이 한 개만 있는 것이 아니라, 스마트폰은 아주 많은 앱을 사용하기 때문에 항상 긴장된 사태를 유지하고 있어서 정신 및 신체적 스트레스에서 벗어나기가 어렵게 된다. 페이스북을 마크 저커버그(Mark Zuckerberg)와 공동 창업한 숀 파커(Sean Parker)는 우리는 “아이들 뇌에 무슨 짓을 했는지 신만이 아실 것이다”라고 말하였고, 판단컨대, 악의는 아니지만, 인간 심리의 취약성을 착취한 것이라고 지적(“내 몸의 설계자”(박승준, 청아출판사(2023))하고 있다. 실제로 빌게이트는 자식들에게 14세 이전은 스마트폰을 사 주지 않고, 컴퓨터 사용을 하루 45분 이내로 제한한 내용 등은 스마트폰이 유용한 도구임은 틀림없지만. 인간의 사색과 창의성 계발에 사용하여야 할 시간을 빼앗는 도구임은 틀림없다. 인공지능이 인간을 지배하는 것이 아니라 인간이 스스로 인공지능 안으로 들어가서 지배를 받고 있다는 느낌이 강하게 든다.
<맺 는 말>
스마트폰을 끊임없이 사용하면서도 잠시라도 중독이 되었다고 생각이라도 하여 본 적은 글을 쓰는 저자도 단 한 번도 하지 않았다. 좋은 일이든 나쁜 일이든 항상 소식을 듣고, 필요 시에는 언제, 어디에서도 즉각적으로 스마트폰으로 알고 싶은 정보를 얻을 수 있다는 장점에 글을 쓰면서도 스트레스나 중독이라는 용어 자체에 동의하기 어려웠지만, 글을 다 쓴 후 수정을 하면서 상당히 동의한다. 스마트폰이 스트레스를 만드는 기계이고, 마치 마약처럼 중독성이 있어서 과잉으로 사용하면 정신, 육체 모두가 비정상적인 스트레스를 만든다는 이유로 이미 디지털 스트레스라는 신조어가 만들어졌다. 초기, 스티브 잡스가 제4차산업 시대의 기술융합이란 의미로 통화를 하는 무선전화기와 다양한 내용(Content)을 합쳤지만, 현재는 수를 세지 못할 정도의 사용 앱이 우리가 원하면 얼마든지 스마트폰에 첨가하여 사용할 수 있다. 상업적 목적으로 스마트폰 앱을 개발하면서 중독성이 있게 만들어 벗어나기 어려운 중독이라는 악수(惡手)를 둔 것인가? 그럼 스마트폰을 버려야 할까? 라는 부정적 의문이 들지만, 그렇지는 않다고 생각한다. 사실, 이제 스마트폰이 없으면 현 사회에 적응하여 살기가 어렵기에 스마트폰 사용을 적절하게 사용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은 하지만, 실제로는 실천하기 어렵다. 뇌는 도파민이란 신경전달 호르몬으로 쾌락이란 보상을 주는 뇌 신경회로인 쾌락 회로가 있어서 중독된다는 어려움을 알고 중독에서 벗어난다면 더 큰 쾌락을 선사 받을 수 있어서 다행이다. 하지만, 스마트폰 분야에 선진국인 우리나라는 스마트폰과 사용하는 앱의 문제점을 정확하게 검토하여 해결방안을 연구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ifsPOST>
- 기사입력 2025년03월11일 17시10분
- 최종수정 2025년02월27일 18시58분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