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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재천의 디지털경제 이야기 <38> AI의 진화: '생각사슬'로 구현되는 깊이 있는 사고 본문듣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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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입력 2024년10월03일 17시01분

작성자

  • 박재천
  • 국가미래연구원 연구위원, 전 인하대학교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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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AI)이 인간의 사고방식을 닮아가고 있다. 대규모 언어 모델(LLM)은 그동안 복잡한 문제 해결에 한계를 보였다. 문제를 진정으로 이해하고 푼다기보다, 단순한 패턴 매칭에 기반하여 응답하는 '시스템 1' 사고에 머물러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최근 AI 개발은 더 높은 지능을 구현하는 '시스템 2' 사고로 진화하고 있다.   

 

이러한 진화의 중심에 '생각사슬(Chain of Thought, CoT)' 프롬프팅이 있다. 이 기법은 AI가 인간처럼 단계적으로 문제를 분석하고 추론할 수 있게 한다. 마치 학생이 수학 문제를 풀 때 과정을 보여주는 것과 같다. 이를 통해 AI의 응답은 더욱 신뢰성을 갖게 된다.   

 

OpenAI의 o1 모델은 이 '생각사슬' 기술을 핵심으로 활용해 큰 진전을 이뤘다. o1은 과학적 추론과 복잡한 문제 해결에 뛰어난 능력을 보인다. 다양한 가능성을 탐색하고, 여러 각도를 고려하며, 심지어 자신의 실수를 인식하고 수정할 수 있다.   

 

o1에서의 ‘생각사슬’ 통합은 다양한 분야에서 인상적인 결과를 가져왔다: 경쟁적 프로그래밍 문제(Codeforces)에서 89%  능력을 달성하고, 미국 수학 올림피아드(AIME) 예선에서 미국 상위 500명의 학생들 중 하나로 선정됐으며, 물리학, 생물학, 화학 문제의 벤치마크(GPQA)에서 인간 박사 수준의 정확도를 초과하였다고 한다.  

 

 인간은 어려운 질문에 대답하기 전에 오랫동안 생각한다. 단계적으로 생각하고,  다듬고, 사용하는 전략을 개선하는 법을 배운다. 실수를 인식하고 수정하는 법, 복잡한 단계를 더 간단한 것들로 분해하는 법, 현재 접근 방식이 효과가 없을 때 다른 접근법을 시도하는 법 등을 배우고 사용한다. 인간의 이런 능력이 생각사슬이라는 기법을 통해 언어 모델이 이식되었다. o1모델에 구현된 것이다.   

 

'생각사슬'과 같이 인간이 생각하는 방법을 모방하는 기술과 o1 모델의 발전은 AI가 단순한 응답 생성을 넘어 진정한 이해와 추론의 영역으로 나아가고 있음을 보여준다. AI 발전의 새로운 장을 열고 있으며, 앞으로 더욱 폭넓은 분야에서 차원 높은 AI의 활용이 기대된다. <ifsPO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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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입력 2024년10월03일 17시0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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