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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상반기 국내은행 수익성, 건전성 현황 및 향후 전망 본문듣기

작성시간

  • 기사입력 2024년09월29일 16시30분
  • 최종수정 2024년09월29일 16시08분

작성자

  • 이병윤
  • 한국금융연구원 선임연구위원

메타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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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올해 상반기 국내은행의 수익성은 일회성 요인들을 제외하면 나쁘지 않았던 것으로 보임. 그러나 하반기에는 시장금리 하락과 함께 NIM이 다소 낮아질 수 있는 데다 가계대출 규제가 강화되고 기업밸류업을 하는 과정에서 BIS비율 유지를 위해 위험가중자산을 크게 늘리기도 어려워 이익 전망이 좋지는 않음. 한편 국내은행 고정이하여신비율은 2022년 3분기 이후 지속적인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데, 건설경기 부진으로 PF부실이 지속되는 데다, 개인사업자대출 건전성도 나빠지고 있고, 전체적인 연체율도 상승세여서 향후 건전성 관리에 힘써야 할 것으로 보임.

 

 ■ 올해 상반기 국내은행의 당기순이익과 ROA, ROE는 전년동기 대비 각각 10.6%, 0.12%p, 1.82%p 감소하였으나 이는 작년 상반기 특수은행 일회성 이익의 큰 폭 증가에 따른 기저효과 및 올해 상반기 ELS 관련 충당부채 적립에 크게 기인한 것으로 이러한 일회성 요인들을 제외하면 당기순이익은 오히려 증가했고 수익성 지표들도 현재보다는 개선되었을 것으로 보임.   

 

  - 올해 상반기 국내은행 당기순이익은 12.6조원으로 전년 동기(14.1조원) 대비 10.6% 감소하였음. 

  - 그러나 작년 상반기에 한화오션 경영정상화로 특수은행 순이익이 크게 증가하였고, 올해 상반기에는 ELS 관련 충당부채(1.4조원) 적립으로 영업외손익이 감소하는 등 일회성 요인들이 

있어서, 이를 제외하면 당기순이익이 오히려 증가했을 것으로 보임.   

  -  올해 상반기 국내은행 ROA와 ROE는 각각 0.67%, 9.03%로 전년 동기 (0.79%, 10.85%) 대비 감소하였으나 위에서 언급한 일회성 요인들을 감안하면 감소 폭이 줄어들거나 오히려 증가했을 수 있음. 

 

■ 국내은행은 이자이익 비중이 매우 높아 하반기 이익은 이자이익에 좌우될 가능성이 높은데, 하반기에 NIM은 다소 하락하거나 유지될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이지만 대출규모가 늘기 어려워 하반기 이익 전망이 좋아 보이지는 않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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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그림 1>에서 보듯이 국내은행의 이자이익 비중은 2022년 94.1%까지 치솟았다가 2024년 상반기 현재 89.8%로 다소 하락하였으나 여전히 매우 높은 수준이어서 전체 이익이 이자이익 규모에 좌우된다고 할 수 있음.   

  - <그림 2>에서 보듯이 국내은행의 순이자마진(NIM)은 시장금리와 유사하게 움직이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어 향후 전 세계적인 금리인하 분위기 속에서 국내 정책금리가 인하되고 이에 따라 시장금리가 하락할 경우 하방 압력이 있을 것으로 보임. 

   * 국내은행은 대체로 이자이익을 얻는 이자부자산이 이자비용을 부담하는 이자부부채보다 커서 금리가 오르면 이자이익이 늘어나고 금리가 떨어지면 이자이익이 줄어드는 모습을 보임.    

  - 그러나 상반기에 은행 간 치열한 경쟁으로 인해 낮아진 기업대출 금리가 하반기에 정상화되고,  은행들이 금리 인상을 통해 가계대출 수요를 억제해 갈 수도 있어 전반적으로 국내은행의 NIM은 시장금리 하락에도 불구하고 하방압력이 그렇게 크지는 않을 수 있음.   

  - 다만 최근 부동산 가격 상승을 억제하기 위해 정부가 전방위적으로 가계대출을 조이고 있는 데다 상반기에 경쟁적으로 늘린 기업대출이 추가적으로 증가하기도 어려워 향후 은행의 대출규모 증가폭은 매우 작거나 오히려 줄어들 수도 있는 상황임.  

  - 또한 국내 금융지주회사들이 기업밸류업을 위해 배당 확대와 자사주 소각 등 주주환원 정책을 강화하기로 한 상황에서 안정적인 BIS비율 유지를 위해 위험가중자산(RWA)을 크게 늘리기 어려워 향후 은행들이 대출규모 확대에 신중할 수밖에 없음. 

  - 국내은행이 이자이익에 크게 의존하는 수익구조를 가지고 있는 상황에서 향후 순이자마진(NIM)에 다소의 하방 압력이 가해지고 대출규모도 늘어나기 어렵다면, 국내은행의 하반기 이익 전망이 밝지는 않은 것으로 보임.    

 

■ 한편 국내은행의 고정이하여신비율은 그간의 하락세를 마감하고 2022년 3분기 이후 지속적인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데, 은행들이 부실채권 정리를 많이 함에도 불구하고 신규부실이 더 크게늘어나는 데다 연체율도 상승세여서 향후 건전성 관리에 힘써야 할 것으로 보임.    

 

  - <그림 3>에서 보듯이 국내은행의 고정이하여신비율은 2022년 3/4분기말 0.38%를 최저점으로 그간의 하락세를 마감하고 이후 지속적으로 상승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으며, 2024년 2/4분기말 현재 0.53%를 기록하고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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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특히 <그림 4>에서 보듯이 2022년 4/4분기 이후에는 부실채권 정리 실적이 대체로 늘어나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신규부실이 더 많이 발생하면서 부실채권 잔액이 점차 증가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어 시장에 부실채권이 상당한 것으로 보임. 

   * 취약계층을 중심으로 개인사업자대출 부실이 늘어나고 있는 데다, 건설경기 위축으로 PF부실이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보임.  

  - 이러한 상황에서 연체율도 상승세여서 국내은행은 향후 건전성 관리에 유념해야 할 것으로 보임. 

   * 국내은행 원화대출연체율 : 0.20%(‘22.6말) → 0.35%(’23.6말)  → 0.42%(’24.6말) 

 

■ 전반적으로 국내은행의 경우 하반기에는 이익 전망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 건전성 악화도 우려되고 있어 부동산 PF 및 개인사업자대출 중심으로 리스크관리에 만전을 기할 필요가 있는 것으로 보임.  <KI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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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 자료는 한국금융연구원(KIF)이 발간한 [금융 브리프 33권 19호](2024.9.27.) '포커스'에 실린 것으로 연구원의 동의를 얻어 게재합니다. <편집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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