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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계산 칼럼 게시판 내 결과

  • “사직서 말고 신고서를 내세요.” - 직장 내 괴롭힘 금지법의 실효성 새창

    한 학생이 “저 학교 가기 싫어요.”라고 털어놓았다고 생각해보자. 아마 선생님이나 부모님께서는 십중팔구 걱정스러운 눈빛으로 그를 바라볼 것이다. 학교생활에 문제는 없는지, 본인을 괴롭히는 친구가 있는 것인지, 어떤 점이 적응하기 힘든지 물어보고 도움을 주려 노력할 것이다. 만약 한 어른이 “저 회사 다니기 싫어요.”라고 말한다면? “회사는 돈 받고 다니는 곳이잖아.”, “사회생활이 다 그런 거야.” “OO 씨는 이런 것도 못 견디면 어떻게 일하려고 그래?”와 같은 핀잔이 따르는 게 더 자연스러운 반응일 것 같다. 최…

    이열린(ifs72) 2019-08-16 17:00:00
  • 부정(父情)과 부정(不正) 사이 새창

    아버지의 은혜는 드높았다. 곱게 키운 자식이 행여 사회에 나가기도 전에 고생할까, 직접 이력서를 지인에게 건넸다. “우리 딸 스포츠학과 나왔다”는 한 마디에 사장은 알아서 계약직 자리를 마련했다. 급여도 본래 기준보다 높게 책정됐다. 그 딸은 이듬해 대졸 신입사원 공채에 합격했다. 대다수 청년들이 꿈에 그리는 정규직이 됐다. 다만 하나 다른 점은, 접수 마감 한 달이 지나서 서류를 제출했다는 사실이다. 인성검사 기준에도 미달했지만 큰 문제는 되지 않았다. 공채에 도전해본 사람이라면 이런 일이 가능하리라곤 상상하기 힘들다. 상식의 마…

    김태일(ifs82) 2019-08-09 17:00:00
  • 저널리즘의 본질을 보여준 두 영화 새창

    저널리즘을 정의하는 방식은 사람마다 다를 수 있다. 예를 들어 포털사이트 네이버에 저널리즘을 검색하면 두산지식백과는 저널리즘을 다음과 같이 정의한다. ‘활자나 전파를 매체로 하는 보도(報道)나 그 밖의 전달 활동, 또는 그 사업.’ 오늘 얘기하고자 하는 저널리즘은 ‘워치독’이라는 개념과 관련되어있다. ‘워치독(watchdog)’은 말 그대로 감시견을 의미한다. 그렇다면 언론을 워치독에 비유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바로 언론이 가지고 있는 속성이 워치독과 유사하기 때문이다. 다수의 언론학 교과서들에서 언론의 사회적 책임…

    이민석(ifs73) 2019-07-19 17:00:00
  • 소년을 죽이면 나라가 살까? 새창

    소설 <고백>은 자신의 딸을 살해당한 중학교 교사 ‘유코’의, 봄방학을 앞둔 종업식 날 학생들 앞에서 하는 “내 딸을 죽인 사람은 바로 우리 반에 있습니다”라는 ‘고백’으로 시작한다. 직원회의가 끝난 후 유코는 평소처럼 양호실에 딸이 있을 거라 생각하고 데리러 간다. 그곳엔 아무도 없었다. 한참을 찾다 물이 채워진 수영장에 힘없이 떠 있는 딸을 발견했다. 단순히 사고라 생각하지 않은 그녀는 사인을 쫓다 계획적인 살인임을 알게 됐다. 결국 그녀는 ‘슈야’와 ‘나오키’라는 가해 학생들에게 잔인한 보복을 한다. …

    김태일(ifs82) 2019-06-14 17:00:00
  • 환영합니다, 이곳 등명해변의 이용료는 ‘생명’입니다 새창

    “위 사진에 대하여 현재 선로무단출입에 따른 국민신문고민원이 접수된 상태로 철도안전법제48조 5호, 제81조 1항 12호에 의거해 과태료가 부과됩니다.” 5월 24일, 필자는 인스타그램을 통해 한 통의 메시지를 받았다. 5월 중 강릉등명해변에서 찍은 사진 중, 철도에서 촬영한 사진이 신고되어 과태료가 부과된다는 내용이었다. 문의사항은 철도경찰대 강릉센터로 연락달라며, 전화번호를 함께 남겨주었다. 강릉시의 관광지 중 하나인 등명해변은 철길을 건너지 않고는 출입할 수 없는 곳이다. 그렇기에 강릉시에 여행을 갔던 그 날은…

    이다희(ifs83) 2019-06-07 17:05:00
  • 세계로 확산되는 ‘신한류’(新韓流) 새창

    모두가 인정하는 한류 얼마 전 필자의 눈을 사로잡은 영상이 있었다. 방탄소년단, BTS가 미국의 한 유명 토크쇼(The Late Show With Stephen Colbert)에 출연해 검은색 정장차림으로 자신들의 신곡 ‘작은 것들을 위한 시(boy with luv)’을 부르는 영상이었다. 영상은 흑백 처리되었고, 이는 마치 비틀스가 과거 미국에서의 무대를 연상하게 했다. 이들이 미국의 유명 토크쇼에 출연한 것은 더 이상 놀라운 일이 아니다. 놀라운 것은 미국에서 방탄소년단을 비틀즈‘급’으로 인식한다는 것이다. 비…

    이민석(ifs73) 2019-05-24 17:55:00
  • 시간강사 매질하는 강사법, 누굴 위하나 새창

    그는 소주 두어 잔을 연거푸 입에 털어 넣으며 하소연했다. 그는 A대학 연구조교다. 작년 초부터 올해 1학기 2개 학부강의를 맡기로 계획돼있었다. 하지만 대학이 강사법 시행에 대비해 사학위 미소지자 대다수를 해고하거나 예정된 강의를 취소하면서, 사과정에 있는 그 역시 강의를 못하게 됐다. 한편 사학위 소지 강사들은 ‘초빙교수’라는 이름으로 대학에 전속시켰다. 문제는 명칭만 초빙교수일 뿐 이들에게 시간제로 임금을 책정·지급한다는 점이다. 4대 보험도 보장되지 않는다. 즉, 대학 입장에서는 강사법을 명분으로 사 미만 강사들을 정…

    김태일(ifs82) 2019-05-17 17:00:00
  • 묻지마 범죄? 묻기 귀찮은 건 아니었나요? 새창

    무엇이 무책임한 보도와 오보를 가능하게 하는가. 탈진실의 시대에서 정보의 폐쇄성이 ‘미지의 대상’의 목소리를 무력화하고 오보를 실질적으로 가능하게 한다. 사실 보도는 언론에 있어 기초가 되는 기본 원칙이다. 하지만 현실은 이 원칙이 특정 대상과 사안을 다룰 때 빈번히 간과된다는 것이다. 언론은 보도하는 대상의 발언권이 부재할 경우 이를 미묘하게 이용해 거짓 특종을 내거나 정치적 목적을 위해 입맛에 맞는 기사를 내보내곤 한다. 이러한 흐름에서 불법이주민노동자, 성매매 노동자, 성소수자, 임신중절(낙태)을 한 여성, ‘묻지마 범죄’의 …

    최정윤(ifsyouth02) 2019-05-03 17:00:00
  • 자유한국당의 아름다운 품격을 위하여 새창

    지난 3월 30일 자유한국당의 황교안 대표와 강기윤 위원장 및 다수의 선거운동원들이 경남FC와 대구 FC의 경기가 진행되고 있던 창원축구센터에서 선거운동을 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4월 1일 JTBC 뉴스룸에서 보도된 바에 의하면, 경남FC의 경비요원들은 사전에 한국프로축구연맹과 경남FC로부터 선거운동원의 입장 금지와 선거운동의 금지에 대한 지시를 받았다고 한다. 자유한국당의 강기윤 위원장은 “그런 규정이 어디 있느냐?”, “쓸데없는 소리하고 있네.”라는 말로 경비요원들을 비난하며, 선거운동을 강행하였다. 특히 그들 중…

    문성환(ifs8) 2019-04-19 17:05:00
  • 스튜어드십을 보도하는 언론의 호들갑 새창

    <재계를 덮친 ‘국민연금 파워’>(조선일보) <조양호 밀어낸 국민연금, 떨고 있는 294개 기업들>(동아일보). 지난달 27일 대한항공 주주총회에서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사내이사 연임안이 부결된 이후 쏟아진 주요 일간지의 기사 제목들이다. 제목만 보면 국민연금이 대단한 위력을 행사해 소기의 성과를 달성한 것처럼 여겨진다. 연임안은 찬성 64.1%, 반대 35.9%로 부결됐다. 이사 (재)선임을 위한 ‘주주 2/3(66.66%) 이상 찬성’이라는 기준을 충족하지 못한 결과다. 대한항공 이사회가 해…

    김태일(ifs82) 2019-04-19 17: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