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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건청 시인의 문학산책 <58> 안일, 타성과의 싸움 [동리목월 2023 가을호 권두언] 새창

    오랜 도시 생활을 끝내고 양촌리 모가헌으로 옮겨 산 지 어느새 20년이 훌쩍 넘었다. 새로 집을 지으면서 옮겨 심었던 오동나무며, 뒷산의 목련도 자라서 이제는 그 나무의 꼭대기를 머리를 젖히고 올려다보게 자라올랐다. 봄 여름 가을 겨울의 순환 속에 어김없이 때를 맞춰 오고 가는 새들이 있음도 알게 되었다.그러나, 이런 자연 현상들이 화해롭고 조화롭게 운행되기만 하는 것은 아니라는 것도 알게 되었다. 집 뒤 산벼랑에서 이따금 죽은 족제비나 두더지를 발견하기도 하였으며, 지난 봄에는 멱통을 물려 죽은 너구리를 만나보기도 했었다. 살고 …

    이건청(gclee) 2023-12-02 16:47:00
  • 이건청 시인의 문학산책 <57> 50년 전, [心象(심상)] 창간 때를 돌아보며 새창

    월간시지 [心象](심상)​ 창간호가 나온 것이 1973년 10월호 였으니 어느새 50년 전의 일이 되었다. 내가 [心象](심상)​​편집자로 일한 1973년부터 목월선생께서 타계하신 1978년 까지의 5년은 젊은 시인 이건청의 혼신의 열정이 뜨겁고 밝게 따오르던 때였고 월간시지 [심상]이 한국 시잡지사(詩雜誌史)의 황금시대로 빛을 발하던 때였다.지금은 시를 게재하는 잡지가 350여종 쯤된다니까 발표지면이 넘쳐나는 시대가된 셈이다. 그러나, [心象](심상)​​ 창간호가 나온 1970년대 초반엔 그렇지를 못했었다. [현대문학] [사…

    이건청(gclee) 2023-11-18 16:41:00
  • 이건청 시인의 문학산책 <56>강화 동검도엔 그리움을 송신하는 작은 기도실이 있다 새창

    강화 동검도 채플갤러리에 가서 그리움의 처소 하나를 느껍게 만났다. 여기가 사람의 추억이 차곡차곡 쌓이고 있는 곳이라는 것도 알게 되었다. 동검도는 200m쯤의 교량으로 강화도에 연결되어 있는 섬이고, 7평쯤의 기도실과 이 시대의 탁월한 스테인드 글라스 아트 작가인 조광호 사제의 스테인드 글라스 작품 정수들을 전시해놓은 전시공간도 있다. 전시 공간은 늘 열려 있어 찾아오는 이 누구나 문을 열고 들어갈 수 있다. 일요일 11시엔 갤러리 2층에서 미사도 집전된다.조광호 신부는 독일 뉴른베르크 미대에서 유리화와 동판화를 연구, 이 시대를…

    이건청(gclee) 2023-11-04 16:51:00
  • 이건청 시인의 문학산책 <55> 96세 사랑 시인, 김남조 선생을 보내며 새창

    김남조 시인이 별세하였다. 향년 96세. 일반적 관점으로 장수하신 셈이지만, 오랫동안 선생 일상을 보아온 입장에선 선생 별세가 의외적이고 급작스런 생각이 들기도 한다. 선생은 늘 바쁘게 사셨고 해야 할 일은 해야하는 성품이었다. 가령, 작년 10월 6일 이건청 시전집 출판기념회에 참석하여 든든한 덕담 말씀을 건네주셨다. 논지가 분명하고 말씀 역시 수미일관 적확하였다. 뿐만 아니라 금년 6월 말, 그 시선집을 추천해야 하는 어느 모임에도 참석하셔서 지지 의사를 밝혀주셨다고 듣고 있다. 별세 3개월 전이었고, 나는 선생의 별세 소식이 …

    이건청(gclee) 2023-10-21 16:46:00
  • 이건청 시인의 문학산책 <54> 6500만년을 물 속에서 산 짐승 물고기 - 이건청 시집 『실라캔스를 찾아서』 새창

    화석연구가들이6천5백만 년 이전의 퇴적암에서원시 물고기 화석을 찾았다짐승의 이빨과 다리 흔적까지 지닌물고기 화석이었다.고생물고고학은 이 화석물고기가3억 6천만 년부터6천5백만 년 전까지 살았던육지척추동물의 조상 물고기라고 적었다.해와 달과 바람눈 시린 파도 가고 오던지구별에 너무 일찍 와하염없었던,진화의 대세를 따라모든 동물들이 떠나갔는데도육지에서의 삶을 포기하고물속을 찾아 간육지척추동물의 조상진화를 거부하고지질 속에 화석만 남긴 채 사라진숨어버린진화를 거부한,짐승의 이빨과 네 다리, 폐(肺)의 흔적까지 지닌 채6천5백만 년을 물속…

    이건청(gclee) 2023-10-07 16:55:00
  • 이건청 시인의 문학산책 <53> 30만년 전 이 땅의 인류가 만든 최첨단 돌도끼 새창

    인류의 첫 조상인 사헤란트로푸스 차덴시스가 침팬치에서 분리되어 나온 것이 700만년 전쯤이라 한다. 숲속에 사는 침팬치 무리에서 '직립보행을 하는 침팬치'들이 나타나 들판쪽으로 걸어나오기 시작했을 것.380만년 전 오스트랄로피테쿠스 아파란시스에서 Homo속(屬)이 분리되어 나왔다고 한다. Homo 속은 인간 무리를 지칭하는 인류학 용어. 현생 인류, 호모 사피엔스(Homo Sapiens)도 같은 호모 속. (호모속 고인류가 25종류쯤 생존경쟁을 벌였다 한다)그 동안 이 많은 Homo 속, 인류가 출현해서 생존경쟁을 반복했다는데, 마…

    이건청(gclee) 2023-09-23 16:50:00
  • 이건청 시인의 문학산책 <52> 38억년 쯤 전의 시간을 만나다 새창

    "지질시대(地質時代)의 역사를 알면 지구의 역사가 보인다."46억년 된 지구에 겉껍질(地表)이 생긴 것이 38억년 전 쯤 된다고 한다. 38억년 전부터 인간이 역사를 기록하기 시작한 1만 년 전까지를 지질시대라 부른다. 지질시대의 지구 변모 양상들은 지질시대에 축적된 돌 속의 화석이나 돌의 성분분석을 통해 알 수 있다. 나는 틈만 나면 한탄강 지질공원을 찾아다니면서 몇 억년 전 가버린 시간들과 소통을 시도해보곤 한다.[무진장 시적 상상력의 보고(寶庫), 38억 년 지구 지층, 화석]아래 사진은 내가 한탄강 드르니계…

    이건청(gclee) 2023-09-09 16:50:00
  • 이건청 시인의 문학산책 <51> 김남조 선생과 함께 새창

    김남조 시인은 1927년 출생. 현역 최고령 시인으로 지금도 시작(詩作)활동 중이시다. 오래 전 몸을 다쳐 휠체어 도움을 받지만 중요한 시단행사엔 직접 참석하셔서 격려의 말씀을 주시곤 한다.1984년 선생이 한국시인협회 회장의 중책을 맡았을 때, 나는 협회 업무를 총괄하는 사무국장으로 선생 업무를 도왔었다. 아내 서대선 시인의 시창작노트를 일별한 선생께서 [시와 시학]지에 "김남조 선생 특별추천"으로 서대선의 시단 등단을 이끌어 주셨었다.나 자신 나이도 들면서 사람 세상 인연은 켜켜이 쌓이게 마련이고, 존경도 이뤄…

    이건청(gclee) 2023-08-26 16:50:00
  • 이건청 시인의 문학산책 <50>시를 어떻게 쓰고, 읽을 것인가 새창

    최근에 어느 시 잡지사에서 40여 명의 시인들에게 <시는 무엇입니까>하는 물음을 주고 각자 자기가 생각하는 시에 대한 생각을 쓰게 한 적이 있었습니다. 시에 대한 논리적 답변을 요구한 것이 아니라 시를 쓰는 시인들이 체험을 통해 도달한 각자의 생각을 말해달라는 것이었지요. 그 자리에서 내가 한 답변은 다음과 같은 것이었습니다.국어사전엔 ‘의미’로 단순화된 말들이 그득히 갇혀 있다. 사람들은 자신들의 편의를 위해 원래 말이 지닌 자율적 영역을 극도로 제한해서 쓰고 있다. 국어사전이 ‘말들의 감옥’인 이유이다. 그러므로, 내…

    이건청(gclee) 2023-08-12 16:40:00
  • 이건청 시인의 문학산책 <49> 열정과 긍지 속에 눈 시리던 시간들-「현대시동인」을 말한다 새창

    시동인(詩同人)이란 “동일한 시적 지향에 합의한 구성원들이 창작한 작품의 발표지면을 공유”하는 시인들의 모임을 가리키는 용어이다. 그런 기준에서 볼 때 「현대시동인」은 한국현대시사에 드물게 보이는 본격 시동인인 셈이다. 해방 직후 시단에 등단한 김춘수 같은 경우 일본어를 일상어로 쓰고 있었기 때문에 우리말 구사가 아주 어려웠다는 얘기를 하는 걸 들은 적이 있다. 「현대시동인」들은 대부분 1940년을 전후한 때에 태어났기 때문에 온전히 우리말, 우리글의 세례 속에서 성장한 사람들이고 한국어로 사유하고 감각하면서 새로운 언어로 시를 쓴…

    이건청(gclee) 2023-07-29 16:4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