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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s Insight 게시판 내 결과

  • 그 시절의 순수함은 어디로 갔을까? 새창

    29년 전인 1987년 6월 10일 한낮, 지금은 역사 속으로 사라진 33-1번 버스가 청계천 입구에 멈춰 섰다. 쫓기던 시위 학생이 버스에 급히 뛰어 들었고 악명 높던 이십여 명의 백골단으로 불리던 무술 경찰이 버스를 에워쌌다. 경찰들이 버스 문에 오르려 하자 급히 밀쳐 낸 승객들은 창문을 닫고 학생을 보호하고 있었다. 자욱한 최루탄 속에 백여명의 백골단들이 버스를 둘러싸자 시민들 중 누군가가 절박하게 외쳤다. “버스 창을 부수고 학생을 끌고 가기 전에 빨리 인간방패를 만들자.”고.우연히 가까이 있었던 나는 기자임을 밝히며 경찰의…

    김동률(kim123) 2016-05-25 20:19:52
  • 우공이산이 어리석다고? 새창

    우공이산(愚公移山)이란 말이 있다. 옛날 한 사내가 집앞 산의 흙을 퍼내 멀리 나르기를 거듭한다. 산신령이 놀라 그 연유를 묻자 건너편 아들 집에 가는데 산 때문에 둘러가야 하는 등 여러 가지로 걸거적거려 옮기려고 한다고 대답한다. 어느 세월에 다 옮기겠느냐며 산신령이 그 어리석음을 한탄하자 제 생애에 다 못하면 대대손손 할 것이니 결국 산을 옮길 수 있지 않겠느냐고 답했다. 그러자 산신령이 놀라 스스로 산을 멀리 옮겨 갔다는 얘기다. 끈질기게 노력하면 성취못할 일이 없다는 뜻의 고사성어가 된 이 말은 동양적인 사고의 일면을 보여준…

    김동률(kim123) 2016-05-12 20:56:21
  • 우리도 서비스를 받고 싶다 새창

    헐리우드 영화의 경우 대통령을 등장시킨 영화가 유난히 많다. 그 많은 영화중에서 은퇴직전의 늙은 경호원을 다룬 클린트 이스트우드 주연의 ‘사선에서(1993. In the line of fire)’란 영화가 있다. 볼프강 피터선이 감독한 영화는 클린트 이스트우드를 우리 시대의 위대한 배우로 새로 보게 된 계기가 된 작품이다. 암살범을 따라 잡기에는 힘에 부치는 노쇠한 경호원의 고뇌를 다룬 영화는 고전적 수작이다. 영화를 조금 자세히 보다 보면 미국의 경우 경호 업무를 시크릿 서비스로 표기하고 있음을 알게 된다. 비밀리에 경호 서비스한…

    김동률(kim123) 2016-03-24 20:01:59
  • 중국, 겁나지만 존경하지는 않는다. 새창

    나는 오늘날 미국으로 상징되는 서양의 가치를 평가하는 것 못지 않게, 중국으로 대변되는 동양의 가치도 소중하게 생각하고 있다. 서양의 진취적이고 합리적인 면도 좋지만 한국인이다 보니 동양의 무위자연적인 면이 가슴에 와 닿는다. 미국이 자존심으로 여기는 월리엄 포크너의 음향과 분노(The Sound of Fury) 의 난해함 보다는, 양귀비를 잃은 당 현종이 배개닛을 적시며 연리지정(連理枝情)을 노래한 백낙천의 장한가(長恨歌) 한 구절이 가슴에 와 닿는다. 비프 스테이크보다 중국집 짜장면, 짬뽕이 편한 것과 같은 이치다. 뜬금없이 사…

    김동률(kim123) 2016-02-24 01:29:03
  • 정의는 뱀처럼 가난한 사람의 맨발부터 문다 새창

    살면서 누구나 한두 번쯤 끔찍한 광경을 보게 된다. 그리고 그 광경은 트라우마가 되어 가끔씩 잊혀 질만하면 나타난다. 나의 경우 탈주범 지강헌의 죽기 전 모습이다. 88 올림픽이 끝난 뒤 불과 열흘, 흥분과 어수선함이 채 가시기도 전인 1988년 10월 16일 일요일 새벽, 서울 서대문경찰서 숙직실에서 졸던 나는 한 무리 형사들의 뒤를 쫓아 수색역으로 달렸다. 그날 새벽이 영원히 잊을 수 없는 순간이 되었으리라고는 짐작도 못했다. 유학 가기 전 그 시절, 나는 일간지 사회부 기자였다.현장에는 탈주범 지강헌이 북가좌동 고모 씨 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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