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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사태에 따른 금융시장 임팩트 (기업자금조달시장을 중심으로) 본문듣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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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입력 2020년05월16일 17시00분
  • 최종수정 2020년05월16일 17시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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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신용도 하락 및 신용사건 확대에 대비해야

하이브리드 구조를 도입한 신속인수제도 가동

자본시장 중심의 구조조정시장 활성화 방안 마련

증권사 자금 조달 확대 및 외화유동성 추가공급 필요

장기침체 대비 금융회사의 신용분석 능력제고 및 구조조정시장 정비

 

1. 코로나19 감염병 사태가 세계경제 전반에 영향을 미침에 따라 금융시장 불안전성이 확산되고 있다. 팬데믹 선언이후 세계금융시장의 주요국 국채금리는 안전자산 선호 경향으로 인해 상승했고, 국경폐쇄, 경기 침체 등에 대한 우려로 신용 스프레드 확대되고 있는 실정이다. 

 

2. 국내자금시장 역시 경색국면을 면치 못하고 있다. 2020년 2월 발행이 크게 증가하였으나 3월 들어 코로나19 확산 및 기업실적 하락 우려 등으로 기업 조달시장이 경색국면을 보이고 있다. 올해 4월부터 연말까지 회사채 만기도래 규모는 42.4조원에 달하며, 4월 회사채 만기도래 규모가 6.7조원 규모에 달해 기업의 회사채 차환에 제약이 존재할 것으로 예상된다. 단기금융시장에서는 금융회사의 단기자금 조달 규모는 2020년 2월 49조원에서 3월 20일에는 57.6조원으로 대폭 증가하고 있는데 이는 대형 증권사들이 단기자금 조달을 크게 확대한 데에 기인한다.

 

3. 금리동향을 보면 5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2월말까지 안전자산 선호 경향으로 인하여 하향 안정 추세를 보였으나 3월 들어 급격히 상승하는 양상을 보였다. 팬데믹 선언 이후 글로벌 금융시장 불안 요인에 따라 장단기 금리차도 크게 확대되고 있다. 이후 시장을 안정시키기 위한 정책의 효과로 금리가 다소 안정을 찾고 있다. 

 

4. 코로나19 발생이후 이뤄진 국내 위기대응 정책은 다음과 같이 요약해 볼 수 있다. 

   금융대책으로는 지난 3월16일 금통위는 기준금리를 연1.25%에서 0.75%로 인하했고, 3월24일 정부는 제도화돼 있는 모든 안정화 장치가 망라된 종합적인 조치금융시장 안정화 방안을 발표했다. 핵심은 정책자금 대출지원, 보증공급 확대 등 58.3조원 규모의 선제적인 기업 자금 공급은 물론 위기 차단을 위해 41.8조원 규모의 펀드 자금을 마련하여 주식시장, 회사채시장, 단기자금시장 등 금융시장 불안요인에 대응한다는 계획이다. 

 회사채시장과 단기금융시장 안정화를 위해 10조원 규모의 채권시장안정펀드를 가동하고, 추가로 10조원을 조성할 계획이다. 또한 4월 22일에는 7대 기간산업을 지원하기 위한 기간산업안정펀드 도입을 발표했다. 40조 이상의 기간산업안정기금을 조성해 항공, 자동차 등 7대 기간산업의 자금을 지원할 계획이다. 

   재정정책으로는 2차례의 추가경정예산 편성을 통한 저소득층과 중소영세상공인들을 위한 재정자금 방출은 물론 3차 추경도 추진 중이다.

 

5. 코로나19로 인한 경제위기는 지금부터 본격화될 전망이다. 예상되는 위험요인을 정리해 보면 한두 가지가 아니다. 거시경제 차원에서 경제성장률의 둔화(역성장 전망)에 따른 국가경제침체는 불을 보듯 빤한 상황이고, 과도한 재정지출로 인한 재정건전성 악화, 이로 인한 국가신용등급 강등 가능성 등이 손꼽히는 위험요인들이다. 

   그러나 가장 심각한 것은 미시경제 차원의 기업 도산위험의 증가이다.

 

6. 기업도산 위험의 증가

 

 ① 채권시장 침체가 지속될 경우 일부 차환이 어려운 기업이 발생할 가능성이 존재하는데다 장기적으로 대부분 기업의 실적이 악화되는 가운데 특히 직접적인 영향을 받는 일부 산업이나 중소기업의 경우에는 부도 등의 신용사건이 발생할 우려가 증가하고 있다.

 

 ② 기업실적 악화에 따라 많은 기업의 신용등급 하락이 예상된다. 단기적으로 여행, 레저, 항공업종의 신용도가 하락할 것으로 예상되며, 코로나19사태가 장기화될 경우 반도체, 석유화학, 정유, 자동차 등의 신용도에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③ 2019회계연도 상장 제조기업의 성과가 크게 하락하고 있다. 유가증권시장 소속기업의 평균 매출액은 전년 대비 4.1% 감소한 반면 코스닥시장 소속기업의 경우에는 전년 대비 1.8% 증가하는데 그쳤다. 상장기업의 평균 영업이익은 대폭 감소했는데 유가증권시장 소속기업 평균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49.4% 감소한 804억 원을 기록했고, 코스닥시장 소속기업의 평균 영업이익도 전년 대비 6.5% 감소한 63억 원을 기록했다.

 

 ④ 코로나19 발생 이후 3개월이 경과한 시점에서 기업의 신용등급 하향 추세가 크게 증가하고 있다. 2020년 들어 LG 디스플레이, 이마트, 세아상역, 현대로템의 신용등급 하향이 이루어졌고, 두산인프라코어, 대한항공, 한진칼, 이테크건설, 두산중공업, 두산건설, 호텔신라, 호텔롯데 등의 등급전망이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변경되었다.

 

 ⑤ 5월 중순 이후 1분기 실적이 발표된 이후 추가적인 신용등급 조정이 이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신용등급이 대폭 하락할 경우 신용경색이 발생하거나 대규모 기업구조조정이 이루어질 가능성이 있다.

 

 ⑥ 기업 신용도 하락 및 신용사건 확대 등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 기업의 신용도 변화를 점검하고 실적이 악화된 산업부문에 대한 적극적인 지원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

    우선 신용도가 낮은 기업의 차환을 지원하는 방안, Primary CBO를 통한 지원 확대, 이자지급을 일정기간 유예하거나 이자를 원금에 더하는 방식의 PIK(Payment-in-kind)채권의 도입 등을 검토해야 한다.

 

 ⑦ 효율적인 기업 구조조정을 위해 자본시장 중심의 구조조정시장 활성화 방안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 

 

7. 향후의 정책대응 방향

 

① 금리상승에 대비하는 정책 추진 : 국채 발행 확대에 따라 장기적으로 금리상승이 예상되고, 국내 국고채 장단기 스프레드도 3월 들어 급격히 상승하고 있어 금리안정을 위한 적극적인 안정화 정책을 추진할 필요가 있다. 

   우선 주요국 중앙은행들이 시행하고 있는 국채 금리 안정정책의 도입을 신중하게 검토해야 한다. 한은이 2008년과 2009년 각각 1조 원 가량의 단순매입을 실시했던 것을 이번 국면에서 확대 적용할 필요가 있다. 특히 재정확대 과정에서 국채물량 부담을 이연시키는 정도의 한은 계정 활용을 검토해 보아야 한다.

 

 ② 탄력전인 시장안정화 정책 추진 : 과거 금융위기 시 도입된 채권안정펀드(채안펀드)는 시장안정화에 큰 기여를 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으나 상대적으로 신용도가 낮은 기업의 자금조달 확대의 효과는 제한적이었다. 따라서 다양한 신용보강장치를 도입하여 채안펀드의 지원대상을 확대하는 방안이 마련될 필요가 있다. 또 코로나19의 직접적인 영향을 받는 산업 군에 속한 기업을 위주로 하이브리드 구조를 도입한 신속인수제도를 가동할 필요가 있다.

 

 ③ 단기자금시장 안정화 대책 : 단기자금시장 경색은 근본적으로 ELS 자체 헤지 증권사들의 외화유동성 부족에서 발생한 것이다. 따라서 기업부문으로의 확산을 막기 위해 증권사의 단기자금 조달 확대와 더불어 외화유동성 공급을 추가로 검토할 필요가 있다.

 

 ④ 향후 시장상황의 변화에 대응한 탄력적인 정책의 추진 필요 : 장기적인 침체에 대응하여 금융회사의 신용분석 능력과 구조조정시장의 정비가 필요하고, 신용도 낮은 기업이 발행한 다양한 구조의 채권을 기초로 시장 수익을 추구하는 정책 펀드의 도입도 검토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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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보고서는 김필규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이 지난 5월 12일 양지경제연구회 주최 세미나에서 발표한 자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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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입력 2020년05월16일 17시00분
  • 최종수정 2020년05월14일 18시0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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