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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자 내는 석유화학, 지금이 구조조정 적기(適期) 본문듣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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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입력 2016년11월03일 10시33분
  • 최종수정 2016년11월03일 11시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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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미래연구원 세미나, 자발적 M&A통해 대형화
기술차별화 가능한 고부가 신사업 발굴, 과감한 투자 필요
수요산업과 소재산업간 연계·협력체제 구축
정부, 사업재편 관련 R&D개발에 2조 지원


과잉설비와 유가하락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석유화학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서는 무엇보다 과감·신속한 구조조정이 필요한 것으로 지적됐다. 3일 국가미래연구원 주최로 장충동 서울클럽에서 열린 산업경쟁력포럼 제15차 세미나에서 관계전문가들은 석유화학산업의 경우 아직 많은 흑자를 내고 있는 업종이지만 미래의 경영환경 변화를 감안해 과감한 구조조정에 착수해야 할 적기(適期)가 지금이라고 주장했다.


 ▲추지석 전 효성 부회장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세미나에서 참석자들은 “석유화학산업의 특성상 ‘잘못된 투자다’는 사실을 알기 까지는 10년이 걸린다”면서 “미래의 환경변화와 아울러 기술개발환경의 변화 등에 대한 판단과 결단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또 자발적 M&A를 통한 설비 통합 및 대형화로 규모의 경제 극대화하는 한편 한·중 FTA를 활용하여 SAP 수지 등 중국보다 한 발 앞선 유망제품의 개발·출시로 경쟁우위를 지속적으로 유지해 나가야 할 것으로 분석됐다.

 

  이날 주제발표에 나선 ▲남장근 박사(산업연구원 연구위원)는 아울러 동남아, 터키, 북아프리카 등 수출시장을 다변화하고 과도한 중국의존도를 낮출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또 기존 노후 산업단지의 리모델링, 원료 다변화·공동구매, 인프라·유틸리티 공동투자 등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남 연구위원은 중장기적으로 범용부문의 해외 원료산지 또는 거대시장에서 생산을 확대하는 한편, 국내에서는 고부가가치 특화제품(specialty) 및 모체공장(mother plant), 기획·헤드쿼터 기능을 남겨두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하고, 특화제품에 대해서는 장기적 관점에서 R&D 투자를 지속적으로 확대하여 다운스트림 부문에서 고부가 신소재(엔지니어링 플라스틱, 전자기기용 소재, 자동차용 소재, 촉매, 기능성 첨가제, 친환경 등)를 개발하여 글로벌 시장 진입을 서둘러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토론에 나선 ▲정준환 박사 (에너지경제연구원 연구위원)는 석유화학산업 구조개선에서 정부가 담당해야 할 역할은 기업들이 합리적인 의사결정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라고 말하고 석유화학산업 제품별 시장전망과 기업의 수익성 전망 등을 지속적으로 분석 및 제공하여 기업들의 미래 전략방향 설정에 도움을 주는 역할이나 기업간 M&A가 원활하게 이루어질 수 있도록 지원하는 역할 등을 담당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임지수 연구위원 (LG경제연구원)은 한국 석유화학산업의 경쟁력이 강화되기 위해서는 기업들이 ‘매출성장’이 아니라, ‘가치(Value)와 지속가능성’ 중심으로 전략을 고민해야 할 것이라고 전제하고 글로벌 화학기업들은 물론이고 중국의 후발기업들도, 고부가 화학 사업으로 성장 방향성을 잡고 정부 지원 하에 과감하게 투자하고 있는 점을 참고로 한국 석유화학기업이 성장방식, 사업 운영방식에 대해 보다 많은 변화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김평중 연구조사본부장 (한국석유화학협회)은 국내기업들이 범용제품의 원가경쟁력을 근본적으로 강화하고, 적극적인 기술개발을 통한 차별화 제품 개발과 함께 첨단 정밀화학제품 등 고부가 스페셜티제품을 적극 육성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그는 그러기 위해서는 현재의 저유가 상황을 중동 산유국과 원가격차 축소 등을 기회요인으로 활용하여 단기간의 여력을 바탕으로 사업 다각화 및 기능성 화학소재 등 산업구조의 질적 개선을 통한 산업경쟁력 강화를 꾸준히 추진해 가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우리나라가 글로벌 경쟁력을 가지고 있고 향후 성장 전망이 높은 자동차 및 전자 등 경쟁력 있는 수요산업과의 자발적인 연계성 강화도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강조하고, 중소·중견 기업에 소재와 기술 제공을 통해 상생·동반 성장을 견인하고, 새로운 시장을 창출하는 사업모델을 적극 발굴·육성하는 전략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 유정열 국장 (산업통상자원부 소재부품산업정책관)은 석유화학 설비에 대해서는 산유국과의 합작투자 활성화를 통해 원가 경쟁력을 강화하고 화학설비를 연결하는 배관망을 추가로 신설하여 경쟁력을 높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특히 기초, 정밀, 친환경 분야에 2021년까지 총 1,800억 원을 지원하는 등 R&D를 강화할 예정이며, 기업의 적극적인 R&D 투자가 활성화되도록 세제지원을 확대할 예정이라고 제시했다. 그는 특히 사업재편과 연계된 R&D 투자에 대해서는 전력신산업펀드와 신산업육성펀드를 활용하여 2조원이 넘는 자금이 지원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ifsPOST 이계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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