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두의 1년 후

[영상에세이] ‘왕자의 게임’…마법을 이기는 힘 본문듣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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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입력 2019년05월25일 17시0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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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동원 고려대 경제학과 초빙교수

 

-얼마 전 방영된 ‘왕좌의 게임’ 시즌8의 제3화 ‘The Long Noght’(긴 밤)을 보고 우리 시대가 처한 현실에 비춰 크게 감명을 받은 바 있어 그 느낀 바를 간단히 소개하고자 한다.

 

 < ※'왕좌의 게임(Game of Thrones)'은 조지 R.R. 마틴의 소설 '얼음과 불의 노래'를 각색한 것으로 美 HBO사가 2011년4월 시즌 1을 시작으로 8년간에 걸쳐 방영한 인기 드라마이다. 허구의 세계인 웨스테로스 대륙의 7개 국가와 하위국가들로 구성된 연맹국가 7왕국을 배경으로, 왕좌를 차지하기 위한 치열한 싸움을 그려낸 작품이다.>

 

-내용을 간단히 설명하자면 ‘밤의 왕’이라고 하는 죽은 자 들의 왕이 마법의 힘을 이용해서 ‘죽은 자’들을 얼음 강시로 일으켜 세워 ‘산 자’들의 세계를 공격하게 된다.

이러한 사자(死者)들의 위협을 느낀 북쪽의 왕이 다른 6개 나라의 왕들을 설득해 생존의 위협에 맞서도록 설득하는데 그 진정성을 보여주기 위해 자기는 왕권을 내놓고 죽은 자들과의 전쟁에 동참하게 된다.

 

-마법을 쓰는 죽은 자들과의 싸움은 이길 수 없는 싸움임은 분명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산 자들의 세계인 7개 왕국은 할 수 있는 모든 대책을 세우고, 그리고 각자가 처한 위치에서 모든 참여자들, 즉 여왕에서 어린아이들까지 자기의 역할을 다함으로써 마법을 풀어 ‘밤의 왕’을 죽이고 극적인 승리를 거두는 것이다.

 

-여기에서 지금 우리 시대가 안고 있는 문제에 대한 중요한 가르침이 여기에 있다고 생각한다.

  우선 산 자와 죽은 자의 싸움의 결과다. 우리 시대가 안고 있는, 예컨대 기후변화나 저성장,저출산 등의 과제를 해결하지 못하면 산자들이 죽은 자들에게 패한 것과 마찬가지로 그 영향으로부터 지금의 젊은 세대나 후손들이 고통을 받게 되는 것이다.

 

-우리의 ‘공공의 적’은 이 시대가 직면한 과제들이다. 이를 해결해야 하는 것이 우리시대의 사명이다. 이를 해결하는 길은 무엇인가? ‘왕좌의 게임’이 제시하는 답은 이런 것이다. 즉, 모든 사회구성원들이 통합하고, 가능한 모든 대책을 세우면서, 구성원 모두가 자기 위치에서 헌신하고 자기 역할을 충실히 이행하는 것이다.

 

-너무나 당연하고 단순한 결론 같지만 우리가 통합하고 자기 역할을 충실히 하는 것 이외의 어떤 것도 이러한 시대적 난제를 풀어나갈 수는 없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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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입력 2019년05월25일 17시0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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