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 소개
염근리(廉勤吏)를 생각하며 그린 작품이다. 상징적인 대상은 고려 말, 조선 초의 맹사성을 생각하며 그렸다. 평소 소를 타고 다니길 좋아해서 그가 재상인줄 알지 못했고 남루한 행색으로 수령의 야유를 받은 일화는 유명하다. 그는 평소 음악을 즐겼으며 스스로 악기를 만들기도 했었다. 품성이 어질고 늘 차분했으나 정사를 논할 때에는 과단성이 있었다고 전해진다. 그의 ‘강호사시가’에 나오는 탁료 계변(濁醪溪邊), 초당(草堂), 소정(小艇), 삿갓, 누역 등의 단어를 보면 그가 세속을 벗어나 한가로운 생활 속 모습조차 너무나 검소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당대 최고의 재상이었으면서도 청백의 모범이 되었던 맹사성과 조선의 염근리들은 우리가 자랑스럽게 생각해야하는 위인이며 영웅이라 생각한다.
화가: Kai Jun/ 제목 : 별을 바라보는 염근리/ 유화/ 72.7cm X 60.6cm/ 2017년
염근리(廉勤吏)
고려시대부터 청백리제도는 시행되었었다. 관직 수행 능력과 청렴, 근검, 도덕, 경효, 인의 등의 덕목을 겸비한 이상적인 관료에게 주어진 호칭이다. 조선시대에는 총217명의 청백리가 있었다. 조선 초기에는 의정부(議政府)·육조(六曹)의 2품 이상 당상관과 사헌부(司憲府)·사간원(司諫院)의 수장이 천거하고 임금의 재가를 얻어서 의정부에서 염리(廉吏)를 뽑았다. 훌륭한 관료에게는 염리라고 호칭을 주었고 사후에는 녹선(錄選 추천하여 관리로 삼음)하여 청백리를 주었으나 조선 명종 대부터 살아 있는 자는 염근리라는 명칭을 붙여 선발했고, 특별한 과오가 없는 한 사후에는 청백리로 녹선(錄選)하였다.
제작 방식
방식은 빛과 어둠을 극적으로 배치하는 ‘테네브리즘’적인 표현으로 제작되었다. 키아로스쿠로 기법을 사용하였다. 조선시대의 초상화 표현 특징인 전신사조(傳神寫照)로 표현하였다.
미술 용어의 이해
전신사조(傳神寫照) : 동양화의 초상화, 인물화를 그릴 때 그 인물의 정신세계를 전하려는 목적으로 외형의 묘사에 그치지 않고 대상이 살아온 삶과 고매한 인격 등 내면세계까지 표출해야한다는 초상화론이다. 동진의 ‘고개지’에 의해 ‘전신론(傳神論)’이 시작되었다. 4세기 후반 당시에는 대상을 외형적으로 닮게 그리는 것이 좋은 그림이라고 생각했었으나 고개지에 의해 정신이 담기 그림이 더 좋은 것이라는 알려졌다. 고개지에 의해 중국미술사가 전환점을 가졌으며 이후 남종화는 사실보다 정신을 묘사하는 것이 중요한 과제가 되었다. 즉 대상을 그대로 표현하는 것이 아니고 대상의 내면에 있는 어떤 것을 끄집어내어 의미를 담아야한다는 것이다. 서양화에서도 비슷한 개념이 있는데 종교화나 19세기 이후의 인상주의나 표현주의 , 캐리커쳐와 같은 형식이 의미를 중요시하는 방식이다. 그러나 고개지의 방식과 서양화의 방식과 차이가 있다. 19세기 이후 서양방식에서는 외형의 변형을 적극적으로 나타냈다면 고개지는 골법(骨法)이라하여 대상의 골격과 근원적인 것에 변형을 주어서는 안 된다는 점이 차이가 난다. 고개지가 만든 동양미술의 관념은 우리나라와 일본에도 크게 영향을 미쳤다.
‘테네브리즘’, ‘키아로스쿠로’는 1편 이순신장군 설명 참고
Kai Jun(전완식)
르네상스시대부터 신고전주의 시대까지 활동했던 유럽 궁정화가들의 기법을 연구하였으며 그들이 만들어 냈던 화려한 기법을 활용한 독특한 인물화의 표현법을 개발하였다.
이에 대한 평가는 2009년4월 미국 최대 미술 산업 그룹 Redwood Media Group의 글로벌 매거진(뉴욕 발행) ‘아트비즈니스뉴스’표지 작가 및 뉴트랜드 작가 15인에 선정되었다. 또한 레오나르도 다빈치 모나리자의 위치에 따른 이미지 변환에 대한 표현을 510년 만에 재현한 화가이다.
2015년12월에는 광복 70주년 국가 행사의 대표작가로 서대문형무소역사관에서 전시를 했었다. 현재 한성대학교 교수이며, 前 한성대학교 예술대학원장을 역임하였다.
학력은 홍익대학교 미술대학과 산업대학원을 졸업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