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에 실린 글은 필자 개인의 의견이며 국가미래연구원(IFS)의 공식입장과는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문화예술 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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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노트>

현재 우리나라에는 1500여 기에 이르는 옛 탑이 있으며 우리나라 문화재 가운데 주류를 이룬다. 국보와 보물의 약 25%가 탑이다. 삼국유사에는 신라의 서울인 경주를 가리켜 '절은 밤하늘의 별처럼 널려 있고 탑은 기러기의 행렬처럼 줄지어 있다(寺寺星張 塔塔雁行)'고 하였다. 중국인들은 백제를 일컬어 '절과 탑이 매우 많은(寺塔甚多) 나라'라고 하였으며, 백제의 사택지적비에는 '황금으로 법당을 짓고 옥으로 불탑을 세웠다'는 기록을 남기고 있다(각 문화재에 대한 설명은 문화재청 국가문화유산포털을 참조했음을 밝힌다)

 


제목: 여주 고달사지 승탑

촬영장소: 경기도 여주시 북내면 상교리

촬영날짜: 2020.10.13

 

고달사터에 남아 있는 높이 4.3m의 고려시대의 승탑이다. 국보 제4. 고달사는 통일신라시대 경덕왕 23(764)에 창건된 절로, 고려 광종 이후에는 왕들의 보호를 받아 큰 사찰로서의 면모를 유지하기도 하였으나, 조선시대에 폐사된 것으로 추정된다.

이 탑은 바닥의 형태가 8각을 이루고 있으며, 꼭대기의 머리장식이 완전하지 않은 것을 제외하면 대부분 잘 남아있다. 전체의 무게를 지탱하고 있는 기단(基壇)은 상··하대 세 부분으로 구성되어 있다. 하대의 각 면에는 내부에 꽃 형태의 무늬가 있는 안상(眼象)2구씩 새겨져 있고 윗면에는 16엽의 연판이 돌려졌다. 중대는 이 승탑에서 가장 조각수법이 뛰어난 부재로써 거의 원형을 이루고 있으며, 정면을 바라보고 있는 용과 같은 얼굴의 거북은 입체적으로 표현되어 사실감이 느껴진다. 가운데 거북을 중심으로 총 네 마리의 용이 보주를 쥐고 있으며, 나머지 공간은 구름무늬를 가득 채웠다. 상대석에는 큼지막한 8엽의 앙련이 조각되어 탑몸돌을 받치고 있다.

탑몸돌에는 문비와 자물쇠, 사천왕상(四天王像), 광창(光窓)이 표현되어 있다. 몸돌을 덮고 있는 지붕돌은 꽤 두꺼운 편으로 아랫면에 비천과 구름을 표현하였다. 지붕돌 윗면 각 모서리를 따라 아래로 미끄러지면 그 끝마다 큼직한 귀꽃이 달려 있는데, 일부는 파손된 상태이다. 상륜부에는 둥글넓적한 복발 위로 보개(寶蓋)와 보주(寶珠)가 올려져있다.

 


제목: 귀꽃, 석탑미술의 백미

촬영장소: 경기도 여주시 북내면 상교리

촬영날짜: 2020.10.13

 

고달사지 승탑의 귀꽃이다. 귀꽃은 석등이나 석탑의 지붕돌 윗면 각 모서리를 따라 아래로 그 끝에 있는 큼직한 꽃모양의 장식이다. 우리나라 문화재의 아름다움, 특히 석조미술의 아름다움을 석탑의 귀꽃에서 보게 되었다. 가히 석탑미술의 백미라할 수 있다.

 


제목: 원주 흥법사지 진공대사 탑

촬영장소: 서울시 용산구 국립중앙박물관

촬영날짜: 2022.6.2.

 

탑은 전체가 8각으로 이루어진 기본적인 형태로, 기단(基壇)의 아래와 윗받침돌에는 연꽃을 새겼다. 북모양을 하고 있는 가운데받침돌 표면에는 웅장한 구름과 함께 뒤엉켜 있는 용의 몸체를 생동감있게 조각하였다. 탑신의 몸돌은 8각의 모서리마다 꽃무늬가 장식되어 독특하고, 앞뒤 양면에는 자물쇠가 달린 문짝모양이 각각 새겨져 있다. 그 위로 얹혀 있는 지붕돌은 밑면에 3단의 받침과 2중으로 된 서까래가 표현되어 있다. 경사가 완만한 낙수면은 8각의 모서리선이 굵게 새겨져 그 끝에는 높이 솟아있는 꽃조각이 달려있다. 특히 낙수면에는 기와를 입힌 모양의 기왓골이 사실적으로 표현되어 있고 처마 끝에 이르러서는 암막새, 수막새까지도 자세히 조각됨으로써 밑면의 서까래와 함께 당시 목조건축의 일면을 잘 보여주고 있다. 꼭대기에는 8각의 작은 지붕모양의 머리장식인 보개(寶蓋)가 있다.

 


제목: 솟아오른 꽃조각

촬영장소: 서울시 용산구 국립중앙박물관

촬영날짜: 2022.6.2.

원주 흥법사지 진공대사 탑의 귀꽃이다.

 

문화재는 원래 위치에 있어야 문화재 고유의 분위기, 역사적 의미, 상징성, 아름다움이 빛날 수 있다. 서울 국립중앙박물관 뜰과 숲에는 제자리를 벗어난 문화재들(주로 석재)이 여럿있다. 사람들의 발길도 많지 않은 뜰 저편에, 숲속의 장식물처럼 조연으로. 언젠가는 제자리를 찾아 주연으로서 바로 서기를 기원한다.

 

폐사지 등 사라진 역사의 빈 터는 어찌보면 스산스울것 같지만 그곳에 서있는 당당한 명작 유물로 인해 역사적 향기가 짙게 풍기는 장소로 현대에 다시 태어나 우리에게 감동을 준다. 고달사 절터는 전성기시절 사방 30리가 모두 절 땅이었고 수백 명의 스님들이 도량에 넘쳤다고 한다. 흘러가는 역사속에 잠시 머물다 가는 우리의 인생을 사색해 본다, 폐사지의 그 처연함 속에서 그리고 사색으로 이끄는 화려한 귀꽃의 아름다움을.

 

<작가 소개>


 

이유진 작가는 카메라의 렌즈를 통해 이 세상의 역사유적들을 자기성찰과 성장의 시각으로 바라보며 문화유산의 가치를 사색하는 작가이다.

 

“26장의 대통령상”. 이것은 1년간 정부에서 각 전통예술 경연대회에게 주어지는 대통령 상장의 수이다. 다시 말해서 1년에 전통예술 부문 대통령상을 받는 국악인이 26명이란 이야기이다. 또 다시 말하자면 전국의 명인·명창이 한 해에 26명씩 나온다는 말이며, 2년이면 52명이 존재한다는 이야기이다. 그것은 무려 3년이면 78. 4년이면 104명이다.

 


대통령상장 마크

 

 

이러한 현실을 기쁘게 생각해야 하나 고민해야 할 문제라고 생각해야 하나. 알지 모를 아이러니에 빠지고. 우선 필자의 고민은 후자에 두고 그러한 이유의 일장일단을 이 글을 읽는 이와 함께 생각해 보고자 한다.

 

지난해 2021년 정부시상 지원 경연대회의 상장을 살펴보면 무용 분야는 총 15개 대회 중 대통령상이 있는 곳은 2, 음악 분야는 총 12개 대회 중 대통령상이 있는 곳은 2, 연극 분야는 총 8개 대회 중 대통령상이 있는 곳이 총 1. 전통예술 분야는 총 86개 대회 중 국립국악원 온나라국악경연대회까지 포함 총 26개의 대통령상을 보유하고 있다.

 

전통예술의 진흥과 인재 등용을 위해선 꼭 정부가 수여하는 상장이 필요하다. 이는 정부의 공신력 필요를 뜻하며 명예에 걸맞은 공정성과 운영 능력을 갖추어야 한다. 그러므로 각 지방자치단체의 시군에서는 여러 전통예술 경연대회를 만들어 운영하는 것을 파악하고, 진흥하며 공정성과 더불어 각 특색있는 지역의 명분을 만들어 경연대회를 장려하고 있다.

 

문제는 그 이후다. 그러한 역사적 좋은 의도의 깊은 뜻을 간직하고 생겨난 각종 경연대회는 전통예술의 진흥과 우수한 국악 인재 등용에 힘써야 하는데 그러한 모습은 후자로 퇴색되고 운영단체나 개인의 경제적 이익만을 추구하는 황금만능주의 악순환으로 순수성이 사라진 안타까운 과거를 본 적이 있다. 이제 그러한 과거의 아픈 기억은 잊어버리고 소중한 우리 전통예술의 등용문인 전통예술 경연대회를 올곧은 신념과 공정, 가치로 무장하고 감사함과 더불어 소중히 이어나가야 한다.

 


2021 전주대사습놀이 포스터


       2022 온나라국악경연대회 포스터

 

우리나라 최고 정부시상인 대통령상의 수가 무용이나 음악, 연극보다 전통예술 부문에 더 많은 이유는 그 최고의 상이 세계 어디에도 찾아볼 수 없는 유일한 대한민국의 소중한 가치이며 지켜야 할 우리 선조의 문화유산이기 때문이다. 특히 호남에서는 전통예술 분야 정부시상 경연대회 총 86개 대회 중 37개의 경연대회가 매년 치러지고 있다. 그것은 43%란 엄청난 전통예술계의 영향력이며 그만큼 전통예술에서의 호남이라는 거점을 중요한 의미로 나타내고 있다.

 

이제 호남을 비롯하여 전국각지의 경연대회에서 등용되어 매년 나오는 26명의 대통령상 수상자들도 존재가치를 더욱 드높여 그러한 숫자의 자존감을 나타내고 우린 민족의 예술성을 높여 정부시상의 취지와 존재가치에 합당한 의미 부여를 해야 한다. 그리고 정부 또한, 상장 수여와 더불어 관리·감독을 면밀히 추진하여 상의 훈격이 떨어지는 일이 없도록 노력과 믿음을 이으며 지켜가야 하겠으며 전통문화의 초석인 전통예술이 지나치는 문화의 환류가 되지 않게 관심과 배려로 그 존재감을 높여야 하겠다.

 

 

 

전통문화 칼럼니스트 소개

 

김용호 / 한국학 박사(Ph.D)

사범대학에서 수학교육을 전공하던 중 판소리에 심취되어 전주로 내려가 이날치의 손녀 이일주 명창에게 춘향가를 배웠다. 박종선 기악 명인에게 아쟁을 배워 1999년 춘향제 전국국악대전 기악부 최고상인 대상을 수상했다. 국가무형문화재 제82-4호 남해안별신굿 이수자이며 서울시무형문화재 제39호 아쟁산조 이수자이다. 2009년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예술창작 및 표현활동지원 대상자전통음악부문에 선정되었으며 2010년 독자적인 '아쟁' 주제 논문으로 한국 최초 아쟁전공 박사학위를 받았다. 2012년부터 수년간 러시아 모스크바 차이콥스키음악원에서 한국 전통음악 Master Class와 연주회를 주도적으로 개최하여 주러시아 한국대사관과 차이콥스키음악원 간 MOU를 성사시켰고 2016년부터 2019년까지 4년간 체계적인 국악교육과 연주회를 시행했다. 경북도립국악단 악장, 국립부산국악원 초대 악장, 국립남도국악원 악장, 대구시교육청 대구예술영재교육원 음악감독, 전북도립국악원 교육학예실장을 역임했으며 정읍시립국악단 단장, 전주대사습청 운영위원, 전북일보 문화칼럼니스트,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심의위원,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 심사위원, 예술경영지원센터 정부시상지원 현장평가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 논문 / "전통예술공연 예술단체 활성화의 도정과 모색"(국회), "지역문화 균형발전을 위한 국립충청국악원의 역할"(세계음악학회), "거문고 명인 강동일"(완주문화재단) 외 다수

# 저서 / "박종선류 아쟁산조"(은하출판사), "산조아쟁의 이론과 연주"(부산문화재단), "박대성류 아쟁산조 연구"(부산문화재단), "아쟁교본"(전북도립국악원) 외 다수

 

<작가 노트>

사진의 대상물은 우리 주변 즉 다시 말해서 일상의 시간안에 있는 것 같다. 나는 일부러 짬을 내어 출사를 하지 않는다. 가족과 여행시 또는 출장때 아니면 동네 한바퀴 등 때 카메라의 샷을 날렸다. 사진은 중학교 2학년때 아버지로부터 받은 캐논 AE-1 카메라를 시작으로 사진을 배웠다.

50대 중반인 지금 내 책장에는 전공인 토목공학 서적보다 카메라 루시다(사진에 관한 노트)’등 사진관련 서적이 더 많다. 나름 사진에 대하여 혼자 공부를 하고 있을 때 온라인상에서 모 대학교의 사진학 교수님을 만나게 되어 그분을 통해 나만의 사진 장르(심상·흑백)를 추구할 수 있게 되었다.

나는 평범한 일상에서 순간적으로 사물을 보고 무언가를 느꼈을 때 그 사물(피사체)을 통하여 내 마음(심정)을 표현할려고 노력을 한다.

이번 사진 또한 그러한 사진이다. 이번 테마는 누구나 느낄 수 있는 그리움이다. 렸을때의 추억..... 고향, 할아버지, 할머니, 아버지, 어머니, 친구들 등 누구나 마음속 한켠에 고이고이 간직하고 있는 아련한 이야기를 다 함께 같이 사진을 통해 그 시절로 돌아가 보자.

 

 

제목 : 돌담길 / 촬영 장소 : 충남 아산 외암마을 / 촬영날짜 : 2017624

 

나는 도시에서 태어나 도시에서 자랐다. 친가나 외가였시 도시였다. 그래서 초등학교 방학때 시골로 가본적이 없다. 그러나 내 30년째 반쪽이는 외가가 시골에 있어 방학때마다 시골로 갔다고 한다. 그래서 인지 퇴임 후 전원에서 노후를 보내자고 한다. 마침 맛보기로 세종청사에서 근무를 할 때 영평사 근처 나홀로 전원주택에서 집사람과 코코(진돗개 암컷)와 함께 생활을 했었다. 지금 생각을 해보니 한편으로 그 시절이 그립다.

 

어느 초여름날 집사람과 아산 외암마을을 갔을 때 곧게 뻗은 돌담길이 마음에 와 닿았다. 누군가 이 돌담길을 따라 어릴적 추억을 떠올리며 자식을 데리고 그리운 부모님을 뵈러 가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내가 도시에서 태어나 자랐지만 정겨운 돌담길의 훈훈하고 정겨운 느낌이 전해저 오는 것을 느낄 수 있다.

 


제목 : 벗에게 / 촬영 장소 : 소쇄원 / 촬영날짜 : 2008418

 

너는 내 안에서 고운 잇속 드러내며 살짝 웃는다. <중략> 순결한 눈짓 마주하여 피리 불다가 우리는 조용히 하나가 된다.(이해인 수녀님의 벗에게중에서)

 

어느 4월 평일날 지방 출장때 소쇄원을 들렀다. 그 곳은 오래된 우리나라 전통 정원이라 했다. 그 곳에서 대청마루에 앉아서 담소를 나누는 젊은 커플을 보았다. 마냥 행복해 보였고 아름다워 보였다. 그러면서 내 연애 시절이 떠올랐다. 대학원 다닐 때 만난 4학년 여학생..... 비오는 수요일날 장미꽃을 들고 훗날 내 반쪽이가 될 여학생 집으로..... 여러분들도 아련하고 혼자만 간직하고 싶은 그리운 사람이 있는지요? 아니면 옆에 계신가요?

 


제목 : 품안에 그리움 / 촬영 장소 : 원주 치악산 소롯길 / 촬영날짜 : 2017616

 

어렸을 때 친가를 가면 장독대가 있었다. 서울 도심이었지만 장독대가 있었다. 친가에 가면 할머니께서 장독대에서 된장이나 고추장을 꺼내 장손주를 위해 음식을 정성것 해주셨다. 장독대를 볼 때마다 할머니 생각이 난다.

 

 



제목 : 그리운 시냇가 / 촬영 장소 : 강원도 봉평 / 촬영날짜 : 2017617

 

 

Le Ruisseau de Mon Enfance(Adamo)/그리운 시냇가(아다모)

 

Parle-moi de mon enfance, mon vieux ruisseau

Du temps ou coulait ma chance au fil de ton eau

내 어린 시절, 옛날 시냇가에 대해 말해주오.

너의 물결을 따라 나의 운이 흐르던 그 시절에 대해

 

Parle-moi des doux delires de mes tendres annees

Les bleuets qui les fleurirent sont-ils a jamais

fanes

내 어린 시절의 감미로운 흥분에 대해 말해주오.

그것들을 장식했던 국화들은 영원히 시들어버릴까?

 

Parle-moi de ces dimanches ou je venais te confier

En timide voile blanche, mes reves de papier

내 꿈들을 종이에 적어, 하얀 돛단배에 수줍은 마음을 담아

너에게 비밀을 말하곤 했던 그 일요일들에 대해 말해주오.

 

Parle-moi tant que j'y pense de mon premier amour

Il etait tout innocence, a-t-il dure toujours ?

내가 생각할 수 있는 만큼 나의 첫사랑에 대해 말해주오.

무척이나 순수했던 그 사랑이 영원히 계속될까?<이하생략>

 

 

초 여름 강원도 봉평 어느 냇가에서 노닐고 있는 아이들을 본다. 냇가에서 놀고 있는 아이들을 통해 어릴적 나의 모습을 바라본다.

 


제목 : 동심 / 촬영 장소 : 충남 아산 외암마을 / 촬영날짜 : 2017620

 

 

동무들아 오너라(작사 윤석중)

 

동무들아 오너라 서로들 손잡고

노래하며 춤추며 놀아보자

낮에는 해 동무 밤에는 달 동무

우리들은 즐거운 노래 동무

동무들아 오너라 서로들 손잡고

노래하며 춤추며 놀아보자

비 오면 비 동무 눈오면 눈 동무

우리들은 즐거운 어깨동무

 

 

어렸을 때 동네 놀이터에는 그네가 있어 서로들 그네를 탈려고 다투었던 기억이 있다. 요즘 동네나 아파트 놀이터에서 아이들을 볼 수 없다. 그 많았던 아이들의 웃음 소리는 다 어디로 갔는지 긍금하다.

 

 


제목 : 아빠하고 나하고 / 촬영 장소 : 수원천 / 촬영날짜 : 2010425

 

어느 4월의 봄날 오후 카메라를 매고 동네 한바퀴..... 손을 잡고 산책하는 아빠와 아들의 실루엣이 보였다.

이들의 실루엣을 보면서 어릴적 초딩시절은 일요일 아침마다 아빠하고 남산 약수터에 갔던 추억이 떠올랐다.

지금 내가 살고 있는 곳은 수원이다. 수원에 있는 대학을 다니고 대학원 시절 같은 공대에 다른 학과 4학년 수원 여학생을 만나 결혼도하고 직장도 수원으로 발령을 받아 지금까지 살고 있는데(세종시에서도 살았지만) 요즘 매주 토요일마다 일이 있어 서울을 가고 있다.

서울로 향할 때마다 어릴적 추억이 떠오른다. 경부고속도로에서 한남대교(예전에는 제3한강교)를 건너 남산 1호터널을 지나면 명동에 있던 내가 다니던 초등학교(지금은 강남으로 이전함) 자리를 보면서 초딩 시절이 떠오르고,

중학교, 고등학교 그리고 수원으로 시외버스를 타고 대학을 다니던 그때의 온갖 많은 추억이 마치 실바람의 느낌으로 스처 지나가고 있다.

이제는 50대 중반을 지나 어느덧 60을 바라보고 있다. 그동안 살아온 날보다 사랑하는 이들을 두고 먼 여정을 위해 서서히 준비를 해야하는 시간이 점점 다가오는 것을 느낀다. 사실 난 무섭고 두렵다. 그래도 모두 다 가는 그곳에 늙고 초라한 모습으로 가면 꿈에 그리던 분들이 날 알아 볼 수 있을런지........ 보고싶습니다.

 


제목 : 찔레꽃 / 촬영 장소 : 경기도 광주 / 촬영날짜 : 201159

 

엄마 일 가는 길에 하얀 찔레꽃 찔레꽃 하얀 잎은 맛도 좋지

배고픈 날 가만히 따먹었다오 엄마엄마 부르며 따먹었다오

(이연실의 찔레꽃 중에서)

 

어머니의 품이 그립습니다.

 


제목 : 아버지 / 촬영 장소 : 대구 / 촬영날짜 : 2007725

 

고등학교 시절 아버지께서 본인은 너의 할아버지를 존경한다고 말씀을 하셨다. 그런데 시간이 흘러 내가 아버지를 존경한다는 것을 알았다. 슬프게도 지금은 빛바랜 사진 속에서나 만날 수 있다.

 

 

 

<작가 소개>

황병철 작가는 카메라의 렌즈를 통해 자신의 감정을 표현한다. 사진을 통해 자신의 마음속 메시지를 전할려고 한다. 그의 사진을 자세히 들여다 보면 일반적인 기교보다는 작가가 느끼는 그 감정을 대상물을 통해 전하고 있으며, 그가 전하고 싶은 이야기를 느낄 수 있다.

 

<경력>

) 공간정보산업진흥원 본부장

) 국토교통부

) 경기대학교 공과대학 측량학 강사

 

<저서>

사진집 표정’, 도서출판 오렌지민트, 2015

 

<주요 수상 및 사진전>

2008 공무원 미술대전 사진부문 입선

2008 국립현대미술관 사진공모전 장려상

2011 The Time 기획전 일상의 시간 단체전 포토텔링

2012 국토해양부 사진동호회 단체전 과천청사

 

<학력>

경기대학교 대학원 토목공학과(공학석사)

 

 

이 세상의 모든 사람은 순수예술을 보고 들으며 삶의 여유로움과 아름다움을 찾는다. 또한, 가까운 곳에 두고 향유하고 싶어 하며 자신의 힘들고 찌든 삶에 활력소로 작용하기도 한다. 어떤 때에는 고통을 덜어내는 촉매로, 어떤 때에는 생명을 살리는 소중한 도구로 우리 삶을 지켜준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세상 사람들은 이러한 삶의 치유제이며 활력소인 순수예술을 반기며 업으로 즉 삶의 직업으로 만들려 하지 않는다. 참으로 안타까운 현실이다.

 

 


국립국악원 국악박물관

 


독일 뮌헨 악기박물관 사진 자료

 

예술가는 무릇 노력과 더불어 타고난 재주가 있어야 끼를 발산하여 경지에 오를 수 있다고 이야기한다. 그러다 보니 아무리 소리를 지르고 손가락이 부서져라 악기를 연습해도 타고난 재주, 즉 끼를 타고난 사람에게는 예술성을 따라갈 수 없다. 그것은 참으로 불공평한 세상의 법칙 같지만, 조물주가 만들어놓은 천륜의 법칙이라 원망하기도 모호한 신묘한 세상의 이치이기도 하다. 그렇지만 유일하게 천재를 이기는 법이 있으니 그것은 바로 교육과 노력이다.

 

현재 우리나라의 순수예술 전문가 교육을 하는 과정의 학생 정원은 나날이 줄고 있으며 졸업자 또한 설 자리를 잃어가고 있다. 물론 코로나19의 펜데믹 시대에 순수예술만이 그렇겠냐마는 더욱 억울한 사정은 펜데믹 시대 이전부터 순수예술을 위한 배움터와 졸업자의 설 자리가 줄어들고 있다는 것이다. 세간의 뉴스엔 항상 순수예술 관련 소식이 보도된다. "재벌가의 누구가 귀한 미술품 수백, 수천 점을 내놓았네. 누구누구가 세계 유명 콩쿠르에서 입상했네. 한국의 전통예술이 다른 나라에서 이슈가 됐네." 자랑스럽고 귀한 소식들로 가득 차 있지만 정작 그들을 위한 교육과 정책은 바르게 가고 있는 것일까?

 

필자는 대학 시절, 부모님의 반대와 지인들의 만류에도 다니던 사범대를 자퇴하고 판소리가 좋아 국악으로 인생행로를 바꾼 과거가 있다. 그렇게 순수예술에 대한 많은 조언과 편견에도 묵묵히 그 길을 선택한 이유는 단 한 가지. 나에게 다가온 전통예술의 절실함 때문이었다. 그 절실함은 무엇이었을까? 절실함에 관해 이야기해보자.

 


전주대사습놀이 출신 명창들


2021 전주대사습뎐 포스터

 

JTBC 손석희 사장의 일화다. 손석희는 나이 마흔을 훨씬 넘겨 남의 나라에서 학교를 다니겠다고 결정했고 마흔셋의 나이에 미국으로 유학을 떠났다. 남들처럼 어느 재단으로부터 연수비를 받고 가는 것도 아니었고 직장생활을 하며 마련해 둔 돈으로 떠나는 막무가내식 자비 연수였다. 미네소타 대학의 퀴퀴하고 어두컴컴한 연구실 구석에서 낮엔 식은 도시락으로 저녁에는 햄버거로 생활을 유지했다. 그는 유학 시절 첫 학기 첫 시험 때 시간이 모자라 답안을 완성하지 못하고 연구실 구석으로 돌아와 억울함에 흘린 눈물도 있었다. 하지만 그는 그 시간이 절실했으며 삶을 지탱하는 유일한 가치였다고 믿었다. 그렇게 절실함은 오늘의 손석희를 만들었고 대중의 중심에 서 있다. 물론 그분의 졸업장 한 장을 말하고자 함은 아니다. 자신과의 싸움. 즉 스스로 결정한 삶의 절실함은 운명도 바꾼다는 이치를 알리고 싶어서다.

이 세상엔 절실함보다 더한 희망은 없다. 절실하다고 후회할 필요도 없다. 순수예술을 공부하거나 업으로 생활을 하는 모든 이여! 현실은 힘들고 어렵지만, 우리에겐 스스로의 절실함이 있다. 그것은 백만금을 갖은 재벌가도, 세상의 모든 권력을 가진 자도 부럽지 않은 순수예술가만의 존재가치가 있기 때문이다. 이 세상은 순수예술의 가치에 의해 밝고 맑게 변화된다는 것도 많다는 것을 잊지 말자. 이제 국가는 그러한 순수예술을 품고 삶에 순응하며 살아가는 예술가를 위해 어떠한 방향과 추진으로 함께 할 것인가를 더욱 고민하고 피력해야 할 것이다.

 

<김용호 한국학 박사(Ph.D) 칼럼니스트 소개>

이날치의 손녀 이일주 명창에게 춘향가 사사박종선 기악 명인에게 아쟁을 배워 1999년 춘향제 전국국악대전 기악부 최고상인 대상을 수상국가무형문화재 제82-4호 남해안별신굿 이수자서울시무형문화재 제39호 아쟁산조 이수자. 2009년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예술창작 및 표현활동지원 대상자’ 전통음악부문에 선정. 2010년 독자적인 '아쟁주제 논문으로 한국 최초 아쟁전공 박사. 2012년부터 수년간 러시아 모스크바 차이콥스키음악원에서 한국 전통음악 Master Class와 연주회를 주도적으로 개최하여 주러시아 한국대사관과 차이콥스키음악원 간 MOU를 성사. 2016년부터 2019년까지 4년간 체계적인 국악교육과 연주회를 시행경북도립국악단 악장국립부산국악원 초대 악장국립남도국악원 악장대구시교육청 대구예술영재교육원 음악감독전북도립국악원 교육학예실장을 역임했으며 정읍시립국악단 단장전주대사습청 운영위원전북일보 문화칼럼니스트한국문화예술위원회 심의위원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 심사위원예술경영지원센터 정부시상지원 현장평가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작가 노트>

로마의 철학자 키케로(Marcus Tullius Cicero)네가 태어나기 전 무슨 일이 있었는지 모르는 것은 항상 아이로 남아 있는 것과 같다고 말했다. 역사를 알아야 성인成人이 될 수 있다. 과거로 떠나는 시간여행은 과거에만 머무는 것이 아니라 현재를 이루는 과거들을 성찰함으로 인간으로 성장할 수 있는 사색의 기회를 준다. 그런면에서 역사이야기가 켜켜이 쌓인 문화유적은 좋은 소재가 된다. 인간의 지성과 감성은 과거에 먹은 지적 양식과 가슴이 과거에 먹은 감성의 양식으로 이루어져 있다. 일찍이 읽고 보고 듣고 생각하고 느낀 모든 것, 자문자답한 모든 것이 그 사람의 가장 본질적인 현존재를 구성한다. 문화유적 기행 중의 이 모든 것을 겪은 후의 그 사람은 이전과 같은 사람일 수 없다.

 


제목 : 모전석탑

촬영 장소 : 충청북도 제천시 장락동

촬영날짜 : 2020.10.7

모전석탑이란 돌을 벽돌모양으로 깎아 쌓은 탑으로, 흙벽돌을 쌓아 올린 전탑을 모방하였다 하여 모전탑(模塼塔)이라고도 한다.




제목 : 과거와 현재의 대조

촬영 장소 : 충청북도 제천시 장락동

촬영날짜 : 2020.10.7

넓은 들판에 우뚝 솟은 검은색의 탑은 제천시내의 아파트들과 묘한 대조를 이루며 숲속과 고즈넉한 폐사지에 있는 여느 탑과는 다른 분위기를 연출한다.

탑을 받치는 한 겹의 바닥돌 위에 벽돌처럼 깎은 회흑색의 점판암으로 7층의 몸돌을 올렸는데, 1층의 네 모서리에는 점판암 대신 화강암 기둥을 세워 그 모습이 특이하다.

 


제목 : 랜드마크

촬영 장소 : 충청북도 제천시 장락동

촬영날짜 : 2020.10.7

온통 평지뿐이 곳에 우뚝솟은 9미터의 탑. 눈을 감고 상상해 본다. 지역의 랜드마크요, 이정표의 역할을 했을 이 탑이 세워졌던 그 시대를...

탑 전체 표면에 석회를 칠한 흔적이 있으며, 남쪽과 북쪽 면에 감실을 설치하여 문을 달았다. 탑을 만든 형식이나 돌을 다듬어 쌓아올린 수법 등으로 보아 통일 신라 말이나 고려 초인 10세기 작품으로 추정된다.

 


제목 : 과거와 이어지는 현재

촬영 장소 : 충청북도 제천시 장락동

촬영날짜 : 2020.10.7.

6·25 전쟁 때 포탄에 맞아 피해를 입었는데, 1967~1968년에 석탑을 해체하고 지금의 모습으로 다시 만들었다.

탑이 서있던 절터는 논,밭으로 변하였다. 수많은 역사의 흐름속에 절은 사라졌지만 탑은 지난한 역사의 풍파를 겪으며 드넓은 들판에 홀로남아 지금까지 이어온 과거를 보여주는 창의 역할을 한다.

 

 

<작가 소개>

이유진 작가는 카메라의 렌즈를 통해 이 세상의 역사유적들을 자기성찰과 성장의 시각으로 바라보며 문화유산의 가치를 사색하는 작가이다.


 

 

 

 

지난 스승의 날인 515일 서울 청계광장에서는 국악 관련 저명한 국가무형문화재 예능 보유자, 교육자, 학자, 전문연주가, 학생, 애호가 등 많은 인파가 모인 가운데 특별한 집회가 있었다. 국악교육의 미래를 위한 "전 국악인 문화제"란 주제로 국악교육의 위기를 피력하고 교육의 정상화를 요구했다. 이렇게 국악에 관련된 많은 이들이 거리로 나오게 된 원인은 무엇일까? 그것은 바로 향후 이루어질 국악교육 정책에 대한 이견과 미래 전통문화예술 교육에 관한 소통 때문이었다.

 

 

지난 15일 청계광장 <전 국악인 문화재> 모습

 

현시대 우리 대한민국은 전통문화를 삶의 가치로 삼아 배우고 창작과 융합을 통해 경제적 가치를 창출하는 등 많은 사업과 정책으로 우리의 생활 수준을 높이고 있다.

 

온라인 콘텐츠로 대한민국 게임 산업을 세계에 알린 기업 넥슨은 지난 511, 12일 이틀간 제1보더리스 공연 : PLAY'이란 주제의 본 공연과 갈라 공연을 개최했다. 과거 넥슨의 비영리 재단은 공모전을 통해 게임과 전통예술의 만남이란 주제로 현대연희 prototype21’ ‘플레이 오케스트라(Play Orchestra)’ ‘보쏘(BOSS5)’ 등 세 팀을 뽑았고 양일간 넥슨의 대표 IP에 씻김굿, 마당놀이, 국악관현악 등 전통예술과 접목한 공연 콘텐츠를 선보이며 우리 문화의 우수성과 한류 게임 문화 콘텐츠 가치를 대내외로 알렸다.

 


넥슨재단 홍보동영상 / 넥슨재단 제공

 

또 다른 기업의 사업을 살펴보자. SK텔리콤은 국립극장과 협력해 메타버스 플랫폼 '이프랜드'에 각종 문화 행사가 가능한 '놀러와 국립극장'를 만들어 전통예술에 기반한 콘텐츠와 함께 디지털화 및 확산, 선도한다는 사업을 추진하였고 지난 429일 개관식을 통해 랜드 오픈식을 성대히 치륐다. 기업의 이러한 혁신적인 시도는 전통예술을 새로운 가치의 세계로 확산시켰고 민족의 정체성과 함께 경제적 창출을 포용한다는 성과를 이뤄냈다.

 


SK텔리콤 홍보사진 / SK텔리콤 제공

 

이러한 전통예술의 가치를 새롭게 융합 창출하고자 하는 민간사업이 있는 반면 국악인들을 거리로 나오게끔 유도한 안타까운 국가 교육정책이 있었으니 그것은 바로 올해 말 확정·고시 예정인 <2022 개정 교육과정의 '국악' 전면 배제>라는 문건이다. 지난 421일 전국국악교육자협의회는 가장 먼저 졸속 개정 작업을 즉각 중단하라라는 규탄 성명을 발표했고 한국국악협회 등 130여개 관련 단체가 이어 함께 소신 의사를 밝혔다. 그리고 지난 15일 국악교육 정상화를 위한 대규모 집회로 이어져 큰 사회적 이슈가 되었다.

 

교육부가 공개한 문제의 ‘2022 개정 음악과 교육과정 시안을 살펴보면 성취 기준항목에 국악 관련 내용이 하나도 없다. 여기서 '성취 기준'이란 교육 목표를 의미하며 향후 변경되는 학교 수업과 평가, 교과서 편찬의 가이드라인에는 국악이란 단어가 배제되어 있다. 이러한 논란에 교육부는 "서양음악, 국악 등 장르를 구분하기보단 실생활 위주의 교육을 위한 개정 과정에서 국악이란 표현이 빠졌을 뿐"이라고 해명했다.

 

각 나라에는 특수한 음악 요소와 개념이 내포된 자국의 음악이 존재함인데 그러한 독창성과 별개로 포괄적 수용으로 만들어진 음악교육의 정책은 납득하기 어려운 결과물이 되어 국악인과 대중들에게 다가왔다. 예견컨데 교육 현장에서 우리 선조의 국악 더늠, 시김새, 간지, 성음 등 전통의 기교를 어떠한 서양음악 방식으로 표현하고 가르칠 것인가? 우리 전통음악의 독창적인 명칭과 표현 방법은 절대적이며 포괄적일 수 없다.

 


러시아 모스크바 차이콥스키음악원 아쟁교육 사진 자료


러시아 모스크바 차이콥스키음악원 단소교육 사진 자료

 

대한민국 미래 원동력인 전통문화는 무한한 잠재력과 창의력을 간직하고 있다. 그러한 사유로 민간기업과 정부는 애정을 갖고 다양한 전통예술 사업과 정책을 통해 특별한 대한민국을 지향하고 있다. 하지만 이토록 서로의 방향성이 다른 이유는 무엇일까? 드러내어 창출하고자 하는 의도와 포용하여 준용하고자 하는 의미는 다르다. 문제의 핵심은 어떻게 수용하고 지혜롭게 끌어내며 담아 가느냐가 관건이다. 전통은 불온한 혁신과 수용 속에 본질을 잃을 수도 있고 섣부른 융합과 무관심 속엔 사라질 수도 있는 정서적 매개체임을 잊지 말자. 그러므로 우리는 깊은 애정과 관심을 두고 올곧은 전승과 교육으로 전통예술을 소중히 지키고 이어가야 하겠으며 새로운 정부는 다양한 국민 여론 수렴과 함께 존중과 배려로 정책을 만들고 수립해야 하겠다.

 

<김용호 / 한국학 박사(Ph.D) 칼럼니스트 소개>

이날치의 손녀 이일주 명창에게 춘향가 사사. 박종선 기악 명인에게 아쟁을 배워 1999년 춘향제 전국국악대전 기악부 최고상인 대상을 수상. 국가무형문화재 제82-4호 남해안별신굿 이수자. 서울시무형문화재 제39호 아쟁산조 이수자. 2009년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예술창작 및 표현활동지원 대상자전통음악부문에 선정. 2010년 독자적인 '아쟁' 주제 논문으로 한국 최초 아쟁전공 박사. 2012년부터 수년간 러시아 모스크바 차이콥스키음악원에서 한국 전통음악 Master Class와 연주회를 주도적으로 개최하여 주러시아 한국대사관과 차이콥스키음악원 간 MOU를 성사. 2016년부터 2019년까지 4년간 체계적인 국악교육과 연주회를 시행. 경북도립국악단 악장, 국립부산국악원 초대 악장, 국립남도국악원 악장, 대구시교육청 대구예술영재교육원 음악감독, 전북도립국악원 교육학예실장을 역임했으며 정읍시립국악단 단장, 전주대사습청 운영위원, 전북일보 문화칼럼니스트,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심의위원,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 심사위원, 예술경영지원센터 정부시상지원 현장평가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창의력을 만든 원천을 설명한 동영상 입니다. 유튜브의 속성상 동영상을 재미 위주로 찍었습니다.

 

 

나만의 세상?

우리의 세상?

 

두 세상은 완전히 다른 과정과 결과를 만든다.

동양문화는 우리의 세상을 꿈꾸는 경우가 많고 서양문화는 나만의 세상을 꿈꾸는 경우가 많다. 동양은 나를 자제시키며 우리를 존중하는 반면 서양은 나를 중심에 놓기 때문에 사회의 진행 방향이 다르게 움직인다. 즉 순환 방식과 구조가 달라지는 것이다.

전 시간에 거론한 것처럼 전 세계는 4차산업혁명의 물결 위에 있다. 인간이 문명을 이룩하기 위해 수천 년간 노력해온 지식이라는 대단한 보물이 가치를 잃어버릴 수도 있고 인간의 노동력을 대신할 인공지능의 세상이 올지도 모른다. 변화되는 세상을 준비 없이 맞이하면 불편할수도 있지만 철저한 준비를 한다면 엄청난 기회의 시간이 될 수도 있다.

그런데 여기까지는 대체적으로 생각하는 범위이다. 실천을 위해 우리는 무엇을 해야 하는가?

 

이제 우리는 우리라는 관점과 라는 관점의 차이를 이해하고 나의 관점이 어떤 결과를 만드는지 이해해야한다.

나의 관점은 서양 문화의 기본이 되며 창조적 에너지를 준다. 물론 우리의 관점은 조화로운 삶을 주고 서로가 서로를 사랑하고 따뜻한 에너지를 줄 수 있는 장점도 함께 말하고 싶다.

 

우리는 우리라는 동양적 관점으로 수천 년간 살아왔기 때문에 사랑과 관심과 애정이 풍부한 사회에서 살고 있다. 혹자는 부족감을 느끼는 경우도 있겠으나 이는 비교를 통해 충분히 우리가 삶의 질이 높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우리는 코로나 사태에서도 나의 건강도 중요하지만 타인에게 피해를 줄까하는 생각을 한다. 우리는 나의 목숨보다도 국가를 위해 온몸을 던진 위대한 선조들을 모시고 있다. 수많은 의병의 나라이며 의리를 무엇보다도 숭고하게 생각한다. 우리는 아파트 문 앞에 수북이 쌓아 논 택배박스가 없어질까 봐 걱정하는 사람이 없으며 카페에서 화장실을 갈 때 노트북이나 휴대폰 심지어 지갑도 두고 가는 경우가 많다. 이런 현상이 다른 나라 다른 문화에서 자연스러울까? 오히려 우리나라의 이 상황이 그들은 의아하게 생각한다. 우리는 남을 배려하는 아주 아름다운 문화를 가지고 있다. 그러나 과학적 사고와 산업적 혁명, 새로운 세상은 이런 사고에서는 탄생하기 어렵기 때문에 문제이다.

 

해법에 대한 접근을 할 시간이다.

 

창의력은 무엇가?

창의력은 불편한 환경에서 탄생하는 속성이 있다. 편안하고 안정된 환경은 창의력을 만들어 내지 않는다. 창의력은 기존의 것들을 재확인해보며 형성 될 수 있다. 이 재확인을 기존의 것을 부정한다라고 말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는 창의력의 탄생에 오해를 불러일으키는 문제로 보인다. 나만의 세상을 만들기 위해 고민했던 서양, 특히 고대 그리스 문명의 영향을 받은 서구인들은 자기의 것을 중심으로 생각함으로 나와 같지 않으면 다른 것이다. 또는 틀린 것이다 라는 생각을 한다. 그렇기 때문에 다르거나 틀린 것과의 공존을 위해서는 그것을 면밀히 바라봐야한다. 이 면밀히 바라보는 것이 관찰이 된다. 관찰의 결과는 발견이 되고 새로운 것들을 발견하다보면 필요로 하는 곳에 적용할 수가 있게 된다. 이 적용이 발명이 된다. 현대미술의 거대한 나무를 자라게 할 수 있었던 세잔의 관찰은 너무나 유명하다. 사과를 수백번 그리면서 사과의 겉뿐만이 아니라 내부까지고 관찰하려는 그의 깊은 관찰의지는 이 세상을 근원적 시각으로 바라보며 구, 원뿔, 원기둥처럼 환원될 수 있는 대상임을 밝혀냈다. 그의 이런 창의적 사고는 현대미술이라는 씨앗을 탄생시켰고 지금은 엄청난 철학적 깊이를 포함한 미술로 발전할 수 있었다.

이런 관찰에서 출발한 발견과 발명의 결과가 모이고 쌓이면 나만의 세상이 만들어 진다.

 

이제 우리는 우리 안에서 가장 소중한 를 깨워야 할 때이다. 나를 깨워 세상을 좀 더 면밀히 관찰하고 새로운 세상을 창조하기 위한 에너지를 방출해야한다. 

칼럼리스트 Kai Jun(전완식) 소개

30여 년간 인물화를 중심으로 회화 작업에 열중하였다인물화에 많은 관심을 둔 것은 인간을 이해하기 위한 나만의 방법이었다또한 인물을 그리기 위해 대상의 정신세계를 그림 안에 투영하려 노력하였다인물화를 넘어 진정한 인간의 본질을 탐구하기 위한 노력으로 인간의 감정과 감성을 다룬 글과 그림을 함께 작업하게 되었다.

 

주요 미술경력은 국내외 개인전 27회 단체전 80여회

-레오나르도 다빈치 모나리자의 위치에 따른 형상 변화 신비를 510년 만에 재현 -대한민국 7번째 대통령 인물화 작가(박정희 전 대통령 박정희대통령기념관 소장 문재인트럼프 대통령 청와대 소장) -Redwood Media Group 글로벌 매거진(뉴욕 발행) ‘아트비즈니스뉴스표지 작가 및 뉴트랜드 작가 15인 선정 -미국 행정/정책학 대학원 석,박사 과정 강의 자료로 작품 선정 -대한민국미술대전 심사위원운영위원기획위원 -대한민국 미술인의 날 조직위원회 사무총장 대한민국미술대전 초대작가 -한성대학교 예술대학원장 -광복70주년 국가 행사 대표작가(서대문형무소역사관 및 서울도서관 전시) -평창동계올림픽 성공기원 전시행사 대표작가 등의 경력을 가지고 있다학력은 홍익대학교 미술대학 및 산업대학원 졸업하였다.

현재 한성대학교 ICT디자인학부 교수로 재직하고 있으며 ()한국미술협회 이사설치미디어아트분과 부위원장국가미래연구원 문화예술체육 연구위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