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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자년 아침의 만감(萬感) 본문듣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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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입력 2020년01월01일 14시55분
  • 최종수정 2020년01월01일 15시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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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 전화에서는 줄곧 알림 음(音)이 들려온다.

 “happy new year!"

그럼에도 마음은 편하지가 않다. 이런 저런 뉴스에 좋은 얘기는 없는 것 같다.

 

새해를 맞는 우리 대통령의 신년사에는 전혀 관심도 없다.

언론이나 국가지도자들은 물론 일반 국민들조차 마찬가지다. 

 

그런데 김정은의 신년사는 왜 그리 촉각을 곤두세워야 하나?

언론매체들은 며칠 전부터 北 김정은의 신년사 내용을 점치느라 온갖 주장과 예측이 난무했다. 물론 우리만 그런 것이 아니라 미국을 비롯한 세계 각국의 관심도 높았다고 보아야 한다.

어쨌거나 결과는 ‘김정은의 신년사’는 없었다.

1일 아침 보도된 연합뉴스는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새해 국정운영 구상에서 남쪽을 향한 메시지가 '실종'됐다고 평가했다. 연합뉴스는 조선중앙통신보도를 인용, 이같이 전하면서 그 내용을 다음과 같이 적고 있다.

 

“김 위원장은 전날 노동당 7기 5차 전원회의 마지막 날 대내외 정책 전반에 대한 평가와 신년 계획을 비교적 소상히 제시했다. 하지만 1만8천자가량 되는 회의 결과 보도에서 '북남(남북)관계'라는 단어는 한 번도 등장하지 않았다. '첨단전쟁 장비들을 남조선에 반입하여…'라며 미국을 비난하는 과정에서 남측을 한 차례 언급하는 데 그쳤을 뿐이다.”

 

남북관계 주무 부처인 통일부는 이날 당 전원회의 결과 보도에 별다른 입장을 내지 않고, "전원회의에서 대남 관련 언급이 없는 것은 사실이지만, 추가로 대남 발언이 있을지 지켜봐야 할 것 같다"며 조심스러운 입장을 내비쳤다는 것이다.

 

그렇게 오매불망(寤寐不忘) 북의 따뜻한 말 한마디를 고대하고 있는 우리로서는 그 어딘지 허망하고 허탈한 느낌뿐이다. 평화경제 호응은 아니라도 대화상대로 인정이라도 해주었으면 좋으련만…….

 

경자년 첫날 1월 1일에 나온 우울한 뉴스는 또 있다. 지난해 12월과 2019년 연간 수출실적 발표다. 작년 수출실적이 10년 만에 두 자릿수 하락했고 13개월째 연속해서 전년동기대비 마이너스 성장을 이라는 ‘역주행’이 계속됐다는 것이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수출입을 합친 연간 무역액이 3년째 1조 달러를 넘어섰다는 점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해 수출이 5천424억1천만 달러로 전년보다 10.3% 감소했다고 밝혔다. 수입은 5천32억3천만 달러로 6.0% 줄었다. 수출과 수입을 더한 총무역액 1조456억 달러를 기록해 3년 연속 1조 달러 달성했고, 무역흑자는 391억9천만 달러로 11년 연속 흑자 행진을 이어갔다.

 

끝내 강행 처리된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공수처) 설치법이 국회를 통과하고 나서 빚어지는 여야갈등은 우리의 마음을 심난하게 만든다. 소위 ‘패스’를 당한 자유한국당은 의원직 총사퇴에 ‘장외투쟁’을 선언했다. 그런데 대책 없이 “악 쓰고 욕 하면” 여당을 변하게 할 수 있나? 착각이다.  더구나 여당이 아니라 ‘4+1’이 거래를 통해 뭉치고 있는데 '강경장외 투쟁'으로 정치지형을 변화시키기에는 역부족이다.  참으로 안쓰럽다. 그런데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소속국회의원인 금태섭 의원이 공수처 설치 반대 소신에 따라 국회 본회의 표결에서 기권한 것을 놓고 “출당(黜黨)” 운운하고 있다.당직자라는 지도자들까지 나서고 있다.  이게 정상적인 나라인지, 정상적인 여당인지 의문이다. 전체주의 국가에서나 있을 법한 일이 아닌가. 대한민국의 집권당, 특히 민주주의를 위해 피 흘려 싸웠다는 이른바 80년대의 ‘운동권’이 주축이 된 정당에서 이런 일이 일어나고 있으니 국가장래가 걱정이다. 

 

근하신년(謹賀新年)!

‘삼가 새해를 축하 한다’는 뜻이다.

새해 아침을 맞으며 축하는 아니더라도 다소간의 기대라도 갖게 해주었으면 좋겠다.

누가? 우선은 문재인대통령을 비롯한 국가권력핵심과 정부요인, 그리고 여야를 막론한 정치 지도자들이 그 첫 번째 대상일 것이다. 솔선수범과 자기희생이 지도자의 덕목이라면 터무니없는 소리인가?

아직 하루도 지나지 않았으니 좀 기다려 보는 것도 현명한 벙법이 아닐까 생각하지만 여전히 허망한 마음은 달라질 것 같지않다.

<ifsPO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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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입력 2020년01월01일 14시55분
  • 최종수정 2020년01월01일 15시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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