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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번째 확진 판정.. ASF 진짜 원인은? 본문듣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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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입력 2019년09월27일 13시47분
  • 최종수정 2019년09월27일 13시5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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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 오전 강화군에서 ASF (아프리카 돼지열병) 확진 판정을 받은 농장이 추가로 늘었습니다. 어제 강화에서 8번째 확진 판정이 발생한 이후, 바로 다음날인 오늘 9번째 감염 확진이 나온 것입니다. 

 

 하지만 세간에 널리 퍼진 '공포'와 달리 ASF는 사람에게는 감염되지 않는다고 합니다. 그말인즉슨 ASF에 감염된 돼지를 먹어도 인체에는 전혀 무해하다는 뜻입니다. 그러나 돼지는 한 번 감염되었을 때의 치사율이 100%에 이를 정도로 치명적인 바이러스입니다. 

 

 강원도 홍천군 일대에서 돼지동장을 하는 지인에게 ASF에 대한 현장반응을 취재해봤습니다. 그 결과 두 가지의 새로운 사실을 발견했습니다. 

 

"돼지고기값, 천정부지로 솟을 수도.."

 

 현재 중국에서는 ASF가 크게 유행하고 있습니다. 약 3분의 1 정도를 폐사시켰다는 보도도 잇달아 나오고 있는데, 이 결과 전세계 돼지고기의 절반 가량을 소비하는 중국의 최근 돼지고기 수입량은 76% 급증했습니다. 

 

 이는 남의 일이 아닌 것이, 현재 국내 돼지고기 자급율은 45% ~ 50% 정도로, 상당부분이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것이 현실입니다. 

 이 상황에 중국이 전세계 돼지고기 유통망을 장악하고, 동시에 국내의 ASF가 진정되지 않는다면, 우리는 당분간 돼지고기를 먹지 못할지도 모릅니다. 

 

"누군가 거짓말을 하고있다."

 

 현재까지 국내 당국은 ASF의 정확한 감염경로를 파악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런 와중에 가장 유력한 설이 '북한으로부터의 감염'인데, 비무장 지대를 활보하는 멧돼지가 아프리카돼지열병을 전염시켰다는 가설입니다. 

 

 하지만 농가 현장에서는 이를 두고 '현실성이 없는 소리'라고 합니다. 개체 마다 차이가 있긴 하지만, 멧돼지의행동권은 0.03 ㎢∼ 2.38 ㎢  범위에 있기 때문입니다. 

 

 농가에서는 최초 발생한 두어 곳의 농장의 직원이나 관련 인물들이 '바이러스가 감염된 돼지고기'를 밀반입했고, 이로인해 바이러스가 국내로 들어왔지만 "누군가가 거짓말을 하고있다."라는 가설이 가장 유력하다고 합니다. 

 

 답답하지만 현재로서는 '철저한 방역'과 '역학조사'만이 해답이라고 합니다. 국내 농가 뿐 아니라 국민들의 '식탁 물가'에 까지 악영향을 끼칠 가능성이 농후한 ASF가 하루 빨리 진압되기를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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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입력 2019년09월27일 13시47분
  • 최종수정 2019년09월27일 13시5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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