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계산에서 바라본 세계

국가의 미래를 향한 첫 걸음

※ 여기에 실린 글은 필자 개인의 의견이며 국가미래연구원(IFS)의 공식입장과는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김진해의 주유천하> 유튜버와 패시브 인컴 본문듣기

작성시간

  • 기사입력 2021년02월27일 17시00분
  • 최종수정 2021년02월25일 13시53분

작성자

  • 김진해
  • 경성대학교 예술종합대학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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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변에 전문적인 유튜버가 되겠다고 하는 이들이 더러 있다. 언제 시작했냐고 물어보면 막 시작했다며 핸드폰을 꺼내 유튜브 동영상을 보여준다. 소소한 일상의 기록도 있고 제법 전문적인 분야를 다루는 친구도 있다. 왜 하냐고 물으면 그걸로 나중에 돈을 벌고 싶단다. 그들을 칭찬하면서 잘해보라고 말하며 헤어지곤 한다. 

 

수개월이 지나 다시 물어보면 좀 머뭇거리다 1년이 지나 다시 물어보면 “그저 그래요” 라며 꼬리를 내린다. 유튜버 활동을 꾸준히 하는 이들은 생각보다 별로 없는 듯하다. 한편 오랫동안 연락이 없던 지인한테서 유튜브 동영상이 날아온다. 구독자가 수가 902명이었다. 1천명 채우게 구독자가 되어달라는 신호인가 보다. 

 

유명 유튜버 수업이 수백억 원에 이른다는 소식을 접한다. 월 천만 원 수입의 유투버들도 상당하기에 세금을 매긴다는 보도가 있었다. 새로운 직업의 탄생이다. 아이들도 장래 희망이 연예인이나 스포츠 스타가 아니라 유튜버라고 한다. 페이스 북과 인스타그램이 텍스트와 사진 위주라면 유튜브는 완전히 동영상이다. 

 

영상 시대의 도래는 사진술의 발명으로 시작되었고 영화의 탄생으로 동영상시대의 서막을 예고했다. 21세기는 유튜브 전성시대다. 스마트폰의 탄생으로 누구나 감독이 되고 촬영, 편집자가 된다. 1인 방송의 탄생이다. 전문가의 권위는 사라지고 평범한 크리에이터들의 전성시대가 되었다. 

 

또한 자신을 홍보하는 수단으로 유튜브가 활용되고 있다. 검색도 구글이나 네이버에서 했다면 이제는 유뷰브다. 유튜브는 치열한 이념 대결의 장이 되기도 한다. 좌편향 동영상은 그쪽대로 우파 쪽은 이쪽대로 자동 업로드 된다. 그건 유튜브 특유의 알고리즘이 작용한 탓이리라. 이 탓에 구독자의 사고는 점점 고착되고 세뇌당하기 시작한다.

 

한 번 시청한 동영상은 구글의 알고리즘이 그대로 기억해서 이와 유사한 성향의 내용물들을 계속해서 제공한다. 확증편향이라고 한다. 그러니 쏠림 현상은 더욱 커진다. 나의 기호가 꼭 그런 것만은 아닌데 인공지능과 데이터는 내가 무심코 누른 영상의 코드를 기반으로 자동으로 유사한 영상들을 제공한다. 

 

나의 의지와는 관계없이 구글 기계신이 정해준 영상을 생각 없이 보게 되어 자율적 선택이 점점 힘을 잃는다. 인공지능이 인간을 지배하기 시작했다. 네이버는 검색 알고리즘을 조작해 자사 온라인 쇼핑매출을 급격히 올리는 조작을 했다고 해서 수백 억 원의 과징금을 부과 받았었다. 인공지능이 하는 일이라 자신들은 전혀 관계없다는 그들의 수작이 드러난 셈이다. 

 

유튜브로 돈을 벌고 수익을 창출하자 들면 피곤해진다. 구독자 수가 1백 명이 넘어가면 제작에 들이는 공과 노력이 점점 늘어나게 된다. 1천명을 넘어서서 유료 광고가 붙는 순간 본격적으로 구독자 수를 신경 쓰게 된다. 이때부터 별 희한한 짓을 다한다. 진짜처럼 보이는 가짜 절도, 음란 행위, 유사강도 행각 등을 벌여 사람들을 경악시킨다. 

 

어떤 일이든지 업(業)이 되면 피곤하다. 돈이 결부되면 업이 되기에 그때부터 피곤해진다. 패시브 인컴(passive income)에 너무 목메지 말자. 그것도 퇴근 후나 주말에 부지런히 일해야 생긴다. 그냥 쌓이는 돈이 아니다. 구독자 숫자에 목메지 말고 자신만의 콘텐츠를 올리자. 그래야 보는 사람도 편하고 재밌다. 좋아하는 일은 취미로 해야 오히려 성공한다.

<ifsPO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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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입력 2021년02월27일 17시00분
  • 최종수정 2021년02월25일 13시5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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