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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kyo Watch] 원자재 가격 급등에 고전하는 일본기업의 대응책 본문듣기

작성시간

  • 기사입력 2022년05월12일 15시00분
  • 최종수정 2022년05월12일 10시17분

작성자

  • 이지평
  • 한국외국어대학교 융합일본지역학부 특임교수/前 LG경제연구원 상근자문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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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종 원자재 가격의 상승세와 함께 엔저가 지속되면서 일본기업들도 경영여건의 악화를 우려하고 대응책을 모색하고 있다. 반도체 부족 등 공급망 문제로 인해 자동차 등 산업 생산의 확대가 어려운 가운데 비용 상승 부담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일본의 테이코쿠 데이터뱅크가 실시한 엔저 및 원자재 가격 상승에 대한 기업의 대응 조사 결과를 보면 '원재료나 에너지 코스트 상승분을 판매가격에 전가하겠다'는 기업(31.7%)이 가장 많았고 '고정비 삭감'(17.4%), '공급처·방법의 변경'(8.9%), '기존의 매입 가격의 변경'(7.5%) 등이 상위를 차지했다(帝国hデータバンク, 円安に関する企業の対応状況アンケート, 2022.4.12.). 

 

조달 가격 상승분을 판매가격으로 전가하고 있는 기업을 산업별로 보면 철강·비철·광업, 음식료품·사료제조, 화학품 등에서 가격 전가가 활발하다. 다만, 조달 단가가 상승한 기업 가운데 가격 상승분을 판매단가에 반영할 수 없었던 기업이 47.9%, 판매단가가 하락한 기업이 6.3%에 달해 합계 54.2%의 기업이 가격을 올릴 수 없는 상황에 있다(帝国データバンク, 企業の価格転嫁の動向調査」, 2022.1.26.). 가격을 올리더라도 원가 상승분만큼 올리지 못한 기업도 많을 것으로 보인다. 

 

일본기업으로서는 판매 가격의 인상으로 대응하고 싶어도 고객이 이탈할 것을 우려해 제대로 가격을 인상하지 못한 기업도 있다. 브랜드 파워와 함께 제품의 차별성, 불가결성이 가격 인상을 좌우하고 있다. 다만, 각종 원자재 가격이 급등하는 가운데 근로자에 대한 대우도 개선하면서 수익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제품 가격 인상과 함께 각종 원자재의 사용량을 절약하는 등의 방법으로 원재료 비용 부담을 삭감할 필요가 있으며, 일본기업도 이러한 방향에서 대응책을 강화하고 있다. 

 

편의점, 호텔 및 숙박소 등 각종 유통업체나 공장, 사무실 등에서는 전력 소비량을 절감하는 효과가 있는 LED 조명으로 바꾸고 전력 요금의 감축에 주력하고 있다. 최대 전력 사용량에 맞게 전기요금을 계약하고 있어서 각 기업들이 최대 전력 사용량, 피크 전력의 수준을 낮추어 전기요금을 삭감하는 데에 주력하고 있는 것이다. 타이어 제조업체인 브리지스톤은 이를 위해 고객 서비스점에서 기존의 열 감지 전력차단기를 전자식 차단기로 교체하여 전력사용 억제효과를 높였다. 

 

또한 에너지 효율이 높은 최신 인버터 탑재 공조기기를 도입함으로써 피크 전력의 삭감에 주력하는 빌딩, 사무실, 공장이 확대하고 있다. 피크 전력량, 계약 전력량을 줄이기 위해 전력 사용량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 하고 에어컨, 조명 등의 각종 전력기기의 사용 및 전력 수요를 억제하기 위한 경보장치를 설치하는 기업도 늘어나고 있다. 피크 전력량의 삭감을 위해 공장의 지붕 등에 자체 태양광 발전 설비를 설치하여 자가발전을 보완적으로 활용해서 전력 요금을 삭감하는 사례도 늘어나고 있다.   

 

한편, 휘발유 가격의 상승세에 대응하면서 업무용 차량을 전기차(EV)로 교체하여 유지비용을 절감하는 사례도 확대되고 있다. 택배 등 물류 사업자의 경우도 중소형 EV 화물차를 활용하고 있는 것이다. 일본의 대규모 택배회사인 사가와큐빈의 경우 서비스 센터를 340개 설치하여 여기서 전동자전거를 활용한 배달체제를 구축하여 1,500대의 트럭 수송을 줄여서 연료비용을 절약했다. 동사는 '트럭을 쓰지 않는 환경에 좋은 택배'를 슬로건으로 배달용 전동 자전거인 'TRIKE CARGO'를 2020년 8월부터 본격적으로 도입한 것이다. 이는 기존의 자전거에 비해 4배인 150kg(경 트럭 적재량의 3분의 1)까지 적재할 수가 있다. 

 

한편, 스마트폰 등 전자기기의 사용 에너지를 절약하기 위해 MEMS(Micro Electro Mechanical Systems) 기술을 이용해서 경박・소형 신형전자부품을 개발하는 사례도 나오고 있다(MEMS技術を用いて薄型・小型の新型電子部品の開発に成功―金属・樹脂を用いた新たな製造手法で6G世代への進化に貢献―, NEDO, 2022.3.7.). 

 

또한, 범용 금속인 구리 등의 가격 급등세에 더 해 니켈, 코발트, 리튬 등 각종 희귀 금속이 더 크게 가격이 상승함으로써 일본 산업계도 이에 따른 비용 상승을 억제하기 위해 자원 대체 기술의 개발이나 희귀 자원 회수 및 리사이클에 주력하고 있다. 특히 자동차의 EV화와 함께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배터리용 원재료의 대체나 리사이클이 과제가 되고 있으며, 일본기업도 리사이클 사업의 확대, 관련 기술의 고도화에 주력 중이다. 

 

파나소닉은 2030년을 목표로 전기자동차(EV)용 전지의 니켈의 사용량을 반감할 수 있는 기술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전지 성능을 유지하면서 핵심 부재인 양극재에 사용하는 니켈을 다른 원소로 대체할 방침이다. 니켈과 같은 생산국이 한정되고 있는 희귀 금속을 줄이고 공급 불안으로 인한 위험을 억제하겠다는 계획이다. 

 

한편, 배터리의 핵심 재료인 리튬에 대해서도 리사이클 사업에 나서는 기업이 확대되고 있다.  JX금속은 2022년도 중에, 또한 스미토모금속광산은 간토전기공업과 함께 금년 여름에도 리튬의 재활용을 시작할 예정이다. 스미토모금속광산과 간토전기산업은 2022년 1월에 종래 어려울 것으로 간주되었던 폐기 리튬이온전지로부터 리튬을 회수하는 사업의 경제성을 확보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았다고 발표한 바 있다. 

 

※ 이 글은 ‘이지평·이인숙, 엔저와 원자재 가격 급등 극복에 주력하는 일본기업의 대응책, KJ Japan Insight, 2022.5. 17호, 한일기업연구소KJ’를 인용해서 작성했음.<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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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입력 2022년05월12일 15시00분
  • 최종수정 2022년05월12일 10시1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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