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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자동차 기업의 EV 전략 가속화 본문듣기

작성시간

  • 기사입력 2022년02월03일 17시10분
  • 최종수정 2022년02월03일 10시06분

작성자

  • 이지평
  • 한국외국어대학교 융합일본지역학부 특임교수/前 LG경제연구원 상근자문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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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요타자동차, 2030년의 EV 세계 판매대수를 350만대로 확대

 

휘발유 엔진차와 하이브리드 자동차(HEV)에 주력해 왔던 일본기업이 세계적인 전기차(EV)화 트렌드를 수용하여 최근 EV 전략을 잇달아 강화하고 있다. 도요타자동차는 그동안 자동차의 전동화는 전기차(EV)화가 아니며, 하이브리드 자동차(HEV)에 당분간 주력하면서 수소전기차(FCEV)를 포함한 다양한 전동차를 확대하겠다는 방침을 계속 고수해 왔으나 작년 말에 EV에 보다 주력하겠다는 방향으로 전략의 대전환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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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12월에 개최한 설명회에서 도요타 아키오 사장은 ‘세계 각국의 고객에게 EV 특유의 개성적이고 아름다운 스타일링, 주행하는 즐거움, EV가 있는 삶을 제공하고 싶다’고 말했다(遠藤功治, 投資額も大幅拡大 トヨタ「EV計画」大刷新の衝撃, 週刊東洋経済, 2022.1.8.). 도요타자동차가 밝힌 EV의 2030년 세계판매대수 350만대(그 중 렉서스 100만대)라는 계획은 계열 부품 회사에게도 충격적인 내용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2030년 기준으로 도요타의 전동차(EV. HEV. PHEV, FCEV 합계) 생산대수는 950만대가 되며, 사실상 순수 휘발유차는 거의 생산하지 않겠다는 것이다. 

 

도요타자동차는 그동안 일본 언론으로부터도 EV에 너무 소극적이라는 비판을 받아왔는데, 사실 그동안 EV에 대해서 뚜렷한 의지의 표명이 미약했으나 이번에 EV의 고객가치를 높이고 확실하게 주력하겠다는 의지를 공표한 것이다. 이와 같은 도요타자동차의 변화는 2021년 말에 급히 발표된 느낌이며, 그 배경은 역시 작년 10~11월에 영국의 글래스고에서 개최된 제26차 UN기후변화당사국총회(COP26)의 영향이 큰 것으로 보인다.

 

국제회계기준을 총괄하는 IFRS재단이 기후변동 리스크의 정보공시에 관한 새로운 규칙을 2022년 6월까지 제정하겠다고 발표한 것이 크게 작용했다(エコノミスト編集部, EV重視に豹変したトヨタ, 巨人参入で進むエンジン車の淘汰, 週刊エコノミスト, 2022.1.11). 기업의 정보 공시에 관한 새로운 규칙에서는 자사공장의 연료연소 등으로 발생한 온실효과가스(GHG)의 배출을 나타내는 Scope1이나 전력회사 등에서 공급되는 전력을 위해 발생하는 배출인 Scope2뿐만 아니라 유저가 구입한 자사 제품의 사용에서 발생하는 배출 등 기타 배출을 합계한 Scope3의 공시가 요구될 가능성이 있다. 

그리고 도요타 등 각사의 온실효과가스 배출량은 Scope3이 98%를 차지하고 있으며, EV와 같이 고객의 사용 환경에서 휘발유를 사용하지 않는 자동차로의 전환이 절실해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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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다가 COP26에서는 2050년 온실효과가스 배출 제로를 지향하는 금융기관의 연합체인 ‘GFANZ(Glasgow Financial Alliance for Net Zero : 450사, 자산총액 1경엔 상회)’도 결성되어 새로운 기업회계 공시 규칙이 적용되면 금융시장으로부터의 막대한 압력으로 인해 세계1위의 거대 자동차기업인 도요타도 휘발유 자동차의 제조가 어려워질 것으로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한편, 도요타자동차는 2030년까지 승용차 및 상용차 등 총 30개 종류의 EV를 시판하겠다는 계획을 밝히면서 2021년 12월의 설명회에서 향후 출시할 16개 차종을 발표했다. 도요타자동차의 고급 차종인 렉서스의 EV화에 주력하고 있는 모습이며, 테슬라가 개척한 EV의 뛰어난 가속감, 승차감을 도요타자동차도 강조하려는 방침인 것으로 보인다. 앞으로 렉서스는 EV 중심으로 개발될 것으로 보이며, 고급차인 렉서스의 고객이 EV의 상대적으로 높은 비용을 부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면서 EV의 고성능, 고부가가치화에 주력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도요타가 공개한 EV 모델 중 SUV차량인 bZ4X가 2022년 7월에 출시될 예정으로 있다. bZ4X는 도요타의 EV전용 모듈형 생산전략인 e-TNGA(스바루 자동차와 공동개발)의 기준으로 한 전기차 전용 플랫폼(도요타 최초)을 채용해서 개발되었다. 차량의 무계 중심을 낮추고 높은 강성 및 견고함을 갖춘 플랫폼을 채용해 EV로서의 환경 친화 특성뿐만 아니라 본격적인 SUV로서의 주행성 매력을 추구하고 있다. 배터리는 도요타와 파나소닉이 공동출자한 Prime Planet Energy and Solutions(PPES)와 중국 CATL사의 제품을 채용한다. 배터리의 성능 악화를 억제할 수 있는 기술도 활용, 배터리의 전압과 전류, 온도를 다중감시하고 10년 후의 배터리 용량 유지 비율을 90%로 높이기 위해 주력, 중고차 판매시장에서의 제품 가치 제고에 나선 것이다. 또한 도요타자동차는 이 bZ4X의 루프에 태양전지를 탑재하고 있는데, 이 태양전지를 재해 발생시 등의 비상전원으로 활용하는 한편, 태양전지의 효율을 장기적으로 올려 EV 구매차가 도시 일상생활에서는 거의 충전을 안해도 주행할 수 있도록 하는 라이프스타일의 구축도 모색할 가능성이 있다(이지평·이인숙, 도요타자동차, EV 대규모 판매 확대 계획으로 전환, KJ Japan Insight, 한일기업연구소KJ, 2022.2.에서 인용). 

 

닛산·르노·미쓰비시 3사 동맹, EV 등의 개발에 3조엔 투자

 

한편, 닛산자동차와 미쓰비시자동차의 경우 닛산·르노·미쓰비시​의 3사 연합 체제를 통해 향후 2026년도까지 EV를 중심으로 한 전동차의 개발에 3조엔을 투자하기로 했다(일본경제신문, 2022.1.25.). 또한 3사 연합은 공동개발한 플랫폼(차대)를 사용하여 2030년도까지에 합계 30개 종류 이상의 EV를 출시하기로 했다. 

닛산이 2028년도까지에 주행거리를 대폭적으로 늘릴 수 있는 차세대형 배터리인 전고체전지의 실용화를 추진하고 3사는 이를 공동으로 탑재하면서 양산효과를 추구해 EV의 가격을 휘발유차 수준으로 인하하겠다는 전략이다. 

또한 3사 연합은 EV용 배터리의 리사이클 사업을 공동으로 유럽, 미국, 일본 등에서도 전개할 방침이다. 이러한 EV 중심의 서비스 전략을 확장, 닛산이 일본 요코하마 시내 등에서 실증실험 중인 자율주행 서비스를 유럽 등으로 확대할 전략이다. 

 

EV 시장에서는 테슬라의 부상, 중국의 EV 전문 신흥기업의 도약 등으로 일본기업은 상대적으로 존재감이 약해져 왔던 것은 사실이다. 이러한 EV 부진이 점차 자동차산업이 EV 중심으로 변해가면서 일본기업의 위상이 급격히 추락할 경우 자동차 산업에 대한 의존도가 큰 일본경제 전체에 미칠 영향도 클 것이다. 우리 산업 및 관련 기업 입장에서도 일본의 다소 때 늦은 감이 있는 EV 전략 강화의 향후 추이와 영향이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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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종수정 2022년02월03일 10시0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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