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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ijing Watch] “중국의 유례없는 전력난(難), 글로벌 공급망(網)도 위협" 본문듣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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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입력 2021년10월01일 11시4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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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대형 부동산 개발 기업 헝다(恒大, Evergrande) 그룹의 재정난이 중국 금융 시스템은 물론, 글로벌 금융시장에 커다란 충격을 주고 있는 가운데, 이번에는 중국 전역에서 일어나고 있는 전력 부족 사태가 글로벌 G2 중국 경제 전반을 위태롭게 하는 동시에, 글로벌 공급망(網)도 위협한다는 보도가 잇따르고 있다. 해외 미디어들은 지금 중국 전역에서 벌어지고 있는 전력난(難)은 생산 공장은 물론, 일반 가정으로 번지고 있고, 심지어 교통 신호도 꺼지는 경우가 있다고 전한다. 

 

미 CNN 방송은 지난 달 28일, 지금 중국에는 전력 부족 사태가 날로 심각해지고 있어, 주요 도시 지역 일반 가정에도 전력 공급이 수시로 중단되는가 하면, 공장들에도 전력 사용을 제한하는 바람에 할 수 없이 생산 활동을 감축해야 하는 지경에 이르고 있다고 전하고 있다. 이에 따라, 중국 경제 성장이 지체될 수도 있고, 나아가 글로벌 공급망에도 압박을 가중시키는 요인으로 등장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렇게 중국 전력난이 국가 비상 사태로 발전된 주원인은 우선 경제 성장에 따른 에너지 수요 증가에 기인하는 것이나, 최근 글로벌 시장에서 전력 생산에 필요한 석유 및 가스 가격이 급등하는 것에 더해, 중국 정부가 강력히 추진하고 있는 기후 변화 대책도 영향을 주는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아래에, 최근 해외 미디어들이 전하는 중국의 심각한 전력 공급 부족 사태의 배후 원인과 전망을 살펴본다.     

 

▷ 블룸버그 “헝다(恒大) 문제에 이어 엄청난 경제적 충격 불러올 것”


블룸버그 통신은 최근 중국의 헝다(恒大) 그룹 재정난 문제가 중국 금융 시스템 전반에 큰 충격을 주고 있는 가운데, 전력 공급 부족 사태가 겹쳐서 중국 경제가 급전직하로 추락할 위험이 있다고 경고했다. 중국은 지금 전력 수요가 심각해서 석탄, 가스 가격이 급등하는 상황에서, 전력 소비에 대대적인 단속을 벌이는 중이다. 이에 따라, 알루미늄 제련에서 섬유 산업에 이르기까지 중국의 거대한 제조업 전반에 걸쳐 생산 감축 요구를 받거나 일부는 조업을 중단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아울러, 지금 중국에서 벌어지고 있는 전력난은 최근 불거진 헝다(恒大) 그룹 사태에 묻혀서 글로벌 에너지 부족 상황을 간과하게 만들고 있다고 지적한다. 중국처럼 석탄 및 가스 부족 상황이 심각한 경우에는 글로벌 가격을 상승시킬 우려가 크다고 보는 것이다. 사실, 최근 한 달 동안 중국의 난방용 석탄 가격은 4배 이상 급등했고 지금도 연일 상승하고 있다. 이렇게 석탄 가격이 꾸준히 상승하고 있는 이유는 탄광 안전 문제로 채굴이 여의치 않고, 최대 석탄 공급국인 호주(Australia)가 중국에 수출을 계속 금지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진다. 한편, 천연가스 가격도 유럽, 아시아 국가들이 앞다투어 구매 경쟁을 벌이는 바람에 급등하고 있다. 

 

그 뿐 아니라, 중국 전력 부족 사태는 중국의 14억 인구가 먹고 사는 가장 중대한 문제에도 직접 영향을 미치고 있다. 북부 지방의 일부 콩(大豆) 가공 공장들도 전력난으로 가동이 중단되고 있고 심지어 농사용 비료 생산 공장들도 가동이 중단되어 가격이 폭등하고 있다. 일시적으로 돼지고기 수요가 줄어 사료용 두박(豆粕) 생산 부족을 완충하고 있으나, 장기화되는 경우에는 궁극적으로 최대 콩 수입국인 중국의 수입 수요 부족으로 미국으로부터 수입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이렇게 전력난으로 타격을 받고 있는 부문은 금속 가공 제품에서 알루미늄을 포함한 철강 산업으로부터 실리콘에 이르기까지 광범한 분야에 걸쳐 확산되는 양상이다. 노무라(Nomura) 루(Ting Lu) 애널리스트는 “(중국의) 전력 부족 사태는 글로벌 시장에 충격을 줄 것이고, 머지않아 글로벌 시장은 섬유 제품에서 장난감, 기계 부품에 이르기까지 공급 부족 사태에 직면할 것” 이라며 비관적으로 전망하고 있다. 일본경제신문(日經,Nikkei)도 애플(Apple), 테슬라(Tesla) 등 주요 미국 기업들에 핵심적인 부품을 공급하는 중국 내 공장들이 이미 생산을 중단했다고 보도했다. 일부 소규모 기업들도 생산 활동 중단 지시를 받고 있다고 전해진다. 궁극적으로, ‘세계의 공장’ 중국의 생산 위축으로 많은 다국적 기업들의 이익에 심대한 타격을 줄 전망이다. 

 

▷ CNN “中 전력 부족 사태는 글로벌 공급망 혼란을 가중시킬 것”


미국 CNN 방송은 최근 홍콩발 보도에서, 중국의 중추적 산업 지역 기업들이 전력 소비를 제한하도록 통지를 받고 있다고 전했다. CNN은 중국 국영 미디어들을 인용해서 이는 중국 전체 전력 소비를 감축하기 위한 조치라고 보도했다. 일반 가정에도 전력 공급이 중단되어 사람들이 엘리베이터에 갇히기도 했다고 전했다. 

 

한편, 중국 국영 글로벌 타임스<Global Times; 해외 전문 채널 환구시보(環球時報) 영문판>도 지난 월요일, 돌연한 전력 공급 중단 사태로 중국 동북 지방 3개 성(省)에서는 일반인들의 일상 생활에 지장을 초래했고, 기업들의 생산 활동도 영향을 받고 있으며, 중국의 중추적인 생산 기지로 알려진 남부 광둥성(廣東省)에서도 주요 제조업 및 조선 부문의 많은 생산 기업들이 타격을 입고 있다고 보도했다고 전했다. 

 

중국은 지난 6월에도 비슷한 전력 공급 부족 사태를 경험한 바 있다. 그러나, 이번 사태는 에너지 가격 급등 및 정부의 탄소 배출 억제 목표 추진 등 ‘퍼팩트 스톰(perfect storm)’으로 인해 훨씬 심각한 것으로 알려진다. 전세계에서 환경 오염 물질을 가장 많이 배출하는 중국은 2030년에 정점을 이룬다는 목표를 갖고 대책을 추진 중이고, 각 생산 부문에 에너지 절감을 요구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일부 주요 글로벌 기업들은 이미 선적 기일 지연을 경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CNN은, 중국 23개 성(省) 가운데 거의 절반이 중앙 정부가 설정한 에너지 절감 목표를 달성하지 못했고, 이에 따라 지금 에너지 사용 제한 압력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 가장 심각한 타격을 받고 있는 곳이 이른바 ‘제조업 3각 지대’로 불리는 장쑤(江蘇), 저장(浙江), 광둥(廣東) 지역으로, 중국 경제의 약 1/3을 차지한다. 

 

한편, 일본Nikkei는 30일, 중국국가통계국이 발표한 2021년 9월 제조업구매담당자경기지수(PMI)는 49.6으로, 전월 대비 0.50P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보도했다. 중국의 PMI 지수가 경기 호전(好轉)/부진(不振) 판단 경계인 ‘50’을 하회한 것은 Covid-19 대유행 사태가 시작된 2020년 2월 이후 1년 7개월만에 처음이다. 이것도 역시, 지금 중국 전역에서 확산하고 있는 전력난으로 각급 공장 가동이 위축되는 가운데 ‘경황감(景況感)’이 악화되는 것을 반영하는 것으로 보인다.      

 

▷ 英 파이낸셜 타임스 “중국 전력난은 기후 변화 대책 강행도 원인”


이런 중국의 근본적인 전력 부족 문제는 중국의 금년 경제 성장률 전망에 하향 조정 압박을 받고 있다. 노무라(Nomura) 연구소 애널리스트들은 이미 금년 중국 경제 성장률을 0.5% 낮춘 연 7.7%로 하향 수정했다. 이들은 이미 불거진 헝다(恒大) 그룹 자금난 문제에 더해 전력난 문제가 겹쳐져서 중국 경제가 금년 4Q를 앞두고 상당한 불확실성을 안고 있다고 우려하고 있는 것이다. 중국은 코로나 대유행 사태를 주로 건설 및 제조 부문 붐으로 극복해 왔으나, 여기에는 석탄을 사용하는 막대한 전력 소비가 필수적이다. 이런 환경에서, 기후 변화에 대응하는 강력한 환경 정책 추진으로 석탄 채굴이 줄어들자 가격 급등이 현실화한 것이다. 

 

한편, 영국 파이낸셜 타임스(The Financial Times)는 중국 내 적어도 10개 성(省)에서 중국 경제에 핵심적인 글로벌 공급망을 형성하는 공장들이 심각한 전력 부족을 겪고 있어, 중국의 GDP 성장에 심각한 리스크를 제공하고 있다고 평가한다. FT는 주요 제조업 허브 지역에서 이달 들어 석탄 가격이 급등하는 가운데 정부의 엄격한 탄소 배출 기준을 달성하기 위해 전력난이 집중되어 왔다고 소개했다. 

 

일본 투자은행 노무라(野村)사도 중국 정부가 엄격한 배출 가스 목표를 달성하면서 안정적인 성장을 유지할 것으로 보는 것은 ‘비현실적(unrealistic)’이라고 평가했다. 노무라는 최근 발표한 보고서에서 “금년 3Q, 4Q 중국 GDP 성장률 전망치를 종전의 5.1%, 4.4%에서 4.7%, 3.0%로 각각 하향 조정한다” 고 밝혔다. 투자은행 China Renaissance사 팡(Bruce Pang)씨는 지금 겪고 있는 전력난은 3Q 및 4Q 중국 경제 성장률을 0.10%~0.15%P 하락시키는 결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전력난으로 생산 위축을 겪고 있는 가운데, 겨울철 초입에 난방용 에너지 가격도 급등하고 있어, 중국 경제에 심각한 어려움이 가중될 것”으로 전망했다. 

 

▷ “중국 전력난의 원인은 수요 · 공급 양면의 구조적인 난제(難題)”


한편, 맥쿼리(Macquarie) 증권 후(Larry Hu) 애널리스트는 “중국 경제가 소비 부문보다 건설 및 제조업 위주로 성장함에 따라, 불행하게도 중국의 산업 구조는 에너지 집약적으로 고착되어 왔고, 이에 따라, 기록적 수준의 이산화 탄소를 배출해온 것” 이라고 구조적인 어려움을 지적한다. 이런 상황 속에서, 작년에 시진핑(習近平) 주석은 현재 세계 최대의 대기 오염 가스 배출국으로 지목된 중국은 2030년에 피크를 이루고 2060년까지 탄소 중립을 달성할 것을 공언한 바가 있다.

 

그러나, 중앙 정부의 급격한 배출 가스 기준 목표 달성 요구는 에너지 산업에 필요한 원자재 가격 급등을 불러왔고, 전력 생산 비용도 급격히 상승하게 만들었다. 중국발전(發電)협회(CEC)가 밝힌 바로는, 중국의 표준 등급의 석탄 가격은 지난 주 톤 당 1,086위안($168)이 되어, 금년 연초 대비 56%나 급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상황에서 중국 각지의 각급 생산 공장들은 에너지 시용 절감 지시를 받았고, 한 주일에 며칠씩 가동을 중단할 것을 강요당하기도 하는 것으로 알려진다. 

 

중국 중앙 정부의 정책 기획 부서인 국가발전개혁위원회(NDRC)는 지난 8월, 일부 지역이 금년 상반기에 에너지 사용(절약) 목표를 달성하지 못한 것에 대해 강력히 비난했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애널리스트들은 동 위원회의 에너지 절약 목표는 지방 정부 관료들로 하여금 석탄 발전(發電)의 확장을 꺼리게 만들었고, 급기야 심각한 전력 부족 사태를 불러와 공급을 제한하기에 이른 것으로 보인다. 

 

이런 상황에서, 중국 경제가 비교적 신속하게 Covid-19 팬데믹 사태를 극복하자 중국 제조 공장들의 전력 수요는 폭증했고, 그와 동시에 전력 공급이 대폭 위축되자 전력 공급 사정은 극도로 악화되지 않을 수 없게 된 것이다. 문제는 지금 벌어지는 어려운 상황이 단기적으로 해결하기 어려운 구조적 요인에 기인하는 것이라는 점이다. 우선, 유럽 각국을 포함하여 전세계 공통적인 현상으로 Covid-19로 인한 충격을 벗어나 경제가 회복됨에 따라 에너지 수요가 급증한 탓도 크다. 

 

여기에, 중국 특유의 원인으로 중국이 자체적으로 설정한 기후 변화 및 환경 정책에 기인하는 바도 크다. 시진핑 주석은 2060년까지 온실 가스 배출을 감축하고 소위 ‘탄소 중립(carbon neutral)’을 달성한다는 목표를 내걸고 중국 경제의 ‘탈(脫)탄소’ 비전을 선언한 이후, 지난 수십년 동안 값싼 에너지원(源)으로 중국 경제를 지탱해 온 석탄 사용을 억제한 탓에 석탄 생산이 급감한 것이다. 결국, 중국 전역에 석탄 공급 부족 현상이 발생했고 석탄 가격은 급등한 것이다. 이런 가운데, 해외로부터 제품 주문이 밀려들자 중국 제조 공장들의 전력 수요는 급증했고, 에너지 생산 공장들은 충분한 연료를 확보하지 못해 가격이 폭등한 것이다. 중국은 석탄을 사용하는 에너지 생산이 70%에 달해 절대적인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참고로, 금년 들어 8개월 동안 중국 내 석탄 생산은 6% 가량 증가한 반면, 같은 기간에 석탄을 사용하는 발전(發電)량은 무려 14%나 증가해서, 석탄 재고는 곧 바닥을 드러낼 위기에 처한 것이다. 게다가, 일부 동북 지역에는 겨울철 난방용 석탄도 비축해야 하는 상황이어서 현 석탄 부족 상황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 로이터 “온실 가스 감축 목표 불구, 에너지 사용은 오히려 증가”


결국, 로이터(Reuters)통신은 현재 중국이 당면한 에너지난은 석탄 생산 공급 부족, 온실 가스 배출 규제 시행 및 제품 생산 기업 및 산업의 에너지 수요 급증 등 요인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때문으로 관측했다. 아울러, 중국 정부는 이에 대처하는 방안으로 가정용 전력 공급을 제한하는 등, 비상 대책을 동원하고 있으나. 효과는 미미하다고 전한다. 예를 들어, 에너지를 많이 사용하는 네이멍구(內蒙古) 지역에 있는 알루미늄 제련 공장으로부터 남부 광둥성(廣東省) 지역에 집중된 수출 기업들까지 지난 3월 이후 에너지 사용 억제 목표의 달성을 위해 수시로 인상되는 전력 요금 및 제한 송전으로 제품 생산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전한다. 

 

시(習) 주석이 2020년 UN 정상회담에서 발표한 기후 변화 대응 전략에서 중국은 2030년까지 2005년 기준으로 GDP 단위 당 이산화탄소 배출을 나타내는 탄소 집중도(carbon intensity)를 65% 감축할 것을 선언했다. 아울러, 재생가능 에너지 생산을 늘릴 것도 약속했다. 이에 따라, 배기가스 감축 목표 달성을 책임지고 있는 지방 정부들은 중앙 정부의 엄격한 목표 달성 요구를 따르지 않을 수 없는 상황에 처했다.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환경 오염 가스를 배출하는 중국의 배기가스 감축 여하는 글로벌 기후 변화 대응 노력에 결정적인 것으로 인식되어 왔다.

 

이런 상황에도 불구하고, 중국국가발전개혁위원회(NDRC) 발표에따르면, 금년 상반기 중, 중국의 30개 지방 성(省) 가운데 겨우 10개 성만이 에너지 감축 목표를 달성한 것으로 알려진다. 이에 따라, NDRC는 지난 9월 중순, 이들 목표 미달 지방 정부들에게 보다 엄격한 제재를 가하게 됐고, 이에 따라, 지방 정부 책임자들은 부득이 지역 내 전력 공급을 엄격히 제한하는 상황에 이르게 된 것이다. 

 

한편, 지난 8월까지 실제로 중국이 생산한 발전(發電)량은 전년 동기 대비 10.1%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전전년인 2019년 동기 대비로는 무려 15%나 증가한 것이다. 이는 주로 산업 생산용 전력 수요의 폭발적인 증가에 따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당연히, 금년 1Q에는 전력 생산에 따른 오염 가스 배출이 코로나 대유행 이전보다 오히려 증가해서, 환경 대책 실행에 비상이 걸린 것이다. 

 

급기야, 일부 해당 지방 성(省) 정부는 전력 사용이 집중되는 기업들에게 피크 타임에 전력 사용을 감축하던가, 1 주일에 2~3일 동안 생산을 중단할 것을 강요하기도 한다. 상황이 극심한 지역에서는 중국인들의 일상생활에 필수적인 콩(大豆) 가공 공장들을 포함한 공장들에게 별도 지시가 있을 때까지 아예 가동을 중단하도록 지시하기도 한 것으로 알려진다. 이렇게 전력 공급 제한으로 타격을 받고 있는 산업 및 기업들은 주로 전력 사용이 집중되는 알루미늄 처리 공장, 제강 업체들, 시멘트 제조업, 농업용 비료 생산 공장 등을 포함하여, 대단히 광범한 분야에 걸쳐 있고, 전력 공급 제한의 영향도 급격히 심각해지고 있다고 전해진다. 

 

▷ 中 국영 매체 “중국은 에너지 난관 극복할 충분한 자원을 보유”


이런 위기 속에, 중국 정부는 아직 전력 부족 상황에 대처할 구체적인 방안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NDRC는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강조하나, 정작 전력난 타개를 위해 어떤 조치를 취할 것인지 내놓지 못하고 있다. 

중국이 당면한 에너지 공급 측면의 애로 중 하나는 외교 문제다. 특히, 중국에 가장 많은 석탄을 수출하는 호주(Australia) 정부와 외교적 분쟁이 지속되고 있어 당장 결정적인 걸림돌이 되고 있다. 또 다른 문제는, 각국이 최근 Covid-19 제한을 동시에 완화하다 보니, 경기 회복에 따른 에너지 수요가 급증한 것이다. 각국이 수요 증가에 대비해서 천연가스 비축에 경쟁적으로 나서자, 천연가스 공급 ‘부족’이 심화되어 에너지 대량 소비국인 중국에 악영향을 가중하는 요인이 되고 있다.

 

앞서 소개한 Global Times는 최근 사설에서, 이례적으로, 중국의 전력난에 대해 국제 사회의 비난과 우려가 확산하고 있는 사정을 전했다. 아울러, 전세계가 점차 코로나 위기 상황에서 벗어나, 경기 회복이 본격화되자 글로벌 제조업 허브인 중국으로 주문이 몰려들고 있는 것이 배경이라고 전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 전력난은, 중국이 발전 시설의 안전 및 전력 사용의 합리화를 도모하고, 환경 보호에 적극 나서기 위해 의도적으로 선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현 에너지난은 중국에 국한된 것만이 아니고 전세계적인 공통 현상임을 강조하며, 국가 역량과 사고를 집약해 방도를 모색하고 냉정하게 대응해야 할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Global Times는 ‘2030년에 이산화탄소 배출 정점을 이루도록 억제하고, 2060년까지 탄소 중립(carbon neutrality) 달성’ 이라는 목표는 이미 물러설 수 없는 국가적 과제라면서, 중국의 발전 용량 22.8억 Kw는 이미 미국의 두 배에 달한다고 과시했다. 그리고, 중국의 이러한 방대한 발전(發電) 능력은 아직 미국의 70% 수준에 머물고 있는 중국 경제의 지속적인 발전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고도 강조했다. 

 

아울러, 두 가지 상황 인식을 철저히 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첫째; 중국의 발전(發電) 자원은 충분하다는 점이다. 따라서, 중국의 발전 능력을 더욱 확대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 아니라는 점이다. 둘째; 중국은 거시적 통제(macro control) 능력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이다. 과거 사회 발전 과정에서 ‘가속(speeding up)’ 및 ‘감속(slowing down)’을 많이 경험해서, 현 전력난은 충분히 극복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또 생산 활동에 차질을 빚고, 배출 가스 목표 달성에 어려움을 갖는 일부 지역에 중앙 정부가 차별적 기준(dual restriction), 차별적 통제(dual control)를 적용하는 등, 유연한 대응도 제시했다. 예를 들어, 석탄 공급 부족 해소를 위해 채굴 증가 혹은 석탄 수입 증대 방안을 도모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예시했다. 

 

아울러, 중국 정부는 문제 해결에 앞장서고 있고, 일반 대중의 의견도 이를 긍정적으로 뒷받침하고 있다고 강조하고, 다른 나라들에 비해 문제 돌파 및 완화에 월등한 자신감을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국민들은 패닉(panic)에 빠질 필요 없이, 모든 문제는 자주적 방도로 극복한다는 신념에서 역량을 결집하자고 강조했다. 

 

그럼에도, 맥쿼리(Macquarie)증권의 중국 담당인 후(Larry Hu) 애널리스트는, 중국의 정책 담당자들은 이미 중국이 환경 오염 가스 배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금년 경제 성장률이 감속할 것이라는 점을 받아들이는 분위기라고 판단한다. 그는 “중국이 목표로 하고 있는 6% 이상의 경제성장률은 어렵지 않게 달성할 수 있으나, 금년 상반기 실적으로 보면 배출 가스 목표는 쉽게 달성하기 어려울 것” 이라고 전망한다. 그만큼 현 상황이 엄중하다는 반증이 아닌가 하는 느낌이다. 여하튼, 한 가지 분명한 것은, 우리 경제의 불가분의 파트너가 된 중국 경제가 당분간 혼란 속에서 헤매는 상황은 불가피할 게 아닌가 하는 어두운 예감도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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