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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ashington Watch] 트럼프, 전사자들을 ‘패배자’, ‘어리석은 자’로 폄훼, 큰 파문 본문듣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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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입력 2020년09월06일 09시44분
  • 최종수정 2020년09월06일 09시4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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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트럼프 대통령이 반복적으로 미군 전사자들은 ‘패배자들, 어리석은자들(Losers and Suckers)’ 이라고 폄훼하는 발언을 했다는 폭탄 보도가 나와 미국 사회에 커다란 파장이 일고 있다. 저명한 시사 매거진 ‘애틀랜틱(The Atlantic)’지(誌)가 보도한 것으로, 이 잡지는 최근호 기사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군에 복무하는 종사자들의 지능에 대해 반복적으로 폄하했고(disparaged), 심지어 군사 퍼레이드에 상이(傷痍) 예비역 군인들을 참석시키지 말도록 요구했다는 충격적인 사실도 보도했다. 

미국에서 군(軍)의 최고통수권자인 트럼프 대통령이 겉으로는 칭찬을 아까지 않아 왔고, 군인 유권자들 표를 확고한 지지 기반으로 삼고 있으면서도 개인적으로는 예비역 군인들을 저열한 표현으로 폄훼했다는 ‘사실’이 불거진 것은, 자신의 재선이 걸린 11얼 3일 선거를 앞두고 커다란 정치적 부담을 지게 됐다는 전망이 대세다.       

트럼프 대통령은 서둘러 기자회견을 열고 ‘완전한 거짓말, 마녀 사냥, 꾸며낸 음모’ 라고 주장하며 그런 발언을 한 적이 없다고 극구 부인하고 있다. 그러나, 익명의 정통한 소식통들을 인용한 애틀랜틱지의 보도에 대해 재향군 조직 등을 중심으로 거센 반발이 일어나고 있고, 각 언론들도 미국의 군 최고통수권자인 대통령의 이런 상상하기도 어려운 인식에 대해 일제히 강력하게 비난하고 나섰다.         

 

■ “트럼프, 애국 · 봉사 · 희생 정신을 경멸하는 인식 바뀌지 않아”


애틀랜틱(The Atlantic)지는 2018년 트럼프 대통령 프랑스 방문 당시, 파리 근교에 있는 ‘Aisne-Marne’ 1차 대전 미군 전사자 묘지 방문을 취소한 배경을 폭로하는 것으로 시작한다. 애틀랜틱​은 그날 취소 결정에 관여했던 4명의 소식통을 인용, 공식적으로는 기상 악화로 헬기 비행이 어려웠고, 교통 사정 상 경호의 어려움을 내세웠으나, 이건 사실이 아니고, 실은 트럼프가 빗속에 머리가 흐트러질 것을 우려했고, 미군 전사자들을 추모할 중요성을 인식하지 못했던 때문이라고 폭로했다. 

 

트럼프는 미군 전사자 묘지 방문이 예정되어 있던 그날 아침에 고위 참모들과 나눈 대화에서 “내가 왜 거기를 가야하나? 거기는 ‘패배자들(losers)’로 가득찬 곳이다” 고 말했다는 것이다. 같은 방문 기간 중 다른 대화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벨로우드(Belleau wood) 전투에서 목숨을 잃은 1,800여명의 해병대 대원들에 대해 ‘죽음을 당한 어리석은자들(suckers)’ 이라고 비하하는 발언을 했다고 전했다. 벨로우드 전투는 미국 역사상 필연적인 전투였고 이로 인해 동맹군들은 독일군이 파리로 진격하는 것을 방어할 수 있었다. 그럼에도, 트럼프 대통령은 주변 인사들에 “이 전쟁에선 누가 좋은 사람이었나” 하고 묻는가 하면, 자신은 미국이 왜 동맹국들의 편에 서서 전쟁에 참여해야 하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말한 것으로 전했다. 

 

이어서, 동 기사는 트럼프 대통령이 2015년에 공화당 대통령 후보 지명 출마 당시, 베트남 전쟁에서 포로로 잡혀 5년 간 감옥에서 보낸 존 맥케인(John McCain) 상원의원의 애국심, 봉사 및 희생 정신을 경멸하는 발언을 한 것을 상기시켰다. 트럼프 대통령은 맥케인(McCain) 상원의원에 대해 “그는 전쟁 영웅이 아니다”, “나는 포로로 잡히지 않은 사람을 좋아한다” 고 말했다고 전했다. 트럼프는 2018년 8월 맥케인(McCain) 의원 서거 당시에도 측근들에게 “패배자의 장례식을 도와줄 생각이 없다” 고 말하고, 조기가 게양된 것을 보고 격노한 것으로도 알려졌다. 

 

그리고, 트럼프는 대통령이 된 뒤에도 전쟁 영웅에 대한 인식이 바뀌지 않았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견해에 정통한 복수의 소식통에 따르면, 그는 선천적으로 왜 미국이 전쟁 포로들을 존경심으로 대우하는지, 그리고, 전쟁 중에 격추된 전투기 조종사들에 왜 영예를 수여하는지를 이해하지 못하는 것 같다고 전한다. 그는, 대통령에 취임한 뒤에도 2차 대전 중에 일본군에 의해 격추된 해군 조종사 출신의 부시(George H. W. Bush, 父) 대통령을 ‘패배자’의 사례로 거명하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 자신은 발뼈가 튀어나왔다는 이유로 베트남 전쟁 징병을 면했다.   

 

■ “트럼프, 軍 행사에 상이(傷痍) 예비역들 참석시키지 말도록 지시”


애틀랜틱​은 이런 일도 있었다고 전한다. 트럼프 대통령이 2017년 현충일에 백악관에서 멀지 않은 알링턴(Arlington)국립묘지를 방문했을 때, 동행한 켈리(John Kelly) 국토안전부장관(뒤에 백악관 비서실장 역임)이 전사한 아들이 묻혀있는 구역에서 전사자들을 추모하는 동안에 “나는 그렇게 하지 않을 것. 그게 무슨 의미가 있는가?(I don’t get it. What was in it for them?)” 하고 말해 당황하게 했다는 것이다. 

 

역시 4성 장군 출신인 켈리(Kelly) 장관의 한 가까운 친구는 “트럼프 대통령은 다른 사람의 고통을 공감하지 못하는 사람이고, 동시에 직접적이고 개인적인 보상이 없는 행동을 하는 사람은 어리석은 사람이라고 인식하는 사람(Trump can’t imagine anyone else’s pain. He just thinks that anyone who does anything when there’s no direct personal gain to be had is a sucker)” 이라고 평했다. 그래서, 알링턴 국립묘지 참배 시에 켈리(Kelly) 장관에게 그런 말을 하게 됐다는 분석이다. 

 

다른 사례는, 트럼프 대통령의 ‘물질 위주(material-focused)’ 사고 방식을 더욱 극명하게 보여주는 것이다. 그는 금전적 대가를 약속하지 않는 행동은 의미가 없고, 따라서, 똑똑하기는 하나 부자가 되기를 추구하지 않는 사람을 ‘패배자’로 본다는 것이다. 언젠가 백악관에서 당시 함참의장이던 던포드(Joe Dunford) 장군이 브리핑을 마치자, 트럼프 대통령은 옆에 배석했던 참모들에게 “저 친구는 참 똑똑하기는 한데 군대에는 왜 들어왔지?” 하고 물었던 적이 있다는 증언도 소개했다. 

 

한편, 2018년 당시에 백악관이 군사 퍼레이드를 계획하고 있을 때의 이야기는 더욱 충격적이다. 그는 재임 기간 중 군사 퍼레이드 사열대에 서기를 학수 고대해 온 바이나, 오직 자신만의 스타일을 고집했다고 한다. 즉, 트럼프 대통령은 참모들에게 그런 행사에 다리를 절단한 상이(傷痍) 예비역들은 관중들이 보기에 불편해 할 것이니 참석시키지 말 것을 요구했다는 것이다. “Nobody wants to see that” 이것이 트럼프 대통령의 전쟁에 몸바친 군인들을 향한 인식 태도라는 것이다.      

 

■ 트럼프, 발언 사실 극구 부인, 불구하고 엄청난 비난에 봉착할 것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목요일 저녁 애틀랜틱 보도가 나오자 마자 황급히 부인하는 성명을 발표하고 발언 사실을 맹렬하게 부인했다. 하루가 지난 금요일에도 발언 사실을 거듭 부인했다. 그는 백악관 집무실에서 “그것은 가짜로 꾸며낸 이야기다. 그들이 그런 보도를 하게 허용된 것은 대단히 수치스러운 일” 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자신은 항상 군을 존경해 왔다고 주장했다. 그는 “나에게는 그들은 영웅들이다”, “그런 보도를 하는 것은 믿을 수가 없다. 다시 강조하건데 나는 군의 용감성을 말하는 것이고, 나에게는 그들은 절대적인 영웅들이다” 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에게는 의외의 원군이 될 것으로 보이나, 그와 이미 결별했고 심지어 트럼프는 대통령직에 맞지 않는 사람이라고 공격했던 볼턴(John Bolton) 전 안보보좌관이 인터뷰에서 자신은 “출장이 잦아서 트럼프 대통령의 이런 발언을 들을 기회가 없었다”고 발언했다. 아울러, “트럼프가 그런 발언을 하지 않았다는 게 아니고, 내가 그런 말을 하는 자리에 있었다는 게 아니라는 말이다” 고 부언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뉴욕타임스(NYT)를 비롯한 미디어들은 애틀랜틱誌 보도를 계기로, 트럼프 대통령이 재선을 위해서는 절대로 군 사회의 지지를 확보해야 하는 중대한 시점에서 ‘정치적 위기(political crisis)’에 봉착했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오랜 동안 자신은 군사력의 챔피언이라고 자랑해 왔고, 해외에서의 전쟁을 종식시켜 이들 전쟁에 개입하느라고 고갈된 군사력을 재건하겠다고 주장해 왔다. 

 

그러나, 뉴욕타임스(NYT)는 이번 애틀랜틱(The Atlantic) 보도로 인해 트럼프 대통령의 이런 종전의 주장과는 정반대로, 실제로는 지금까지 미국을 위해 복무해 온 군인들에 대해 폄하하는 자세를 가지고 있음를 드러내게 됨으로써 야당 민주당은 물론이고 다른 반대 세력들로부터 집중 공격에 직면하게 됐다고 전했다. 아울러, 뉴욕타임스(NYT)는 최근 트럼프 대통령이 몇 차례나 군 장성들을 폄하해 온 것을 지적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016년 선거 캠페인 동안에는 현지 군 사령관들보다 자기가 ISIS에 대해 더 잘 안다고 주장해서 빈축을 사기도 했다. 

 

이번 보도가 나오자 트럼프 대통령은 격분했고, 참모들은 어떻게 대처할지를 몰라 페닉 상태에 빠졌다고 전해진다. 그들은 이번 사건을 결별한 전 참모들이 앞으로 이어갈 폭로전의 서막으로 받아들이며 우려하고 있다고 알려진다. 한편, 지난 달 공화당 전당대회 직전에 밀리터리 타임스(Military Times)가 1,000명의 현역 군인들을 상대로 조사한 바에 따르면 바이든(Biden) 후보가 트럼프 대통령을 41 : 37로 앞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부정적’ 평가도 지난 해 조사 때의 42%에서 49.9%로 거의 절반 수준으로 악화되고 있다. 취임 첫 해인 2017년에는 부정적 평가가 37%에 불과했었다. 반면, 이번 조사에서 긍정 평가는 38%에 그쳤다. 이런 결과는 전통적으로 공화당을 지지해온 군 사회의 동향이 이번에는 이례적으로 트럼프 대통령으로부터 이반되고 있음을 나타내는 것이다. 

 

한편 각종 예비역 군인 조직들은 트럼프의 언급에 대한 보도가 나오자 극도로 분개히며 거세게 반응하기 시작했다. 美육군사관학교(West Point) 출신인 ‘VoteVets Government Relations’의 굿윈(Will Goodwin) 국장은 “만일 보도 내용이 사실이라면 나 개인적으로 분개하는 것을 넘어서 그저 역겨울 뿐이고, 믿을 수 없는 배신(unthinkable betrayal)” 이라고 신랄하게 비난했다. 흑인 인종 차별 캠페인인 ‘BLM’ 운동을 지지하는 재향 군인 단체인 “Wall of Vets” 그룹도 트위터를 통해 분노에 찬 반응을 보였다. 이 단체는 “이것이 미국의 군 최고통수권자이고, 그가 목숨을 바친 우리 형제 자매들을 어떻게 인식하는지를 보여주는 것” 이라고 비난했다. 

자신을 트럼프의 지지자였음을 사과하는 입장이리고 밝힌 육군 전투병 출신 예비역인 와이스만(David Weissman)씨는 트위터를 통해, 각 예비역 군인들에게 트럼프 대통령이 군인들을 ‘패배자들’ 및 ‘어리석은 자들’로 취급함에 따라 얼마나 많은 사람들에게 깊은 상처를 안겨주었다는 사실을 깨닳을 수 있도록 각자 트위터 프로파일 사진을 옛날 군 복무 시절 사진으로 바꿔 올릴 것을 권유하기도 했다.     

 

■ USA YODAY “트럼프의 ‘軍’ 인식은 맥케인과의 악연에서 비롯돼”  


미 대중 일간지 USA TODAY는 트럼프 대통령이 군 복무자들을 반복적으로 폄하해 왔고 미군 전사자들을 ‘패배자’ 혹은 ‘어리석은자들’ 이라고 묘사해 왔다는 내용의 폭발적인 주장이 제기되고 있는 것에 대해 격분하며 이 보도를 부인했다고 전했다. USA TODAY는​ 비록 애틀랜틱이 처음 이런 내용을 보도하기는 했으나, 트럼프의 사정에 소상한 다른 소식통들이 AP 통신에 일부 내용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그런 발언 사실을 전면적으로 부인하면서 그런 보도를 하는 사람은 “저질 인간이고 거짓말쟁이(‘low lives and they’re liars’)” 라고 비난했다. 그는 기자들에게 “우리 전몰 장병들에 대해 그런 말을 하지 않았다는 것을 어떤 방법으로도 맹세할 수 있다. 나만큼 그들을 존경하는 사람은 없다” 고 말했다. 그는 프랑스 방문 당시에도 자신은 미군 전사자 묘지를 방문하고 싶었으나 비밀 경호원들이 만류해서 아쉽게도 (어쩔 수 없이) 방문을 취소했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USA TODAY는 사안의 민감성을 감안해서 익명을 요하는 트럼프 참모인 두 명의 소식통들을 인용해서 ‘트럼프 대통령은 왜 낮은 봉급에도 불구하고 그렇게 많은 사람들이 군대를 지원하는지에 대해 인식하지 못한다’ 고 밝혔다. 이들 관료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전사한 군인들을 포함하는 예비역 군인들에 대한 일부 발언은 ‘잘못 해석될’ 여지가 있음을 확인했으나, 더 이상 상세한 언급은 피했다.

 

USA TODAY는​ 트럼프 대통령의 군에 대한 인식은 고(故) 맥케인(McCain) 상원의원과의 오랜 동안 쌓여온 악연에서 실마리를 찾을 수 있다고 시사했다. 이들은 트럼프가 대선에 출마하기도 전인 지금부터 몇 해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이 때부타 트럼프 대통령은 맥케인(McCain) 상원의원의 전쟁 이력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고 있었다. 그후 트럼프가 대통령 출마를 결심하고 난 뒤 맥케인(McCain) 상원의원에 대해 ‘포로로 잡힌 것은 진정한 전쟁 영웅이 아니다’ 라며 공격하기 시작했다. 

 

트럼프는 맥케인(McCain) 상원의원이 사망한 뒤에도 공격을 멈추지 않았다. 그는 2019년에도 기자들에게 “나는 맥케인의 팬이 아니었고 앞으로도 아닐 것” 이라고 말할 정도였다. 이와 관련, 맥케인(McCain) 상원의원의 딸 미건 맥케인(Meghan McCain) 여사는 지난 목요일 트위터를 통해 “아버지를 잃은 슬픔은 생생하고 믿기 어려울 정도로 고통스럽다” 고 말하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우리 가족에게 얼마나 역겹고 비열하게 대해왔는가는 누구도 짐작할 수 없을 것” 이라고 고충을 토로했다. 그리고는 “이 사람이 어떤 사람인지는 미국이 알 것” 이라고 호소했다. 

 

트럼프의 군, 특히, 군 지도자들과의 관계가 결정적으로 틀어진 것은 지난 1년 동안에 일어난 여러 일들에 기인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국방성 지도자들은 그들이 군사 기지 이름에서 옛날의 연합군 장군들의 이름을 제거하려는 노력을 둘러싸고 트럼프와 마찰을 빚기 시작한 것이다. 여기에, 최근 흑인 플로이드(Floyd) 사망 사건 이후 번지고 있는 인종 차별 항의 시위 집압에 현역 병력을 동원하려는 정부의 시도에 군 수뇌부가 반발하면서 트럼프 대통령과의 대결이 첨예화한 것이다.                    

 

■ 바이든 “내 아들 보(Beau)는 그렇게 어리석지 않았다” 공격 


민주당 바이든(Joe Biden) 후보는 애틀랜틱誌 보도에 대해, 만일 보도 내용이 사실이라면 ‘솔직히 역겨운(disgusting) 일’ 이라고 반응했다. 이어서, 이런 발언은 그가 선거 캠페인 과정에서 이성을 잃은 결과로 나타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델라웨어에州 윌밍턴市에서 경제 문제 관련 연설을 앞두고, 이에 대한 질문을 받고 “트럼프는 군의 최고통수권자인 대통령 자리에 맞지 않는 사람 (Donald Trump is not fit to the job of president, the commander in chief)” 이라고 답변했다.

 

그 뒤에 바이든(Joe Biden) 후보는 애틀랜틱의 보도와 관련하여, 지난 2016년 대선 이후 트럼프 대통령과 대결을 벌여오고 있는 골드 스타 가족(Gold Star; 전쟁 영웅 가족) 칸(Khizr Khan)씨, 그리고 이라크 전쟁에 참전해서 심한 부상을 입었고, 지난 번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트럼프를 ‘비겁자 수장(coward in chief)’ 이라고 맹공격을 했던 더크워스(Tammy Duckworth) 상원의원과 화상 협의를 기졌다. 

 

이어서, 바이든(Biden) 후보는 기자회견을 가지고 몇 해 전에 뇌암으로 세상을 떠난 자신의 아들 보(Beau Biden)가 이라크戰에 참전했던 이야기를 거론하면서 “내 아들이 이라크 전쟁에 참전했던 것은 어리석은 것이 아니었다” 고 반격했다. 그는 “당신의 아들이 지금 아프간에 참전 중이라면 어떤 생각이 들겠느냐?”, “만일, 당신의 아들 딸이, 남편이, 아니면 아내가 전사했다면 어떤 생각이 들겠느냐?”, “당신은 실제로 어떤 생각이 들겠느냐?” 고 말하며 트럼프 대통령의 언동을 비난했다. 

 

그리고, 바이든(Biden) 후보는 군에 봉사한 사람들, 특히, 살아서 돌아오지 못한 사람들은 ‘패배자’가 아니라고 말했다. 그는 “나는 지금까지 살아온 내 일생을 통해 내가 같이 일했던 대통령, 아니면 다른 어떤 지도자도 이렇게 실망스러운 언행을 하는 사람은 본 적이 없다 (I’ve just never been as disappointed in my whole career with a leader that I’ve worked with, president or otherwise.)” 고 강조했다.   

 

■ “향후 군(軍) 이슈가 정치 쟁점화될 조짐, 트럼프 재선 전략에도 영향”


트럼프 대통령이 처음 집권했을 당시에는 많은 군 출신 장성들이 국방장관을 비롯해서 국토안전부 장관, 안보보좌관 등 주요 직위에 기용돼서 마치 군 출신들이 그를 에워싸는 모양세였다. 그러나, 그 후 날이 갈수록 트럼프 대통령의 군부와의 관계는 소원해졌다. 지금은 거의 모든 군 츨신 인사들이 그의 곁을 떠났고, 이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군 고위 인사들과 트럼프 간에는 대결 전선이 형성된 것이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11월 3일 대선을 앞두고, 자신이 2018년 11월 프랑스 방문 당시, 1차 세계 대전에서 전사한 미군 병사들을 ‘패배자들’이라고 모욕하며 예비역 군인들을 폄하했다고 주장하는 애틀랜틱(The Atlantic) 보도에 대해 그런 발언을 한 사실이 없다며 맹렬하게 부인하고 나섰다. 그는 애틀랜틱이 다른 잡지들처럼 존폐의 기로에 서있어 꾸며낸 이야기를 보도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나, 애틀랜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2018년 프랑스 방문 당시, 파리에서 불과 80킬로 정도 떨어진 미군 묘지를 ‘패배자들이 묻혀 있는 장소’ 라고 언급했다. 그날 트럼프 대통령은 예정됐던 묘지 참배를 취소하고 파리 시내 미국 대사 관저에서 머물렀다고 전해진다. 당시 트럼프 대통령 프랑스 방문에 동행했던 샌더스(Sarah Sanders) 전 백악관 대변인은 트위터를 통해 애틀랜틱의 이러한 보도 내용을 부인했다. 백악관도 나서서 2018년 프랑스 방문에 동행했던 인사들의 증언을 동원해 보도 내용이 틀렸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증언자 명단에 왜 켈리(Kelly) 전 비서실장이 빠졌느냐는 질문에 트럼프 대통령은 “그는 일에 대한 열정도 사라졌고, 기력도 완전히 소진해서 직무를 제대로 수행하지 못했다” 며 비난했다. 그가 이번 보도의 정보원 중 한 사람이냐는 질문에는 ‘모르겠다’ 고 즉답을 피했다.  

  

이번 애틀랜틱 보도에 대한 반응은 정치적 성향에 따라 극명하게 갈린다. 이는 향후 선거전이 가열됨에 따라 ‘군’ 이슈가 정치화되어 두 진영이 벌일 공방의 중심으로 옮겨갈 가능성이 있다는 것을 시사하는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한 정치 전문가는 이번 보도가 시사하는 것은 “군이 점차 정치적 선거전의 중심으로 빠져들어간다는 것을 의미하나, 그것은 결코 소망스럽지 않은 것” 이라고 우려한다. 그는 “그런 현상은 나라를 위해서도, 군 인사들 자신들을 위해서도 결코 좋은 일이 아니다” 며, “군은 매번 대통령 지지자들이나 반대자들에 의해 정치적 논란의 대상으로 빠져들었으나, 여기에는 두 진영 모두 책임이 있는 것” 이라고 평한다. 

 

결국, 이번 애틀랜틱의 보도 내용을 살펴보면 이번 보도 내용이 트럼프 대통령의 예기치 않은 우연한 말 실수라기보다는 그의 군에 대한 기본 인식에는 부정적인 인식이 뿌리깊게 박혀 있다는 인상을 지울 수가 없다. 그런 점에서, 앞으로 트럼프 진영의 군에 대한 해명 및 안심을 심어줄 방책이 어떻게 제시될 것인지에 큰 관심이 쏠리지 않을 수가 없게 된 상황이다. 트럼프 후보에게는 여태 계산하지 않았을 새로운 돌출 악재가 불거진 형국임에는 틀림이 없다. <ifsPO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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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입력 2020년09월06일 09시44분
  • 최종수정 2020년09월06일 09시4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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