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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kyo Watch]고투(Go To) 캠페인의 혼선과 감염자 확대에도 3분기 성장률 급반등 예상 본문듣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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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입력 2020년07월29일 17시11분

작성자

  • 이지평
  • LG경제연구원 상근자문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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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 일본경제 성장률, 20%대 마이너스 추정


지난 2분기(4월~6월)에 일본경제는 극심한 부진을 보인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주요연구기관들의 추정치를 보면 2분기 일본경제는 전분기 대비 연률로 -23.5%(일본경제연구센터 집계, ESP Forecast, 2020.7., 민간 이코너미스트 35명의 추정치 평균)의 극심한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출 급감과 함께 코로나19 대책으로 경제활동을 억제하는 긴급사태 선언의 영향으로 소비가 크게 부진을 보인 결과이다. 

이에 따라 일본정부는 2번에 걸쳐 234조엔에 달하는 초대형 경제대책을 강구했으며, 일본은행도 대규모 통화공급책을 실시하는 한편 중국경제의 플러스 성장 회복세 등에 힘입어 일본경제의 상황도 다소 개선되고 있다. 일본백화점협회에 따르면 일본 전국의 백화점 매출액 증가율은 4월에 전년동월비로 -72.8%에서 5월에는 -65.6%, 6월에는 -19.1%로 나타나 전반적으로 부진한 가운데에서도 다소의 회복세를 보였다. 

日정부, 소비진작 위해​ ‘고투 캠페인’(Go To Campaign) 추진​

다만, 여행, 서비스 등의 소비가 여전히 부진한 데다 감염자 수가 다시 확대 기조를 보여 일본정부는 소비의 진작을 위해 ‘고투 캠페인’(Go To Campaign)이라는 대책을 추진하게 되었다. 그러나 이 정책의 추진 과정에서도 아베 정부는 혼선을 빚게 되어 그 효과가 반감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고투 캠페인에는 ‘Travel’, ‘Eat’, ‘Event’, ‘상가’의 4가지 종류가 있으며, 7월부터 추진되고 있다. 일본정부가 1조 6,794억엔의 예산을 투입하여 소비자가 이들 소비를 할 때 할인 혜택을 줌으로써 소비를 진작하겠다는 것이다. 여행상품은 최대 50%(1박당 상한선 2만엔), 외식과 이벤트는 20%의 가격 인하가 되면서 소비자에게 이익이 발생하는 구조이다. 가격 인하를 통해 여행 및 외식 수요 등을 늘리겠다는 것이 일본정부의 의도이다. 

다이치생명경제연구소는 이 ‘고투 캠페인’이 1.4조엔에서 2.8조엔의 수요확대 효과가 있는 것으로 추정한 바 있다(永濱利廣, Go Toキャンペ-ンの需要創出效果, 第一生命經濟硏究所, 2020.6.24.). 다만, 코로나19 환자의 확대로 인해 7월의 시작 단계에서는 도쿄를 제외하기로 하는 등 일본정부의 대책이 혼선을 빚고 있어서 그 성과가 반감하게 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3분기 9.4% 성장 예상

다만, 3분기 이후 일본경제는 상대적으로 높은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코로나19 감염자수가 다시 확대되고 있으나 <그림>과 같이 각국과 비교해서 일본의 확대세는 완만하며, 초기와 달리 각종 치료약, 치료법도 개선되어 사망자 수의 확대는 세계 각국은 물론 일본도 어느 정도 억제되고 있다. 일본정부로서는 감염자 수 확대에도 불구하고 어느 정도 경제활동을 유지하면서 코로나19 확산을 억제하는 사람들의 습관 유지에 주력해 각 경제활동 현장에서의 효과적인 방역 습관 개발에도 힘쓰겠다는 입장이다. 

이에 따라 ESP Forecast에 따르면 일본경제의 전분기 대비 연률 성장률은 3분기에 9.4%의 고성장이 예상되고 있으며, 그 이후에도 4분기 4.7%, 내년 1분기 3.4%, 2분기 2.9%로 일본경제의 잠재성장 능력인 1% 내외를 훨씬 능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여기에는 중국을 비롯한 세계경제의 회복세와 함께 기업설비투자도 어느 정도 회복될 것이라는 기대가 포함되고 있다. 

리먼쇼크 때와 달리 일본기업들이 코로나19 시대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어려운 경영환경 속에서도 IT투자를 늘리지 못하면 생존이 어려울 것이라는 인식으로 투자를 꾸준히 확대할 것으로 보인다. 전세계적으로 15조달러에 달하는 채권의 금리가 마이너스 상태로 빠지는 등 초저금리 현상을 활용하여 투자자금을 확보하려는 일본기업도 나타나고 있다. 일본기업들이 상환기간 10년 이상의 초장기 회사채를 발행하여 현재의 저금리 상황을 활용하면서 디지털 혁명에 대응하려는 것이다. 
2020년도 중 발행이 결정된 사례를 보면, 게임회사의 코나미가 10년 만기 회사채를 200억엔, 미쓰비시케미컬은 20년 상환으로 100억엔, 도쿄가스는 50년 상환으로 100억엔 등이다(일본경제신문, 2020.7.18.). 062f937f9ac9727e68cbaf86caa39023_1596006

물론, 3분기 이후 일본경제의 성장세가 가속화 해도 지난 2분기의 마이너스 성장 폭이 커서 일본경제의 규모가 2019년 말 수준을 회복하는 것은 2022년 중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따라서 성장률의 급반등만큼 일본경제의 체감 경기가 회복되는 것은 아니며, 기업부도와 실업 우려는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 

부도 위험에 맞서는 일본기업

경제성장의 급반등과 디지털 혁명의 가속화로 호조를 보이는 일본기업도 늘어나고 있지만 관광, 외식 등에서는 기업 부도와 실업이 지속되고 있는 것도 사실이며, 이들 업계에서도 새로운 전략으로 위기를 돌파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최근 일본에서 호조를 보이고 있는 외식 업체 중에서는 ‘불고기 킹’이라는 기업이 있다. 이 회사는 일본인들이 좋아하는 ‘호다이(무제한)’ 음식 제공의 뷔페식과 비슷하면서 테이블에서 단말기로 주문하는 방식을 채용했다. 고객은 시간 내에서는 무제한으로 소고기, 돼지고기, 닭고기 등을 주문할 수 있다. 불고기는 테이크아웃이 어려운 요리이기 때문에 非대면을 강화하면서도 무제한 식재료 방식을 개발한 것이다. 

짧은 시간에도 면접 없이 잠시 일할 수 있도록 하는 아르바이트 중개앱 사업자인 Timee라는 스타트업 기업의 경우 주요 고객인 음식점이 어려움을 겪자, 이들에게 테이크아웃 지원용 아르바이트 인력을 중개하는 사업을 새로 개발했다. 20대 초반의 동사 사장이 직접 배달 업무도 하면서 개발한 것이 배달용 다중 대형 백이다. 내부가 분리된 백에 피자 등을 여러 장 넣고 하나씩 택배 하는 것보다도 여러 집을 동시에 택배 하는 시스템으로 코스트를 낮추었다. 이를 위해 동사는 각종 주문을 집약하고 최적의 배달 경로를 계산하고 배달 인원을 배분하는 데이터 분석 기반을 정비했다. 

또한 일본이 강점을 가진 센서 기술을 코로나 시대에 맞게 활용하려는 비즈니스도 확대되고 있다. 큐슈 카고시마의 AMI사의 경우 원격의료의 확대에 대응하면서 심장이나 폐에서 나오는 음성을 의사들이 원격으로 확인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개발해서 각 의료기관에 공급하고 있다. 일본의 코로나 감염자 수의 재확대에도 불구하고 코로나 대처법이 개선되어 사망자 수는 한정되고 있으나 환자 수의 급증으로 의료기관의 수용량이 한계에 도달할 경우 코로나 및 각종 질병 관련 사망자 수가 급증할 수 있기 때문에 원격의료 시스템이 시급한 과제로 인식되고 있는 것이다. 또한 AMI사는 심근 활동 전위(電位)의 발생 타이밍을 디지털화된 생체음성으로서 추출해 합성함으로써 질환에 기인하는 심장 소리의 이상을 검출할 수 있는 기기도 개발 중에 있다(Nikkei, 投資家に聞く コロナ後注目のセンシング技術, 2020.7.28 ).

한편, 각종 상점의 경우 외출 감소, 인터넷 통신판매로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으나 실제 점포를 디지털화하면서 보다 고도의 고객 서비스를 제공하는 한편, 특색 있는 인터넷 판매를 평행해서 성공하는 사례도 나타나고 있다. 예를 들면, 쇠고기의 경우 아마존이나 라쿠텐 등 대형 넷 쇼핑 사이트가 강세를 보이고 있으나 Tokyo Cowboy라는 와규(일본 쇠고기)의 전문점은 점포 내에서 고기 덩어리를 전시하면서 고객의 주문에 맞게 세밀하게 커팅 하고 제공하는 서비스가 호응을 얻고 있다. 

고객의 구매 데이터도 축적하고 새로운 고기 맛을 위해 커팅 부위나 방법을 그때그때 차별화하면서 각 소비자의 입맛에 맞는 쇠고기를 제공하고 있는 것이다. 동사는 이러한 고기에 대한 전문성을 기초로 인터넷 판매의 경우도 소고기를 고급 쵸코 상자와 같이 고급스럽게 포장하면서 차별성을 추구하고 있다(주간다이야몬드, 2020.7.25.). 

동사와 같이 인터넷 쇼핑도 지금까지의 평범하고 보편적인 서비스를 대량으로 제공하는 형태에서 벗어나고 전문적인 상품 지식을 기반으로 차별화된 체험을 앞세우는 기업, 소위 ‘아마존 킬러’가 일본에서도 여러 분야에서 나타나기 시작하고 있다.
<ifsPO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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