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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ashington Watch】 트럼프, 가장 피하고 싶던 ‘바이든 도전’에 직면 본문듣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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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입력 2020년04월16일 17시0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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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에는 ‘최악의 시나리오’, 바이든에는 ‘당내 결속이 지상 과제’

 

지금 온 미국 사회가 미증유의 COVID-19 팬데믹 사태로 엄청난 충격과 혼란에 휩싸여 있는 가운데, 11월 대선을 향해 열기를 더해오던 민주당 후보 경선이 일찌감치 결착될 상황에 이르렀다. 후보 경선 초반부터 기세를 올리며 선두를 달리던 샌더스(Bernie Sanders) 상원의원이 돌연 중도 포기를 선언하고 하차한 것이다. 

지난 수요일 샌더스(Sanders) 후보는 지지자들에게 “우리는 현실을 수용해야 한다. 획득 대의원 수가 바이든(Joseph R. Biden Jr.) 후보에 300석이 뒤진 상황에서 경선에서 승리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결론을 내리고 캠페인을 중단한다”고 선언했다. 이로써, 최근까지 4~5위에 머물던 바이든(Biden) 후보가 초반의 열세를 만회하고 역전승을 거두어 7월 전당대회에서 정식 민주당 후보로 선출될 것이 확정됐다. 

 

예상대로 바이든(Biden) 전(前) 부통령이 민주당 대통령 후보로 정식으로 지명되면, 오는 11월 3일 치러질 46대 美 대통령 선거에서, 재선을 노리는 트럼프 대통령은 그가 그렇게도 피하고 싶었던 바이든(Biden) 후보의 강력한 도전에 직면하게 된다. 한편, 美 대선이 단지 미국 행정부의 수반을 선출하는 의미를 넘어, 국제 정치 • 경제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다는 점에서, 향후 본격화될 美 대선 선거전의 전개 양상에 전세계의 이목이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아래에, 美 국내 미디어들이 전하는 민주당 대통령 후보 잠정 확정 및 향후 대선 전망 보도 등을 요약한다. 

 

▷ “샌더스의 중도 하차는 진보 좌파 지지자들에 큰 실망을 안겨줘”


희대의 괴질인 COVID-19 바이러스 감염 대유행 사태가 美 전역을 휩쓸고 있는 가운데 진행되고 있는 민주당 대통령 후보 경선은 각 지역에서 경선 절차가 연기되는 등 상당한 지장을 받고 있다. 그런 가운데, 지난 3월 이후 경선 초반의 일기당천(一騎當千)의 우세를 지키지 못하고 바이든(Biden) 후보에 크게 뒤진 샌더스(Sanders) 후보가 지난 8일, 돌연 캠페인을 중단하고 경선 레이스에서 하차했다. 

샌더스(Sanders) 후보는 민주당 소속이면서 미국 정계의 좌파 정치인들의 대표격인 인물이다. 그는 지난 2월부터 시작된 민주당 대통령 후보 지명전에서 초반에 우위를 점하면서 선두에 나서 유리한 선거전을 이끌어 왔으나, 지난 3월 3일 15개 주에서 동시에 치러진 소위 ‘수퍼 화요일(Super Tuesday)’에 중도표 결집에 성공한 바이든(Biden) 후보에게 역전을 당하며 선두를 빼앗긴 뒤 계속 고전해 왔다. 

 

이런 상황을 감안해서 샌더스(Sanders)는 현 판세로는 민주당 후보 지명 획득에 필요한 대의원 수 확보 경쟁에서 바이든(Biden)의 우세를 뒤집기 어렵다는 것을 자인한 것이다. 일반 관측자들 중에도 사실상 샌더스(Sanders) 후보가 역전시키기 어렵다는 관측이 우세했다. 게다가, 작년 10월 캠페인 도중 심장마비를 일으켜 심각한 건강 상 우려를 낳기도 해서, 직무 수행 능력에 의문을 불러오기도 했다. 

이날 샌더스(Sanders) 후보가 돌연 중도 하차를 선언하자, 불과 6 주 전까지도 승리를 점치던 열렬 지지자들에게는 대단한 실망을 안겨준 것이 분명하다. 그러나, 일부 지지자들이 크게 실망하는 것과는 대조적으로 대다수의 지지자들은 여전히 그들의 진보 성향의 정책을 구현할 수 있을 것을 기대하며 낙관적 자세를 유지하는 분위기다. 샌더스(Sanders) 후보도, 트럼프 타도를 위해 바이든(Biden) 후보와 협력할 것을 약속하며 그의 대표적인 공약인 ‘국민개(皆)보험제도’ 등 진보적 정책들을 민주당의 2020년 대선 공약에 반영되도록 계속 노력할 것이라고 선언했다. 

 

▷ 바이든, 11월 본선 승리를 위해 샌더스 지지자들 포용이 필수적” 


바이든(Biden) 후보가 샌더스(Sanders) 후보의 초반 약진을 따라잡고 끈질기게 추격한 결과 극적으로 샌더스(Sanders) 후보를 패퇴시킴으로써 우여곡절 끝에 대망의 대선 후보 지명을 거머쥐게 됐으나, 앞으로 헤쳐가야 할 과제는 산적해 있다. 가장 중차대한 과제가 지금까지 샌더스(Sanders) 후보를 지지해 온 진보 성향 유권자들을 어떻게 우군으로 끌어들여 거당(擧黨) 체제를 구축하느냐, 하는 문제다.

샌더스(Sanders) 후보 진영은 지금까지 벌여온 캠페인 과정에서 미국 정치 역사상 가장 진보적인 정책들을 제시해 왔다. 예를 들어, 민간 주도 의료보험 제도를 철폐하고, 대신에, 국가 주도의 ‘국민개(皆)의료보험’ 제도로 전환하자는 핵심 공약을 비롯해서, 대부분이 진보 색채가 짙은 정책들이다. 샌더스(Sanders) 후보는 경선 하차 선언에서도 남은 경선에서 계속 대의원을 확보할 것이라고 천명했다. 

 

그는, 하차 선언 당일에는 바이든(Biden) 후보를 탁월한 후보라고 추켜 세우면서도 지지 표명을 하지 않았으나, 얼마 후 바이든(Biden) 지지를 표명했다. 짧은 고심 끝에 일찌감치 지지를 선언한 것은 지난 2016년 힐러리(Hillary Clinton) 후보가 선출된 뒤 전당대회 직전까지 지지 표명을 유보해서 본선에서 민주당에 불리하게 작용했던 점을 감안한 것이다. 따라서, 앞으로 바이든(Biden) 후보와 협력하며 진보적 정책들이 민주당 정강에 적절하게 반영되도록 노력할 것으로 보인다.

 

이렇게 보면, 바이든(Biden) 후보가 11월 본선에서 트럼프를 꺾고 당선을 쟁취하기 위해서는, 샌더스(Sanders) 후보를 지지하는 젊은 유권자들의 표가 불가결한 상황인 것은 분명하다. 예를 들어, 격전지로 알려진 중서부 미시간州의 경우, 3월 예비 선거에서 18~29세 유권자의 74%, 30~44세 유권자의 52%가 샌더스(Sanders) 후보를 지지했고, 바이든(Biden) 후보는 각각 19%, 44%를 획득하는 데 그쳤다. 

2016년 대선에서는 샌더스(Sanders) 후보를 열광적으로 지지하는 젊은 유권자들이 당시 힐러리(Hillary) 후보 지지로 선뜻 돌아서지 않아 패배의 한 원인이 됐었다. 이점이 앞으로 바이든(Biden) 후보가 철저히 유념해서 대응해야 할 가장 화급한 불씨인 것이다. 트럼프 진영 및 공화당 측도 일찌감치 이런 점을 간파하고 민주당을 흔들어 내부 분열을 획책하려는 전략을 구사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바이든(Biden) 후보는 이런 엄중한 현실을 간파하고, 잠정 후보로 확정된 직후, 진보 성향의 샌더스(Sanders) 지지자들을 포용하기 위해 공립 대학 등록금 무상화 등 공약을 수용했다. 이에 더해, “샌더스(Sanders)의 젊은 지지자들이 이번에 얼마나 어려운 결단을 내렸는지 잘 알고 있다” 고 강조하며, “당신들의 목소리를 들을 것” 이라고 강조하며 샌더스(Sanders) 진영을 극진하게 배려하는 자세를 보였다. 

 

▷ The Hill “바이든 낙점에 오바마 前 대통령이 모종의 역할 가능성”


이런 미묘한 상황을 감안해, 바이든(Biden) 후보는 지난 3월 ‘수퍼 화요일’ 경선에서 확실한 승기(勝氣)를 잡은 뒤로는 샌더스(Sanders) 후보에 대한 비판을 일체 삼가고 있다. 아울러, 바이든(Biden) 후보 진영에서는 벌써부터 부통령 후보 등 주요 포스트에 진보 색채가 강한 워런(Elizabeth Warren) 상원의원을 기용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가고 있다. 샌더스(Sanders) 후보에 앞서 후보 경선에서 하차한 워런(Warren) 상원의원은 경선 캠페인 과정에서 스스로 좌파와 중도파를 연결하는 교량 역할을 하겠다고 줄곧 주창해 온 바 있다. 따라서, 워런(Warren)의 요직 기용은 민주당의 거당(擧黨) 체제 구축에 큰 설득력을 가질 수 있다는 관측이다.

 

이와 관련하여 주목을 끄는 것은, 샌더스(Sanders) 후보가 사퇴하기 전에 오바마(Barack Obama) 前 대통령과 수 차례 통화한 것으로 알려져, 그의 역할 가능성이 주목을 받고 있는 점이다. 즉, 그가 샌더스(Sanders) 후보 사퇴에 영향을 미쳐 측근 바이든(Biden) 후보로 낙점되는 과정에 모종의 역할을 했을 가능성이다. 오바마(Obama) 前 대통령은 오늘(15일) 바이든(Biden) 후보 지지를 공식 선언했다. 

美 정치 분석 전문지 ‘The Hill’은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 최근 몇 주일 동안 오바마(Obama) 前 대통령이 경선에 나선 모든 후보들과 통화하며 11월 대선에서 민주당이 승리하기 위한 방도를 협의했다고 전하고 있다. 일련의 접촉 과정에서 오바마(Obama) 前 대통령과 샌더스(Sanders)를 포함한 민주당 후보들은 11월 대선에서 기필코 승리하는 것이 ‘지상’ 과제라는 점에 의견 일치를 이뤘다고 전한다. 

 

뉴욕타임스(NYT)도 최근 보도에서 이미 바이든 • 샌더스 두 후보가 직접 대화를 하면서 ‘국민개(皆)의료보험’ 제도 등 정책들을 조율하는 중이고, 민주당 전국위원회(DNC)도 바이든(Biden) 후보와 정책 관련 협의를 시작했다고 전했다. 동시에, 샌더스(Sanders) 진영의 젊은 지지자 그룹들은 바이든(Biden) 후보에 공개 서한을 보내, 강화된 환경 정책 ‘Green New Deal’, 대학 등록금 면제 등 핵심 정책을 제시하고, 당선 후 주요 보직에 샌더스 및 워렌 지지자들을 기용할 것을 촉구했다. 

 

바이든(Biden) 후보가 잠정적 대선 후보로 확정된 후 또 하나의 관심은 그가 과연 누구를, 어떤 전략으로 러닝메이트로 선택할 것인가에 쏠리고 있다. 美 Fox News는 그가 한 때 라이벌 후보였던 헤리스(Kamala Harris) 상원의원을 고려 중이라고 전했다. 바이든(Biden) 후보는 코로나 바이러스 사태에서 유독 라틴계 및 아프리카계 미국인들이 큰 피해를 입고 있다고 강조해 묘한 암시를 보내기도 했다. Fox News는 민주당 소식통을 인용, 현재 바이든(Biden)은 러닝메이트 후보로 헤리스(Harris) 상원의원을 포함한 9명의 리스트를 두고 숙고 중이라고 보도했다. 

 

▷ 트럼프, 자국 우선 ‘고립’ 노선 vs 바이든, 동맹 중시 ‘친화’ 노선


11월 미 대선이 공화당 후보로 확실한 트럼프 대통령과 바이든(Biden) 후보 간의 양자 대결로 전개될 것이 확실시되는 가운데, 두 후보의 개인적 성격 및 정책 노선에서 극명한 대조를 보인다. 트럼프가 즉흥적, 독단적인 반면, 바이든(Biden)은 친화감이 풍부해 쉽게 가까워지는 성격이다. 그는 민주당 중도파를 대변하는 위치이나, 공화당 의원들과 친분이 두터워 초당파적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Nikkei) 

특히, 대외 정책 분야에서 현격한 차이를 보인다. 트럼프는 사실상 정치 신인으로 국가 외교 경험이 전무하여 충동적인 반면, 바이든 후보는 워싱턴 정계에서 36년 간 상원의원을 지냈고, 오바마(Obama) 대통령 하에서 8년 간 부통령을 지내, 오랜 동안 수많은 외국 정치인들과 교유해온 베테랑 정치인으로 잘 알려져 있다.

 

이번 민주당 후보 경선 과정에서는 과연 누가 트럼프의 재선을 저지시킬 수 있을 것인가가 가장 큰 쟁점으로 집중됐다. 주로, 좌파 성향의 지지자들을 대변하는 샌더스(Sanders) 후보가 과연 트럼프에 승리할 수 있는 후보인가? 하는 것이었다. 민주 사회주의 기치를 내건 급진적 정책들이 현실과 합치되기 어려운 측면이 있어, 그보다는 행정 경험이 풍부한 바이든(Biden) 후보의 안정감에 지지가 몰렸다. 

미국의 대외 관계 및 국가 외교 측면에서도, 트럼프 대통령이 2016년 캠페인 당시부터 줄곧 자국 우선주의 기치를 내걸고 국가 간 동맹 관계를 금전적 가치로 평가하며 ‘이해(利害)’ 관계에 따라서 판단해 왔다. 당연히, 대부분 국가들과 분쟁을 만들며 국제적 고립을 자초해 왔다. 특히, NATO 무용론을 주창하며 유럽의 전통적 동맹국들과 외교적 마찰을 빚어왔다. 한편, 아시아 정책에서도 중국과 무역 분쟁을 비롯해서, 한국 등과 FTA 및 방위비 분담 문제로 첨예하게 맞서 있다. 

 

이와는 대조적으로, 바이든(Biden) 후보는 미국이 종전부터 지켜오던 국가 간의 협조 및 동맹국 중시의 국제적 역할을 수행하는 방향으로 전환할 것으로 관측된다. 그러나, 미국의 고용 감소 및 경제적 부담이 큰 통상 이슈들에 대해서는 누가 다음 대통령이 되더라도 크게 달라지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도 여전히 우세하다. 

 

▷ “트럼프 대통령에게는 바이든(Biden) 후보가 최악의 시나리오”


미 대선 본선은 오는 7월 중 공화 • 민주 양당이 전당대회를 열고, 대통령 후보를 지명하는 것을 기점으로 공식적으로 시작된다. 이어서 9월~10월 중에 3 차례 TV 토론회를 거쳐 11월 3일 투개표가 실시된다. 그럼에도, 미국은 지금 COVID-19 대유행의 새로운 중심지로 부각되면서 국민들의 관심은 온통 코로나 바이러스와의 전쟁에 쏠리고 있어, 불과 몇 달 앞으로 다가온 대선 이슈가 묻혀가고 있다. 

블룸버그 통신도 이날 샌더스(Sanders) 후보가 하차함으로써 11월 대선은 트럼프와 바이든 양자 구도로 형성됐다며, 바이든(Biden) 후보는 코로나 바이러스 대유행으로 대인(對人) 접촉이 불가능한 환경에서 2020년 대선에서 떠나 있는 대중의 관심을 되찾고 트럼프를 타도할 비책을 강구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뉴욕타임스(NYT)의 브루닉(Elizabeth Bruenig) 논설위원은 최근 칼럼에서 당초부터 솔직하고 올바른 노선을 걸어왔던 샌더스(Sanders) 후보가 민주당 경선에서 중도 하차한 것은 하나의 ‘비극(tragedy)’이라고 평가하면서도 ‘매우 위엄이 있는 올바른 결정’ 이라고 추켜 세웠다. 같은 날, MSNBC 방송 미첼(Andrea Mitchell) 앵커는 샌더스(Sanders) 후보가 중도 포기함으로써 바이든(Biden)이 민주당 후보로 확정된 것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최악의 시나리오(worst case scenario)’ 라고 평했다. 

 

이와 관련하여, 미 정치 분석 채널 Vox는 ‘트럼프 vs 바이든’ 간 양자 대결을 상정해서 전국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를 보도해 눈길을 끌고 있다. Vox가 보도한 바에 따르면, Quinnipiac University 및 Economist/YouGov가 지난 1개월 반 동안에 실시한 전국 여론조사 결과, 바이든(Biden) 후보는 트럼프 대통령에 대해 각각 11% 및 6%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최근에 실시한 여론조사인 CNN-SSRS의 4월 3일~6일 조사 결과에서도 바이든(Biden) 후보가 53% vs 42%로, 이례적으로 50%를 상회하며 트럼프 대통령을 크게 앞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미국 대통령 선거 제도가 각 주별로 대의원을 선출하게 되어 있는 특성을 감안하면, 지난 2016년 대선에서 힐러리(Hillary Clinton) 후보가 당시 트럼프 후보에 전국 유권자표 수서는 앞섰으나 대의원 확보 수에서 패배한 것처럼, 전국적 여론조사 결과가 반드시 대의원 확보 예상과 일치하지 않는다. 실제로 최근 여론조사 결과도, 대의원 수 확보 예상에서는 양자가 박빙으로 경합하고 있어, 바이든(Biden)이 가을에 백악관으로 입성하는 길은 매우 험난할 것으로 관측된다.

 

▷ 트럼프 “2016년 힐러리를 후보로 지명해 실패한 것과 마찬가지”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에 샌더스(Sanders) 후보 중도 하차로 바이든(Biden) 후보가 잠정적인 민주당 대통령 후보로 확정되자, 트위터를 통해 “민주당의 주류가 원해오던 결과” 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2016년에 민주당 힐러리(Hillary) 전 국무장관을 상대로 승리했던 경험을 떠올리며 이번 바이든(Biden)의 승리는“힐러리(Hillary)의 실패와 마찬가지” 라며, 11월 대선에서 승리할 것이라는 자신감을 보였다. 

동시에, 샌더스(Sanders) 후보 사퇴로 실망한 지지자들을 향해 “공화당 진영으로 올 것”을 호소하며 11월 본선에서 공화당 후보인 자신에게 투표해 줄 것으로 기대감을 표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전부터 샌더스(Sanders) 후보는 민주당 주류로부터 불공정한 대우를 받아왔다고 부추기며 지지자들에게 추파를 던져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를 통해 “샌더스(Sanders) 후보는 민주당이 강제로 주저앉힌 것이다. 샌더스(Sanders) 지지자들은 (고용을 빼앗아가는) 자유무역협정(FTA)에 반대하는 공화당으로 옮겨와야 할 것” 이라며 회유하고 있다. 아울러, “결국, 샌더스(Sanders) 후보는 낙마했다. 워렌(Warren) 후보에 감사한다. 워렌(Warren) 후보가 없었다면 지난 3월 ‘수퍼 화요일’에 거의 모든 州에서 샌더스(Sanders) 후보가 승리했을 것이다. 민주당 및 전국위원회(DNC)가 원했던 대로 결말이 난 것이다. 샌더스(Sanders)는 공화당으로 왔어야 했을 사람이다. TRADE!” 라며 호언을 했다. 

 

한편, 트럼프 선거 캠페인 진영도 샌더스(Sanders) 후보 사퇴에 따른 성명에서 “민주당 엘리트 그룹이 샌더스(Sanders) 후보를 또 다시 밀어냈다” 고 비난하고, 샌더스(Sanders) 지지자들을 자기네 편으로 끌어들이려는 의욕을 과시했다. 동시에, “바이든(Biden) 후보는 트럼프가 완승할 수 있는 상대” 라며 장담을 했다. 

 

▷ WP紙 “트럼프는 사상 최악 대통령”, 코로나 대응 실패가 결정적


한편, COVID-19 대유행 속에서 바이든(Biden) 후보는 선거 캠페인에 나설 기회가 원천 봉쇄된 반면, 트럼프 대통령은 연일 백악관 브리핑의 전면에 나서고 있다. 그러나, 파우치(Anthony Fauci) 국립 알레르기 및 감염성 질환 연구소(NIAID) 소장 등 의료 전문 참모들과 입장이 정면 대립하는 장면이 표출되기도 해서 득실 양면이 공존한다는 해석이 대세다. 가장 첨예한 이슈로, 트럼프 대통령은 지금 美 경제에 미치는 엄청난 폐해를 우려해, 전문가들의 격렬한 반대를 무릅쓰고, 이동 제한(lockdown) 등 강제 조치를 조속히(5월 1일) 완화할 것을 적극 고려 중이다. 

 

한편, 미국 사회는 지금 국가 역량을 총동원해 코로나 바이러스와 전쟁을 치르는 중이나, 언젠가 상황이 걷히면 2020 대선은 ‘단기 혈전’ 양상으로 전개될 개연성이 충분하다. 이럴 경우,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1월 백악관 참모들의 COVID-19 확산에 따른 재앙적 폐해를 지적하며 서둘러 대응책을 마련할 것을 거듭 촉구했음에도 이를 무시하고 방관적 자세로 일관해, 대응에 태만했다는 ‘원죄(怨罪)’에 대한 국민적 심판의 향배가 선거 결과를 판가름 낼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런 불리한 상황을 절감해서인지, 트럼프 대통령은 초반 실패를만회하려는 듯, 코로나 바이러스와 싸우는 ‘전시 대통령’을 자처하고 연일 백악관 대응팀을 진두 지휘하는 모습을 비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최근 트럼프의 업무 수행 지지율은 50%에도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난다. 유사 시의 ‘전시 대통령’ 으로는 결코 높지 않은 편이다. 다른 한편으로는, 경제 활동 재개를 둘러싸고 궁극적인 권한을 주장하는 트럼프 대통령은 인명 피해를 중시하여 신중한 접근을 주장하는 뉴욕州 등 해당 지역 주지사들과 정면으로 충돌하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저명한 역사학자이자 칼럼니스트 부트(Max Boot)씨는 최근 Washington Post에 기고한 칼럼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이번 COVID-19 대유행이라는 엄청난 재앙에 처음부터 졸속으로 대응하는 것을 두고 “트럼프는 스스로 미국 역사상 최악의 대통령이 되고 있다” 고 평가해 화제를 불러온 적도 있다. 그는, 11월 대선 결과 여하에 불구하고 트럼프는 이런 역사의 평가를 벗어날 수 없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제 몇 달 앞으로 다가온 대선에서 유권자들의 판단은 과연 트럼프 대통령이 COVID-19와의 전쟁에서 승리했다고 인식할 것인가, 아니면 실패했다고 인식할 것인가에 결정적으로 달려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지금이야 미국 사회가 온통 COVID-19 대응에 골몰하고 있어 자제하는 분위기이나, 언젠가 상황이 진정되면, 민주당은 물론이고, 일반 국민들로부터 트럼프의 대응 실패에 대해 엄청난 비난이 거세게 쏟아질 것은 불을 보듯 뻔하다. 그 이전에, 재앙을 최소화하고 상황을 극적으로 반전시킬 유효 적절한 대책을 내놓지 못하면 트럼프의 재선은 어차피 어려워질 수도 있다는 게 대체적인 중론(衆論)인 것으로 보인다. <ifs PO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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