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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윤석열 보수 정권 출범을 바라보는 해외 언론들 시각 본문듣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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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입력 2022년05월12일 10시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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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일 윤석열(尹錫悦) 20대 대통령이 정식 취임함으로써 한국에는 5년만에 새로이 보수 성향의 정권이 탄생했다. 그리고, 이를 전하는 해외 언론들의 시각도 기대와 우려를 함께 표출하고 있다. 대부분 해외 언론들은 한국에 보수 정권이 들어섬에 따라 경제, 안보, 외교 등 정책 전반에 근본적인 변혁을 가져올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또한, 한국과 자국 간에 걸려있는 현안 이슈들을 감안해서 한편으로는 기대를 표명하기도 하고 다른 한편으로는 경계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블룸버그 통신은 ‘이전에 한 명의 대통령을 자리에서 끌어내린 경험이 있는 검사가 이제 한국을 이끌어가게 됐다’고 비유했다. 아울러, 사상 최저 지지율을 가지고 취임하는 윤 대통령은 장차 국정 운영에서 나라 안팎으로 갖가지 난관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국내적으로는 국회 다수당 지위를 차지하고 있는 야당의 방해에 부딪쳐야 하고, 대외적으로는 미국과의 동맹 관계 강화에 따른 중국과의 관계 조정 문제, 북한의 무력 위협에 대응할 전략 등을 예시하고 있다. 이 밖에, 공급망 회복 등 비정통적 안보 이슈에 대한 대응도 주요 과제로 지적했다. 
 

대체로, 미국 언론들은 새 정부의 ‘對 북한’ 정책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고, 일본 언론들은 ‘한일 관계 개선’ 전망에 비중을 두고 보도하고 있다. 중국은, 미국과의 경쟁 관계에 입각해서, 미국과의 동맹 관계 수복(修復)에 관심을 보이는 인상이다. 아울러, 각 해외 미디어들은 이구동성으로 최근 격동하는 글로벌 정세를 감안하면, 새로 출발하는 윤 정권의 앞날에 많은 어려운 도전들이 기다리고 있다고 전하고 있다. 아래에 해외 언론들의 한국의 정권 교체에 대한 보도 내용들을 요약한다. 

 

■ 윤 정권, 경제 정책 급선회, 전임 문 정권 간판을 통째로 바꿀 것 


글로벌 사회 주요 언론 들은 한국에서 보수 성향의 윤 정권이 새로 출범하는 것을 계기로, 경제 정책을 포함한 국정 전반에 걸쳐서 정책 운영 노선이 근본적으로 바뀔 것이라는 전망이 대세를 이루고 있다. 이번 한국의 정권 교체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는 일본 언론들은 윤 대통령이 취임식 연설에서 “세계 10위권 내의 경제 대국으로써 지도적 국가의 자세를 가질 것”을 선언한 것을 지적하고 있다. 

 

특히, 일본의 대표적 경제지 Nikkei는 새로 들어서는 윤 정권이 진보 성향의 전임 문 정권의 경제 정책을 철저하게 부정할 방침이라고 보도했다. 그러나, 국회에서 과반수를 점하고 있는 야당 민주당은 이런 노선에 맹렬하게 반발할 것이 필지여서 당분간은 정권 운영에 커다란 어려움이 따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와 함께, 윤 대통령은 취임 전에, 향후 5년 간 정권 운영의 실질적 골격을 밝힌 『110대 국정 과제』 에서 ‘상식을 되찾은 나라’ 를 강조하며, 전임 문 정권 시대를 ‘비상식이 횡행한’ 시대로 규정하고 있어, 향후 정책의 발본 전환을 예시했다고 보도했다. 

 

Nikkei는 윤 정권이 추진할 대표적인 경제 정책으로, 탈(脫) 원전 정책의 방향 수정을 꼽았다. 한국은 국토 면적이 좁고 평지가 적어서 태양광 발전 등 대체 에너지 시설을 도입하기에 적합하지 않다고 전제했다. 그리고, 현 글로벌 원자재 가격이 급등 상황을 감안하면 산업 경쟁력 향상을 위해 저가의 에너지 공급이 필수적이어서 이념 우선적인 에너지 정책을 전환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노동 정책의 방향 전환도 주목할 부문으로 꼽고 있다. 노동조합을 지지 기반으로 하는 전임 문 정권은 법 정비를 통한 노동 시간 단축, 소득주도 성장을 슬로건으로 내건 지난 5년 간 최저임금의 급격한 인상, 등도 자영업 및 기업들의 고충을 감안해서 시장원리에 기반한 자율적인 임금 인상에 맡길 것으로 전망했다. 작은 정부를 추구하는 노선에 입각해서 과감한 정부의 규제 완화도 예상하고 있다. 

문 정권의 가장 큰 실정으로 꼽히는 부동산 정책에서도 재개발 관련 규제를 대폭 완화하는 방향으로 정책을 전환, 주택 공급의 대폭 확대를 추구할 것으로 봤다. 원칙적으로 공급/수요를 기본적으로 시장이 작동 원리에 맡기는 방향으로 정책을 수정해 나아갈 것으로 전망했다. 이와 함께 부동산 관련 세제 개편도 예상했다. 

 

그러나, 윤 정권이 야심 차게 추진하려고 하고 있는 경제 정책의 대전환도, 현실적으로 국회 다수당을 점하는 민주당의 격렬한 반대로 난관에 부딪치게 되면, 관련 법령의 정비나 예산 확보가 어렵게 되어 자칫 빈 껍데기가 될 가능성도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실제로 민주당은 윤 정권의 ‘110대 국정 과제’에 대해 문 정권의 정책과 성과를 송두리째 부정하려는 의도가 있다며 비난하고 있다고 전했다.  

 

■ 미국; 윤 대통령, 북한에 비핵화 촉구하며 보다 강경한 자세 보여  


미국 CNN 방송은 지난 10일, 윤 대통령이 취임 연설에서 북한에 대해 비핵화를 대가로 북한의 경제를 획기적으로 개선할 수 있는 담대한 계획을 제시할 용의가 있음을 앞세워 북한 정권이 비핵화에 나설 것을 촉구했다고 강조해서 보도했다. 아울러, 북한의 핵 무기 개발 프로그램은 지역 내의 위협이 되고 있다고 강조하면서, 평화적인 방법으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대화의 문을 열어 놓을 것이라고 언급한 점도 보도했다. 대조적으로, 윤 대통령은 완전하고 검증 가능한 비핵화를 위한 적극적인 노력을 하기 전까지는 현재 국제 사회가 가하고 있는 대북 제재 조치들을 완화하거나 평화 협정을 준비해서는 안될 것이라고 강조했다고 전했다. 

 

또한 뉴욕타임스(NYT)도 윤 대통령이 취임 연설에서 북한에 대해 보다 강경한 자세를 보였다고 전하면서, 한국이 전세계 인권의 신장 및 자유를 확산시키기 위해 보다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언급했다고 보도했다. NYT는 윤 정권이, 우크라이나 전쟁이 진행 중이고 전세계에 걸쳐서 민주주의의 후퇴가 국제적인 이슈가 되어 있는 상황에서 출범하는 것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아울러, 윤 대통령은 북한의 핵 위협이 가중되고 있고, 한국의 경제적, 외교적 이익이 가장 크게 결려 있는 미국과 중국 양국 간의 마찰이 고조되는 상황을 헤쳐가야 할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대(對) 북한 관계에서, 양국관계 개선을 우선하며 한국의 유일한 동맹국인 미국과 최대 경제 파트너인 중국이라는 두 글로벌 패권 국가들 사이에 어느 편에도 치우치지 않는 노선을 견지해 온 전 정권과 달리, 보수 가치를 외교의 중심 축으로 하는 노선을 중시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를 감안하면, 윤 정권은 향후 미국과 관계 강화를 도모하고, 일본과의 관계 개선에도 나설 것으로 예상했다. 이와 관련, NYT는 윤 대통령 외교팀이 대 북한 제재 강화를 주장해 온 점을 상기시켰다. 

 

아울러, 현 상황에서 윤 정권이 당면할 가장 긴박한 위기는 북한 핵 개발 문제라고 강조했다. 한국과 미국 관리들은 북한이 이번 달 내에 핵 실험을 재개할 수도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리고, 이 시점은 바로 미국 바이든 대통령과 한국의 신임 윤 대통령이 정상회담을 하기로 예정되어 있는 시기(5월 21일)라고 강조했다. 한국의 국가정보원 원장이 한국 언론에 밝힌 바로는, 북한은 동맹국들인 중국과 러시아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핵 실험을 준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CNBC 방송도 스티븐스(Kathleen Stephens) 전 주한 미국 대사의 “한국 윤석열 새 대통령은 ‘허니문 기간’을 가지기 어려울 것” 이라는 언급을 보도했다. CNBC는 북한의 위협 문제에서 중국과의 시험적인 관계 문제에 이르기까지 커다란 과제들이 산적해 있다고 전했다. 예를 들어, 윤 대통령이 미국과 긴밀한 관계를 추구할 것이나, 이는 동시에 최대 교역 파트너인 중국과의 관계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러한 미묘한 지정학적 관계를 감안하면 윤 대통령의 운신 폭은 그리 넓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동시에, 윤 대통령이 글로벌 무대에서 보다 큰 역할을 하고 싶은 의욕을 가질 것이나, 그는 지금 역사상 가장 낮은 지지율을 가지고 취임하고 있고, 또한 그는 정치적, 외교적 경험이 전무하다는 점도 강조했다. 


■ 일본; ‘韓 美 日’ 협력 중시 노선으로 전환, 현안 문제 해결 기대 


일본 공영 NHK 등 언론 미디어들은 한국에 5년만에 보수 정권으로 정권이 교체된 것을 강조해서 보도하고 있다. 아울러, 윤 새 정권 하에서는 전임 문(文) 대통령의 진보 정권 시절과는 달리, 외교, 안보 정책에서 ‘한 미 일’ 3국 간 연대를 가장 중시하는 자세로 전환될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당분간 국내 정세가 불안정한 상태를 지속할 수도 있을 가능성을 감안하면, 새로 들어서는 윤 정권이 한일 관계를 조기에 개선하려고 시도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점도 강조하고 있다. 

 

윤 대통령이 취임 연설에서 구체적으로 언급한 유일한 대외 정책인 대북 관계에서 ‘북한이 핵 개발을 중단하고 실질적인 비핵화로 전환한다면 북한 경제를 획기적으로 개선할 담대한 계획을 준비할 것’을 밝힌 것을 특기하고 있다. 윤 정권은 종전에 미사일 및 핵 개발에 주력하고 있는 북한을 안보 상 심각한 위협으로 받아들이고 있고, 북한은 최근 들어 탄도 미사일을 잇따라 발사하며 위협을 가하는 한편, 윤 정권에 대한 비난을 강화하고 있다고 전했다. 윤 대통령은 이미 북한을 주적(主敵)으로 규정했고, 최근 들어 7번째 핵 실험 가능성이 높아진 상황을 감안해서 안보 정책의 축을 한 미 일 3국 연대 강화로 전환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편, 한 일 관계 개선과 관련해서, 전임 문(文) 정권이 일관해서 일본을 ‘남북 통일의 방해자’로 인식하는 견해가 강했던 것에 비해, 윤 정권에서는 한국과 일본의 관계 개선이 양국 이익을 위해 필수적인 과제라는 인식을 공유하고 있다고 강조하고 있다. 그럼에도, 현 한국 내 정치 상황을 보면, 지난 대선에서 근소한 차이로 승리를 거둔 윤 대통령이 국민들의 높은 지지를 얻고 있다고 보기도 어려운 상황이고, 무엇보다 현 의회 의석 구성에서 이제 야당이 된 민주당이 여전히 다수당 지위를 점하고 있어 정치적 주도권을 장악하고 있다는 현실을 지적했다. 

 

특히, Nikkei는 한 일 현안 문제를 8개 항목으로 나열하고 이들 문제 해결을 위해 새로 들어서는 윤 대통령 정권에 대한 기대를 표명하고 있다. 즉, ① 징용 근로자 관련 소송; 일본 기업들의 자산 동결 및 현금화 절차 진행 중, ② 위안부 피해 보상 문제; 한국 법원이 일본 정부의 배상을 명하는 판결, ③ 수출 관리; 일본 기업들의 대 한국 수출 관리 강화에 한국이 반발, ④ GSOMIA; 한국이 일본에 파기를 통고, 이후 통고 효력 정지 조치, ⑤ 방위 교류; 한국군의 레이더 조사(照射) 등으로 합동 훈련 중지, ⑥ 수산물 수입 금지; 한국이 후쿠시마(복도) 등 8개현(縣) 수산물 수입 금지, ⑦ 사도(佐渡) 금산(金山) 문제; 세계문화유산 등재를 한국이 반대, ⑧ 원전 처리수(處理水) 방류; 일본의 해양 방류 계획을 한국이 반대, 등이다. 

 

이와 관련해서, 윤 대통령이 당선자 시절에 파견한 정책 협의 대표단을 기시다(岩田文雄) 총리가 면담한 것은 양국 간의 관계 개선에 대한 일본 측의 의사를 표명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럼에도, 한국에 대한 불신감이 해소된 것은 아니라는 점을 내세워, 새 정권이 현안 문제 해결을 위해 구체적인 행동에 나설 것을 촉구하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한편, 최근 NHK 방송도 취임식에 축하 사절로 참석한 하야시(林芳正) 외무장관도 윤 대통령과의 면담에서 기시다(岩田) 일본 총리의 친서를 전달하는 자리에서 이러한 일본 정부의 일관된 입장을 전했다고 보도했다. 

 

한편, 하야시(林) 일본 외무장관은 윤 대통령 면담 후 기자들에게 최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북한의 핵 미사일 개발 가속, 중국의 패권주의적 행동 등, 국제 정제를 감안하면, ‘한 일’, ‘한 미 일’ 전략적 연대가 지금처럼 필요한 때가 없다” 고 지적했다. 동 장관은 “한 일 관계 개선은 이제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과제” 라고 강조했고 특히, 위안부, 징용 근로자 문제에 대한 해결이 필요하고, 이를 위해 한국 측의 행동을 촉구했다고 전했다. 이를 위해 가까운 시일 내에 신임 박진(朴振) 외무장관을 초청해서 관계 개선을 위해 협의할 의향을 전달했다고 보도했다.   

     

한국의 대 중국 정책에 대해서는 윤 대통령이 종전에 전임 문 정권을 ‘중국 편향’이라고 비판해 왔다면서도, 실제로는 중국에 배려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중국도 이번 취임식에 시 주석의 최측근 왕치산(王岐山) 부주석을 파견하면서 협력을 강화하고 민감한 문제들을 타당하게 처리할 것을 촉구했고, 윤 대통령의 중국 방문을 요청하는 등, 한국을 배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상 Nikkei 등)         

■ 중국; “윤 대통령은 對美 관계를 가장 희망적으로 대처해야 할 것“

 

중국 국영 신화사(新華社)통신은 한국 정부 요청에 따라 시 주석의 특사로 파견된 왕치산(王岐山) 부주석이 윤 대통령 취임식에 참석한 것을 보도했다. 동시에, 왕(王) 부주석이 시 주석의 친절한 문안 인사와 축원을 전달했다고 보도했다. 또한 중·한 양국은 상호 간에 중요한 우방이라고 강조하고, 수교 30년 동안 양국 관계는 전면적으로 쾌속 발전했고 공통 이익은 날로 증대돼 왔다는 점을 강조했다고 전했다. 

 

왕(王) 부주석은 앞으로도 양국 관계는 발전을 위해 공동 노력해야 할 중요 분야로, 다음의 5 가지 중점 사항을 제안했다; ① 전략적 소통 강화 및 각계 각층 인사들의 교류 활성화, ② 양국의 합작 분야 확대 및 협력의 질(質) 향상, ③ 지리적 근접성 이점을 활용, 문화 교류 활성화, ④ 양국 공동 노력으로 다변화 및 자유 무역 시스템 유지, ⑤ 민감한 한반도 문제에서 남북 관계 개선을 지지, 등을 제시했다. 

한편, 중국의 대외 전문 채널 환구망(環球网)은 한국 윤 대통령이 이날 취임 연설에서 “잠시 전쟁을 회피하려는 취약한 평화를 추구할 것이 아니라, 진정한 자유와 번영을 지속 가능하게 하는 평화를 추구해야 할 것” 이라고 강조한 부분을 특기해서 보도했다. 이와 함께, 윤 대통령이 이날 오전 0시부터 한국군 통수권을 인수하고, 합동참모본부에서 보고를 받는 것을 시작으로 정식 임기를 시작했다고 전했다. 

 

이에 앞서, 환구시보(環球時報)는 “윤 대통령은 한 미 관계를 가장 희망적으로 처리해야 할 것’ 이라는 제목의 사설에서, 미국은 윤 대통령 당선 이후 한국에 대한 노력을 강화하고 있고, 이는 한반도를 둘러싼 동북아의 공동 이익을 정면으로 침해하는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어서, 미국은 사실상 한국의 새 정권으로 하여금 한국을 ‘친미 진영’에 가입시키고, 한 중 관계를 한 미 관계의 부속품으로 삼으려는 의도를 가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동 사설은 중국이 윤 정권이 최근 공표한 시정 방침에 사드(THAAD)의 추가 배치 계획이 없는 것에 주의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결국, 중국은, 한국 측이 향후 상호 존중 및 협력 기초 위에 우의 관계를 유지 발전시켜 갈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윤 정권은 한 중 수교 30주년을 맞이해서 그간 쌓아온 경험을 살려서 향후 한 중 관계를 가장 희망적이고 평안한 방향으로 처리해 나아가면서 정치 유산의 중대한 사항 중 하나로 삼아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일본의 윤 대통령 취임 축하 사절로 방한한 하야시(林芳正) 외무장관의 동정도 주의 깊게 보도했다. 하야시(林) 외무장관이 윤 대통령을 면담한 자리에서, 한 일 관계 개선을 위해 양국 간 현안 문제들의 해결이 필요하고, 이를 위해 긴밀히 소통할 것에 쌍방이 인식을 같이 하고 있다고 말한 것을 보도했다. 


■ 유럽; “한국의 신임 윤 대통령 정권은 어려운 임기를 시작할 것”


영국을 비롯한 유럽 언론들도 한국의 윤 정권 출범을 관심있게 보도하고 있다. 우선, 영국 경제 매거진 이코노미스트(The Economist)는 새로 취임하는 윤 대통령 정권은 이미 지지율이 낮은 상황에서 출범하는 것임을 강조하면서, 앞으로 ‘어려운 시기(tough tenure)’를 맞이할 것이라며, 향후 정권 운영에 험로를 예견했다. 이는 그가 취임 이후 당면할 국내외적으로 산적한 난제들을 지적하는 것이다. 

국내적으로는 천문학적으로 치솟고 있는 집값 문제, 아직 일자리를 찾고 있는 고학력 젊은이들의 불만 해소 방안 등을 예시했다. 동시에 각 부문에서 담대한 구조적인 개혁을 내걸고 있다고 전했다. 대외적으로는 미국과의 유대 관계 강화에 따른 중국 측의 불만을 회피하는 방도를 찾는 일, 그리고, 최근 윤 대통령이 한층 강경 자세를 표명한 북한의 고조된 무력 도발에 대응하는 전략 등을 꼽고 있다. 

 

이코노미스트는 이러한 난제들은 경험이 많고 노련한 정치 지도자들에게도 어려운 과제들이지만, 정치 입문이 일천한 윤 대통령에게는 더욱 힘겨운 일이 될 것이라고 전망한다. 윤 대통령은 부정 행위 및 특권을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며 공정한 행정을 공언하고 있으나, 일반 국민들은 그의 주변에 제기되어 있는 많은 의혹들을 감안하면 이런 약속에 대해 회의적이라고 전하고 있다. 특히, 그는 국민 의사를 존중할 것이라고 자주 주장하고 있으나, 지난 대선에서 역사상 가장 작은 표차로 당선됐고, 취임과 동시에 가장 낮은 지지율을 기록하고 있다고 전했다. 

 

여기에, 가장 실제적인 난관으로 그가 속한 여당 ‘국민의 힘’ 당이 의회에서 다수당 지위를 점유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을 들었다. 300석 가운데 168석을 차지하고 있는 야당 민주당은 최소한 2024년에 치러질 다음 총선까지는 의회의 입법 활동을 장악할 것이기 때문이다. 이는 윤 정권이 원하는 정책들이 성립되는 것을 방해할 것이다. 그러나, 아무리 거대 야당이라고 해도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하면 이를 뒤집을 만한 충분한 의석을 가지지 못한 것은 그나마 다행이라고 전한다. 

 

이렇게 사상 최저 수준의 지지도에 많은 과제들을 안고 출발하는 윤 정권이 처한 현실을 감안하면, 향후 예상 가능한 것은 ‘정치적 마비(paralysis)’ 상황이라고 우려한다. 결국, 윤 대통령은 일찍부터 한국 국내 상황이 이념으로 분단된 형국을 극복하기를 희망한다고 밝혀 왔으나, 그는 지금 취임 축하 만찬에서 즐기는 상어 지느러미 요리와 달리, 장차 수많은 상어들에 둘러싸일지도 모른다고 우려했다. 

한편, 영국 공영 BBC 방송은 윤 대통령의 취임에 즈음해서 한국과 북한과의 긴장 관계에 초점을 맞춰 한반도의 정치 상황을 분석하는 기사를 보도했다. 동 방송은 우선 북한은 한국에 새 정권이 들어서는 것에 맞춰서 새로운 긴박성을 가지고 무기 실험을 진행 중이라고 전했다. 문 정권 5년 동안 북한이 겉으로는 잠잠하게 지내온 것에 이어, 새로운 윤 정권 하에서 어떤 일이 벌어질지는 예단이 어려운 상황이라는 전제다. 문 대통령은 북한을 대화의 장으로 이끌어내려고 노력해 왔으나, 어느 때나 북한은 대량 살상 무기 개발에 박차를 가해 온 것이 사실이다. 

 

그리고, 코로나로 국경을 봉쇄한 이후 인적 정보 교류가 끊겨서 지금 북한에서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파악하기는 대단히 어려우나, 이미 드러난 명백한 사실은 그간 국제 사회의 강력한 제재에도 불구하고 북한은 쉬지 않고 핵 무기 개발을 진행해 온 것이다. 이제 북한의 핵 무기는 더욱 정교(精巧)해졌고, 보다 위험해진 것이다. 그리고, 이제 전임 문 정권과 달리 북한을 주적으로 규정한 윤 정권 하에서 김정은 지도자와 포옹과 악수를 나누는 것이 대단히 어려워진 상황이다. 

 

향후, 북한은 주로 지극히 위험한 핵 무기를 가지고 새 정권의 한계를 시험하려는 시도를 이어갈 것이고, 그만큼 한반도의 안보 위험성이 고조될 것은 쉽게 짐작할 수 있다. 그리고, 국제 사회는 새로운 지향점을 찾으려고 부단히 노력할 것이나, 북한은 점점 무시하지 못할 존재감을 키워갈 것이기 때문이다. 결국 지금 시점에서 분명한 것은 전임 문 정권의 대북 유화적인 노선과 다른 방향으로 선회하면서 새로 닻을 올린 윤 정권은, 나라 안팎에서 당면할 거대한 시련들에 결연하게 대처해야 할 결코 쉽지 않은 상황에 직면해 있는 것만은 분명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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