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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환기의 디지털> (6) 테슬라는 애플이 될 까? 본문듣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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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입력 2020년12월08일 17시00분
  • 최종수정 2020년12월05일 10시2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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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은 기존 산업을 재편하였다.  분리되어 있었던 IT산업의  제조와 서비스를  수직통합하여 산업구조조정(industry re-structuring)에 성공하면서 세계최고의 기업으로 우뚝설 수 있었다. 한 세대가 지나면서 테슬라가 애플의 성공 신화에 도전하고 있다.  그런데 이번에는 IT산업이 아니라 자동차산업에서 같은 신화 창조를 시도하고 있다.  테슬라도 성공하여 세계최고 기업에 등극할 지 주목된다. 

 

테슬라의 비즈니스 모델은  애플과  닮았다. 애플이 모바일 OS를 무기로하여  스마트폰과 앱장터를 개발하고  두 시장을 통합하였다면, 테슬라는 자율주행과 부품관리 소프트웨어를 개발하여 플랫폼화하고 자동차와 주요 부품들을 제조하며  플랫폼에 통합하고  있다. 또 클라우드 인프라를 이용, 데이터를 수집하여 빅데이터화 하고 이를 기반으로 관련 서비스를  개발하는 생태계 구성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러한 비즈니스​ 모델은  애플에서 입증된 잠재성을 인정받아 자본가들의 환영을 받고 있다.  자동차회사로서의 역사는 짧지만  자본 시장에서의 기업크기는 유명 자동차회사들을 넘어서 세계최고이다.

 

테슬라의 자동차 플랫폼은 매우 혁신적이어서 전통 자동차 기업에서는 듣도 보도 못한  서비스를 가능케한다. 

 

첫째, 인공지능 자율주행 플랫폼을 추구하는 오토파일럿 플랫폼을  이용하여 자율주행 단계를 지속적으로 올리고 있다. 현재는 운전자가 핸들에 손을 올리고 전방을 주시해야하는 레벨 2 단계(주행보조)이지만 무선 네트워크로 개선 소프트웨어를 다운 받기 때문에 완전 자율주행 능력을 목표로 계속 업그레이드 된다. 운전자는 지속적으로 자동차의 성능이 좋아지고 운전이 편해지는 서비스를 향유할 수 있다.  자동차가 디바이스와 같이 온라인으로 연결되어 있고, 자동차의 주행시스템이 소프트웨어로 통제 되기 때문에 가능한 서비스다.

 

둘째, 전기차에서 가장 중요한 부품인 배터리를 효율적으로 관리하기위해 배터리관리시스템(BMS; Battery Management system)을  이용하여  배터리의  에너지 효율을 높이고 수명을 연장하고 있다. BMS 클라우드 플랫폼을 통해 테슬라의 모든 주행자동차들의 배터리 전압, 전류뿐만 아니라 온도를 실시간으로 모니터링 하여 과도한 충전 또는 방전을 미연에 방지하고 배터리의 안전성과 신뢰성을 높인다. 주행 중 클라우드 네트워크로 수집되는 데이터를 바탕으로 BMS를 계속 개선해가고 있다. 2019년 테슬라는 온라인 업데이트를 통해 모든 테슬라 차량의 주행거리를 10% 늘렸다. 기존 판매된 차량에 대해서도 무선 네트워크를 통해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만으로 성능 향상을 가져와 고객들의 만족도도 매우 높다. 

 

셋째,  클라우드 데이터 플랫폼을 이용하여 판매된 테슬라 전기차의 주행관련 데이터를 수집하여 빅데이터에 축적하고 이를 기반으로  관련 서비스를  개발한다. 빅데이터는 운전자의 주행경험과  배터리의 소모 상태를 분석하여 보험 상품을 설계하는 중요한 데이터를 제공한다. 테슬라는 지난해 하반기 미국 캘리포니아 주에 테슬라보험을 설립해 가입자에게 보다 유리한 보험 상품을 제공하고 있다. 전기차는 기존 내연기관에 비하여  용량, 주행거리, 잔존 가치 등 정보가 부족하다. 이 때문에 전통 보험사는 피해, 손실, 정비 등 평가기준을 확립하기 어려워 보험상품을 만드는데 어려움이 있었다.  반면  테슬라는 차량주행 경험과 배터리 상태에 관련한 빅 데이터를 확보하고 있어  보험과 같은 관련 상품을 개발하는데 유리하고  최적화된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가능하다.

 

테슬라의 창업주 머스크는 자동차를 ‘움직이는 디바이스’라고 정의한다. 스마트폰 같은 디바이스인데 굴러다닌다는 것이다.  자동차는 움직이는 컴퓨터이고, 소프트웨어 플랫폼으로 운영된다는 것이다. 그의 머리 속에는 애플의 모델이 들어 있다. 자동차산업에서의 머스크 도전이 성공한다면 애플 이후로 가장 히트하는 산업재편이 되지 않을 까 생각된다. 

 

전통적인 자동차 회사들의 대응전략이 어떻게 펼쳐질까 궁금하기도 하다. 애플과 안드로이드의 경쟁  케이스에서도 보았지만 테슬라의 수직 통합 모델은 좀더 개방되고 수평적인  협력모델의 도전이 예상된다.  개방된 플랫폼을 기반으로 유수의 기존 자동차회사들의 연합을 통한 개방 생태계가 조성될 수 있다. 역사적으로 볼때 장기적인 관점에서는 개방 생태계가 폐쇄성을 갖는 생태계보다 경쟁우위를 갖고 있다. 이러한 도전은 테슬라가 세계 최고의 자동차 회사로 등극하기 위해 거처야 할 관문이다. 머스크도 물론 잘 알고 있을 것이다. 이런 면에서 우리나라 현대기아자동차의 전략이 어떻게 펼처질까 궁금하다. 

 

테슬라의 자동차산업 재편은 다른 산업에도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우리나라도 스마트 쉽을 만들어 플랫폼화 하고 테슬라와 닮은 모델을 만들어 낼 수 있지 않을까 하고 일부에서 시도 하고 있는것으로 알고 있다. 어찌 배(船) 뿐이겠는가.  무언가를 만들어 내는 제조업을 재편하여 서비스업과 통합하여 산업자체를 혁신적으로  탈바꿈 시키는 작업은 도처에서 시도되고 있다.   이런 추세가 사이버 피지컬 시스템을 추구하는 4차산업혁명의 현상을 보여준다.  테슬라는 그 본보기를 보여주며  선봉에 서있다.  

<ifsPO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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