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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화강세 어디까지 갈 것인가? 본문듣기

작성시간

  • 기사입력 2020년08월09일 17시10분
  • 최종수정 2020년08월08일 16시16분

작성자

  • 신세돈
  • 숙명여자대학교 경제학부 명예교수

메타정보

본문

 

달러약세가 무섭다.

원화의 달러화에 대한 환율은 5월말 1,239.4원에서 8월 6일 1,184.3원으로 두 달 사이에 4.44%가 떨어졌다. 원인은 무엇이고 전망은 어떻게 될까?

 

(1) 달러화 약세

 

그 원인은 첫째로 달러화의 국제적 약세다. 달러화는 지난 5월 말에 비해 두 달 동안 5.43%나 떨어졌다. 금년의 달러약세는 세 단계로 진행되었다. 첫 단계는 2020년 3월 20일 이후 3월 27일까지 1차 약세다. 이때 달러인덱스는 102.82에서 98.36으로 4.3% 하락했다. 그 이후 거의 두 달 99선을 유지하던 달러인덱스는 5월 15일 100.4에경기전망서부터 6월 11일 96으로 4.4% 하락했다. 그리고 6월 말 97.4까지 회복되었던 달러인덱스는 7월 들어 다시 4.5% 급락하여 8월 6일 93.0을 기록했다. 3월 20일의 102.82로 비교해보면 현재까지 9.6%하락이다. 1차 하락(4.3%), 2차 하락(4.4%), 그리고 3차 하락(4.5%)으로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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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차 달러화 하락은 분명히 3월 232일에 있었던 기준금리를 1.75%에서 0.25%로 1.5% 포인트 인하한 때문이다. 전격적이고 파격적인 금리인하 조치 때문에 그 후 일주일 동안 달러가치가 크게 떨어졌다. 그러나 4월과 5월에 걸쳐 달러지수는 거의 100을 회복했다가 5월 중순에 2차 하락, 그리고 7월 이후에 3차 하락을 겪은 것이다. 따라서 2차 하락과 3차 하락은 기준금리로 설명할 수는 없다.

 

5월 중순 이후의 2차 하락과 7월의 3차 하락은 COVID-19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 미국의 1분기 GDP가 –5.0%로 발표된 것이 5월 28일 이고 2분기 GDP가 –32.9%로 발표된 것이 7월 31일 이었으므로 경제성장률의 급격한 추락이 5월 중순과 7월의 달러약세를 추발시킨 것이 확실하다. 만약 3분기 미국 GDP 실적이 2분기 보다 잘 나온다면 달러인덱스 지수가 5% 이상 강하게 반등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   

 

(2) 원화강세 

 

원화의 달러화에 대한 강세화 추세도 대체로 달러인덱스와 유사한 추세흐름을 보였다. 미국이 기준금리를 인하한 3월 말 원화환율도 1280원에서 1220원대로 급락한 다음 5월 하순까지 1220원-1240원 사이를 횡보하다가 5월 하순 이후 지속적으로 떨어져 1200원대가 무너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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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인덱스와 다른 점이 있다면 원화 강세폭이 달러인덱스의 약세폭보다 훨씬 작다는 점이다. 다른 말로 하면 원화의 달러에 대한 강세폭은 달러인덱스를 구성하는 다른 선진국 통화의 달러에 대한 강세폭 보다는 작다는 말이다. 지난 3월 이후 특히 유로가 달러에 대해 많이 강세(8.83%)를 보였고 엔화나 한국 원화는 강세폭이 그 절반 정도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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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인 달러약세 혹은 자국통화강세 추세에도 불구하고 한국 원화가 상대적으로 덜 강세를 보인 이유는 한국의 경상수지 흑자가 빠른 속도로 축소되는 것과 연관이 있다. 2015년 1051억 달러를 기록하던 경상수지 흑자는 매년 줄어들어 2019년에는 599억 달러를 기록했고 2020년 상반기에는 191억 달러로 위축되었다. 이 추세대로라면 2020년 경상수지 흑자규모는 400억 달러를 달성하지 못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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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수출증가율이 2019년 1분기부터 6분기 연속 마이너스라는 사실은 앞으로의 무역수지나 경상수지 흑자의 전망을 매우 어둡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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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원화환율 전망

 

향후 달러약세의 향방은 3분기 미국 GDP가 크게 영향을 줄 것이다. 2분기보다는 확실히 개선될 것이므로 10월 이후 추가적인 달러 약세의 가능성보다는 강세반등의 가능성이 크다. 11월의 미국 대선 직전까지 달러강세가 의외로 큰 폭이 될 가능성도 높다. 민주당이 대선에서 이긴다면 달러약세가 지속될 가능성도 있지만 그 폭은 크게 제한적일 것이다. 따라서 향후 연말까지 달러약세에 의한 원화강세 추세는 매우 제한적일 것이다. (1)

 

국내 경상수지와 수출 추세가 매우 불안하므로 이것은 원화약세 요인으로 꼽힌다. 지금까지 6분기의 수출감소가 더욱 더 장기화된다면 분명히 원화약세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다. (2)

 

2017년 이후 2020년 1분기까지의 13분기 동안 국제수지의 증권투자수지는 10분기가 전년동기에 비해 감소했었고 특히 2019년 1분기 이후 5분기 연속 감소했다. 이것은 외국인의 국내증권투자가 작년에 비해 현저히 축소되고 있음을 말한다. 예외적으로 2020년 2분기에는 급격히 유입이 늘어 반전되었고 이에 따라 원화환율이 크게 강세가 되는데 기여를 했지만 이러한 외국인 증권투자 유입이 장기적인 추세가 아닌 일시적인 현상이라면 원화환율의 추가적인 강세는 기대하기 어려워 보인다.      

 

마지막으로 정부당국은 원화환율의 급격한 강세에 대해 전혀 개의치 않는 것으로 보인다. 통상적으로는 두 달 사이에 5% 가까운 원화절상이 있으면 환율당국이 구두개입을 하거나 최소한의 언급을 하는 것이 정상적이지만 지금 정부는 전혀 그럴 의지가 없어 보인다. 원화환율이 절상될수록 유가안정도 그렇고 물가안정도 그렇고 일인당 GNI 3만 달러 고수가 더 용이하다고 보는 것일지도 모른다.   따라서 원화절상에 따른 인위적 절하정책은 없을 것이다. 

<ifsPO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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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입력 2020년08월09일 17시10분
  • 최종수정 2020년08월08일 16시1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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