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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로 가는 일론 머스크, 과거로 가는 문재인 정권 본문듣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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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입력 2020년06월03일 12시00분

작성자

  • 장성민
  • 세계와 동북아 평화포럼 이사장, 前 국회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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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 최초의 민간 우주탐사 시대가 개막됐다. 미국의 미래형 자동차 회사인 테슬라가 민간우주여행시대를 개척하는데 성공하여 또한번의 진보적 인류역사를 향해 한 획을 그었다.

 

지난 5월 30일 오후 3시 22분(현지 시각) 미국 플로리다주(州) 케네디우주센터에서 일론 머스크(Elon Musk)의 민간 우주 탐사기업 스페이스X가 만든 민간 최초의 유인 우주선 ‘크루 드래건’(Crew Dragon)이 ‘팰컨9’(Falcon 9) 로켓에 실려 발사에 성공했다. 1969년 케네디 행정부시절, 같은 장소에서 인류 최초로 달 착륙에 성공한 유인(有人) 우주선 ‘아폴로 11호’를 발사한 지 51년 만에 민간 최초의 유인 우주선을 발사하는 기록이 만들어진 순간이다. 이는 또한 사상 최초로 민간 기업이 우주 개발을 주도하는 민간 우주탐사 시대의 신호탄이 쏘아 올려진 것이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 소속 우주비행사인 더글라스 헐리(Douglas Hurley)와 로버트 벤켄(Robert Behnken)을 태운 크루 드래건은 발사 10여 분만에 팰컨9 로켓의 1·2단 발사체가 성공적으로 분리되면서 우주 궤도에 진입했고, 발사 19시간만인 5월 31일 오전 10시 16분(현지 시각) 지상에서 400km 상공에 떠 있는 국제우주정거장(ISS)에 도킹하는 데 성공했다.

이들 우주비행사들은 앞으로 최장 4개월간 우주에 머물며 연구 활동을 진행할 계획이다. 이로써 크루 드래건은 발사, 도킹, 귀환의 3개 과정 중 두 개의 관문을 통과했고, 1,600도가 넘는 열을 견디며 지구 대기권에 재진입해 낙하산을 펴고 바다에 떨어지는 귀환 과정을 무사히 마치면 최초의 민간 유인 캡슐로서 26억 달러(약 3조2천억 원) 계약을 맺은 NASA의 공식 인증을 받게 된다.

 

이번에 일론 머스크가 설립한 민간 우주 탐사기업 스페이스X가 제작한 ‘크루 드래건’의 발사 성공은 인류의 우주탐사 역사에 있어 다음과 같은 역사적 의미를 갖고 있다.

 

첫째, 그동안 국가 주도로 이루어졌던 우주 개발에 민간이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상업적 비즈니스 서비스 영역이 포함되는 획기적인 변화를 가져왔다. 과거 냉전 시대 미국은 구소련과 경쟁하며 국가 주도로 우주 개발을 이끌어 왔다. 'NASA'(미국 항공우주국)라는 이름이 곧 인류의 우주 개발 역사를 의미하는 상징성을 가질 정도였다. 하지만 미국은 2011년 우주왕복선 아틀란티스(Atlantis)를 마지막으로 우주왕복선 프로그램을 종료했다. 이번 스페이스X의 크루 드래건 발사는 그로부터 9년 만에 미국 영토에서 유인 우주선을 다시 쏘아 올린 것이다. 

또한, 일론 머스크는 스페이스X 창업 4년 뒤인 2006년 NASA와 국제우주정거장(ISS)에 물자를 수송하는 상업용 궤도 운송서비스 계약을 체결한 데 이어, 내년 말까지 최대 4명의 관광객을 지구궤도에 진입시킬 계획을 발표하는 등 향후 본격적인 우주 관광 개발을 추진하면서 우주 개발의 성격을 국가 간 경쟁이나 과학 및 군사기술의 영역에서 돈이 되는 ‘비즈니스’

의 영역으로 바꿔놓고 있다.

 

둘째, 민간 주도의 우주 개발은 천문학적인 예산을 투입해 국가가 주도하던 과거와 달리 엄청난 비용이 절감됐다는 특징을 갖고 있다. 크루 드래건의 개발 비용은 17억 달러(약 2조 1천억 원) 정도로, 이는 아폴로 우주선 개발 비용의 20분의 1 수준이다. 스페이스X가 국제우주정거장(ISS)으로 6차례 우주선을 운항하는 등 NASA와 맺은 계약 규모도 우리 돈 3조2천억 원이 조금 넘는 26억 달러다. NASA는 스페이스X뿐만 아니라 보잉과도 49억 달러 규모의 계약을 맺었다. 

 이 같은 우주 개발의 ‘외주화’(外注化)로 NASA가 상당한 예산을 절감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와 관련 워싱턴포스트(WP)는 버락 오바마 행정부 시절인 2014년 민간 영역에 우주인 비행을 위임하기로 한 NASA의 ‘도박’이 성공을 거둔 것이라고 평가했다

 

셋째, 스페이스X가 개발한 크루 드래건의 모습 또한 기존 우주선과 큰 차이를 보여 주면서 또 하나의 혁신을 의미한다. 크루 드래건은 기존 우주선의 아날로그식 계기판과 복잡한 조작 레버 대신 테슬라 전기차처럼 터치스크린으로 조작된다. 실제로 발사부터 도킹까지 전 과정을 자동으로 수행할 수 있지만, 경우에 따라 수동 조작이 가능하다. 

유인 우주선에서 중요한 비상 탈출장치도 소유즈나 아폴로 같이 기존 캡슐형 유인 우주선의 상단부에 타워형 비상 탈출 로켓을 설치하는 ‘풀러 시스템’(Puller system: 앞에서 끌어준다는 의미) 대신, 캡슐 본체에 붙어있는 ‘슈퍼드라코(SuperDraco)’ 엔진을가동해서 비상 탈출하는 ‘푸셔 시스템’(Pusher system: 뒤에서 밀어준다는 의미)을 채용했다.

 

3D프린터로 제작된 신형 우주복 역시 커다란 둥근 헬멧과 산소 호스, 통신 장비 등으로 대표되는 뚱뚱한 모양의 과거 우주복과 달리 헬멧·우주복 일체형으로 우주인 체형에 맞춘 날씬한 디자인이 특징이다. 이와 관련 뉴욕타임스(NYT)는 “지금까지 우주복은 우주비행사의 안전이 유일한 관심사였기 때문에 매력적으로 보일 필요가 없었지만, 민간 기업이 시도하는 우주 비행인 만큼 색다른 디자인을 완성했다”며 “머스크는 애플 창업자 스티브 잡스와 마찬가지로 기술과 디자인을 결합하는 아이디어에 관심을 갖고 있다”고 분석했다.

 

넷째, 스페이스X가 쏘아 올린 유인 우주선 크루 드래건의 발사 성공은 냉전 당시 펼쳐졌던 우주 경쟁을 재점화시키는 계기가 되었다. 2011년 우주왕복선 프로그램 종료 이후 미국의 우주비행사들은 러시아 소유즈 우주선을 빌려 타고 우주로 나가야만 했다. 하지만 이번 크루 드래건 발사로 9년 만에 다시 미국 영토에서 우주선을 쏘아 올림으로써 미국은 구겨진 ‘우주 최강국’의 자존심을 되찾게 됐다. 

 

크루 드래건의 발사 장면을 지켜본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오늘 우리는 미국 땅인 바로 이곳에서 세계 최고인 미국 로켓으로 미국인 비행사를 자랑스럽게 다시 보냈다”며 앞으로도 미국이 우주를 지배할 것이고 화성 착륙에서도 첫 번째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2002년에 폐지한 우주사령부를 지난해 8월에 다시 창설하고, 4개월 후인 12월에는 대기권 밖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새로운 군대인 ‘우주군’을 신설하는 등 우주에서 패권을 차지하기 위한 경쟁에 드라이브를 걸 전망이다.

 

반면에 그동안 국제우주정거장(ISS)으로 우주비행사를 수송하는 사업을 독점해온 러시아는 잔뜩 긴장하면서 자국 우주 산업 경쟁력 강화에 들어갔다. 러시아연방우주공사(Roscosmos)의 블라디미르 우스티멘코 공보실장은 “우리도 제자리에 있지만은 않을 것”이라며 “올해 두 종류 신형 로켓을 시험하고 내년에는 달 탐사 프로그램을 재개할 것”이라고 밝히면서 미국과의 우주 개발 경쟁 의지를 드러냈다.

 

또 ‘우주굴기’(宇宙崛起)를 추진 중인 중국도 미국의 첫 민간 유인 우주선이 발사된 날 간쑤성(甘肅省) 주취안(酒泉)위성발사센터에서 창정(長征) 2호 정(丁) 운반 로켓에 지구 관측 위성인 가오펀(高分) 9호 02 위성과 저궤도 사물인터넷(IoT) 위성인 허더(和德) 4호 등 2개 위성 발사에 성공했다고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Global Times)와 중국중앙(CCTV)가 보도했다. 중국은 지난해 1월 인류 최초로 달 뒷면에 탐사선 창어(嫦娥) 4호를 착륙시킨 데 이어 7~8월 중 자국의 첫 번째 화성탐사선을 쏘아 올릴 계획이다. 아울러 중국은 2025년까지 유인 우주 비행을 달성할 수 있으며, 미국의 기술 통제에도 불구하고 자체 기술 기반으로 우주 산업을 계속 확장해나갈 것이라고 글로벌타임스가 중국 우주 개발 전문가를 인용해 보도했다.

 

그런데, 이렇게 인류의 우주 개발 역사에 한 획을 그은 민간 우주탐사 시대를 활짝 연 주역은 누구인가? 그가 바로 전기차 테슬라의 CEO이자 영화 ‘아이언맨’의 실제 모델로 알려진 일론 머스크다.

 

일론 머스크는 1971년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태어났다. 17세 때 캐나다로 유학 가서 퀸스칼리지를 거쳐 미국 펜실베이니아대학에서 물리학과 경제학을 전공했다. 1995년 스탠퍼드대 박사과정에 입학했으나 그만두고 인터넷 지도 소프트웨어 업체인 집투(Zip2 Corporation)를 설립했다. 그리고 이 회사가 4년 만에 컴팩에 인수되면서 2천2백만 달러를 벌어들였다.

 

이후 2000년 인터넷 결제 업체 페이팔(Paypal)을 창업했고, 2002년 페이팔을 매각해 받은 1억6,500만 달러(약1,800억 원)로 스페이스X를 설립했다. 또 2004년 설립된 전기 자동차 회사인 테슬라(Tesla)에 막대한 자금을 투자해서 최대 주주가 되고, CEO까지 맡고 있다. 

2006년에는 태양에너지를 이용한 배터리 생산을 목표로 솔라시티(SolarCity)를 창업했고, 이후 최고속도 1,280km/h로 자동차 5시간 주행 거리를 30분에 주파할 수 있는 가상의 교통수단인 하이퍼루프(Hyperloop),수직 이착륙 전기 비행기, 인간의 뇌와 컴퓨터를 연결시켜 의료 등의 목적으로 이용하기 위한 회사인 뉴럴링크(Neuralink)의 설립, 도로 위 교통제증 해결을 위해 지하에 도로를 뚫어 차량을 실은 플랫폼을 이동시키는 초고속 지하터널 건설을 위한 토목회사 더 보링 컴퍼니(The Boring Company)의 설립 등 상상을 초월한 꿈같은 다양한 사업들을 끊임없이 시도, 확장하고 있다.

 

이처럼 머스크는 큰 성공을 거둔 다른 인터넷 기업들이나 거금을 손에 쥔 갑부들과는 전혀 다른 길을 걷고 있다. 그의 시선은 가진 돈을 더욱 부풀릴 수 있는 주식시장이나 부동산시장을 넘어 광활한 우주와 인류의 미래를 향했다. 그리고 그 원대한 꿈의 일부가 이번 크루 드래건의 발사 성공으로 현실화 되었다.

 

그가 스페이스X를 세우면서 “화성으로 이주하겠다는 어린 시절 꿈을 이루겠다”고 밝혔을 때, 사람들은 ‘괴짜 천재’의 헛된 망상 정도로 받아들였다. 당시 화성에 유인 우주선을 쏘기 위해서는 우리 돈 500조 원 정도의 천문학적 금액과 첨단 기술력이 필요했기 때문에 그가 쌓은 부와 성공을 단숨에 잃을 것이라고 판단했던 것이다. 

하지만 그는 이런 냉담한 평가에 개의치 않고 자신의 계획을 실행에 옮겼다. 아무도 생각하지 못했던 로켓 재활용을 통해 발사 비용을 최대 10분의 1로 줄임으로써 가장 큰 난관이었던 비용 문제를 해결했고, 수차례에 걸친 발사 실패에도 굴하지 않고 뚝심있게 일을 진행시켜 마침내 불가능하리라던 민간 유인 우주선 발사에 성공했다.

 

머스크는 실현 가능한 것을 꿈꾸는 것이 아니라, 먼저 상상해놓고 실현 방법을 찾았다. 일단 비전이 있다고 느끼는 일에 대해서, 그는 목표를 이룰 때까지 계속해서 노력했다. 그는 그를 반대하는 사람들에게 전력을 다해 반격하며, 자신의 진실된 생각을 조금도 숨기지 않는다. 엄청난 상상력과 실행력을 함께 갖춘 머스크의 꿈은 현재 진행형이다. 자신이 개발한 테슬라 전기자동차를 우주선에 실어 화성에 가져가서 직접 운전하는 날이 올 수 있음을 사람들이 믿고 기대하는 이유다.

 

이번 인류 최초의 민간 유인 우주선 크루 드래건의 발사 성공을 통해 일론 머스크가 보여 준 미래를 향한 끊임없는 도전과 혁신은 코로나19 앞에서 한없이 무기력했던 인류의 존재감을 확인시켜줌과 동시에 ‘앞당겨진 미래’에 대한 새로운 용기와 희망을 불어넣어 줬다. 

 

그런데 관찰의 눈을 돌려 우리 안의 정치현실을 바라보면 참으로 한심하고 안타깝기 그지없다. 미래를 선도해 나가야 할 우리의 정치가 시간을 거꾸로 되돌려 과거로, 과거로만 치닫고 있기 때문이다. 소위 과거파기에 매몰돼 미래를 잃고 있다.

 

그동안 적폐청산과 과거사 바로잡기라는 미명하에 전개된 현 정권의 ‘과거 파기’는 지난 4.11 총선 압승을 통해 177석을 확보한 이후 더욱 노골화되고 있다. 이미 과거 정권에서 여러 차례 같은 결론을 낸 1987년 대한항공 858기 폭파 사건을 재조사하자고 나서는가 하면, 대법원이 유죄로 확정판결한 한명숙 전 총리 뇌물사건에 대한 재심 요구를 집권 여당이 앞장서 공론화하면서 법치주의의 근간을 뒤흔들고 있고, 그것도 모자라 '역사 바로 세우기'를 위해 친일파를 현충원에서 파묘(破墓) 해야 하고, 그 연장선상에서 6.25 한국전쟁 영웅인 백선엽 장군의 현충원 안장을 불허해야 한다는 주장으로까지 이어지고 있다. 

 

도대체 지나간 과거만 후벼 파서 재조사하고,심지어 재판 결과까지 뒤집어서 어쩌겠다는 것인가? 국민이 잠시 부여한 권력을 마치 승자의 전리품처럼 마구 휘두르며 자신들 입맛대로 역사를 재단(裁斷)하려는 시도는 어떤 경우에도 결코 용납될 수 없다. 이는 ‘미래를 향한 혁신과 도전’이라는 시대적 사명을 망각하고 우리 모두를 과거의 무덤 속으로 매장시키는 반역사적 적폐 행위가 아닐 수 없다.

 

코로나19로 인해 ‘앞당겨진 미래’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과거의 바짓가랑이만 붙잡고 늘어지고 있는’ 우리의 정치는 자고 나면 과거사 논쟁에 빠져서 스스로 과거가 되고 있다. 이제 과거망령에서 깨어날 때다. 문 정권도 이제 대통령 영문자 문(MOON)처럼 달착륙을 시도하며 미래로 나가야 한다. 그렇지않고 지금처럼 과거파기만 계속하면 언제 또다시 정권의 문을 닫게 될지 알수 없는 일이다.

 

이 기회에 대한민국도 우주로 나가야 한다. 

 

 첫째, 미국의 우주군 창설에 따른 한미 군사동맹의 수준을 업그레이드시켜서 경제동맹을 넘어 우주군 동맹으로까지 그 범위를 확대해 나가야 한다.

 

둘째, 대북정책의 핵심목표도 북핵포기를 넘어 북한이 군사적 목적으로 보유한 대륙간 장거리핵미사일 능력을 평화적 목적인 우주탐사 능력으로 전환시켜나가야 한다. 그래서 북한의 핵미사일 포기와 정상국가화가 이뤄지면 남북 공동의 새로운 우주탐사의 콜레버레이션 시대를 열어야 한다.

 

셋째, 끝으로​ 문 정권은 지금 우주발사체가 세워져있는 한국의 우주기지 고흥을 미국 NASA의 우주센터가 있는 플로리다나 휴스턴처럼 최첨단 미래형 우주센터지역으로 확대, 발전시켜 나가야 한다.

 

이제 문 대통령도 과거의 땅굴은 그만 파고 미래의 창공을 뚫고 나가야 한다. 테슬라의 일론 머스크처럼. 그래서 우리 국민도 달과 화성에 착륙하고 새로운 우주여행을 시작하는 그런 미래 시대를 개척해 나가야 한다. <ifsPO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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