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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한국 경제에 미치는 영향 본문듣기

작성시간

  • 기사입력 2020년02월09일 17시01분

작성자

  • 김상봉
  • 한성대학교 경제학과 교수,(주) 위너아이 사외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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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중국경제 악영향에 국내 경제성장률도 연간 0.2%~0.3%p 하락 예상

 

2019년 12월 중국 후베이성 우한 시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Novel Coronavirus 2019, 2019-nCoV)으로 인한 폐렴 환자가 집단으로 발생했다. 더구나 이어진 ‘중국 설’춘절로 인해 중국 전역으로 확산되고 있다. 또한, 중국을 넘어서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국가, 아메리카 대륙, 유럽 등으로 빠른 속도로 확산되고 있는 추세를 나타내고 있다. 이에 따라 중국의 경제성장률이 0.5~1.0%p 하락이 예상되고, 그 여파로 국내 경제성장률도 연간 0.2~0.3%p 하락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2020년 2월 6일 9시 현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환자 총 28,230명(사망 565)으로 보고되고 있다. 중국은 확진환자 28,018명(사망 563명)이다. 아시아에서 홍콩 21명(사망 1), 대만 11명, 마카오 10명, 태국 25명, 싱가포르 26명(무증상 병원체보유자 2명 포함), 일본 31명(무증상 병원체보유자 4명 포함), 베트남 10명, 네팔 1명, 말레이시아 10명, 캄보디아 1명, 스리랑카 1명, 아랍에미리트 5명, 인도3명, 필리핀 3명(사망 1)으로 나타나고 있다. 아메리카 대륙에서 미국 11명, 캐나다 5명으로 나타나고 있다. 유럽에서 프랑스 6명, 독일 10명(무증상 병원체보유자 2명), 핀란드 1명, 이탈리아 2명, 영국 2명, 러시아 2명, 스웨덴 1명, 스페인 1명, 벨기에 무증상 병원체보유자 1명이며, 오세아니아에서 호주 13명으로 보고되고 있다. 1주일 전인 2020년 1월 30일에 비해 확진환자 3.6배, 사망자 3.3배, 발생국가 1.5배 증가하였다. <그림 1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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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스·메르스 등 2000년 이후 과거 주요 전염병보다 심각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은 2019년 12월에 발생하였으며, 1개월 만에 확진자수가 7,800명을 넘어서며 매우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과거 우리 경제에 영향을 크게 미쳤던 사스(SARS, Severe Acute Respiratory Syndrom)나 메르스(MERS, Middle East Respiratory Syndrom coronavirus)에 비해 규모도 크고, 확산속도도 빠르다. 사망자수는 사스(SARS)나 메르스(MERS)만큼의 사망자수는 아니지만, 확산속도 등을 감안하면 사스나 메르스의 사망자수보다 많을 것으로 예상되며 치사율은 아직 크게 높지 않다. <표 1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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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당국이 사태가 장기화되면 경제 및 정치적 부담에서 가용 자원을 적극적으로 확대하여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중국 당국과 WHO에 따르면 확산 속도가 정점을 지나는 4월~5월에 통제 가능한 단계에 왔다고 선언할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은 확산력이 뛰어나고, 중국의 춘절 등에 대한 국내 및 해외 이동성 때문에 바로 확산하기 어렵다는 측면도 있다. 여기에 중국인 유학생들이 춘절 연휴에 중국으로 귀국했다가 다시 해외로 진출하는 경우 해외로 보다 확산될 수 있기 때문에 장기화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2003년 사스(SARS) 때 국내성장률 하락 0.25%p, 2015년 메르스(MERS) 땐 0.2%p 감소 추산


2003년의 사스(SARS) 발생 당시, 중국의 국내총생산(GDP) 비중은 세계의 4.3% 수준으로 낮았다. 사스(SARS) 발생 당시인 2003년 2분기에 중국의 GDP성장률은 전년 동기대비 9.1%로 관광 관련 서비스업을 중심으로 1분기에 비해 2%p 하락하였다. 중국의 음식‧숙박업 3.6%p, 교통‧운수업이 5.4%p 하락하였고, 여행이나 소매업도 감소하였고, 관광 지출의 감소로 인한 GDP 감소분 추정치는 0.5%p~1.5%p로 나타나고 있다. 당시 중국의 인근 국가인 한국에도 영향을 미쳤는데, 한국의 대중국 수출증가율은 2003년 1분기(전년 동기대비) 60.6%에서 2분기 25.3%로 둔화되었다.

또한, 한국의 경제성장률은 2003년 1분기 4.2%에서 2분기 2.3%로 낮아졌으며, 중국의 경제성장률은 11.1%에서 9.1%로 하락하였다.


따라서 한국의 경제성장률은 연간 0.25%p 하락시켰을 것으로 추산된다. 비슷한 방식으로 2009년 신종플루(H1N1)로 인해, 국내 경제성장률은 0.1~0.3%p 하락하였을 것으로 추산된다.

 

2015년 메르스(MERS)는 0.2%p의 성장률을 떨어뜨린 것으로 추산된다. 2015년 6월 준내구재 소비가 –12%였고, 소매판매는 –3.4%로 나타났으며, 2015년 6월 음식‧숙박업 생산은 –9.9%로 감소하였다. 여기에 외국인 관광객 수가 매우 빠르게 감소하였다.

 

 오는 5월 이후 진정 가능성 크지만 중국 연간 경제성장률은 0.5~1.0%p 하락 예상

 

2019년 중국의 GDP 비중은 세계의 16.3%로 2003년보다 약 4배 증가하였다. 또한, 중국에 대한 수출 및 수입의존도가 상당히 높다. 2018년 전체 5,393.6억 달러 수출 중 중국 수출의 비중은 30.0%이며, 2019년은 4,774억 달러 중, 1,362.1억 달러로 28.5%를 나타내고 있다.

 

이코노미스트 인텔리전스 유닛(EIU)은 신종 코로나가 올해 중국의 경제성장률을 0.5~1.0%p 낮출 수 있다고 전망하였으며, 주요 금융기관들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으로 인해 중국의 연간 경제성장률도 비슷하게 0.5~1.0%p 하락을 예상하고 있다. 특히, 일부 금융기관들은 1분기에 최대 2.1%p 감소할 것으로 예상하였다.<표 2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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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미래연구원 모형 적용, 경제성장률은 1분기에 0.72%p 하락, 年率 0.18%p~0.3%p 감소 가능성

 

국가미래연구원의 경제성장률 모형에 따르면 중국의 경제성장률이 1%p 하락하면 한국의 경제성장률은 0.3%p~0.5%p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난다. 따라서 중국의 경제성장률이 0.6%p 하락하면 국내 경제성장률은 연간 0.18%~0.3%p 하락할 수 있다. 만약 4월에 어느 정도 통제가 되면, 1분기에만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1분기 경제성장률은 0.72%p 하락할 수 있다.


경제성장률 감소 분야는 민간소비가 대표적이다. 정부의 예산 증가로 정부소비가 증가한다고 하더라도 국내에서 민간소비는 감소할 수밖에 없다. 국내 민간소비지출은 2020년 1분기에 0.4%p 내외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2020년 1분기 중국의 경제성장률이 0.6%p 하락하면 대중국 수출증가율은 약 1.0%p 정도인 1.4억 달러 감소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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