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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문화여행은 준비하고 참여하며 음미해야 한다" 본문듣기

작성시간

  • 기사입력 2020년01월11일 17시01분
  • 최종수정 2020년01월07일 14시24분

작성자

  • 김도훈
  • 서강대 국제대학원 초빙교수, 전 산업연구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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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먼저, 유럽은 미국과 마찬가지로 큰마음을 먹고 준비하고 나서야 하는 먼 곳이라는 인상을 주는 곳이다. 그런 의미에서 중국, 일본, 동남아 등과 같이 작은 목표를 세우고 가벼운 마음으로 나설 수 있는 곳이 아니다. 실제로 가까운 지역들에 비해 모처럼 여행에 나서는 비용도 만만찮은 곳이다. 그런 의미에서 한번 나서면 여러 곳을 찾아보고 싶은 유혹을 필연적으로 느끼기 마련인 곳이다. 그래서 많은 곳을 빠르게 둘러보는 식의 여행을 계획하기가 쉽다. 하필 유럽의 잘 발달된 교통인프라가 이런 식의 여행을 가능하게 하고, 실제로 한국에서 기획되고 있는 대부분의 유럽여행들이 이런 식의 여행을 제시하고 있는 실정이다.

 

그런데, 유럽은 다른 지역들에 비해 너무나 많은 콘텐츠를 지니고 있고, 그런 콘텐츠를 우리는 우리의 기억 속에 이미 담고 있다. 다른 지역들을 방문하러 가면 입을 딱 벌어지게 만드는 웅장한 자연이나 탄성을 지르게 하는 인상적인 역사적 유물 등을 마주치곤 하는데, 그런 놀라운 광경들이 주는 감동은 그 순간뿐일 경우가 많다. 거기에 비해 유럽의 경치는 웅장함이나 놀라움에 더하여, 그 문화 유적들 속에는 우리의 오랜 역사와 문화의 기억들이 묻어 있음을 발견하게 된다. 기실 우리는 지금까지 배워온 세계사의 절반 이상이 유럽의 역사를 다루고 있음을 알고 있고, 문학, 음악, 미술 등 대부분의 세계를 대표하는 문화적 업적들도 유럽을 배경으로 이루어져 왔음을 잘 알고 있다. 그래서 우리는 이렇게 학창시절부터 자신도 모르게 쌓아온 많은 지식들이 유럽 곳곳을 방문할 때마다 다시 살아나는 것을 발견할 수 있다.

 

그런 축적된 기억의 소환을 우리는 지금까지 경험해본 대부분의 유럽여행에서 즐기지 못해 왔다. 바쁘게 여러 곳을 방문하는 대가로 우리들의 머리와 가슴 속에 쌓여 있는 지식과 기억들을 소환해 내는 과정을 생략해 버리면서 지나치기 때문이다. 조금만 더 시간을 투입하고, 조금만 더 깊이 들여다보고 조금만 더 미리 준비해 가고 조금만 더 유럽의 경험을 가진 전문가들과 대화를 하면 우리들이 가진 그 많은 지식과 기억들이 소환되면서 방문하는 유럽 곳곳이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역사의 현장, 문화의 발자취로 바뀌게 되고 그래서 여행이 더욱 신선해지고 더욱 의미 깊어진다는 사실을 지금까지 우리들은 놓치고 살아온 것이다. 

 

그래서 국가미래연구원의 유럽 전문가들은 새로운 개념의 유럽여행을 모색하고 있다. 즉, 국가미래연구원이 토론하며 모색하고 있는 유럽 문화탐방여행은 우리가 흔히 경험한 유럽여행과는 차원이 다른 다음과 같은 가치를 지향하고자 하는 것이다.

 

1. 전문가들의 사전 연구와 전문가·참여자들 간의 사전 모임을 통해서 방문예정지들의 역사적, 문화적 배경을 먼저 살피고 ,그곳을 방문하면서 그 느낌을 더 깊게 하고자 한다.

 

2. 방문지 주변의 거리, 관련 박물관, 미술관, 뒷골목, 시장 등을 거닐면서 유럽이 간직한 역사적, 문화적 깊이를 부딪치며 체감할 수 있도록 한다.

 

3. 전문가와 참여자들이 함께 논의하여 필수적으로 방문해야 할 역사 문화 유적지는 물론이고 , 그 주변에서 찾아볼 방문지를 정하는 ‘참여하는 여행’을 추구하고자 한다. 그런 의미에서 여행에 참여하는 사람들로 하여금 여행 이전 단계에서 지금까지 자신들이 쌓아온 지식과 기억들을 소환해 내는 사전 공부를 하도록 지원하고 여행 과정에서도 다시 그런 지식과 기억들을 소환하면서 방문지를 함께 찾아내는 탐색의 즐거움을 가지도록 한다.

 

4. 참여하는 여행의 더 큰 즐거움으로서 미리 계획된 익숙한 식당들로 구성한 스케줄을 지양하고 가능한 한 현지 재래시장이나 그 주변의 오찬, 만찬 장소를 탐문해서 유럽 현지의 전통음식들과 민속을 즐길 수 있도록 유도한다.

 

5. 더 나아가 여행 이후에도 이렇게 함께한 유럽여행에서 다시 소환해 낸 지식들과 그 추억들을 담은 글이나 영상 등을 국가미래연구원의 cyber library에 보관하여 참여자들 간에 유럽 역사와 문화, 민속의 추억을 항상 되살릴 수 있도록 한다.

 

#유럽 문화 #유럽역사,#유럽 민속,#참여형 여행,#유럽 재래시장 #유럽전문가 5인

 

*** 이런 새로운 유럽 역사 문화 탐색에 참여하고 싶은 분들은 국가미래연구원 사무국(02 715 2669)으로 문의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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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입력 2020년01월11일 17시01분
  • 최종수정 2020년01월07일 14시2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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