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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s Insight 게시판 내 결과

  • 어제의 남한산성, 오늘의 사드 새창

    1636년 엄동설한의 남한산성이다. 청군에게 포위된 채 밤잠을 설친 인조가 영의정 김류에게 묻는다. “비가 저리도 왔는데 병졸들이 다 젖었겠구나. / 아닙니다. 비에 젖은 자는 반이 채 안됩니다. / 비가 온 산을 고루 내리는데 어찌 반만 젖었다 하느냐?/ 그럼 차라리 눈이 왔으면 나았을 것입니다./ 아니, 비가 오는데 괜히 눈 얘기는 하지 말라, 어찌하면 좋겠느냐?...”인조의 걱정에 병조판서 이성구가 거든다. “적병들 또한 깊이 젖고 얼었으니 적세가 사납지 못할 것입니다./ 아니다 적의 추위로 내 군병의 언 몸을 덥히겠느냐? 병…

    김동률(kim123) 2016-08-23 18:37:36
  • 중국, 겁나지만 존경하지는 않는다. 새창

    나는 오늘날 미국으로 상징되는 서양의 가치를 평가하는 것 못지 않게, 중국으로 대변되는 동양의 가치도 소중하게 생각하고 있다. 서양의 진취적이고 합리적인 면도 좋지만 한국인이다 보니 동양의 무위자연적인 면이 가슴에 와 닿는다. 미국이 자존심으로 여기는 월리엄 포크너의 음향과 분노(The Sound of Fury) 의 난해함 보다는, 양귀비를 잃은 당 현종이 배개닛을 적시며 연리지정(連理枝情)을 노래한 백낙천의 장한가(長恨歌) 한 구절이 가슴에 와 닿는다. 비프 스테이크보다 중국집 짜장면, 짬뽕이 편한 것과 같은 이치다. 뜬금없이 사…

    김동률(kim123) 2016-02-24 01:29:03

칼럼 게시판 내 결과

  • 기무부대는 변하지 않는다. 새창

    80년대초 이등병 시절이다. 인사행정 장교가 육두문자를 써가며 본부중대 막사를 흔들어 놓았다. 거친 성격에다 교활함까지 갖춘 그는 부대병사들에게는 공포의 존재였다. 그 순간 갑자기 나타난 사병에게 너무나 공손한 태도로 인사를 건넨다. “김병장 언제 점심 함 하시게” 막 전입해 온 신참 이등병인 나는 순간적으로 영문을 몰랐다. 육군 소령이 일개 사병에게 저리도 순한 양이 되다니. 그러나 현실을 깨닫기에는 단 일분이면 충분했다. 고참이 설명했다. 문제의 병사는 기무부대(당시 보안부대) 소속이고 기무부대는 군에서 아무도 건드리지 못하는 …

    김동률(kim123) 2017-11-12 17:47:00
  • 나 혼자 살 수는 없다 새창

    월남전을 다룬 헐리우드 영화중 ‘디어 헌터(1978)’란 작품이 있다. 지난 해 세상을 떠난 거장 마이클 치미노가 감독했다. 전성기 시절의 로버트 드 니로, 메릴 스트립이 주연한 영화로 이른바 워 무비(war movie)의 클래씩쯤 된다. 영화는 베트남 전쟁에 참전한 군인들의 불안과 황폐함을 담은 명작중의 명작이다. 그 해 오스카 영화제에 무려 9개 부문 후보로 올라 작품상 등 5개 부문을 휩쓸었다. 마이클 치미노에겐 감독상을 안겼다. 우리에겐 러시안 룰렛이라는 목숨을 내건 끔찍한 도박을 알려 준 바로 그 영화다. 전쟁의 참혹함속에…

    김동률(kim123) 2017-09-20 17:30:00
  • 실크로드는 지금<하> 오아시스 도시 둔황 새창

    목숨 건 구도자 혜초의 길,600개 석굴엔 부처의 미소가 …4·5 동서양을 잇는 실크로드의 요충지 둔황에는 막고굴이라 불리는 크고 작은 석굴 600여 개가1.6㎞에 걸쳐 산재해 있다. 사막의 모래바람이 거대한 수직절벽을 만들며 생겨난 것들이다. 불가사의한 막고굴에는 사시사철 전 세계 관광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사진 김동률]1900년이다.자칭 도사 왕원록이 폐허가 된 둔황의 막고굴 중 아늑한 동굴 하나를 골라 기거하고 있었다. 어느 날 동굴벽에서 울림소리가 나는 것에 주목한다. 호기심에 벽을 부수자 숨겨진 또다른 동굴이 나타…

    김동률(kim123) 2017-09-01 16:54:37
  • 실크로드는 지금 <상> 둔황 가는 길 새창

    일대일로의 힘,산맥 뚫고 도로·철도·통신망 뻗어나가중국의 유우니로 불리는 차카옌호. 절대 오지에 위치한 탓에 서양 관광객들은 눈 씻고 봐도 없다. 1980년대 군대 시절이었다. “이등병에게 쉬는 시간 주면 사고 친다”는 괴이한 논리를 들이대며 고참들이 쉴 새 없이 뺑뺑이를 돌려 모두들 기진맥진해 있었다. 험악한 시절 지칠 대로 지친 나는 문득 중대 진중문고로 눈길을 돌렸다. 반공도서류가 가득한 진중문고는 단 한 번 눈길조차 주지 않았던 허접한 공간. 그러나 그날 눈에 띈 것은 이상한 제목의 책이었다. 『돈황의 사랑』, 시인 윤후명이…

    김동률(kim123) 2017-08-25 17:29:37
  • 나와 운동하자는 사람이 늘고 있다. 새창

    나는 매사에 상당히 너그러운 편이라고 스스로 생각하고 있다. 따뜻한 사람이라는 말을 많이 듣는 편이다. 물론 사실이 아닐 수도 있겠다. 그러나 어떤 특정한 경우에 나는 대단히 엄격해진다. 예를 들어 강의 첫날 나눠주는 강의계획서에 어떤 경우라도 지각, 결석을 3번 이상할 경우 F학점을 준다고 적어 두었고 예외 없이 실천하고 있다. 과제물도 기한을 넘기면 아예 받지 않는다.학부 강의 때 일이다. 종강 날 복도에 예닐곱 학부모와 오토바이 택배 기사가 과제물을 들고 기다리는 모습을 종종 본다. 수강생들의 연락을 받고 황급하게 달려온 어머…

    김동률(kim123) 2017-08-06 17:01:00
  • 전쟁은 늘 선한 자부터 죽는다 새창

    얼마 전 미국을 다녀왔다. 미국에는 7년 살았다. 박사학위 취득을 위해서다. 그래서 미국은 내게 비교적 익숙한 나라다. 미국에서 학위공부를 해 본 많은 분들이 공감하겠지만 미국 땅에서 공부할 때는 미국이 그리도 싫었다. 그래서 “한국에 돌아가면 소변도 미국쪽으로 보고는 하지 않겠다”고 말들 하곤 한다. 그러나 미국은 여전히 세계 최강국이다. 비록 트럼프라는 럭비형 인물에 당황스럽기는 하지만 그래도 시스템이 돌아가는 나라다. 이번 방문길에 워싱턴에 며칠 머물렀다.나는 워싱턴에 갈 때마다 도심에 있는 내셔널 몰을 산책하곤 한한다. 몰 …

    김동률(kim123) 2017-06-25 16:5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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