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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생 저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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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y do nothing without our approval.“
트럼프 대통령이 백악관에서 한 말이다. 강경화 외교부장관의 발언에 대한 백악관기자들 질문에 답한 것이다. 강경화 외교부장관은 국회에서 천안함 폭침사건으로 시행된 5.24 대북제재 조치를 해제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었다.

창피하다. 대한민국이 느닷없이 한 대 맞은 꼴이다.
트럼프정부의 승인 없이는 한국이 아무것도 못한다는 것 아닌가. 한국이 하고 싶으면 나한테 먼저 승인을 받으라는 것 아닌가. 설혹 그렇다 치더라도 외교적인 언어는 상대방을 존중해주어야 하는데 한국을 패대기를 친 것 아닌가?

트럼프가 상호 협의 없이는 서로 마음대로 못한다는 정도의 수준으로 말하면 얼마나 좋았을까 하는 생각도 든다.

이런 바람이었을까?
‘미국은 한국과 보조를 맞출 것이다. 한국이 미국과의 협조 없이는 그렇게 하지 않을 것이다’  라고 트럼프 발언을 그럴듯하게 풀이하는 얘기도 나돈다. 오히려 ‘못된 한국 언론’이 이런 트럼프의 진의를 무시하고 ‘우리 승인 없이는 아무것도 못 한다’고 직역한단다.

트럼프가 승인이라고 말했지만 협의 정도로 번역하라는 주장이다. 강 장관을 두둔하는 것인지, 한국정부를 두둔하는 것인지, 아니면 예의 없는 트럼프를 두둔하는 것인지 모를 일이다.
신종 곡학아세(曲學阿世)다. 하기야 지금 우리사회는 어중이떠중이 언론이 얼마나 많은가!

또 한 여당의원은 야당의 정치적인 발언에 놀아난 헤프닝(happening)이니 그냥 넘어가자고 한다. ‘가제는 게 편’이라는 말이 생각난다.
그런다고 창피가 가려지나? 트럼프 발언이 한국에만 전달되는 것도 아니고 온 세계에 다 전파된 얘긴데...
어중이떠중이 정치인들은 자기편 이해득실만 계산하며 행동한다.

어찌됐건 이런 지경에 이른 것을 빌미로 이 시점에서 우리 외교 능력을 의심하지 않을 수 없는 대목이 눈에 띤다.

혹시 일반인이 모르는 큰 그림을 그리면서 한국이 치고 나가면 미국이 따라올 것을 계산 한 것 아닌가 추측해 본다. 그러나 이런 계획이었다면 결국 오산(誤算)이었던 셈이다.

그렇다면 모든 것을 미국과 긴밀하게 협의하면서 남북문제를 풀어가겠다고 했는데 실제 이런 외교적인 노력은 하고 있는 것인지 의구심이 든다.

특히 외교부장관은 수차례 미국을 드나들고 최근에는 유엔총회에 대통령을 수행하가면서 미국측 인사들과도 만났다. 그런데도 이렇게 의사소통이 잘 안 되고 있는지, 외교부가 제대로 작동되고 있는지 걱정이 된다.

아니 할 말로 외교장관은 유엔에 가서 옛 직원들 만나 ‘Say Hello’나 하고 다녔는지 궁금하다. 상대적으로 북의 이용호 외상은 유엔에서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그리고 뉴욕에서 교민들과의 리셉션도 했다고 전해지고 있다.

우리 외교장관은 무엇을 했나?
문재인 대통령이 트럼프와 아베 만난 것 말고는 누굴 만났다는 얘기가 없다. 수많은 정상급 인사들이 와있었을 텐데 활발한 정상외교 흔적이 없다.  대통령을 ‘혼밥’ 먹고 오게 한 것 아닌가하는 의구심도 든다. 하다못해 교민들 격려라도 해야 하는 일정을 잡아야 하는 것 아닌가.

동북아 질서가 새롭게 재편되고 있다고 현 정부는 강조하고 있다. 그렇다면 일선에서 제일 바삐 그리고  치밀하게 움직여야할 부서가 외교부 아닌가. 국격(國格)을 잃지 않으면서 실리도 챙기는 외교를 펼쳐야 할 텐데 외교에도 어중이떠중이만 모여 있는 것은 아닌가 하는 걱정이 떠나지 않는다.<ifs PO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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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8-10-11 15:5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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