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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대선 후보등록 '장미전쟁' 전운 고조…난타전 격화 본문듣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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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입력 2017년04월14일 16시4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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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安 정책행보 속 신경전 가열…거칠어진 '적폐논쟁' '검증공세'
文-安 양강구도에 洪·劉, 힘겨운 추격전…文·安 싸잡아 맹공
 
 '5·9 장미대선' 후보 등록을 불과 하루 앞둔 14일 대선 후보 간 신경전이 가팔라지면서 '장미전쟁'의 전운이 짙어지고 있다.

5개 주요 정당 후보들은 전날 개최된 첫 합동 TV토론에서 거친 공방전이 펼친 데 이어 이날은 각자 대선 행보를 소화하면서도 선거전을 유리하게 이끌기 위한 치열한 기싸움을 벌였다.

'양강구도'를 형성한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는 '적폐 논쟁' 속에 서로를 향한 견제 수위를 높였고, 자유한국당 홍준표, 바른정당 유승민, 정의당 심상정 후보는 힘겨운 추격전을 이어갔다.

대선 후보들은 이날 외형상 공약 발표 등 정책 행보에 주력하는 모습이었다.

문 후보는 보육정책 발표, 4차 산업혁명 시대의 일자리 창출 비전 제시 등 정책행보에 치중했다.

이중 '국공립 어린이집·유치원 확대를 골자로 한 보육 공약은 최근 '대형 단설 유치원 신설 자제' 공약 논란에 휩싸인 안 후보를 견제하려는 목적이 담긴 것으로 해석됐다.

이를 의식한 듯 안 후보는 무역인과의 간담회 후 공교육 강화를 골자로 한 육아정책을 발표했다.

안 후보는 또 박상규·이상일 전 의원 등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을 도운 인사 및 야권 출신 정치인을 대거 영입하는 등 인재영입을 통한 외연 확장에도 나섰다.

홍 후보는 통신비 절감 공약 발표 후 영남권 1박2일 행보에 올랐고, 유 후보는 대한상의 초청 강연, 중소기업 정책공약 발표 일정 등을 진행했다.

이와 별개로 각 후보 진영에서는 정책, 도덕성 등을 둘러싼 '네거티브성' 검증 공세가 가열되면서 캠프 간 비난전의 수위도 올라가고 있다.

특히 이날 발표된 한국갤럽의 여론조사에서 문 후보 40%, 안 후보 37% 등 두 후보 모두 전주 대비 2%포인트씩 오른 양강구도를 이어감에 따라 신경전이 한층 거칠어지는 모양새다(11~13일 전국 성인 남녀 1천10명 대상.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 1월 행정자치부 주민등록인구 기준 지역·성·연령별 가중 처리.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

전날 대선후보 TV토론에서 문 후보와 안 후보 간 거친 설전을 벌인 적폐논쟁이 대표적이다. 안 후보는 자신의 지지세력을 문 후보가 적폐세력이라고 모독했다고 주장하고, 문 후보는 "구 여권이 지지하는 것은 사실 아닌가"라는 취지로 맞섰다.

국민의당 김영환 최고위원은 한 라디오에 나와 "안철수를 지지하는 분들을 적폐세력으로 몬 것이다. 국민의당에 대한 모독이고 예의가 아니다"며 "자기만이 옳고 정의라는 독선이 깔려있는 진영 논리"라고 사과를 요구했다.

민주당 전병헌 캠프 전략본부장은 "'일베'에서 조직적 지지운동이 있고, 핵심 친박(친박근혜) 의원들이 안철수를 지지한다는 발언을 공개적으로 한 것이 보도됐다"며 "안철수를 지지하는 국민이 적폐세력인 것으로 돌린다는 식으로 얘기하면 지나친 매도적 발언"이라고 반박했다.

가족 등에 대한 검증 공세도 이어졌다.

민주당 우상호 원내대표는 안 후보 부인인 김미경 서울대 교수에 대한 이른바 '1+1' 특혜채용 의혹과 관련,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를 소집해 진상규명에 나서겠다면서 해명을 요구했다.

그는 기자간담회에서 "이번 대선의 가장 중요한 쟁점으로 삼으려고 한다"며 "(안 후보) 본인이 서울대에 가는 것을 허락하는 조건으로 부인을 서울대 교수로 임명하도록 요구했다니 이는 명백한 특혜"라고 '조건부 채용'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맞서 국민의당 김유정 선대위 대변인은 논평에서 "문 후보는 안 후보 가족에 밤낮으로 무차별적 네거티브 폭탄을 던지고 있다"며 "문 후보 아들의 취업비리 3종세트, 민정수석 당시 사건 은폐의혹을 덮고 가려는 얄팍한 술수"라고 규정했다.

김 대변인은 문 후보 부인 김정숙 씨의 고가가구 매입 의혹을 재차 거론한 뒤 "가구는 사람이 아니다. 가구값과 재산신고누락 문제를 문 후보가 말끔히 설명하라"고 촉구했다.


홍준표, 유승민 후보는 문 후보와 안 후보의 안보관 등을 문제 삼아 양자를 싸잡아 비판했다.

홍 후보는 페이스북 글에서 "5천만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책임질 지도자를 뽑는 선거인데 대통령의 사상, 통치철학은 선택의 가장 중요한 요소가 아닐까 생각된다"며 "짧은 대선 기간이라 이미지 선거로 전락할 위험이 다분해서 걱정"이라고 말했다.

유 후보는 대한상의 강연에서 "이번 선거도 적폐청산을 열심히 외치면 '묻지마 투표'를 하면서, 국민이 전부 진보 후보 2명에 매달려 있다"면서 "그 두 사람은 제가 보기에 안보관이 매우 불안하고, 두 사람에게 맡기면 한미동맹부터 어떻게 될지 모르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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