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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아베 총리 하루 일정으로 본 “정치 성향의 변화” 본문듣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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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입력 2017년04월05일 10시21분
  • 최종수정 2017년04월05일 10시5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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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외무차관과 119 차례 대면, 2012년후 해외 정상들과 500회 회동” 아사히

 

​ifs POST 대기자 박 상 기

 

우리나라 대통령의 하루 일정은 철저히 비밀에 부쳐지고 있기도 하여 때로는 정치적, 사회적으로 커다란 물의를 일으키기도 한다. 아직도 우리 사회에 커다란 쟁점으로 남아있는 ‘세월호 7 시간’ 문제도 그 중 하나일 것이다. 우리네 사정과는 아주 대조적으로, 이웃 나라 일본에서는 총리의 하루 일정이 도하 각 신문에 미리 게재되기도 하고 때로는 방송으로 상세히 보도되기도 한다. 최근, 아사히 신문 한 담당 기자가 아베 총리의 하루 일정을 기간별로 대조 분석하여 새로운 ‘경향(傾向)’의 변화를 보도하여 흥미를 끈다.


최근 우리나라 국민들에게는 전직 대통령의 일상적인 하루 일과가 부쩍 궁금해 진 분위기이어서 그런지, 남의 나라 일이기는 해도 국가 수반의 하루 일정이 낱낱이 공개되고 있다는 것, 그리고 이러한 일정을 상세히 알아보는 것도 흥미가 있는 일이라고 생각된다. 아사히 신문이 전하는 이 보도 내용을 아래에 옮긴다.

 

평일은 주로 집무실에서 사무차관 등과 대면 협의
아베(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언제, 어디서, 누구와 만났는지 하루 하루를 밀착하여 따라 다니는 ‘지킴이 기자’가 작년도에 집계한 아사히(朝日) 신문 조간에 실린 『총리 동정(動靜)』 난을 1차 아베 내각 발족 (2006년 9월 26일), 2차 정권 발족 (2012년 12월 26일)으로부터 각 1년씩 비교하여 ‘경향(傾向)’을 탐색했다. 


아베 총리는 국회나 회의에 출석하는 것 이외에는 총리 관저에 있는 집무실에서 각 행정 부처 각 성청(省廳)의 사무차관 및 국장들로부터 중요한 정책의 검토 실시 상황에 대해 보고를 받고, 필요에 따라 지시를 내리기도 한다. 사무차관 중 총리와의 면담 건수가 가장 많은 차관은 외무차관이다. 1차 정권 당시에는 1년에 40 차례 정도였으나, 2 차 정권에서는 99 차례, 작년도에는 119 차례나 면담을 가진 것으로 집계되어 대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 차 정권에서는 민주당 정권 하에서 美 • 日 관계가 냉각되었다고 주장하며 관계 개선에 주력했던 것이다. 작년도에는 이세시마(伊勢志摩) G7 정상회담, 오바마 대통령과의 진주만(眞珠灣) 방문, 트럼프 대통령과의 첫 회담, 러시아 푸틴 대통령의 방일 등 커다란 외교 일정이 잇따라 거행되었다. 

 

■ 2012년 취임 이후 해외 정상들과 ‘500 차례’ 이상 회동
아베 총리는 『지구의(地球儀)를 부감(俯瞰)하는 외교』를 내걸고 있어 2 차 정권 성립 이후 500 차례 이상의 정상회담을 거듭해 오고 있다. ‘외교’를 정권 유지의 카-드로 삼는다는 속내도 있고, 총리 관저의 한 간부는 “외교의 무대에서는 정보의 양(量)이 승부” 라고 말하고 있다. 


일본 자위대의 통합막료장(총참모장) 과의 면담도 1차 정권 당시에는 제로였으나, 작년도에는 56 차례로, 방위성(防衛省) 차관의 3배 가까이로 늘었다.
외교 안보의 사령탑으로써 2012년도에 세워진 국가안전보장회의(NSC)에는 통합막료장도 참석하도록 되었다. 작년도에는 안전보장 관련법에 근거한 새로운 임무인 “긴급 출동 경호” 임무 부여, 북한에 의한 탄도 미사일 발사, 구마모토(熊本) 지진 등, 자위대와 관련된 사안도 많았다. 정부 관계자는 “총리는 자위대 최고 지휘관으로써 항상 연계를 긴밀하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있다” 고 말하고 있다. 


아베 총리는 핵심 정책으로 “아베노믹스” 기치를 내걸고 있으나, 작년도에는 재무차관과의 면담은 33 차례, 경제산업차관과의 면담이 8 차례에 그쳤다. 경제산업성 출신인 이마이(今井尙哉)씨가 2 차 정권 발족 당시부터 선임 정무비서관으로써 관련 각 분야를 조정하고 있는 것이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부흥의 가속(加速)”을 가장 우선적인 과제로 위치 설정하고 있는 가운데, 작년도에 부흥청 차관과의 면담은 차관 교체 당시 단 한 차례 뿐이었다.

 

아베 총리의 취미는 골프, 재난(災難) 당시에 비난을 받기도
아베 총리의 취미는 골프. 출장 횟수는 1 차 정권 당시는 단 1 회였으나, 2 차 정권 때에 들어 와서는 14 차례, 작년도에는 16 차례를 상회했다. 보슬비가 내리고 날씨가 추워서 꽃이 피어 얼어 붙었던 지난 1일에도 도쿄 하치오지(八王子)에 있는 골프장에서, 기업 간부들과 함께 코스를 돌았다. 본인이 “국가 기밀” 이라고 말하고 있는 스코어는 관계자에 따르면 대략 ‘90’ 정도라고 한다. 


지난 2월 미국 방문 때에는 난민, 이민 문제를 둘러싸고 국내외의 비판을 받고 있던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개인적인 유대 관계를 쌓기 위해 플로리다주에 있는 골프장 두 곳에서 합계 27홀을 돌았다. 귀국 직후에는 NHK 프로그램에 나와서 “예를 들면, 제 3 국에 관련한 화제에 대해서 대단히 ‘편안한(relaxed)’ 분위기에서 얘기를 나눴다” 고 언급하며 “골프 외교”의 성과를 강조하기도 했다.


한편, 골프 때문에 비난을 받았던 경우도 있다. 2014년에 히로시마에서 발생한 토사(土沙) 재해 당시에 74명이나 사망했던 상황에서, 휴가 중이던 아베 총리가 관련한 지시를 내렸다고는 해도 예정대로 골프를 시작했던 것이다. 골프장에 들어가고 나서 약 한 시간 정도 지난 시점에 중단했으나, 야당으로부터 “히로시마현(県) 상황은 대단히 긴박하고 심각한 사태라는 것은 알고 있었을 텐데, 어째서 골프를 강행한 것인가?” 하고 지적을 받았던 적이 있는 것이다.

 

휴일에는 체육관에서 운동, 이발은 시내 단골 이용실에서
록본기(六本木)에 있는 고급 호텔 체육관(gym)에서 운동을 하면서 휴일을 보내는 것도 자주 하는 방법이다. 여기에도 1 차 정권 당시에는 6 차례 정도 들렸던 검에 비해, 2 차 정권 당시에는 19 차례, 작년도에는 9 차례 들렸다. 최근에는 한 차례에 약 3 시간 정도 땀을 흘린다고 알려지고 있다. 


아베 총리는 2014년 3월 후지 TV 방송 프로그램에 출연하여 “스트레스를 담아 두지 않도록 할 필요가 있다” 고 말하며, 골프 및 체육관을 다니면서 한 숨을 돌리곤 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치과 진료와 이발은 약 1 개월에 한 번 정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발은 시부야에 있는 미용실이나 니시신주꾸(西新宿)에 있는 이용실이 단골 점포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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