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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BoJ, 경기판단을 상향, 금융정책은 현상 유지 본문듣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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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입력 2016년12월22일 20시5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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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총괄 판단을 소폭 상향 수정, 내년에는 긴축 시작?” Nikkei

 

ifs POST 대기자 박 상 기

 

일본 중앙은행 BoJ가 최근 들어 견조한 호전을 지속하고 있는 일본 경제에 대해 오랜만에 경기에 대한 종합 판단을 소폭이나마 상향 수정했다고 발표했다. 주로 미국의 트럼프 당선 이후 고조되고 있는 미국 경제에 대한 개선 전망에 힘입은 바가 크다. 달러 강/엔 약 구도가 지속되면서 수출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고, 이에 따라 최근에는 경상수지도 여전히 견조한 개선을 계속하고 있다. 노동시장의 고용 상황도 호전되고 있어, 낮은 실업률의 장기간 유지, 구인배율도 꾸준히 상승하는 등, 제반 경제 지표들이 일본 경제의 향후 전망에 오랜만에 청신호를 보이고 있다. 이와 관련하여 20일 열린 BoJ의 금융정책결정회의 결과를 바탕으로, Nikkei가 보도하는 향후 일본 경기 전망 및 시장 동향 예상을 요약해서 옮긴다.

 

신흥국 경제 우려가 완화된 것이 주요 배경 
일은(日銀)은 20일 열린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일본 경기에 대한 총괄 판단을 “완만한 회복 기조를 지속하고 있다” 고 소폭이나마 상향 조정했다. 이전 회의 시까지 유지해 오고 있던 “신흥국 경제의 감속의 영향 등으로 수출 • 생산 면에 둔화가 나타나고 있으나” 라는 표현을 삭제했다. 글로벌 경제 및 소비가 개선 조짐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금융정책 완화 구도는 당분간 유지할 것을 결정했다.
구로다(黑田東彦) BoJ 총재는 20일 오후 기자회견에서 이번의 결정 내용에 대해서 설명했다. 물가성장률 2%를 목표로 한 금융정책의 현상 유지는 정책 결정에 참가한 9명의 위원들 중 찬성 다수로 결정됐다. 단기금리를 마이너스 0.1%, 장기금리를 ‘제로% 정도’로 하는 장단(長短)금리 조작에 대해서는 사토(佐藤健裕) 위원과 기우치(木內登英) 위원 등 2명이 반대했다. BoJ는 금년 3월부터 경기의 총괄 판단을 “신흥국 경제의 감속 영향 등으로 수출 • 생산 면에 둔화가 나타나고 있으나, 기조상으로는 완만한 회복을 계속하고 있다” 고 유지해 왔다. 이번의 총괄 판단에서 전반 부분의 표현을 삭제한 것은 신흥국 경기의 불안이 다소 완화되어 수출 및 생산이 개선 조짐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그런 이유로 “완만한 회복 기조를 계속하고 있다” 고 하는 단순 표현으로 바꾼 것이다. BoJ는 국내에서 기온 강하와 함께 겨울철 의류 등 소비가 상향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점을 중시하는 한편, 경기 전반의 움직임에 대해서는 아직 강력함을 되찾은 수준까지 이르지는 못했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여진다.

 

경기 구성 항목 대부분이 ‘호전’으로 돌아서
세계 경제가 착실히 개선되고 있는 한편, 다음 달 20일 차기 대통령으로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하는 미국 경제에는 불투명감이 있다. 일은(日銀)은 이번 성명문에서 리스크 요인으로 “미국 경제 동향 및 그것을 바탕으로 한 미국의 금융정책 운영이 국제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 등을 지적하고 있다. 해외 경제가 일본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계속해서 신중히 점검할 태세를 내보이고 있는 것이다.
경기 구성의 개별 항목으로는, 수출, 생산, 소비 등 개별 판단을 상향했다. 수출과 생산은 각각 “개선 조짐을 보이고 있다” 고 보았다. 이와 함께, 종전에는 “횡보 권내의 움직임” 이라고 표현하고 있었던 소비 부문에 대해서는 “일부 부문에서 취약한 움직임이 있지만” 이라는 문언을 삭제하고, “고용, 소득 환경의 착실한 개선을 배경으로” 라고 지적하면서 “견조하게 추이하고 있다” 고 변경하고 있다. 금융정책에 대해서는, 장단 금리 조작을 중심으로 하는 현행 정책 구도를 유지했다.
한편, ‘트럼프 시황’은 재정 출동에 의한 재정 악화 우려도 동반되어 미국의 장기 금리의 급상승으로 연계될 경우, 일본 국내 장기금리의 상승 요인이 된다. 그런 배경에서 국내 장기금리는 전주 후반, 마이너스 금리 정책 도입을 결정했던 지난 1월 이래 최고 수준인 0.100%까지 일시 상승했다. 단, BoJ는 “제로% 정도로 하고 있는 유도 목표에 따른 움직임의 범위 이내” 라고 판단하고 있다.
이러한 금융정책의 현상 유지 결정은 사전에 시장에서 예상한 바이다. 이를 감안하여 외환시장에서의 반응은 제한적이다. 마이너스 금리 정책 구도의 수정 등 금년에 시장의 주목을 받아 왔던 구로다 총재가 내년에도 시장의 주목을 받게 될 것은 틀림없을 것이다. 미 연준(FRB)이 1년 만에 금리를 인상한 시점에서 BoJ도 내년 이후에는 긴축 방향으로 움직일 것이라는 견해가 나오기 시작한 것이다.

 

향후 관심의 초점은 금융완화 ‘축소’ 시기
향후 관심의 초점은 일은의 완화 정책 축소가 있을 것인가 여부다. 시장관계자들로부터 최근 이러한 지적이 자주 들리고 있다. 미 금리 인상에 따라서 일본의 장기금리에도 상승 압력이 걸리고 있는 가운데, 일은이 목표로 하고 있는 “제로% 정도에서 추이” 가 어렵게 될 것이라는 관측 때문이다. 12월에 들어서부터 장기금리 지표인 신규 발행 10년 물 국채 수익률은 일시 0.1%까지 상승하기도 했다.
일본경제연구센터가 19일 발표한 민간 이코노미스트들의 경제 전망인 “ESP 전망 조사” 에 따르면 금후 금융정책 전망에 대해, “긴축” 이라고 대답한 것은 7명으로, 이전 조사의 3명에서 증가했다. “중립”도 13명으로 늘었고, “완화”가 28명에서 19명으로 급감했다. 긴축 시기는 ‘내년 11월 이후’ 라는 응답이 많았다. 이코노미스트들의 입장이 ‘긴축’ 방향으로 옮겨가는 것이 분명해지고 있는 상황이다.
시장에서 ‘긴축’ 관측이 강해지는 또 하나의 요인은, 물가상승에 대한 기대이다. 원유 가격 회복 기조에 더해서 현상 엔 약세/달러 강세가 수입 물가 상승에 효과를 발휘한 것이라는 견해가 많다. UBS 자산관리 아오키(靑木大樹) 선임 이코노미스트는 “장기금리를 제로% 정도에서 유지하기가 어렵게 되어, 일은(日銀)이 목표로 하는 수준을 0.1% 정도로 인상할 가능성이 있다” 고 지적하고 있다.

 

장기금리 인상이 불가피해지면 정책 운용은 어려워질 것
미 대통령 선거 이후에는, 일본과 미국 간의 금리 차이의 확대가 엔 약세의 추동 요인이 되어 왔다. BoJ가 장기금리를 제로% 정도로 추이 하도록 하는 금융 완화를 계속하는 가운데, 미국 금리는 트럼프 차기 대통령의 정책을 무시하고 급상승(채권 가격 급락)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일본 측이 장기금리의 유도 목표를 인상하게 되면, 日 • 美 간의 금리 차이의 축소로 연결되어, 또 다시 엔고(高) 요인으로 인식될 가능성이 높다.
지금은 외환시장도 주목하는 것이 채권 시황이다. 일은의 대응이 초점이 되고 있으나, 시황이 다시 엔고로 돌아가게 되면 물가상승 압력의 지속력도 떨어지지 않을 수 없을 만큼, 방향타를 잡기가 어려워질 상황으로 몰고 갈 것으로 보인다. <ifs PO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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