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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멕시코 등 11개 OPEC 비회원국, 원유감산 동참 합의 본문듣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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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입력 2016년12월11일 07시3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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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EC·비회원국 공동합의 2001년 이후 처음…11개국 하루 56만배럴 감산키로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에 이어 11개 비(非) 회원국들까지 석유 감산에 동참했다.

OPEC과 비회원국들이 공동으로 원유생산 감축에 합의한 것은 2001년 이후 처음이다.

OPEC에 가입하지 않은 러시아 등 11개 산유국은 10일(현지시각) 오스트리아 빈에서 회의를 열고 하루 평균 원유 생산량을 55만8천 배럴을 줄이기로 합의했다고 OPEC과 러시아 정부 등이 밝혔다.

OPEC 비회원국 중 최대 산유국인 러시아가 감산분의 절반가량을 맡았다. 이번에 석유 감산에 합의한 OPEC 비가입국은 러시아 외에도 멕시코, 카자흐스탄, 말레이시아, 오만, 아베르바이잔, 바레인, 적도기니, 수단, 남수단, 브루나이가 있다.

이들의 감산 합의는 내년 1월 1일부터 발효되며 6개월간 유효하다. 시장 상황에 따라 감산 조치는 추가로 연장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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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렉산더 노박 러시아 에너지 장관은 기자회견에서 감산 합의에 대해 "정말 역사적인 사건"이라면서 "수많은 산유국이 한 방에 모여 이런 일을 이뤄내기는 처음"이라고 말했다.

러시아 등 11개국의 감산은 OPEC의 감산 합의에 이어 나온 것이다.

OPEC은 지난달 30일 빈에서 총회를 열어 석유가격 하락을 막고 포화상태에 이른 시장 상황 개선을 위해 회원국들이 하루 최대 원유생산량을 3천250만 배럴로 120만 배럴을 줄이기로 합의했다. 이후 OPEC은 비가맹 산유국들도 감산에 참여시키기로 하고 설득 노력을 전개해 왔다.

사우디아라비아의 칼리다 알 팔리 에너지장관은 "역사적"인 합의라며 환영의 뜻을 표하고, 이번 조치가 내년의 국제원유시장을 안정시키고 관련 투자도 촉진하게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OPEC도 성명을 내고 환영 의사를 밝혔다. OPEC은 특히 비회원국들의 감산 동참과 관련 "석유 생산업체들과 소비자들의 이익 보장되도록 다른 산유국들을 동참시켜 원유시장의 안정을 도모하려는 노력을 계속하고 있다"고 밝혔다.

산유국들은 감산 합의의 이행을 감독하기 위해 OPEC 회원국 3곳, 비회원국 2곳이 참여하는 감시위원회를 조만간 출범시킬 계획이다.

국제유가는 산유국들의 과잉공급으로 2014년 초 배럴당 90달러 아래로 떨어지기 시작해 올해 초에는 40달러 선까지 폭락, 위기의식을 느낀 OPEC과 다른 산유국들이 감산 조치를 논의해왔다.

OPEC의 지난주 감산 합의로 국제유가는 1년여 만에 최고치로 올라서 배럴당 50달러 선을 넘겼다. 지난 9일(현지시간)에는 비회원국의 감산 동참에 대한 기대감으로 유럽시장에서 원유가격이 추가 상승해 서부텍사스산원유(WTI) 51.44달러에 거래됐고, 브렌트유는 54.09달러에 거래됐다.

일부 전문가들은 OPEC 비회원국들로 감산 조치가 확대되면 원유가격이 현재 예상치인 배럴당 60달러 선을 넘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빈 AP·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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