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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DI "내년 주택건설 증가세 둔화…경제성장률 최대 0.5%p↓" 본문듣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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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입력 2016년11월30일 15시5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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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택건설, 은행의 가계대출 태도와 밀접한 영향"
 

 내년엔 주택건설 증가세가 둔화하면서 전체 경제성장률에도 악영향을 미칠 것이란 전망이 국책연구기관에서 제기됐다.

특히 최근 금융당국이 가계대출의 고삐를 조이면서 향후 주택건설 공급량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국개발연구원(KDI) 오지윤·정규철 연구위원은 30일 '최근 주택건설 급증에 대한 분석과 시사점' 보고서에서 "주택착공면적을 이용한 시나리오 분석 결과 2017년 주택건설 증가세가 완만하게 둔화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보고서는 과거 10분기 동안의 주택착공면적 누적값을 분석에 활용했다. 통상 주택건설은 착공 시점부터 2∼3년에 걸쳐 이뤄지기 때문이다.

올 4분기부터 주택착공면적이 과거 평균 수준으로 축소되는 경우를 가정하면 주택건설 증가세가 올 상반기 23.4%(전년동기대비)에서 내년 하반기에는 5%대까지 하락할 수 있다는 관측이다.

 

주택착공면적을 2012년부터 지난해까지의 평균 수준(분기당 1천281만㎡)으로 추정한 시나리오에서는 주택건설 증가세가 올 하반기 19.1%, 내년 상반기 13.1%, 내년 하반기 8.4%로 점차 줄어들 것으로 예상됐다.

반면 최근 10년간 평균 수준(분기당 890만㎡)으로 두고 분석하면 주택건설 증가세는 18.9%, 11.7%, 5.7%로 더 뚜렷한 하락 추세를 보일 것으로 분석됐다.

보고서는 지난 수년간 은행의 가계대출 태도 변화와 1분기 정도의 시차를 두고 주택착공 흐름이 유사하게 전개되고 있다며 둘 사이의 관련성이 높아졌다고 분석했다.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최근 경기가 회복기에 들어서면서 가계대출 태도를 크게 완화한 비중이 1%포인트(p) 상승하는 경우 주택착공면적 증가율이 0.4%p 정도 확대되는 경향이 나타났다.

오지윤 연구위원은 "최근 금융당국이 가계대출 관리를 강화하는 것이 내년 이후 주택건설 증가세 둔화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주택건설의 성장 기여도는 예전보다 확대됐다.

올 상반기 주택건설은 전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3.0%)을 1.0%p가량 끌어올리는 효과를 보인 것으로 분석됐다.

 

보고서는 내년 들어 주택건설 증가세가 둔화하면서 전체 경제성장률을 0.4∼0.5%p가량 하락시키는 요인으로 하락시킬 수 있다고 전망했다.

오 위원은 "향후 주택건설 증가세가 둔화하면서 건설업체 수익성이 악화할 수 있는 만큼 재무건전성을 선제적으로 관리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또 "최근 주택 관련 가계부채가 증가하며 건설이 급증한 것은 다른 생산부문의 기대수익이 낮다는 점을 반영한다"며 "이를 극복하기 위해 경제 전반의 성장잠재력을 확충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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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입력 2016년11월30일 15시5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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