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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개인소비 증가 예상 상회, 금리 인상 기대 높여 본문듣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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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입력 2016년11월18일 19시4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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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소비 급증으로 트럼프의 경기 촉진 정책에도 의문 제기” FT

 

ifs POST 대기자 박 상 기

 

미 상무부가 발표한 미국 10월 개인소비가 전문가들의 예상(0.6%)을 상회하여 큰 폭으로 증가(0.8%)한 것으로 나타나자, 미국 경제가 강력한 회복세를 보이는 것이라는 낙관적 전망이 확산되고 있다. 이와 함께 9월 개인소비도 1.0% 증가로 수정되어, 지난 2014년 이후 가장 강력한 회복을 보인 것으로 기록됐다.
이에 따라, 미 연준이 오는 12월로 예정된 FOMC 회의에서 기준 금리(Fed Funds금리 유도 목표)를 인상할 것이라는 주장도 지지를 얻고 있다. 이러한 개인소비 데이터는 미국 경제가 견조한 추세를 보이는 것을 보여주는 보다 진전된 증거로 받아들여져서, 일부 애널리스트들은 과연 트럼프 당선자가 제시하고 있는 대규모 경기 촉진 패키지가 필요한 것인가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을 최근의 영 FT의 관련 보도 내용을 중심으로 살펴본다.

 

견조한 경제 성장 및 고용시장 회복이 배경
이러한 강력한 개인소비 증가, 건전한 노동시장 및 경제성장의 개선 등을 배경으로, 미 연준은 다음 달에 열리는 FOMC 회의에서 정책 금리를 인상할 것이라는 기대가 광범하게 확산되고 있다. 한 예로, Fed Funds 선물 가격 동향은 12월에 연준이 정책을 바꿀 것이라는 쪽에 94% 확률을 걸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이번에 발표된 개인소비가 예상을 상회하는 실적을 보이는 것은 주로 자동차 및 경(輕)트럭 구매 증가가 견인했고, 다음으로, 허리케인 ‘매튜(Matthew)’ 피해 복구를 위한 건축 자재 부문 매출이 1.1% 증가한 것이 기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발표된 세부 내역을 보면, 전 부문이 고루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의류 및 악세서리 소매 매출이 0.6% 증가했고, 취미 상품이나 스포츠 관련 매출이 1.3% 증가했다. 온라인 매출도 1.5% 증가했고, 주유소 매출도 2.2% 증가했다.
이른바, ‘조정된(control) 소매 매출’ -- 자동차, 유류, 건축 자재 등 변동성이 큰 품목을 제외하고 GDP 산출에 적용하는 -- 은 10월 중 0.8% 증가했다. 이는 애널리스트들 예상(0.4%)을 훨씬 상회하는 것이다. 전월 9월에는 0.3% 증가에 그쳤다.
TD 증권회사 전략가 보스(Robert Both)씨는 “전반적으로, 이번 발표는 모든 면에서 기대를 상회하는 것이며, 데이터에 근거해서 의사를 결정하는 연준에는 오는 12월 회의에서 금리 인상을 단행할 수 있도록 하는 추가 증거를 제공하는 것” 이라고 언급한다. 이러한 호전된 자료를 감안하여 바클레이즈(Barclays)은행 이코노미스트들은 자신들의 종전 예상을 훨씬 상회하는 개인소비 증가 수치를 감안하여 금년 4 사분기 GDP 성장률 예측을 0.2% 올려 연율 2.7%로 상향 조정했다.

 

■ 글로벌 인플레이션 기대는 10년 래 최고 수준
한편, BoA 메릴린치 은행이 이달에 글로벌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 결과, 글로벌 인플레이션 기대치가 급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금 관리자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동 조사 결과에 따르면, 조사 대상의 80% 이상이 향후 12개월 동안에 글로벌 차원의 인플레이션이 상승할 것이라고 응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미국의 새 대통령으로 트럼프가 당선된 것이 글로벌 금융시장을 가열시키고 있다는 것을 반영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비록, 지난 주 실시된 미국 대선 이전부터 미국 경제의 인플레이션 압력 우려가 증가하고 있던 터이기는 하나, 트럼프 당선자의 감세 및 재정 수단에 의한 경기 촉진 약속은, 지난 글로벌 경제 위기 이후 처음 미국 경제에 인플레이션이 찾아올 것이라는 확신을 강화해 온 것이다.

 

트럼프의 재정 확장 정책 필요성에 의문 제기 
이러한 높은 개인소비 증가로, 경제 성장을 가속시키고 인플레이션을 촉발할 것으로 보이는 트럼프가 제안하고 있는 새로운 경제 정책인 ‘확장적 재정 정책으로의 이행(移行)’을 예상한 시장 전망에 의문을 제기할 수도 있는 것이다.
유니크레딧(UniCredit)연구소 밴드홀즈(Harm Bandholz) 박사는 “지금 시점에서는 정말로 대규모의 재정 확장 정책에 의한 경기 촉진 수단이 필요할지 의문이 생기는 것” 이라고 말한다. 그는 “결국, 이러한 경기 촉진 아이디어는 경제가 하강하는 시기에 일시적으로 경제를 지탱하는 것이다” 고 말한다. 그는, 많은 연구 결과로는, 미국이 현재 처하고 있는 것처럼 경제가 거의 완전고용에 가까운 경우에는 정부 지출 확대가 개인소득에 미치는 영향은 아주 작다고 주장한다.
그는 “더구나, 이전에 프리드만(Milton Friedman)이 밝힌 것처럼, 시기 선택이 잘못된 정책들은 경제에 불안정을 더할 뿐이고, 나아가서는 경기 주기를 완화시키기보다는 더욱 증폭시킬 뿐이라는 것이다. 그는 “(재정 정책들은) 정책 시행 초기에는 경기 과열 및 인플레이션을 유발할 것이고, 그 다음으로는 경기를 더욱 깊은 부진 상황으로 빠지게 할 뿐이다” 고 말한다. 

 

투자자들은 ‘스태그플레이션(Stagflation)’을 가장 우려
동 조사 결과에 나타난 반응들이 부분적으로는 선거 이후 5일에 실시되어 그 동안에 숙성된 다행증(多幸症; euphoric)에 가까운 것이기는 하나, 다른 한편으로는, 트럼프 당선자가 제시하는 정책 수단들이 경제 성장 성과는 신통치 않고 인플레이션만 불러올 것이라는 우려에 대한 신호도 함께 보이는 것이다. 투자자들이 가장 우려하는 것은 “스태그플레이션(Stagflation; 경기 부진 + 인플레이션) 하에서 채권 가격이 급락하는 사태(Bond Crash)” 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코노미스트들은 트럼프 당선인이 중국 등 다른 교역 상대 국가로부터 수입되는 상품에 대해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위협하는 것과 북미 대륙의 멕시코 및 캐나다와 체결한 NAFTA를 탈퇴하는 경우에, 인플레이션을 부채질할 수 있다고 우려한다. 그리고, 조사 대상 투자자들의 84%(2009년 이후 최고)가 지적하고 있듯이, 보호주의 무역 정책으로 인해 금융 불안이 촉발될 가능성을 가장 우려하는 것이다.

 

“연준, 12월 금리인상으로 정책 자세 ‘중립’으로 전환” 전망도
세인트루이스 연은 블러드(James Bullard) 총재(연준 FOMC에서 투표권을 보유)는  “다음 달 열리는 FOMC에서 금리 인상을 결정하는 것만으로도 연준은 충분히 미국 통화정책 자세를 ‘중립(neutral)’으로 전환하는 것이 될 것’ 이라고 말했다. 블러드 총재는 미 대선 결과를 감안하더라도, 연준이 12개월 동안에 겨우 두 번째에 불과한 12월 금리 인상을 예상하는 바에는 변함이 없다는 생각을 밝혔다.
이와 아울러, 동 총재는 미국 경제에 대한 중기적, 장기적 전망에는 변함이 없다는 자세를 보였다. 그는 트럼프 당선 이후, 향후 공화당 행정부 경제 정책들이 미국 경제에 어떠한 영향을 미칠 것인가를 말하기는 아직 이르다는 견해를 밝혔다. 특히, 트럼프 당선 이후 인플레이션 기대가 상승하고 있는 것은 “시장의 약한 인플레이션 기대와 싸워 온 연준에게는 상당히 좋은 징조다” 고 평가했다.
그는, 트럼프의 정책들은 미국의 생산성을 보다 향상시킬 가능성을 내포하고 있다고 평가하면서, 이런 것들은 연준의 경제 전망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예상했다. 동시에, 그런 성과를 위해서는 정부 지출 프로그램이 공적자본 형성에 목표를 두어야 하고, 감세 정책은 생산성을 향상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언급했다.<ifs PO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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