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뉴스

美 대선 반전 거듭, 글로벌 금융시장에 충격 이어져 본문듣기

작성시간

  • 기사입력 2016년11월08일 17시10분

작성자

메타정보

  • 38

본문

​“달러화, ’트럼프 리스크’로 약세, 상황 반전되자 강세로” Nikkei​

 

ifs POST 대기자 박 상 기

 

美 대선 레이스가 종반으로 접어 들면서, 트럼프 후보의 맹추격이 강력한 효과를 보이자, 글로벌 금융시장에는 소위 ‘트럼프 리스크’가 부각되어 외환시장의 장세가 요동치고 있다. 최근에는, 미연방수사국(FBI)이 클린턴 후보의 이메일에 대한 재수사를 발표하면서 달러화가 급격한 약세 전환을 연출했던 것이다.
다시, 투표일을 단 사흘 남겨 놓은 시점에서, FBI가 갑자기 추가 발견된 이메일 문건에 대한 조사 결과를 발표, 대부분이 원래 문건의 사본(‘duplicates’)이거나 사적(私的) 메일이었다고 해명하며 클린턴 후보를 기소하지 않는다는 방침을 천명하고 나서자 달러화가 다시 강세로 돌아서는 등,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고 있다
최근 미 대선 동향에 따라 급변동하고 있는 글로벌 외환시장 동향을, 미 달러화 및 일 엔화 시장을 중심으로 일본 Nikkei의 보도 내용을 중심으로 살펴본다.

 

클린턴 이메일 사건 종결되자 달러 강세로 반전
이번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민주당 힐러리 클린턴 후보를 둘러싼 이메일 문제가 일단 종결되고, 대체로 이대로 클린턴 후보가 승리하게 될 것이라는 전망이 힘을 얻어가고 있는 것을 반영하는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아직도 시장 관계자들 사이에는 공화당의 트럼프 후보가 새로운 미국 대통령 자리에 오를 수 있다는 “조커(Joker; 불확실한 패)”가 여전히 의식되고 있는 것이다.
미즈호 은행 글로벌 금융시장 담당자 우메가와(梅川)씨는 “시장에 리스크 회피 분위기는 상당히 완화되었다” 고 말한다. 힐러리 클린턴 후보의 사용(私用) 메일 문제를 수사해 온 미연방수사국(FBI) 코미(Comey) 국장이 “클린턴 후보에 대한 기소를 추구하지 않는다고 하는 지난 7월 시점에서의 결론에는 변화가 없다” 고 미 의회에 서한으로 통보한 것이 결정적인 계기가 되었다.
일부 여론 조사에서는 이 클린턴 이메일 재수사 문제로 인해 트럼프 후보의 지지율이 클린턴 후보를 상회하는 한 요인이 되기도 했던 터이고 보니 이 이메일 문제의 결착은 시장에 일정 정도의 안도감을 가져다 준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시황을 보면, 7일 아침 개장된 금융시장에서 엔화 시세는 한 때 1 달러당 104엔 53전 수준 가까이로 하락, 전 영업일 4일 17시 시점(도쿄시장 종가)에 비해 1엔 20전 이상 엔 약세/달러 강세가 진행된 셈이 된다. 같은 날 10월 미국 고용 통계가 발표되었음에도 불구하고 대폭적인 시세 변동이 없었던 것을 감안하면 클린턴 후보 이메일 수사 문제가 시장에 준 충격이 대단히 컸던 것으로 짐작된다.

 

시장에는 Brexit 전후 악몽이 남아 있어
그러나, 이러한 엔 약세 흐름이 계속 진행될 것이라고 볼 수도 없다. 시장 참가자들 중에 시장에 피폐(疲弊)의 빛이 나타나고 있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시황 변동이 대폭적이고 유동성이 저하되고 있다. “105엔대까지 하락해도 이상할 것은 없다(국내 은행 외환 담당자)”는 지적이 있는 가운데, 엔화의 대 미 달러화 가치가 지속적으로 하락하지 않는 다른 요인은 지난 6월 EU 탈퇴를 둘러싼 영국의 국민투표 당시의 기억이 시장 관계자들의 뇌리에서 사라지지 않고 있는 점이 크다. 미 대선 사전 여론 조사에서 두 후보에 대한 지지율이 경합하고 있는 상황이 지난 6월의 영국 Brexit 국민투표 때의 상황과 겹쳐지는 것이다.

 

■ 장기 수급 관계로 보면 ‘엔 약세’ 전망이 대세
앞서 말한 바와 같이 단기적으로 글로벌 외환시장이 급변동을 연출하는 것은, 대체로 ‘트럼프 리스크’에 의존하는 바가 압도적이다. 만일, 트럼프 후보가 당선되면, 일시적으로 리스크 회피를 위한 엔고(高)와 미 금리 인상 연기에 따른 엔고(高)가 서로 합쳐져서 엔화 급등 장세가 펼쳐질 가능성도 부정할 수는 없다. 그러나, 시야를 중장기적으로 시장에 영향을 주게 되는 수급(需給) 요인으로 돌려서 관찰해 본다면, 엔/달러 시세에 영향을 미치는 것은 증권 투자(자본 및 투자 거래) 동향 및 무역 투자(상품 및 서비스 교역 거래) 동향이라고 볼 수 있다.
첫째 주시해야 할 동향은 일본 투자자들이 일본 국내의 마이너스 금리 도입을 계기로 일거에 해외 증권 투자로 방향을 돌렸다는 점이다. 금년들어 주요 해외 자산 투자 주체인 생명보험회사들이 외국 채권을 대량으로 매입했으나, 리스크 회피를 위해 선물 엔 매입 포지션이 동시에 늘어나 엔 매도 세력은 그다지 강력하지 않았던 것이다. 그러나, BoJ의 10월 정책회의에서 마이너스 금리 장기화가 결정되면서 리스크를 부담하면서 수익률을 높이고자 하는 추세가 불가피하게 된 것이다.
둘째; 무역 동향을 보면, 2016년도 상반기 무역 수지가 대폭 흑자를 시현하여 동일본 대지진 이전 수준까지 회복하며 엔고(高) 현상을 뒷받침해 왔다. 그러나, 무역 흑자 내역을 들여다보면, 대지진 이전과 크게 달라져서, 자동차 등 해외 생산 이전으로 수출은 감소한 반면, 원유 가격 하락으로 수입이 대폭 감소하여 흑자가 발생한 것으로 해석된다. 따라서, 향후 무역 수지 흑자의 축소가 전망되는 것에 따라서 엔 약세 전환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망되는 것이다.

 

당분 간 시황은 급변동을 이어갈 전망
2012년 아베 정권 발족 이후, 엔화의 대 미 달러화 환율이 80엔 수준에서 120엔 수준까지 상승(엔화 가치 하락)한 것은 아베노믹스의 반(反)작용 및 이차원 금융 완화 요인을 거론할 수 있으나, 실제로는 동일본대지진 피해로 인한 공급망(網)(supply chain)의 단절로 인한 무역수지 적자 전환이 기여한 바가 컸던 것이다.
금융시장에서는 “신(申; 원숭이) 유(酉; 닭) 소동” 이라고 말한다. 원숭이 해인 2016년도 앞으로 두 달 밖에 남지 않았으나, 새로운 대통령이 취임하는 2017년 닭의 해까지는 외환시장의 장세가 급변동을 계속해 갈 것으로 보인다.<ifs POST>
 

38
  • 기사입력 2016년11월08일 17시10분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