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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조조정·수출 부진 겹악재'…9월 실업률 11년 만에 최고 본문듣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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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입력 2016년10월12일 18시5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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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조업 취업자 3개월 연속 감소…청년실업률은 역대 최고
취업자 증가 규모 26만7천명에 그쳐
 

조선·해운업 구조조정 영향이 본격화하면서 지난달 취업자 증가 폭이 줄었고, 전체 실업률은 같은 달 기준으로 11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으로 치솟았다.

수출 부진 등 영향으로 제조업 취업자 수는 3개월째 감소세가 이어졌으며 청년실업률은 동월 기준 역대 최고치를 나타냈다.

통계청이 12일 발표한 '9월 고용동향'을 보면 9월 취업자 수는 2천653만1천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26만7천명 늘었다.

취업자 증가 폭은 지난 8월 30만명 대로 올라섰지만 작년의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여파에 따른 기저효과가 사라지면서 한 달 만에 다시 20만명 대로 고꾸라졌다.

 

취업자 증가 폭은 올해 5월(26만1천명) 이후 가장 작았다.
조선업 경기 둔화에 수출 부진 영향이 겹치면서 제조업 부문 취업자가 7만6천명 감소한 영향이 컸다.

제조업 취업자 수는 2012년 6월 5만1천명 감소한 이후 지난 7월 49개월 만에 처음으로 줄어들었으며, 이후 3개월째 감소 폭을 키우고 있다.

분기별로는 3분기에 31만8천명이 증가해 1분기(28만7천명), 2분기(28만9천명)보다 개선되는 모습을 보였다.

청년층은 인구 감소에도 취업자 수는 4만1천명 늘어나 37개월 연속 증가했다.

9월 고용률은 61.0%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0.1%포인트(p) 상승했다.

청년층(15∼29세) 고용률은 0.8%p 오른 42.5%를 보였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비교기준인 15∼64세 고용률은 0.3%p 상승한 66.4%를 기록하며 40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실업률은 지난해 같은 달보다 0.4%p 상승한 3.6%를 기록했다.

이는 2005년 9월(3.6%) 이후 같은 달 기준으로 가장 높은 수준이다.

전체 실업자는 20대와 50대 이상을 중심으로 총 12만명 늘었다.

청년실업률은 9.4%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1.5%p 올랐다. 9월 기준으로는 관련 통계가 작성된 이래 최고치다.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다른 직장을 구하는 취업 준비자와 입사시험 준비생 등 사실상 실업자를 고려한 체감실업률(고용보조지표 3)은 9.9%였다.

지역별 실업률은 조선·해운 분야 구조조정의 여파가 큰 울산과 경남, 부산에서 지난해 같은 달보다 각각 0.5%p, 1.1%p, 1.4%p 상승했다.

또 전국적으로 광주(1.2%p), 충북(1.1%p), 대전(1.1%p) 제주(1.0%p) 등 실업률 상승 폭이 1.0%p를 넘는 시도가 6곳이나 됐다.

 

6개월 이상 장기실업자 수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5만5천명 늘어난 16만7천명을 기록했다. 증가폭은 9월 기준으로 관련 통계가 집계되기 시작한 1996년 6월 이후 최대다.

심원보 통계청 고용통계과장은 "조선업 경기가 둔화한 데다 제조업이 부진하다 보니 제조업 취업자가 계속 감소하고 있다. 올해 1∼9월 평균 취업자 증가 규모가 29만8천명이었는데 9월은 그보다 조금 낮다"고 설명했다.

취업자를 산업별로 보면 제조업 외에도 농림어업(-6만5천명), 예술·스포츠·여가 관련 서비스업(-2만명)에서 취업자가 줄었다.

건설업(4만1천명), 도소매·숙박음식점업(8만8천명)에선 취업자가 늘었지만, 전월보다 증가 폭이 축소됐다.

 

연령별로 보면 50∼60대 중고령층 취업자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인구가 감소하는 40대(-5만1천명)와 30대(-4만2천명) 취업자가 줄었을 뿐 다른 연령대에선 취업자가 모두 늘어난 가운데 60세 이상 취업자는 21만9천명으로 가장 크게 늘었고 그다음이 50대(9만9천명)였다.

성별로는 남성 취업자가 17만7천명, 여성이 9만명 늘었다.

임금근로자는 17만8천명 늘어난 1천964만6천명으로 집계됐다.

그중 고용계약이 1년 이상인 상용근로자는 29만3천명 늘었지만 계약 기간 1개월∼1년 미만인 임시근로자는 2만6천명, 1개월 미만인 일용근로자는 8만9천명 감소했다.

 

비임금근로자는 688만5천명으로 8만9천명 증가했다.

자영업자가 8만6천명, 무급가족종사자가 3천명 늘었다.

최근 감소세를 보여온 자영업자는 지난 8월 7만9천명 늘어난 이후 2개월 연속 증가하고 있다.

한편 비경제활동인구는 1천597만2천명으로 1만8천명 줄었다.

그중 '쉬었음' 인구는 150만3천명으로 6만5천명 감소했다.

취업을 위해 학원 등을 다닌다는 취업준비생은 3만명 줄어든 59만3천명으로 나타났다.

 

구직단념자는 41만4천명으로 7만4천명 감소했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구조조정에 따른 제조업 부진에 이어 일부업계의 파업 장기화, 청탁금지법 시행 등으로 하방리스크가 확대되고 있다"라며 "추경과 함께 10조원 규모의 추가 재정보강 대책을 신속히 추진해 민간활력 제고 노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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