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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FRB 파월 의장 “금리 인하 필요성 높아져” 의회 증언 본문듣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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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입력 2019년07월11일 13시53분
  • 최종수정 2019년07월11일 13시5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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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owell 의장 하원 금융위 증언 “무역 분쟁 지속으로 美 경기에 압력 가중”

- FOMC 6월 회의록 “경기 불투명성 이어지면 7월 회의 금리 인하는 정당화”

- NY 증시, 금리 인하 가능성 ‘100%’ 시사로 보고 장중 사상 최고 수준 기록  

 

ifs POST 대기자 박 상 기

 

지난 10일, 美 연준(FRB) 파월(Jerome Powell) 의장은 美 의회 하원 금융위원회 청문회에 출석, “무역 분쟁 지속 및 글로벌 경기 감속으로 美 경기의 불투명성이 강해졌다” 고 언급했다. 파월(Powell) 의장은 이날 의회 증언 가운데 “보다 완화적인 금융 정책의 필요성이 높아졌다” 고 증언, 시장은 30~31일 개최되는 FOMC에서 정책금리를 인하할 확률을 100%로 받아들이고, 향후 금융완화 전망을 반영했다. 

 

이에 따라, 뉴욕 증시는 개장 후 파월(Powell) 의장의 의회 발언이 전해지자, 금융 완화 스탠스를 뒷받침하는 것으로 받아들이고 반발 상승, ‘다우(Dow) 공업 30 종목’ 평균 지수 기준으로 오전 장중 일시 사상 최고 기록을 돌파하기도 했다. 시장은 이미 美 연준이 7월 FOMC에서 금리를 인하할 것으로 기정 사실화 하고 있다.  

 

WSJ은 파월(Powell) 의장이 최근 글로벌 경제 여건이 충분히 개선되지 않고 있다고 판단하면서 몇 가지 리스크 요인들을 강조해서 7월 말 FOMC에서 금리를 인하하기 위한 바탕을 마련하고 있는 것(setting stage for rate cut)이라고 전했다. 

 

블룸버그 통신도, 연준(FRB)이 금리 인하를 준비하고 있다고 단적으로 전했다. 판단의 근거로는 국내 경제 상황이 고용시장이 과열될 기미를 보이지 않는 가운데, 글로벌 경제가 둔화될 조짐을 보이기 때문이라고 해석했다. 

 

한편, 파월(Powell) 의장은, 의원들의 질문에 대한 답변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을 교체하려고 시도하면 자신은 자리에서 물러나지 않을 것이라고 언명했다. 이에 대해 민주당 소속 스코트(David Scott) 하원의원은 “두려워하지 말 것”을 당부하며 “우리 민주 · 공화 양당 의원들이 당신을 뒷받침해 줄 것” 이라고 응원했다. 

 

■ 파월 의장 “6월 이후에도 美 경기에 압력 지속” 경기 리스크 추인   

이날 파월(Powell) 연준(FRB) 의장은 하원 금융서비스 위원회에서 행한 청문회 증언에서 “지난 6월 FOMC 이후 무역 마찰 등이 지속되고 있어, 美 경기의 향후 전망에 압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고 언명했다. 이는, 같은 날 공표된 美 연준의 6월 FOMC 회의록에서 “많은 정책위원들이 美 경기의 불투명성이 지속된다면 금융 완화 조치가 정당화될 것” 이라고 명기하고 있던 것과 일맥 상통하는 것이다. 

 

이는 7월 말(30~31일) 열릴 예정으로 있는 연준의 금융정책 결정회의인 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를 인하할 것이라는 것을 시사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지난 6월 18~19일 열렸던 전회 FOMC에서는 금융정책(정책금리 수준)의 현상 유지를 결정했으나, 이날 공개된 회의록에는 “회의 참석자들이 향후 경기 동향에 리스크 및 불확실성이 현저하게 높아지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고 지적하고 있다. 

 

WSJ은 현재 고용시장을 포함한 美 경제 상황은 연준 관리들에게 혼조(混調)된 시그널을 주고 있다고 평했다. 이런 상황을 종합해 보면, 美 경제의 하방(下方) 리스크가 해소되지 않고 향후 지속된다면, 많은 참석자들이 완화적 금융 정책이 가까운 시일 내에 정당화될 것이라고 판단하고 있음을 시사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파월(Powell) 의장은, 의회 증언에서, 최근 美 고용시장 지표들이 잠재적인 경기 개선 가능성을 시사하는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에 대해 단적으로 “NO” 라고 대답했다. 동시에. 트럼프 대통령과 중국 시진핑 주석 간의 무역 협상 재개 합의에 대해서는 “건설적인 움직임” 이라고 평하면서도 전반적인 경제 전망을 암울하게 만드는 불확실성을 제거한 것으로 보지 않는다는 견해를 밝혔다. (It doesn’t remove the uncertainty that we see as overall weighing on the outlook)  

 

■ 7월 FOMC에서 금리를 인하하면 “美 금융정책에 커다란 전환점”   

만일, 오는 7월 30~31일 열리게 되는 공개시장위원회(FOMC)가 정책금리를 인하하면, 이는 ‘글로벌 금융위기’ 발생 직후였던 2008년 12월 이후 10년 반 만에 美 중앙은행이 정책 결정의 기준이 되는 목표 금리 수준을 인하하는 것이 된다. 

 

美 연준은 지난 2008년 리먼(Lehman) 사태로 촉발된 美 서브프라임發 글로벌 금융위기에 대응하는 적극적인 대책으로, 세계 주요 중앙은행들과 공조하면서 ‘非정통적인’ 금융 정책을 동원하여, 금리 인하 및 양적(量的)완화 정책을 주축으로 하는 이례적으로 적극적인 경기 지원(침체 방지) 정책 기조를 유지해 왔었다. 

 

그러나, 美 연준은 지난 2014년 10월에,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에 대응하는 적극적인 경기 대책으로 실행해 오던 양적(量的) 완화정책을 종료한다고 선언한 바 있다. 이어서, 2015년부터는 금리 ‘인상’ 노선을 재개해 왔다. 만일, 7월 FOMC에서 금리 수준을 인하하면 美 금융 정책은 커다란 전환점(轉換點)을 맞게 되는 셈이다. 

 

■ “美 경제 확대 국면이 11년째 지속되나 무역 마찰 등 우려 때문”   

최근의 美 경제는 기본적으로 견조한 추세를 유지하고 있다. 우선, 경기 확대 국면이 11년째 지속되고 있어 이미 전후 최장 기록을 경신한 직후 상황이다. 실업률도 3% 중반에 머물고 있어, 반세기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 중이다. 이에 따라 증시도 연일 호조를 보이고 있어 사상 최고 기록을 넘나들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美 연준이 서둘러 금리 인하 노선으로 전환하려는 것은 중국과의 무역 전쟁을 위시한 대외 측면에서 글로벌 경기 감속 우려가 높아지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해석된다. 파월(Powell) 의장은 이날 의회 중언에서 특히, 기업들의 투자 활동이 감속하고 있는 상황을 지적하고 있다. (Nikkei)

 

그는 美 국내 경제 상황으로, 6월 고용 지표들은 예상보다 훨씬 상회하는 아주 훌륭한 결과로 나타났다고 지적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임금 수준은 인플레이션을 유발할 만큼 상승하지 않아 균형을 틀을 만큼 강력한 것은 아니라고 평가했다. 동 의장은 실제로 현 인플레이션율은 아직 너무 낮은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동시에, 파월(Powell) 의장은 지난 달 FOMC에서 정책금리 동결을 결정한 이후 금리 인하를 정당화할 수 많은 데이터들이 나타났다고 평가했다. 가장 두드러진 요인으로 “글로벌 제조업, 무역, 투자 등 측면에서 전반적으로 둔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고 분석했다.

 

이와 아울러, 최근 들어 물가 수준이 낮은 수준에 정체하고 있는 것도 금리 인하로 전환할 수 있는 여건을 제공하고 있는 것으로 관측된다. 현재 美 인플레이션율은 대체로 1% 전후 수준에 머물고 있어 목표 수준 2%에 훨씬 못 미치고 있다. 

 

■ “최근 트럼프 대통령의 연준에 대한 금리 인하 압력도 작용한 듯”   

지난 6월 말 자신의 재선 여부가 걸린 “2020 대선” 출정을 마친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과 경쟁하기 위해 연준이 금리를 인하해야 한다” 며 줄기차게 압력을 가해 오고 있어, 이에 대한 고려도 작용한 것으로 해석된다. 단, 파월(Powell) 의장은, 이와 관련하여, 의회는 연준(FRB)에 정치적인 중립성을 부여하고 있고, 금융 정책은 경제 데이터에 기초하여 결정하는 것임을 이날 의회 증언에서 강조하고 있다. 

 

최근 트럼프 대통령은 파월(Powell) 의장을 ‘이사’로 강등할 것을 시사하기까지 하고 있어, 파월(Powell) 의장 입장에서는 연준(FRB)이라는 조직을 방어하기 위한 차원에서도 금리 인하를 더 이상 미룰 수가 없는 상황으로 몰리고 있는 것이다. 

 

현재 진행되는 제반 상황을 감안하면, 파월(Powell) 의장은 이날 의회 증언에서 구체적인 금리 인하 일정이나 인하 폭에 대한 언급은 회피했으나, 금융시장은 대체로, 7월 말 FOMC에서 금융 완화를 결정할 것이 ‘확실한’ 것으로 보고 있다. 연준은 그 동안에 나오는 경제 데이터를 주시한 뒤 최종 결정을 내릴 것으로 보인다. 

 

시장 트레이더들은 다음 FOMC에서 결정할 금리 인하폭을 평균 0.25%p 폭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그러나, 파월(Powell) 의장은 일부 보다 적극적인 전망으로 0.50%가 될 가능성이 있느냐는 질문에 대답하지 않았다. 시장 전문가들은 파월(Powell) 의장이 시장 기대를 흔들지(reshape) 않을 생각인 것으로 보인다고 관측했다. (Bloomberg Economics) 현 정책 금리 수준은 단기금리 지표인 Fed Fund 금리 기준으로 2.25~2.50%다. <ifs PO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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