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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1~3월期(1Q) GDP 성장률 0.5%, 연율 환산 2.1% 본문듣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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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입력 2019년05월20일 11시06분
  • 최종수정 2019년05월20일 13시2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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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日經 “주택 투자 및 공공 투자 증가가 기여, 2 사분기 연속 ‘플러스’ 성장 기록”

- "국내 경기 둔화를 감안하여 수입이 감소한 것이면 마냥 기뻐할 일은 못돼"  

- 블룸버그 “예상 외의 성장이나, 수입(輸入) 감소가 크게 기여, 수요 위축 잠재 신호”

 

Ifs POST 대기자 박 상 기

 

일본 경제가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20일 일본 정부 내각부가 발표한 일본의 1~3월期(1Q) 국내총생산(GDP)은, 물가변동을 제외한 실질 기준으로, 전기 대비 0.5% 증가하여, 연율 환산으로 2.1% 성장률을 기록했다. 이는 2 사분기 연속 플러스 성장을 기록한 것으로, 2018년 4Q는 연율 환산으로 1.6% 증가였다. 

 

日經 시장 조사 프로그램인 "QUICK"가 집계한 민간 예측기관들 예상치의 중앙치(median)는 전기대비 0.1% 감소로, 연율 환산 마이너스 0.3%였었다. 예상을 훨씬 뛰어넘는 실적을 거둔 것이며, 주요인은 주택 투자, 공공 투자의 증가가 플러스 성장에 기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생활 실감에 더욱 가까운 명목(名目) GDP는 전기대비 0.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고, 연율 환산으로는 3.3% 증가한 셈이다. 일본 경제는 물가 변동을 포함한 명목(名目) 기준으로도 2 사분기 연속 플러스 성장을 이어간 것이다. 日 Nikkei, Bloomberg 등, 해외 미디어들의 관련 보도 내용을 종합 정리한다.   

 

■ “실질 GDP에 내수; 0.1% 플러스, 외수 기여도; 0.4% 플러스 기여”   

실질 GDP 내역별로는, 내수가 0.1% 만큼 플러스 성장에 기여했고, 외수 기여도는0.4% 플러스로 나타났다. 항목별로는, 주택 투자가 1.1% 증가하여 3 사분기 연속 플러스 성장을 기록했다. 주택 실수(實需)를 중심으로 해당 분야 경기가 반전되는 기미를 보이는 것으로 관측된다. 공공(公共) 투자는 1.5% 플러스로 기여했다.

 

한편, 외수 동향을 나타내는 지표인 수출은 2.4% 감소했다. 중국을 중심으로 한 해외 경제의 감속이 현저해지는 것을 배경으로 수요가 감소한 것이다. 수입(輸入)은 내수가 약화된 것을 반영하여 4.6% 감소했다. 결과적으로 수입 감소폭이 수출 감소폭을 크게 상회하여 GDP에는 플러스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 “개인소비는 0.1% 감소, 2 사분기 연속 감소, 설비투자도 감소”   

한편, 개인소비는 0.1% 감소하여, 2 사분기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지난 겨울 난동(暖冬)으로 내의(內衣) 등 동절기 의료품 판매가 부진했던 것, 식료품 가격 인상을 배경으로 소비 의욕이 냉각된 것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기업들의 설비투자는 0.3% 감소해서, 2 사분기 만에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美 中 간 무역전쟁이 격화되고 있는 것 등을 감안, 중국 경제의 감속 우려로 전기(電氣) 기계 등의 제조업을 중심으로 기업들이 설비 투자를 유보하는 움직임이 본격화한 것을 반영하는 것이다. 민간 재고(在庫)의 기여도는 0.1% 플러스로 나타났다.

 

한편, 종합적인 물가 변동을 나타내는 2018년도 “GDP 디플레이터(deflator)”는 전년 동기 대비 ‘플러스’ 0.2%였다. 수입(輸入) 품목들의 물가 동향을 제외한 국내 수요 만에 의한 GDP 디플레이터는 0.3% 플러스로 나타났다. 

 

■ Nikkei “수입 감소에 따른 높은 성장률이라면 마냥 기뻐할 것은 못돼”   

Nikkei는 이번에 발표된 GDP 성장률이​ ​호조를 보인 ​것은, 사실상 수입 감소에 다른 통계상의 착시 효과가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아 마냥 기뻐할 것은 못된다고 평가했다. GDP 통계는 각종 경제 통계를 기초로 해서, 일정 기간 내에 국내에서 생산된 부가가치를 추계해서 작성되는 경제 지표라는 점에서, 수입은 해외에서 만들어낸 부가가치로 파악해서 이를 GDP 총액에서 차감하게 된다. 따라서, 수입이 감소하면 GDP 총액에서 차감하는 금액이 줄어들게 되어 전기 대비 성장률로 계산하는 성장률은 그 만큼 올라가게 되는 것이다.

 

따라서, 문제는 이번에 수입이 급감한 것이 일본 경제의 정체를 반영하는 것일 가능성이 크다는 점이다. 내각부는 수입 급감의 원인으로 원유 및 천연가스 수입의 급감을 들고 있으나, 일반적으로 기업 활동이 둔화되는 경우에는 에너지 관련 수입도 둔화되게 마련이다. 실제로, 재무성이 발표하는 무역 통계에서 같은 1Q 기간에 원유 등 에너지 이외에도 화학 제품 및 기계, 반도체 등 전자 부품 등의 수입도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만일, 기업들이 일본 경제의 향후 전망에 대해 '신중한' 판단을 하고, 이에 맞추어서 투자를 유보하는 자세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수입액이 감소한 것이라면, 향후 기업들의 설비투자 둔화로 파급될 가능성을 높여주는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는 것이다. 따라서, 이런 국내 수요 동향을 감안하여 수입이 감소한 것이라면 경기 둔화 우려가 불식된 것으로 볼 수는 없다는 견해가 대세다.          

 

■ 블룸버그 “GDP 증가했으나, 일본 경제의 전반적인 성장 모멘텀은 약화”  

한편, 美 블룸버그 통신은 이날 日 정부가 발표한 1Q GDP가 예상 외의 큰 폭으로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GDP 성장의 구성 요인이 수입(輸入)이 수출(輸出)보다 큰 폭으로 감소한 것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분석되어, 日 경제에는 아직 수요 구조가 취약한 것을 나타내는 시그널로 보인다고 전했다. 

 

동 통신은, 같은 기간에 수출은 2.4% 감소한 반면, 수입(輸入)은 4.6% 감소한 것이 결과적으로 GDP 성장에 가장 크게 기여한 요인으로 나타났다고 강조했다. 수입이 크게 감소한 것은 원유 및 천연가스 등 수입이 감소한 것이 주요인이라고 전했다. 

 

일본의 가장 큰 시장인 중국을 위시한 글로벌 경제가 둔화되고 있는 가운데, 미국과 중국 간의 무역 마찰이 격화되고 있는 것이, 과거 2년 간 일본 경제 성장의 견인 역할을 해왔던 기업들의 신뢰 및 투자에 타격을 주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특히, 소비자 수요가 취약한 점을 지적하고 있다. 최근, 가계 지출을 나타내는 동 지표가 개선되어 오고 있었으나, 이번에 부진한 배경에는 임금 상승이 실망스러운 상황이 있다고 설명하고 있다. 전반적으로 보아, 민간 소비 부문에서는 중앙은행이 지향하고 있는 선순환 구조가 아직 불완전하다는 점을 나타낸다고 지적한다. 

 

■ “오는 10월로 예정된 소비세율 10% 인상은 더욱 불투명해져”

이와 함께, 블룸버그 통신은 지금 일본 정부가 당면한 최대 현안 중 하나인 소비세율 10% 완전 인상과 관련하여 전도(前途)가 상당히 불투명해지는 것이라고 전망했다. 아베(安倍晋三) 정부는 이미 오래 전에 결정된 “소비세율 10%” 인상을 그 간 경기 상황 등을 감안하여 부분적으로 수 차례 연기해 오고 있는 중이다. 

 

이런 상황에서, 이번에 발표된 (일견 양호해 보이는) 지표를 감안하면 아베(安倍) 총리가 오는 10월로 예정된 소비세율 인상을 연기할 것이라는 추측을 냉각시키는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일본 사회에서는, 특히 의회를 중심으로, 소비세율 10% 인상에 다른 잠재적인 경기 충격을 우려하면서,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그러나, 향후 소비세율 인상 문제가 더욱 불투명해졌다는 전망들도 이어지고 있다. SONY 금융 그룹 칸노(菅野將晃) 선임 이코노미스트는 “소비세율 인상이 더욱 불투명해지고 있고, 금년 하반기에 일본 및 글로벌 경기가 악화될 것이라는 우려가 점차 중요성을 더해 가고 있는 상황” 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ifs PO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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