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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트위터 2 건이 글로벌 시장을 산산조각내다” 본문듣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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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입력 2019년05월06일 23시3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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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블룸버그 “돌연한 추가 관세 발표로 글로벌 시장 요동, 중국 증시 · 위안화 폭락”
- “갑작스러운 정책 전환으로 변동성지수(VIX) 급상승, 안전 자산 가격 급등”
- 전문가들 “해프닝으로 끝날지, 아니면 분노의 오판으로 이어질지가 관건”

 

Ifs POST 대기자 박 상 기

 

美 블룸버그 통신은 현지시간 6일 오전 개장된 시장 상황을 전하면서 “결국, 트럼프의 두 건의 트위터 글이 글로벌 시장을 뒤흔들었다(shattered)” 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돌연, 중국産 수입품에 대해 2배 이상의 고율 추가 관세를 부과하고, 새로운 품목들에 대해서도 같은 제재 관세율을 적용하겠다는 방침을 트위터에 올리자 전세계 시장은 요동치고 있다. 美 주식시장의 변동성 지표인 ‘VIX’ 지수가 무려 43%나 급등했다. 이는 2018년 10월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상승한 것이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이 트위터에 올린 글이 모종의 협상 전술인지 아니면 불길한 징조를 보이는 것인지 분명치 않으나, 최근 몇 주일 동안 무역 협상 진전 소식 및 美 연준의 온건 정책 자세 표명으로 안정을 유지해 오던 글로벌 시장에 타격을 주고 있다. 특히, 일본, 한국, 영국 시장이 휴장인 가운데 상하이(上海) 종합지수는 무려 5.6%나 급락, 2016년 2월 이후 최대 하락폭을 기록했다. 유럽 증시도 일제히 하락했다. 미국 증시도 하락하여 S&P 500 지수 선물 가격이 1.7%나 급락했다.

 

■ “트럼프의 돌연한 조치가 마지막 협상 전술인지 파탄 조짐인지가 관건”  
블룸버그 통신은, 이날 조치는 최근 기록적으로 낮은 시장 변동성에 익숙해 오던 투자자들로 하여금, 향후 美 中 간 무역 협상이 순조롭게 진행되어 더 이상 분쟁이 격화되지 않을 것이라는 예상을 포함하여 모든 글로벌 금융 시장 환경 요인들이 순탄하게 진행될 것이라는 전망을 다시 생각하게 만드는 것이라고 전했다.


따라서, 트럼프의 돌연한 對中 추가 제재 관세 부과가 점점 악화(escalate)되고, 이에 따라 불확실성이 증대되는 경우, 글로벌 경제 성장에 심대한 타격을 줄지도 모른다는 우려를 낳고 있다 (Tilton Goldman Sachs 아시아 담당 이코노미스트). 또 다른 전문가는 이번 조치의 영향이 생각보다 나쁘지 않을 수도 있으나, 분명한 것은, 지금까지 쌓여온 긍정적 상황들을 일거에 날려버리는 것이라고 관측했다.


지금 상황에서 최대의 관점은 이번 트럼프 대통령의 추가 관세 부과 조치가, 중국과의 마지막 협상을 앞두고 벌이는 모종의 회심의 협상 전술이냐, 아니면 협상의 ‘결렬(breakdown)’로 이어질 것이냐, 여부에 달린 것이라고 보는 관측이 대세다. (CMC Markets社 McCarthy 아시아 · 태평양 담당 시장전략가)

 

<이날의 주요 시장 동향>


[주식 시장] 뉴욕 시간 오전 7시 27분 현재, S&P 500 선물 지수 1.7% 급락, 6 주일 만에 최대폭 하락폭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 유럽 Stoxx 50 지수 1.8% 하락, 12주일 만에 최대 하락폭 기록, 중국 상하이 종합 지수 5.6% 폭락, 1 주일 만에 하락 전환, MSCI 아시아/태평양 지수 1% 하락, 6 주일 만에 최대 하락폭 기록


[통화 시장] Bloomberg 달러화 현물 지수 0.3% 급등, 1 주일 만에 최대 상승폭, 유로화(€) 0.05% 상승, 위안화 역외 환율 0.7% 하락, 9 개월 만에 최대 하락폭, 일본 엔화 0.3% 상승, 5 주일 만에 최고 강세, 호주 달러화 0.4% 하락, 4 개월 만에 최대 약세, MSCI 신흥국 통화 지수 0.3% 하락, 1 주일 만에 최대 하락폭 기록


[채권 시장] 독일 10년 물 수익률 1bp 하락, 0.01% 기록, 프랑스 10년 물 수익률 1bp 미만 하락, 0.369% 기록, 이탈리아 10년 물 수익률 4bp 상승, 2.603% 기록


[상품 시장] 금(金) 0.2% 상승, WTI 원유 가격 0.9% 하락한 배럴당 $61.36 기록, 5 주일 만에 최저 수준 기록, 철광석 1.1% 하락한 1 M/T 당 $93.21 기록 중

 

■ 中 외교부 “협상단은 예정대로 미국으로 떠날 준비를 하고 있어”  
한편, 트럼프의 갑작스러운 추가 관세 부과 방침 발표가 나오자, 중국 측은 지난 번 베이징에서의 협상에 이어서 이번 주 수요일부터 워싱턴에서 속개될 예정으로 있는 미국과의 무역 협상을 거부하는 방안도 고려 중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그러나, 중국 외교부는 이날 (월요일) 오후, 중국 정부 협상 대표들이 예정대로 미국으로 출발할 준비를 하고 있다고 밝히고 있다. 그럼에도, 中 외교부는 대표단의 미국 방문과 관련한 상세한 일정을 밝히지 않고 있어 의문을 자아내고 있다.


한편, 지금 상황은 금요일 시한으로 정해져 있는 무역 협상이 대체로 이번 최종 협상 이후에 우회하는 방도가 없이 양단 간의 결판으로 나아가는 모양으로 관측된다. 나아가, 전문가들은, 이번 중국과의 협상을 넘어, 특히 자동차 문제 등에서, 다른 나라들과 벌일 무역 분쟁에도 관심을 가지게 만드는 것이라고 전망한다.


이날 글로벌 시장은, 마침 일본, 한국 및 영국 시장이 휴일임에도 불구하고 미국 시장에서 대량의 거래를 보였고, 특히, 중국 시장에서도 돌발적인 무역 긴장 고조에 대응하여 안전 자산 위주로 활발하게 거래가 이루어졌던 것으로 알려졌다. 시장 관계자들은 트럼프의 2 건의 트위터 글이 포커 게임처럼 한판의 해프닝으로 결판날지 아니면 ‘분노한 오산’ 이 될지가 핵심 포인트라고 전한다. <ifs PO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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