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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이벤트' 줄줄이 대기…향후 6주가 세계경제 '골든타임' 본문듣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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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입력 2019년02월15일 12시1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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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중 무역협상·美 수입차 관세·브렉시트 등 현안 산적

 

앞으로 3월 말까지 남은 6주일이 세계 경제의 운명을 결정할 '골든 타임'이 될 것으로 보인다.

미중 무역협상과 미국의 자동차 관세, 영국의 유럽연합 탈퇴(브렉시트)까지 세계 경제를 뒤흔들 수 있는 굵직한 사안들이 모두 3월 내로 결판을 앞두고 있기 때문이다.

가뜩이나 중국의 경제 둔화와 유럽 경제 악화로 인해 글로벌 경기 전망이 어두운 가운데 엄청난 파급효과를 가져올 수 있는 세 가지 사안의 결과에 따라 세계 경제의 운명이 갈릴 것이라는 진단이 나온다.

미국 CNN방송 등에 따르면 오는 3월 1일에는 미국과 중국이 합의한 무역전쟁의 '90일 휴전'이 끝난다.

3월 1일까지 협상이 타결되지 않는다면 트럼프 행정부는 오는 3월 2일 오전 0시 1분부터 2천억 달러 규모의 중국산 수입품에 대한 관세를 현행 10%에서 25%로 올리겠다고 밝힌 상태다.

미중 양국이 현재 베이징에서 벌이고 있는 장관급 무역협상에서 이견을 좁히지 못한 것으로 알려져 시한 내 합의를 이루지 못하고 무역전쟁이 다시 격화할 것이란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양측이 파국을 막기 위해 현상 시한을 연장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지만 중국 입장에선 미국 측 요구를 그대로 수용하기 어렵기 때문에 난항이 예상된다.

트럼프 행정부가 추진하는 수입 자동차 관세 문제도 결정을 앞두고 있다.

미국 상무부는 트럼프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작년 5월부터 수입 자동차가 미국 국가안보에 위협이 되는지를 조사해왔는데 그 결론을 담은 보고서를 오는 17일까지 백악관에 제출해야 한다.

AFP통신은 15일 미 상무부가 수입 자동차가 국가안보에 위협이 된다고 결론을 내렸다고 보도했다.

상무부가 보고서를 제출하면 트럼프 대통령은 각계 의견 수렴 등을 거쳐 90일 이내에 수입 자동차와 부품에 고율 관세를 물리거나 수입량을 제한하는 등의 조치를 취할 수 있다.

이 경우 미국을 주요 수출시장으로 삼고 있는 유럽과 일본, 한국 자동차 업체들의 타격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3월 29일로 예정된 브렉시트 시점이 한달여 앞으로 다가오면서 영국이 아무런 협정을 맺지 못하고 유럽연합(EU)을 탈퇴하는 '노 딜'(No deal) 브렉시트 우려도 커지고 있다.

만약 '노 딜' 브렉시트가 발생하면 영국과 교역하는 국가들도 혼란에 빠지게 된다.

영국은 3월 29일 이후로 EU가 제3국과 맺은 자유무역협정(FTA)을 적용받을 수 없어 사전에 영국과 대체협정을 맺지 않은 국가들은 통상 시 '공백'이 생기기 때문이다.

영국은 '노 딜'에 대비해 기존에 EU가 69개국과 맺은 무역협정을 대체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으나 아직 대체협정을 체결한 국가는 7개국에 그치고 있다.

또 지금까지는 영국이 EU 회원국으로 기존 무역협정에 따라 특혜관세를 적용받았지만, '노 딜' 브렉시트가 발생하면 세계무역기구(WTO) 체제에 따라 더 높은 관세율이 적용돼 부담이 커지게 된다.

이에 영국 내에서도 브렉시트를 연기해야 하는 것이 아니냐는 목소리가 터져 나오고 있으나 '노 딜' 브렉시트도 불사해야 한다는 브렉시트 강경론자들 때문에 연기 여부도 불투명한 상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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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입력 2019년02월15일 12시1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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