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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2018년 GDP 성장률 6.6%, 28년 만에 가장 낮아” 본문듣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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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입력 2019년01월21일 15시37분
  • 최종수정 2019년01월21일 15시3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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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블룸버그 “과잉 부채 해소, 글로벌 수요 침체, 美 · 中 무역 분쟁 등 영향”

- 日經 “작년 4Q 성장률 6.4%로 감속, 지방 정부 및 기업 부채 삭감 등 영향”

- FT “中 정부, 적극적 정책 불구 경기 부진 계속되면, 추가 경기 대책 동원 예상”

 

Ifs POST 대기자 박 상 기

 

中 경제 성장의 감속 추세가 선명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중국 國家統計局이 발표한 ‘2018년도 중국 경제 성적표’에 따르면, 2018년 연간 경제 성장률은 6.6%로, 지난 1990년에 일어난 ‘天安門 사건’ 이후 28년 만에 가장 낮은 성장률을 보였다 (日 Nikkei). 이에 따라, 글로벌 G2 경제 대국의 경기 부진으로 관련국들 경제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우려도 실제로 점차 고조될 것으로 전망된다. 

 

英 Financial Times는 중국 경제가 지난 3 사분기 연속 둔화된 것을 지적하면서, 중국 경제 부진이 글로벌 경제를 동반하여 감퇴(減退)시킬 것이라는 우려를 낳고 있다고 전하고 있다. 동 紙는 미국의 제재 관세 부과는 아직 직접적인 타격을 주고 있는 것은 아니나, 기업 경영자들이 감성적인 타격을 느끼고 있다고 전했다.    

 

■ “과잉 부채 감축, 글로벌 경기 둔화, 對美 무역 분쟁 격화 등이 배경”   

美 블룸버그 통신은 중국 경제가 2018년에 연간 6.6% 성장에 그쳤다고 보도했다. 이는 시장 예상치와 일치하는 것이라고 전했다. 아울러, 이렇게 부진한 성장률을 보인 것은 지난 2009년 일어난 글로벌 금융 위기 이후 가장 낮은 성장률을 보인 것이었다고 전했다. 日 Nikkei는 1990년 천안문 사태 이후 최저라고 보도했다. 

 

동 통신은, 中 경제 부진의 배경으로 국내 부채 감축 등 금융 구조개혁을 추진한 것, 글로벌 경기 둔화로 해외 수요가 위축, 그리고, 최근 격화 양상으로 치닫고 있는 對美 무역 분쟁 등 요인들로 인해 성장 모멘텀이 약화된 것을 들고 있다. 直近 사분기인 2018년 4Q GDP 성장률은 전년동기 대비 6.4%로, 이전 3Q 성장률 동 6.5%에 비해 성장률이 점차 떨어지고 있음을 나타냈다. 그러나, 12월 월별 지표들을 보면, 개인소비 및 공장 생산은 가속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기도 했다. 

 

英 Financial Times는 중국 경제가 지금 부진 양상을 나타내는 주요 원인은, 물론 미국과의 무역 분쟁 격화 요인도 작용하나, 상당 부분이 자국 내의 구조적 문제에 기인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중국이 지난 수 십 년 동안 미증유(未曾有)의 고속 성장을 이루어 오고 있던 과정에서, 과도하게 확대되어 온 누적 부채 문제, 환경 규제 강화 문제, 정부의 인프라 지출 확대 의존 등을 지적하는 것이다.  

 

■ “성장 완화 추세이나, 대규모 경제로서는 아직 높은 성장을 지속 중”

글로벌 2 대 경제 대국인 중국 경제는 이미 오래 전부터, 과거 수 십년 간 지속해 온 소위 가계 부채 및 기업 차입 확대에 의한 ‘투자 의존형’ 고속 성장 추세를 벗어나, 장기적인 감속 추세로 들어가고 있는 과정으로 관측되어 왔다. 

정부가 경제 성장 과정에 적극 개입하며 주도해 온 행태는, 마침, 글로벌 경제의 확장세가 점차 완화되어 가는 가운데, 美 트럼프 대통령이 주도하는 무역 분쟁에 직면하여 대립을 계속해 오면서 중대한 시련에 직면하고 있다는 해석이다. 

 

홍콩에 소재한 Pacific Investment Management社 아시아 투자 책임자 창(Stephen Chang)씨는, 중국 경제가 금년(2019년) 들어서도 여전히, 미국과의 무역 분쟁 지속, 국내 부채 감축 캠페인, 개인 소비자 신뢰 저하 및 종전에 왕성했던 “동물적 근성(animal spirit)” 약화 등으로, 시련을 계속해 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그는 공식 통계 발표 전 배포한 투자자 노트에서 “中 정부가 경기 부진에 대응하는 정책들을 내놓겠지만, 올 해 동안 줄곧 촉진 정책을 가속해 갈 것” 이라고 전망한다. 

 

그러나, 블룸버그 통신은 중국 경제가 종전에 두 자리 수 성장률을 보였던 기간 동안에 비하면 성장 속도가 상당히 둔화된 것은 분명하나, 아직은 세계 거대 경제 국가들 중에 가장 빠른 성장을 이어가고 있는 나라 중 하나로, 중국은 여전히 세계 경제의 성장 엔진으로 역할을 하고 있음을 증명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중국 국가통계국이 21일 발표한 다른 경제 지표들을 살펴보면, 제조업 생산은 시장 평균 예상치(5.3%)를 상회하는 5.7% 증가로 나타났다. 소매 매출은 예상치 8.1%를 상회하는 8.2% 증가를 보였고, 고정자산 투자는 전년대비 5.9% 증가에 그쳐 예상치 6.0%를 하회했다. 12월 말 현재, 도시 지역 실업률은 4.9%로 나타났다. 

 

■ “경기 둔화 계속되면 부동산 매입 완화 등 적극적 경기 대책을 펼 것”

블룸버그 통신은, 이달 중에 미국과의 무역 전쟁 종전(終戰) 협상을 벌여야 하는 시진핑 주석의 오른팔 류허(劉鶴) 부총리에게는, 이러한 부진 양상을 나타내는 최근 경제 지표들은 협상 타결에 중압감을 더해 주는 것이 될 것이라고 관측했다. 

 

중국 경제의 경제 규모 및 교역 규모를 감안하면, 이러한 성장세 둔화는 세계 각국의 기업 및 산업에 고통을 안겨줄 것이라는 우려를 자아내는 것으로 보인다. 예를 들어, 세계에서 인구가 가장 많은 중국의 자동차 판매는 과거 30여년 이래로 처음 감소했다. 이는 자국 자동차 업체들은 물론이고, Volkswagen, Toyota 등 해외 굴지의 자동차 제조 기업들에게도 기업 실적 전망을 악화시키는 것이다. 궁극적으로, 중국 소비자들이 중국 경제가 종전의 ‘굴뚝 산업’ 체제에서 재조정(rebalancing)하여 상승하는 과정을 지탱해 줄 것인지에 대한 의문을 강하게 던지는 것이다.

 

한편, 중국 정부는 작년 7월 이후 재정 및 금융 완화 정책을 펴오고 있으나, 이번에 발표된 ‘부진한’ 경제 통계는 중국 경제의 경기 감속을 막지 못한 것으로 나타난 것이다. 따라서, 향후 경제 부진이 더욱 장기화하면, 中 정부는, 예를 들어, 대도시 지역의 부동산 거래 조건 완화, 추가 감세 조치, 은행들의 의무 지급준비 예치 비율 인하 등, 더욱 적극적인 완화 정책을 펼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주 중국 정부 당국은 추가 감세 방침을 밝힌 바가 있다. <ifs PO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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