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늙지 않는 육체, 수명 150세 시대, 멀어져 가는 ‘死’ 본문듣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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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입력 2019년01월03일 16시16분
  • 최종수정 2019년01월03일 21시2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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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ikkei​ “노화를 억제하는 新기술 시대; ‘삶’ 과 ‘행복’의 의미가 더욱 소중”  

 

Ifs POST 대기자 박 상 기

 

새해 벽두에 日 Nikkei紙가 많은 사람들에게 대단히 큰 흥미를 유발할 만한 짤막한 과학 기사를 싣고 있다. 한 일본인 과학자가 참여하는 한 미국 대학 연구팀의 인간의 육체 노쇠(老衰)를 억제하는 기술에 대한 연구에 몰두하고 있는 현장을 중심으로 전하는 짤막한 기사다. 아직은 상상 속의 일에 불과하기는 하나, 노쇠하지 않는 육체를 가진 인간 150세 시대를 상정하면, 점점 멀어지는 ‘죽음’과 점점 길어지는 ‘삶’의 의미에 대한 깊은 성찰을 유발하는 내용으로 보인다. 아래에 이 내용을 요약한다. 

 

■ “노화를 억제하는 장수(長壽) 유전자를 찾는 과학자들”   

 美 워싱턴 대학에서 연구하는 일본인 과학자 이마이(今井真一郞) 교수 등은 인간의 육체 노화(老化)를 억제하는 역할을 하는 『장수(長壽) 유전자』 원인을 밝혀냈다. 이것이 만들어 내는 ‘효소(酵素)’가 관건을 쥐고 있다. 인간이라면 누구나 다 가지고 있는 이 효소는 나이가 들면서 차츰 기능이 떨어지게 되고, 이에 따라 인간의 육체는 노화가 진행되는 것으로 보여지는 것이다. 

 

아미이(今井) 교수 등은 이들 효소의 역할을 가진 생체(生體) 물질 『NMN』에 주목하고 있다. 풋콩(枝豆; えだまめ) 등에 조금씩 함유된 물질로, 일본의 한 기업이 대량 생산에 성공하여 일부는 시판되기도 하고 있다. 그러나, 실제로 인간이 이를 섭취했을 경우, 장기(臟器) 등의 노화를 방지할 수 있는지를 연구하는 것이다.

 

쥐를 사용한 실험에서는 그 효과를 확인하였으나, 향후 2~3년 내에 인간을 대상으로 한 실험에서도 증명할 수 있을 것이라는 것이 이마이(今井) 교수의 전망이다. 그는 “죽음 직전까지 건강하게 살 수 있는 『팔팔한 모습』 이 주어질 것이라며 웃음을 짓는다. 그는 “언젠가는 살아 있는 장기(臟器)들끼리 서로 교환할 수가 있게 될 시기가 올 것” 이라고 전망한다. 

 

■ “장기(臟器)를 생산하고 교환할 수 있는 날이 가까워지고 있어” 

美 Stanford 대학에서 연구하고 있는 나카우치(中內啓光) 교수는 돼지의 체내에서 인간의 췌장(膵臟)을 만들어 내는 것을 목표로 연구하고 있다. 예를 들어, 췌장이 생겨날 수 없도록 유전자를 조작한 돼지의 수정란(受精卵)에 사람의 모든 세포로 자라날 수 있는 iPS 세포를 섞으면, 이후 생산된 돼지의 체내에는 췌장이 생겨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나카우치(中內) 교수는 일본 정부가 2019년에라도 관련 규제를 완화할 것을 기다려서 일본에서 연구를 신청할 예정으로 있다. 

 

國際電氣通信基礎技術硏究所(京都府 精華町)가 개발 중인 것은 뇌파(腦波)로 조정하는 ‘로봇 팔(Robot Arm)’ 이다. 예를 들어 “움직이라” 고 생각을 하면 뇌에서 감지한 전기 신호를 모자에 달린 센서들이 감지해서 “세 번째의 팔”이 움직이게 되는 구조다. 니시오(西尾修一) 주임 연구원은 “사람의 뇌에는 3개의 팔을 동시에 움직일 수 있는 능력이 있다” 며 연구의 진화에 기대를 가지고 있다. 

 

수렵(狩獵) · 채취(採取) 사회에서는 많은 사람들이 싸움을 벌이다 목숨을 잃었다. 농경 사회로 옮겨오고 나서 특히, 20세기에 들어와서는 항생 물질이 발견되면서 전염병이 격감하게 되었다. 평균 수명에 대한 기록이 남아 있는 최근 300년 동안에 평균 수명이 당시 40세 정도에서 지금은 80세를 넘는 수준으로 발전했다. 인구학(人口學) 전공인 메이지(明治)대학 가네코(金子隆一) 특임교수는 “인간은 마지막까지 건강하고 잠재 능력을 최대한 발휘하려고 하는 희귀한 존재의 생물로 되어가고 있다” 고 말한다. 

 

■ “과학자들, 수명 150세를 상정; 삶의 의미를 더욱 되새기게 해” 

늙어가는 것을 억제하고, 장기(臟器)를 교환해 넣고, 뇌와 기계의 융합이 진전되면 2050년 무렵에는 불로불사(不老不死)에 가까운 상황이 될 것이다. 『노후(老後)』 라는 말이 ‘죽은 말’이 되어가는 상황에서는 ‘지원하는 측’ 으로 일을 계속할 것이 요구될 것이고, 그런 시대에는 사회보장의 사고방식 자체가 변하게 될 것이다. 

 

日本經濟新聞이 젊은 연구자 300명을 대상으로 “인간 수명은 몇 살까지 연장될 것인가?” 에 대해 앙케트 조사를 실시한 결과, “150세”까지 가능하다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가족도 4 세대, 5 세대가 같은 시대를 살게 되는, 끝이 없는 사회를 상정(想定)하는 것이다. 한편, 2050년에 일본인 중 가장 많은 사망 원인이 무엇이라고 보는가를 조사한 결과, 스스로 삶의 기간을 결정하는 “자살”이 최다로 나타났다.

 

고대 로마 철학자 세네카는 “당신들의 삶이 비록 천년 이상 계속된다고 해도 반드시 지극히 짧은 기간으로 단축될 것” 이라며 사람들의 삶의 낭비를 한탄했다. ‘죽음’이 있기 때문에 ‘삶’이 있다. 옛날부터 철학자들은 제한된 삶의 가운데에서 “善하게 산다는 것”의 의미를 지속적으로 물어온 것이다. 인위적인 과학 발전으로 죽음이 멀어지면 멀어질수록, 우리 인류에게는 한 순간에 사라져 버리는 삶의 존재 방식에 대한 물음이 이어질 것이다. <ifs PO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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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종수정 2019년01월03일 21시2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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