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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제뉴스] “美 증시 대폭락, 세계경제 감속(減速) 우려가 요인” 본문듣기
    기사입력 2018-10-11 16:04:04
    최종수정 2018-10-11 21:39:17
    박상기 | ifs POST 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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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장기 금리 상승, 무역 마찰 장기화 우려 확산이 배경; 美 증시 ‘나홀로 강세장’ 마감?

 

Ifs POST 대기자 박 상 기

 

지난 10일 글로벌 증시가 대폭락 장세를 보였다. 美 다우 지수는 832달러 하락했고, S&P 지수도 3.3% 하락했다. Nasdaq 지수는 2011년 이후 최대폭 하락 마감했다. 이어 개장된 아시아 증시들도 일제히 하락 장세를 보였다. Wall Street Journal은 “이날 뉴욕 증시에서 주가가 폭락한 것은 미국에서 9년 간이나 지속되어 온 증시 활황(bull market) 장세에 새로운 우려를 제기하는 것” 이라고 평했다.

 

美 연준의 금리인상 본격화를 배경으로, 시장에서 장기 금리가 상승 경향을 보이는 한편, 美 · 中 무역전쟁도 장기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어, 이런 요인들을 우려한 투자자들이 ‘리스크 회피’ 경향을 보이기 시작한 것이 가장 큰 요인으로 관측되고 있다. 아래에 글로벌 증시 폭락 사태를 전하는 해외 언론들의 보도를 요약한다. 

 

■ “다우, 나스닥, S&P 등 모든 지수들이 폭락 장세를 연출” 

 

지난 10일 뉴욕 주식시장에서 다우(DJIA; Dow Jones Industrial Average) 지수는 큰 폭으로 하락, 전일 종가 대비 831.83(3.1% 상당) 하락한 25,598.74로 마감했다. 지난 2016년 6월 이래 가장 큰 하락폭이었다. Hi-Tech 기업 비중이 높은 나스닥(Nasdaq 30) 종합 지수는 전일 대비 315.966P 하락한 7,422.050으로 마감돼 지난 5월 상순 이래 최저 수준으로 하락했다. 이날 나스닥 지수가 4% 이상 하락한 것은 7년 만에 최대 하락폭을 기록한 것이고, 모든 편입 종목들이 하락했다.

 

이날 주가 동향은 개장 초 하락 출발해, 장 후반 들어 매도세가 박차를 가했다. 다우 및 S&P 지수가 동시에, 하향 지지선으로 알려졌던 50일 이동 평균선을 하향 돌파한 시점부터 ‘기술적 분석’에 근거한 매도가 집중된 것이다. 컴퓨터 관련 기업들이 크게 하락한 결과, S&P 500 지수도 5일 연속 하락하며 트럼프 당선 이후 최장 하락 행진을 기록했다. S&P 500 편입 11개 부문이 모두 하락했다. 

 

이날 하락폭이 컸던 종목 가운데에는 한 때 적극적인 투자자들에게 사랑을 받아왔던 이른 바 ‘FANG’ 종목들도 포함됐다. Facebook은 4% 이상 하락해 금년 들어 동 종목의 가치는 14% 이상 하락한 결과가 됐다. Google의 모회사인 Alphabet 및 Apple도 각각 4.6% 하락했다. Netflix 및 Twitter는 8% 하락했고, Amazon.com도 6% 하락, Microsoft도 5% 하락했다. 반도체 기업 NVIDIA도 7.5% 하락했다. 

 

■ “美 장기 금리 상승, 美 · 中 무역 마찰 장기화 우려가 주요인” 

 

이날 뉴욕 증시에서 주식 매도의 계기를 제공하여 대폭적인 주가 하락을 연출한 배경에는 美 장기 금리 상승에 대한 투자자들의 우려가 확산된 것이고, Hi-Tech 주식들이 하락을 주도했다. 美 장기 금리의 지표인 10년 물 국채 수익률은 일시 3.24%로 전일 대비 0.04%나 상승했다. 장기 금리가 상승하면, 투자자들은 주로 PER가 높은 기술(Hi-Tech) 주식 등, ‘모멘텀 주식들(성장 기대가 높아 가격 변동세가 큰 주식)’을 중심으로 주가가 과도하게 높다는 인식을 느끼기 쉬운 것이다. 

 

또한, 美 · 中 무역 마찰이 장기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어, 투자자들 사이에 무역 마찰에 대한 경계감이 높아져 우려가 확산된 것도 ‘리스크 회피(risk-averse)’ 성향을 불러와 주식 매도세를 부추기고 있는 한 요인이 된다. 이와 관련하여, 10일 아침에 美 므뉘신(Mnuchin) 재무장관이 중국으로 하여금 환율 조작을 하지 못하도록 철저하게 촉구할 방침을 시사한 것으로 보도된 것을 두고, 미국이 향후 중국에 대해 강경한 입장을 취할 것이라는 우려가 확산되는 계기가 되었다. 

 

블룸버그 통신은 “중국과 관세 전쟁 여파로 원자재 비용이 상승한 화장품 제조 기업, 고급품 메이커 등이 타격을 입을 것을 상정하여 주가 하락폭이 컸다” 고 분석하고 있다. 시장에 중국 경제의 경기 감속 우려가 잠재해 있는 가운데, 美 · 中 무역 마찰이 장기화될 것이라는 우려가 확산되자, 중국 비즈니스 비중이 높은 기업들을 중심으로 매도세가 집중됐다. 항공기 제조사인 Boeing社 및 제조품 및 사무용품 3M, 스포츠용품 Nike, 건설 중기 Caterpillar 등 종목들이 급락했다. 

 

■ 트럼프 “연준은 잘못하고 있다, 그들은 미쳤다” 격렬하게 비난  

 

美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증시에서 주가 폭락 사태가 빚어지자, 기회를 놓치지 않고, 美 중앙은행인 연준의 금리인상 기조에 대해 거센 비판을 가했다. 그는 “연준은 잘못을 저지르고 있다. 그들은 너무 과도한 긴축을 하고 있다. 내 생각으로는 연준은 미쳐버렸다(I think Fed has gone crazy)”며 원색적으로 비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자신의 전임 대통령들이 연준의 금리 정책에 대해 언급을 삼가는 전통을 깼던 행위를 재연하며, “우리가 오랜 동안 기다려 온 것을 수정하는 것이다. 그러나, 나는 연준이 하고 있는 것에 정말로 반대한다” 고 언급했다. 

 

英 Financial Times는 시장의 애널리스트들이나 트레이더들은 이번 글로벌 주가 급락 사태에 대해, 지난 주 시작된 미국의 급격한 금리 상승에 대한 지체된 반응이라고 관측했다고 전하고 있다. 이들은 최근 주식 및 채권 가격이 동시에 하락(수익률은 서로 반대 방향) 하고 있는 것은 현재 Wall街에 일반화되어 있는 ‘알고리즘 거래(algorithmic trades)’를 혼란에 빠뜨린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Greenwood Capital Associate CIO 도트(Walter Dott)씨는 “美 장기 금리가 상승하여 이런 환경 변화에 맞춘 포트폴리오 조정 움직임이 진행된 결과다. 금리 상승이 주가 하락의 계기를 만든 것은 금년 2월 주가 급락 상황과 흡사하다. 당시를 연상한 투자자들이 공포심을 느껴 폭락 사태를 만들어낸 것” 이라는 해석이다. 

 

■ “美 증시, 이제 ‘나홀로 강세’ 장세에 막(幕)을 거두나?”

 

결국, 美 증시의 예상 변동율을 시사하는 CBOE 변동성지수(VIX)가 전일보다 약 40% 이상이나 상승, 지난 4월 이후 처음으로 ‘22’로 올랐다. 동 지수는 투자가들의 심리는 측정하는 지표가 된다. 즉, 동 지수가 ‘20’을 초과하면 투자자들의 불안 심리가 높아진 상태라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어서, 동 VIX 지수의 상승을 기준으로 보더라도 투자자들이 ‘리스크 회피’ 자세를 강화한 것으로 나타나는 것이다. 

 

시장 전문가들 사이에는 “미국 경제의 강력함”을 이유로 유도해 온 美 장기 금리의 상승이, 역설적으로 주가 상승의 말목을 잡고 있는 형국이라고 관망하고 있다. 그리고, 미국 Hi-Tech 주식에 신흥국 경제의 감속 우려가 덮치고 있는 형국이다. 지금까지는 “강한 미국” 정서가 지탱해 온 미국 주식들의 ‘나홀로 상승’ 이었으나, 이번 급락 장세는 그런 형국의 종막(終幕)이 가까워진 증거로 보이는 것이다. 

 

주가 폭락이 일어나던 이날 한 대형 채권운용사 투자 책임자는 트위터에서 “이번 사태는 멀리 암운(暗雲) 속에서 빙산이 몰려오는 가운데 전속력으로 달리던 타이타닉號가 드디어 격돌하는 상황과 같다”고 비유하고 있다. 미국 경제에 먼 훗날인 2020년에 나타날 재정 효과 소멸(fiscal drag)이 가까워지고 있다는 의미다. 게다가 인플레이션 및 노동시장 과열을 억제하기 위해 전력을 다해 금리를 인상하는 가운데 경기가 절벽에 부딪쳐 가고 있는지도 모른다는 경종을 울리는 것이다 

 

美 10년 물 국채 등, 기간이 긴 장기 금리일수록 상승이 눈에 띄는 것은 美 경기 과열이 최종적으로는 인플레이션 압력으로 연결될 것이라는 전망이 강력하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지금까지 선행 경기감의 실속(失速)은 장기 금리를 낮은 수준에 머물게 해왔다. 물론, 실속 리스크가 사라진 것은 아니나, 이에 우선하여 인플레이션 리스크 및 금리 인상 가속 가능성이 장기 금리를 끌어 올리고 있는 것이다. 

 

■ “美 연준의 향후 금리 정책 방향에 관심이 집중”

   

이렇게 되면, 美 주식시장도 “강한 경기”를 반가워만 하기는 어려운 실정이다. 급격한 금리 상승 그 자체가 경기에 찬물을 끼얹지 않을 수 없는 것이다. 나아가, 低금리 하에서는 성장 기대가 큰 Hi-Tech 주식들에 자금이 집중되어 왔으나, 금리가 상승하면 적정 주가 측정 지표 상, 고수준으로 느끼지 않을 수 없게 되는 것이다. 

 

美 연준(FRB) 파월(Powel) 의장은 최근 향후 금리 정책과 관련하여, 경기 및 물가 상황에 맞춘 “유연한 대응”을 강조하고 있다. 美 연준의 FOMC 뒤에 발표한 성명서 문장이 점차 짧아지고 있는 것이 상징하는 것처럼, 선행 경기 전망에 대한 ‘힌트’를 가급적 줄여서 “지표에 따라서” 라는 구도를 강화해 가고 있는 것이다. 

 

따라서, 연준이 향후, 경기 실속(失速) 리스크가 있는 가운데, 금리 인상을 일찌감치 멈추는 것인지, 아니면 지속할 것인지, 당혹감 속에서 장기 금리도 주가도 움직임이 격심하게 되기 쉬운 것이다. RBC 이코노미스트 나이(George Nye)씨는 이러한 변화는 “투자가들 사이에서는 꽤 혼란을 불러오고 있다” 고 지적하고 있다.

 

미국 경제가 당면한 고민은 경기가 강력함에서 생긴 “내우(內憂)” 만이 아니다. 이보다 무시할 수 없는 것이 바로 “외환(外患)” 이다. 美 · 中 무역 마찰이 지속되는 가운데, 중국 경제 자체의 감속(減速) 우려가 강해지는 것에 더해, 최근 IMF가 세계경제 성장률 전망을 하향 조정했다. 중국의 內需 감속 우려에서, 글로벌 범위로 전개하는 소비재 및 고급 브랜드 메이커들의 실적 우려가 증폭된 것이다. (日經) 

 

■ “美 기업들 양호한 실적을 이어가 큰 조정은 없을 것” 전망도

    

노무라(Nomura) 그룹 미국 주식 투자 카펠레리씨는 “장기간 이어져온 상승 기조가 종반에 가까워진 것을 시사하는 것이다. 美 장기 금리 상승을 계기로 증시의 방향감을 시사하는 ‘모멘텀’ 주식들이 일제히 매도로 돌아섰다. Amazon.com의 대량 매도 및 주가 폭락은 투자 심리를 냉각시켜 Hi-Tech 주식 뿐 아니라 소비재 관련 종목으로 파급됐다. 당분간 매도세가 작동할 것” 이라고 전망한다. (日經)

 

한편, 미국 기업들의 실적이 견조하여 커다란 조정은 없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포트 피트 캐피탈 그룹 포트폴리오 매니저 포레스트(Kim Forest)씨는 “이날 주가 폭락 배경에는 복수의 요인이 있다. 美 장기 금리 상승으로 Hi-Tech 주식 등에 경계감이 나타난 것에 더해서, 美 · 中 무역 마찰이 격화되는 것에 대한 경계감에서 투자자 심리가 일거에 약기(弱氣)로 전환된 결과” 라고 관측한다. 

 

그는 “그러나, 중요한 것은 美 경기가 불황에 빠질 것이라는 우려는 전혀 없다. 美 기업들의 실적도 견조하다고 볼 수 있는 범위 내에 있다. 사업 활동 환경을 감안하면서 투자를 결정해야 할 필요가 있는 것인지는 모르나, 전체 시황이 크게 조정되는 방향으로 전개된다는 것은 상정하기가 어려운 상황이다” 고 강조한다. 

 

즉, 몇 년 앞을 바라보는 투자자들이라면 당장 시세 급락으로 과도한 비관을 가질 필요는 없고, 시세가 상승할 가능성은 충분하다. 美 · 中 관계 악화를 감안할 수 있으나, 언젠가, 美 정권이 중국 정부에 대해 ‘융화(融和)’ 분위기를 연출하게 되면 상황은 크게 바뀔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을 하고 있다. <ifs PO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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