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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아베 총리 3선에 성공, ‘지방의 反亂’ 위협으로 부상 본문듣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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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입력 2018년09월20일 19시56분
  • 최종수정 2018년09월20일 19시5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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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시바(石坡) 후보 선전 펼쳐, ‘포스트 아베’ 의욕 표명, 차세대 지도자로 각광 받는 고이즈미(小泉) 의원은 ‘이시바’ 편에 한 표

 

Ifs POST 대기자 박 상 기

 

■ “아베 총리, 예상대로 총리 3선에 성공, 향후 상당한 도전 예상”   

오늘 20일, 일본 집권 자민당 총재 선거가 실시된 결과, 예상대로 현 아베신조(安倍晋三) 총리의 승리로 끝났다. 일본은 집권 다수당의 총재가 정부의 총리(내각 총리대신)직을 맡도록 되어 있어서, 아베 자민당 총재는 총리 3연임에 성공한 것이다. 그러나, 경쟁 후보였던 이시바(石破茂) 前 자민당 간사장이 선전한 결과, 앞으로 아베 총리의 리더십에 상당한 도전이 예상되기도 한다. (日經)

 

자민당 총재 선거는 1인 1표로, 국회의원표 405표, 지방표 405표이고, 합계 810표를 놓고 경쟁을 벌이게 된다. 오늘 20일 투개표가 이루어진 자민당 총재 선거에서 아베 현 총리는 국회의원표 329표, 당원 및 당우(黨友)에 의한 지방표 224표, 합계 553표를 얻어 유효 투표 총수의 68.5%를 획득한 승리였다. 

 

한편, 경쟁 후보였던 이시바(石破) 前 간사장은 국회의원표 73표, 지방표 181표, 총계 254표를 획득하여 선전(善戰)을 보였다. 그는 비록 패배하기는 했으나, 당초 목표했던 200표를 훨씬 넘어서는 득표를 거뒀다. 특히, 이사바(石破) 후보는 10개 현(縣)에서 아베 총리의 득표를 상회했다. 이번 선거에서 지방표의 투표율은 61.74%로, 지난 2012년 선거 당시의 투표율에 대비하면 0.77% 하락했다.  

 

■ “이시바(石破) 후보 선전(善戰), 국회의원표 중에는 반란표도 여럿”   

이날 실시된 총재 선거는 6년 만에 실시된 선거전으로 펼쳐졌다. 아베 총리는 지난 2012년 총재 선거에서는, 지방표에서는 이시바(石破) 후보에게 패했으나, 국회의원들에 의한 결선 투표에서 역전 승리를 거둔 바 있다. 2015년에는 무투표로 재선에 성공했다. 아베 총리의 새로운 임기는 2021년 9월까지 3년 간이다. 

 

이번 선거를 앞두고 실시된 여론 조사 결과 국회의원표에서 아베 총리가 337표, 이시바(石破) 전 간사장은 50표를 획득할 것으로 예상되었으나, 실제로 투표 결과, 이시바(石破) 후보가 20표 이상을 더 획득한 결과로 나타났다. 따라서, 아베 총리는 사전 예상 숫자를 하회했다. (朝日) 이는 겉으로는 아베 총리 지지를 표명하면서도 반대 후보 측에 투표한 의원 수가 여럿이 있는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국회의원표에서 아베 총리가 압승을 거둘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관심의 초점이 되었던 것이 지방표의 향배였다. 아베 총리는 지방표에서도 이시바(石破) 후보에게 승리를 거두기는 했으나, 실제로 이시바(石破) 후보가 득표한 숫자는 양 진영의 사전 예상을 크게 상회했다. 

 

■ “아베, 총리 3선에는 성공했으나, 진영에서는 환호성대신 탄식과 당혹감”   

한편, 이번 선거에서 아베 총리가 국회의원표의 8할을 획득하면서도, 당원들의 표는 5할 중반 정도 수준에 머물러, 국민 여론에 가깝다고 여겨지는 전국 당원들의 지지를 획득하기가 어려웠던 것을 나타내는 것으로 관측된다. 이에 따라, 총리 진영에서 터져 나오는 것은 ‘승리의 환호성’ 이 아니라, ‘탄식과 당혹감’이다. 

 

이번 선거에서는 자민당 내의 각 파벌들이 나란히 아베 총리 지지를 표명하여, 2012년 정권 복귀 이후 진행되어 온 아베 일색(一色)으로 물든 당내 상황을 반영하는 상황으로 전개되어 왔다. 이에 따라, 아베 진영에서는 당초에 당원표에서도 국회의원표에 필적하는 7할 정도를 획득할 것으로 예상해 왔었다. 

 

그러나, 지난 7일 총재 선거 공고 이후 상황을 감안, 이시바(石破) 전 간사장이 6년 전에 획득한 55% 선은 넘기고 싶다는 다소 보수적인 목표치를 설정했으나, 결과는 그 목표치를 겨우 상회하는 정도에 그치고 말았다. 아베 총리 진영에서는 “충격이다” “앞으로 다가올 참의원 선거가 문제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한 자민당 간부는 “지방의 반란(反亂)” 이라고 표현하고 있다. 

 

내년에 실시될 통일 지방 선거 및 참의원 선거를 앞두고 아베 총리에 대한 평가 측면에서 국회의원과 당원들 간의 의식이 커다란 격차를 보이고 있는 것은 향후의 정국 운영에 적지 않은 불안 요소가 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 “이시바(石破) 前 간사장, ‘포스트 아베’ 에 의욕 표명”   

한편, 이번 선거에서 선전한 이시바(石破) 전 간사장은 이날 오후 총재 선거에서 국회의원표 및 지방표를 합쳐서 254표를 획득한 것에 대해 “감사한 대결의 결과” 라고 평가하면서, 당초에는 압도적인 열세(劣勢)였다고 말했다. 더할 수 없는 힘을 얻은 것이라고 술회했다. 아베 총리에 패배한 이유에 대해 “압도적인 국회의원의 수와 (아베 총리가) 현직에서 일해 온 실적” 이라고 평가했다.

 

향후 정치 활동에 대해 “미래 영겁(永劫)을 지속할 정권은 없는 법이다. 고칠 것은 고쳐서 더 나은 모습으로 다음 정권으로 연결되도록 노력하겠다” 고 언급했다. 아울러, 내각 개편 및 당직 인선에 대해서는, 가정을 두고 말하는 것은 피하고 싶다” 고 말하면서, 충재가 선거 결과를 보고 무엇이 당을 위한 것인가를 판단할 것이다. 지금 시점에서 이런 저런 말을 하는 것은 맞지 않는다” 고 말했다. 

 

■ “차세대 리더 고이즈미(小泉) 이번에도 이시바(石破)에 한 표”   

이번 선거에서 눈에 띄는 것은 자민당 내외에서 차세대 리더로 주목받는 고이즈미(小泉進次郞; 고이즈미 전 총리 아들) 선임 副간사장이 이시바(石破) 후보를 지지하고 나선 것이다. 그는 기자들에게 이사바(石破) 후보를 지지한다고 밝혔다. 그는 “보도된 대로 이시바(石破) 후보에 표를 넣습니다. 이유는 다음에. . . “ 라고 말했다. 

 

동 씨는 2012년 총재 선거에서도 이시바 후보에 투표했다. 따라서, 이시바 후보나 동 진영에서는 이번에도, 일반 국민들 사이의 높은 인기를 배경으로 당내에도 일정한 영향력을 가진 고이즈미 의원의 지지를 기대하고 있었다. 

 

<이번 총재 선거에서 언급한 아베 총리의 다음 임기의 정책 요지> Nikkei

 

* 아베노믹스(Abenomics); ‘異次元의 금융 완화’ 정책을 계속해서 끌고 가는 것은 전혀 바람직하지 않다. 다음 임기 내에 출구(出口) 정책을 마련하고 싶다

* 소비세; 내년에는 예정대로 인상할 것이다. 

* 사회보장제도 개혁; 65세 이상 인구의 고용 계속을 가능하게 만들어 갈 것. 생애(生涯) 현역이라면 70세를 넘어서도 연금의 수급 개시 연령을 선택 가능하게 하는 구조를 만들어 갈 것. 향후 3년 이내에 수립할 것을 목표로 함

* 방재(防災) 대책; 방재, 감재(減災), 국토 강인화(强靭化)를 위해 긴급 대책을 3년 간 집중해서 강구할 것. 

* 헌법 9조 개정 문제; 허법 9조 개정 문제는 자민당 결성 이래의 주요 과제이다. 우선은 여당 내에서 충분한 찬성을 얻을 수 있는 조문(條文)을 만들 것

* 모리토노(森友) 및 가계(加計) 학원 의혹; 내가 정치적으로 편의를 얻은 뇌물 사건은 아니나, 도의적으로는 여러가지 책임을 지지 않으면 안 된다.  

<ifs PO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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