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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대통령 "김위원장 결단에 사의" 김정은 "진전된 결과 예상" 본문듣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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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입력 2018년09월18일 19시3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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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대통령 평양방문 첫날 회담…"전세계인에 평화·번영 결실 보여줬으면"
김위원장 "역사적 조미대화 상봉 불씨 문대통령이 찾아줘"
 
문재인 대통령은 18일 "새로운 시대를 열고자 하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결단에 사의를 표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평양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본부청사에서 열린 김 위원장과의 정상회담에서 "다섯 달 만에 세 번을 만났는데 돌이켜보면 평창동계올림픽, 그 이전에 김 위원장의 신년사가 있었고, 그 신년사에는 김 위원장의 대담한 결정이 있었다"며 이같이 밝혔다.

문 대통령은 "우리가 지고 있고, 져야 할 무게를 절감하고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면서 "8천만 겨레에 한가위 선물로 풍성한 결과를 남기는 회담이 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전 세계인에게도 평화와 번영의 결실을 보여줬으면 좋겠다"고 언급했다.

문 대통령은 "김 위원장과 리설주 여사, 평양 시민의 열렬한 환대, 기대 이상의 환대에 감사드린다"며 "판문점의 봄이 평양의 가을이 됐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평양 시내를 오다 보니 평양이 놀랍게 발전돼 있어 놀랐다. 산에도 나무가 많았다"면서 "어려운 조건에서 인민의 삶을 향상시킨 김 위원장의 리더십에 경의를 표하며 기대하는 바가 크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문 대통령을 세 차례 만났는데 제 감정을 말씀드리면 '우리가 정말 가까워졌구나' 하는 것"이라고 화답했다.

김 위원장은 "또 큰 성과가 있었는데 이는 문 대통령의 지칠 줄 모르는 노력 때문으로 북남 관계와 조미 관계가 좋아졌다"면서 "역사적 조미대화 상봉의 불씨를 문 대통령께서 찾아줬다"고 말했다.

이어 "조미 상봉의 역사적 만남은 문 대통령의 덕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며 "이로 인해 주변 지역 정세가 안정되고 더 진전된 결과가 예상된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의 평양 방문 중 첫번째로 이뤄진 이날 정상회담은 예정된 시각보다 15분 늦어진 오후 3시 45분에 시작됐다.

남측에서는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과 서훈 국가정보원장이, 북측에서는 김영철 노동당 중앙위 부위원장과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이 배석했다.

이에 앞서 문 대통령은 오후 3시 38분에 노동당 본부청사에 도착해 대기 중이던 김 위원장과 웃으며 악수했다.

도열한 인민군 사이를 지나 김 위원장과 로비에 도착한 문 대통령은 김영철 노동당 대남담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 등 8명의 노동당 부위원장단과 일일이 악수했다.

문 대통령은 김 위원장과 기념촬영을 한 후 책상 앞 의자에 앉아 방명록에 '평화와 번영으로 겨레의 마음은 하나! 2018.9.18. 대한민국 대통령 문재인'이라고 적었다.

김 위원장은 문 대통령의 오른편에 서서 이를 지켜봤고 방명록 작성이 끝나자 박수가 터져 나왔다.

남북 정상은 계단을 통해 2층 회담장으로 이동했다. 노동당 본부청사가 남측 언론에 공개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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