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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경제, 2 사분기만에 플러스 성장, 內需 확대가 기여 본문듣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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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입력 2018년08월10일 16시5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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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경제, 2Q GDP 연율 1.9% 성장; 개인소비 · 기업투자 등 확대, 해외 요인은 우려 요인

 

Ifs POST 대기자 박 상 기

 

日 Nikkei(日經) 등이 보도한 바에 따르면, 日 정부 내각부(內閣府)가 오늘 발표한 2018년 2 사분기(4월~6월) 국내총생산(GDP; 속보치)은 물가 변동 영향을 제외한 실질 기준으로, 전 사분기 대비 0.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연율로 환산하면 1.9% 성장률이 된다. 日 경제가 플러스 성장을 보인 것은 2 사분기 만이다. 지난 사분기인 1Q의 GDP 성장률은 연율 환산으로 마이너스 (-) 0.9% 였다.  

 

日 경제 성장률이 플러스로 돌아선 것은 개인 소비 및 기업 설비투자가 증가하는 등, 내수(內需)가 확대된 것이 크게 기여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 성장률 수치는 Nikkei가 민간 전문가들을 대상으로 사전 예측치를 종합한 ‘QUIK’ 모델 집계 결과의 중앙치 0.3% 및 연율 환산 성장률 1.3% 보다 크게 상회하는 실적이다. 

 

일상 생활에 보다 근접한 명목 GDP 성장률은 전 사분기 대비 0.4% 증가, 연율 1.7% 증가로 나타났다. 명목 GDP 성장률도 마찬가지로 플러스 성장으로 돌아선 것이다. 日 Nikkei 등의 보도 내용을 중심으로 日 경제 성장 현황을 살펴본다. 

 

■ 개인소비 및 기업투자 증가가 GDP 성장의 견인 역할   

日 2Q GDP 구성 내역을 內 · 外 수요별로 구분하여 보면, 내수(內需)가 0.6% 성장한 반면, 외수(外需)의 기여도는 0.1% 마이너스였다. 항목별로는, 개인소비가 0.7% 증가, 2 사분기만에 플러스로 전환됐다. 1Q에 日氣 불순 등으로 인한 식품 가격의 앙등에 따라 소비가 위축되었던 것에 대한 반등으로도 해석된다. 한편, 외수(外需)를 나타내는 수출은 0.2% 증가에 그친 반면, 수입은 1.0% 증가했다. 미국 및 유럽(EU) 방면 수출이 증가했고, 국내 수요 증가에 따라 수입도 증가했다. 

 

민간 수요의 또 다른 한 축을 이루는 기업들의 설비 투자 수요는 1.3%나 증가했다. 이는 7 사분기 만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에너지 및 노동력의 절약을 위한 투자 및 연구 개발 등으로 기업 설비 투자 수요가 증가한 것이 주요인이다.

 

주택 투자는 2.7% 감소했다. 임대 주택 착공이 저조했던 영향이 컸다. 공공 부문 투자는 0.1% 감소했고, 민간 재고 기여도는 0.0% 플러스로 미미 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종합적인 물가 변동을 나타내는 GDP Deflator는 전년 동기 대비 플러스 0.1%였다. 수입 품목의 물가를 제외한 국내 수요 Deflator는 0.5% 플러스였다.  

 

■ 日 경제 해외 의존도를 감안하면 ‘內需의 높은 기여’ 가 특징  

일본 경제가 전통적으로 외수(外需) 의존도가 크다는 특성을 감안하면 2Q에는 내수(內需)가 크게 기여한 것이 특징이다. 자동차 및 가전 등 내구재 소비가 증가했고, 서비스 소비도 증가했다. 이들 증가를 뒷받침한 것이 임금 상승이었던 것으로 해석된다. 근로자들의 수입(收入) 동향을 나타내는 고용자들의 실질 보수(報酬)는 전기 대비 1.9% 증가하여, 2003년 1Q (2.0%) 이후 최대 상승폭을 보였다. 

 

즉, 이번 GDP 성장 통계에 나타난 개인소비 증가는 20년만의 기록적인 상승폭을 보인 임금 상승 요인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해석된다. 따라서, 앞으로도 임금 상승이 지속된다면 개인소비 증가를 계속 뒷받침할 것으로 기대되는 상황이다. 이러한 임금 상승 효과는 소비를 지지하는 근본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만성적 일손 부족 현상에 대비한 성력화(省力化) 등 설비투자도 계속해서 경기를 견인하는 요인이 될 전망이다. 민간 싱크탱크들 예측으로는 2019년 10월로 예정돼 있는 소비세 인상까지는 회복이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 장기적으로는 자연 재해, 해외 ‘무역전쟁’ 등이 성장 저해 요인  

단, 향후 경제 전망을 낙관적으로만 볼 수 없게 하는 요인으로는, 기록적 폭서(暴暑)로 소매점 및 외출 소비 의욕을 저하시킴으로써 소비 증가에 찬 물을 끼얹을 것으로 우려되기도 한다. 여기에 생선 · 야채 등의 생육(生育) 부진 등으로 가격이 상승하면 식탁 물가를 상승시켜 소비가 줄어들 우려도 있다. 여기에, 유가 상승이 겹치면 임금 상승 효과를 상쇄하여 절약 지향을 환기할 가능성도 있다. 

 

이에 더해, 해외 수요 측면에서, 美 · 中 무역전쟁 확대 등 해외 경제 향방에도 불안 요인이 남아있어 기업 심리를 어둡게 하는 등, 경기 회복 지속성에 과제를 안고 있는 점은 지적될 만하다. 특히, 기계 메이커들은 3Q 수주 전망이 5 사분기 만에 감소할 것으로 전망하는 등, 기업들 설비투자에 세계 경제 불투명의 그림자가 드리우고 있다. 실제로, OECD 경기 선행지수는 무역전쟁 등을 배경으로 작년 11월에 정점을 기록한 이후, 하락세를 멈추지 못하는 상황을 보이고 있다. 

 

특히, 미국發 무역 마찰에서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부문이 자동차의 관세 인상 여부이다. 한 전문기관(三菱 UFJ Morgan Stanley 증권)은, 미국이 자동차 및 부품 수입에 관세를 25%로 인상하는 경우, 일본 자동차 메이커들의 對美 자동차 수출은 20% 정도 감소하고, 실질 GDP 성장율은 0.2% 하락할 것으로 추산한다. 

 

한편, 일본 경제의 中期 실력을 나타내는 잠재성장률은 1.0%로 나타났다. 이번에 이 수준을 크게 상회하는 2Q 성장 실적은 2017년 3Q (2.3%) 이후 처음이다. 이를 감안하면, 일단, 작년 말부터 이어져 오는 경기의 전환점을 탈출하고 있는 모습이 완연(完然)해진 것으로 해석된다. 그러나, 장기적인 경기 회복 지속성과 관련해서는, 내수 부문이 확실하게 성장한다고 해도, 해외 요인의 기간 산업에 대한 타격으로 국내 경기가 흔들릴 가능성은 여전히 우려되는 상황이다. <ifs PO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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