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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기 등판하는 갤노트9, 하반기 삼성폰 '구원투수' 될까 본문듣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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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입력 2018년08월08일 10시2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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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매량 감소로 20% 점유율 위태…전작 판매량 추월 여부에 관심


  삼성전자가 하반기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노트9으로 상반기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S9의 부진을 만회할 수 있을지 관심을 끈다.
8일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 등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2분기 7천150만대의 스마트폰을 출하해 20.9%로 1위를 차지했지만 작년 동기 대비 판매량은 10.1%, 점유율은 1.7%포인트 줄었다.

주력 기종인 갤럭시 S9의 판매 부진과 중국·인도 시장에서 저가 제품을 앞세운 중국 업체들의 거센 도전을 받으면서다. 삼성전자가 주춤하는 사이 화웨이는 2분기 판매량이 작년 동기 대비 41% 증가하며 애플을 밀어내고 스마트폰 출하량 2위를 차지했다.

SA는 삼성전자의 2분기 갤럭시S9, 갤럭시S9플러스 출하량이 940만대로 추정된다며 전반적인 스마트폰 시장 포화와 차별점 부재를 판매 저조 원인으로 꼽았다.

삼성전자 역시 프리미엄폰 수요가 위축됐고 제품 가격 인상에 대한 시장 저항이 있어 갤럭시S9의 판매가 부진하다고 봤다.

이 때문에 삼성전자 2분기 영업이익도 작년 동기(4조600억원)는 물론 전 분기(3조7천700억원)보다 큰 폭으로 감소한 2조6천700억원에 그쳤다.

삼성전자는 갤럭시노트9을 전작보다 3주가량 일찍 출시하며 갤럭시S9 판매 부진을 메우기를 기대하고 있다.

갤럭시노트9은 9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공개된 후 24일 출시된다.

블루투스 기능 탑재로 노트 시리즈의 특징인 'S펜'의 사용성을 확장하고 배터리·화면 크기를 각 4천mAh, 6.4인치로 확대, 빅스비 2.0을 탑재했다. 스마트폰을 데스크톱 PC처럼 사용할 수 있는 '삼성 덱스(DeX)' 사용환경도 개선된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31일 2분기 실적 발표 콘퍼런스 콜에서 "갤럭시노트9의 가격을 합리적으로 책정해 전작보다 더 많이 판매하겠다"며 "판매 단계별로 회사의 모든 마케팅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갤럭시노트9 가격은 128GB 모델이 109만4천500원, 512GB 모델이 135만3천원 수준에서 결정될 가능성이 크다. 작년 갤럭시노트8 64GB 모델이 109만4천500원, 256GB 모델이 125만4천원이었는데 신기능이 탑재되고 저장용량 등이 두 배로 늘어난 갤럭시노트9 128GB 모델이 비슷한 가격이다.

갤럭시S9을 출시하며 처음 시행한 보상판매 프로그램도 이어갈 예정이다.

하지만 스마트폰 시장 정체가 여전한 상황에서 눈에 띄는 혁신 요소를 갖추지 못했다는 점이 전작을 뛰어넘는 데 걸림돌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소비자들이 체감할 만한 하드웨어 상 큰 변화가 없다면 갤럭시노트9은 물론이고 내년 상반기에 나올 갤럭시S10의 성과마저 장담할 수 없다는 지적도 있다.

증권가에서도 갤럭시노트9의 조기 출시로 인한 셀인(Sell-in: 제조사가 유통업체에 판매) 물량 증가에 따라 3분기 IM부문 영업이익이 전 분기 대비 소폭 증가하거나 경쟁 심화로 인해 영업이익이 계속 감소할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갤럭시S9이 전작과의 차별화에 실패한 것처럼 현재까지 알려진 갤럭시노트9 역시 전작에 비해 새로운 혁신이 없어 보인다"며 "갤럭시노트8의 판매량(1천100만대)을 뛰어넘어 현 상황을 크게 반전시키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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