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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트럼프에 『북, ‘위협’ 없으면 핵 포기할 것』 전달” 본문듣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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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입력 2018년05월09일 05시0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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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김 위원장과 가진 다롄(大連) 회담 결과를 트럼프와 전화 회담 통해 전달” 日 時事

 

편집실

 

美 트럼프 대통령이 ‘美 · 北 정상회담’ 일정과 장소가 이미 정해졌다고 언급하면서도, 몇 차례나 발표를 연기해 오고 있어, 美 · 北 간에 진행되고 있는 사전 협의가 교착 상태에 빠진 것 아니냐는 억측이 난무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북한 김정은 위원장이 돌연 중국 다롄(大連)에서 시 주석과 40여일 만에 다시 정상회담을 가진 사실이 공식적으로 밝혀지면서, 관계국들의 비상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에 이어서, 9일 새벽에는 시진핑 주석이 美 트럼프 대통령과 전화 회담을 가지고, 북한 김정은 위원장과 가진 다롄(大連) 회담 논의 결과를 전달한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한 사항들을 해외 언론들의 보도 내용을 중심으로 요약한다.
 
■ 中 · 北 양국 “시 주석 · 김 위원장 다롄(大連) 회동” 공식 발표
어제 8일, 日 아사히(朝日) 신문 등은 중국 및 북한 소식통을 인용하여 북한 고위 인사가 7일, 중국 다롄(大連)시에 도착했다고 전했다. 또한, 현지 관계자는 공안 당국으로부터 시진핑 주석이 방문한다는 통지를 받았고, 다롄(大連) 시내에는 공항 및 정부 요인들이 이용하는 숙박 시설 주변에 삼엄한 경비가 펼쳐지고 있어, 중국과 북한 측 고위 인사가 회담을 하고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었다.


이어서, 저녁 무렵 중국 CCTV 및 북한 중앙통신 등 양국 국영 미디어들이 김정은 위원장이 지난 번 첫 중국 방문 이후 40여일 만에 다시 중국 다롄(大連)시를 방문하여 시 주석과 회담을 가졌다고 보도했다. 중국 시진핑 주석과 북한 김정은 위원장은 해변을 산책하면서 ‘친밀(親密)과 우호(友好)’를 연출했다고 전해지고 있다.


한편, 다롄(大連)시에는 중국이 최초로 건조한 항공모함 시험 운행이 예정되어 있어, 시진핑 주석이 동 시험 비행 식전을 참관하기 위해 다롄(大連)시를 방문하는 기회에 북한의 고위 인사를 참관하도록 초청했다는 소문도 돌고 있어, 이 기회를 이용하여 김정은 위원장이 중국을 깜짝 방문한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김정은 위원장이 전용 비행기를 이용하여 외국을 방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 “김, 美 · 北 정상회담 앞두고 중국을 방패막이로 삼으려는 듯”
김정은 위원장이 지난 3월에 첫 해외 방문으로 중국을 방문한 이후 불과 한 달여 만에 다시 중국을 방문하여 시 주석과 회동한 것은, 다분히, 美 · 北 정상회담을 앞두고 있는 긴박한 상황에서 중국과 연계하여 미국과의 협상을 유리하게 이끌어 보려는 속셈을 보인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최근, 미국이 美 · 北 정상회담을 앞두고 핵 무기 및 미사일을 포함하여 생화학 무기 및 인공위성 발사도 폐기 대상으로 해야 한다는 등, 점점 광범위하게 의제를 제시하면서 입장을 강화하고 있는 미국의 강경 자세에 대항하기 위해, 북 핵 논의 과정에서 일정한 존재감을 확보하는 동시에 소위 ‘China Passing’을 피해 보려는 중국을 방패막이로 삼으려는 속마음을 내비치는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이와 관련하여, 중국 측 발표에 따르면, 김정은 위원장은 6월 상순까지는 열릴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 ‘美 · 北 정상회담’을 염두에 두고, “중국과의 대화를 통해서 양국 간의 상호 신뢰를 확립하고, 관계국이 책임을 지고 단계적이고 동시적인 조치를 취해 나갈 것을 기대하고 있다” 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日 지지(時事) 통신은, 김정은 위원장은 對美 관계를 개선하는 것에 대한 기대를 가지고 있다고 표명하면서도, 비핵화 요구에 단계적으로 응하면서 대가로써 미국에 대해 상응하는 유화(宥和) 조치를 취할 것을 재차 요구한 것이라고 전한다.

 

■ 日 時事 “시 주석, 트럼프에 ‘북, 위협 없으면 핵 포기’ 전달”
이어서, 9일 새벽, 시진핑 주석은 美 트럼프 대통령과 전화 회담을 갖고, 최근 김정은 위원장과 가진 다롄(大連) 회동 결과를 전달했다. 시진핑 주석은 트럼프와의 전화 통화에서 6월 상순까지는 열릴 것으로 전망되는 美 · 北 정상회담에 앞서서 “북한의 합리적인 안전 보장 상의 우려를 고려하여, 한반도 문제의 정치적 해결 프로세스를 공동으로 진행해 나아갈 것을 희망한다” 고 언급했다.


이로써, 북 핵 문제 해결과 관련하여 북한의 입장을 배려해 줄 것을 미국에 촉구한 것으로 관측된다. 시 주석은 미국과 북한이 단계적으로 행동하고, 협상을 통해서 각자의 관심 사항을 해결하기를 원한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진다.


김정은 위원장은 이번 시진핑 주석과의 다롄(大連) 회담에서 “관계국이 적대 정책과 안전보장 상의 위협을 버린다면 핵을 가질 필요도 없게 되어 비핵화가 실현될 것” 이라고 언급, 비핵화 의사를 거듭 강조한 것으로 보인다. 이날 발언을 통해 살펴보면, 김정은 위원장은 美 · 北 정상회담의 전제 조건으로 『적대(敵對) 정책과 안전보장 상의 위협의 제거』 를 들고 나오고 있는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이에 대해, 시진핑 주석은 김 위원장과의 회담에서 북한 핵 실험장 폐기 등을 표명한 것을 평가한 뒤, “(북한이) 경제 건설 방향으로 정책의 중심을 옮기고 ‘발전을 향한 길’을 추진하는 것을 지지한다” 고 응답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한편, 북한 조선중앙 TV는, 김 위원장이 “한반도에 중대한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고 주장하며 “한반도와 동북 아시아의 평화와 번영을 이루기 위해 중국과 동지적 손을 맞잡고 나아갈 것” 이라며 중국과의 협력 강화를 촉구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북한 미디어들은 ‘비핵화’를 언급한 것에 대해서는 보도하지 않고 있다. <ifs PO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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