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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신들 "美 폼페오 CIA 국장 극비 방북, 정상회담 가능성 높여줘” 본문듣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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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입력 2018년04월18일 16시2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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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mpeo CIA 국장(차기 국무장관 지명자), 부활절 연휴에 방북, 트럼프 김정은 간의 정상회담 정지 작업”

 

편집실

 

美 Bloomberg 통신 등 각 해외 언론들은 일제히, 정통한 두 소식통을 인용하여, 차기 국무장관으로 지명된 현 美 중앙정보국(CIA) 폼페오(Mike Pompeo) 국장이 ‘수 주일 전에(a few weeks ago)’ 트럼프의 특사로 북한을 비밀리에 방문하여 향후 개최될 예정으로 있는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 간의 역사적인 ‘美 · 北 정상회담’ 문제를 조정했다고 전했다. 김정은 위원장과도 면담한 것으로 전해진다. 

 

■ 전문가 “『美 · 北 정상회담』 개최 가능성을 훨씬 높여 주는 것” 

이와 관련, 블룸버그는 이번 폼페오(Pompeo) CIA 국장의 극비 방북 등으로 미루어 보아, 향후 개최될 예정인 ‘美 · 北 정상회담’에서 ‘합의를 이끌어 낼 수 있다(produce a deal)’고 낙관적으로 전망했다. 백악관 센더스(Sarah Huckabee Sanders) 대변인은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과 직접 접촉한 바는 없다’ 고 밝혔다.  

 

블룸버그 통신은,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하여, 의회 청문회를 앞두고 있는 폼페오(Pompeo) 국무장관 지명자가 지난 3월 31일~4월 1일 부활절 주말을 이용하여 비밀리에 방북했다고 전했다. 이 소식은 Washington Post가 맨 처음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화요일, 美 · 北 정상회담이 6월 초 혹은 이전에 열릴 수도 있다고 언급한 바가 있어, 폼페오(Pompeo) CIA 국장이 ‘예정된 美 · 北 정상회담’을 가까이 앞둔 시점에 북한을 비밀리에 방문한 것이 된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현재 미국을 방문 중인 일본 아베 총리와 플로리다 Mar-a-Largo 리조트에서 회담을 가진 뒤, 기자들에게 美 정부는 현재 “북한과 대단히 높은 고위급에서 직접 대화를 가져 오고 있다” 고 말했다. 

 

이와 관련하여, 뉴욕 ‘New America’ 디마지오(Suzanne DiMagio) 선임 연구원은 “이로써, 예정된 정상회담은 열릴 가능성이 훨씬 높아지는 것” 이라고 말했다. 그는 북한이 억류하고 있던 미국인 웜비어(Otto Warmbier)의 석방을 이끌어 냈던 오슬로(Oslo)에서의 美 · 北 간의 접촉을 중재했던 인물이다. 그는 “지금 트럼프 정권은 ‘역사적인 상호 교류 (historic interaction)’을 준비하기 위한 중대한 절차를 취하고 있다는 것을 재확인하는 것이다” 고 관측하고 있다. 

 

■ 블룸버그 “회담 장소는 제네바 등 아시아 몇 개 지역 논의 중”

폼페오(Pompeo) CIA 국장의 이번 비밀 방북은 지난 3월 말,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수 십년 간을 끌어온 북한의 핵 무기 개발 프로그램을 둘러싼 교착 상태를 타개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북한 김정은 위원장과 만나겠다는 놀랄 만한 결정을 하고 난 뒤를 이어 일어나고 있는 글로벌 외교 경쟁의 한 단면이다.

 

폼페오(Pompeo) 국장은, 김정은 위원장이 북한 지도자로서는 첫 해외 방문인 중국 방문을 마치고 돌아온 지 불과 며칠 뒤 북한을 방문한 것이다. FAS(미국과학자협회) 마운트(Adam Mount) 선임 연구원은 美 측이 김정은과 직접 접촉하는 것은 “대단히 극적인 진전” 이라고 평한다. 그는 “정상회담이 열리기 전에 의제 등, 필요한 사항들을 결정하기 위해 고위급 접촉이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美 · 北 정상회담에 정통한 한 관계자가 블룸버그에 밝힌 바에 따르면, 현재 미국과 북한은 트럼프-김 정상회담을 위해 몇 개의 다른 장소를 두고 논의를 계속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 관리는, 잠재적인 회담 장소로는 제네바(Geneva)를 포함하여 아시아 및 동남아 지역 몇 개 도시들이 거론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지역 이름을 밝히는 것은 거부했다. 이 관리는 미국 측은 베이징, 평양, 서울 그리고, 한국 전쟁 휴전 협정 조인 장소이고, 다음 주 문재인 대통령과 북한 김정은 위원장이 회담하게 되어 있는 판문점 등은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 “『南 · 北 정상회담』 에서 ‘공식적인 종전(終戰)’ 선언 논의할 것”  

블룸버그는, 한국 문화일보가 익명의 정부 소식통을 인용하여 “문재인 대통령과 북한 김정은 위원장과의 회담은 美 · 北 정상회담의 바탕을 마련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한국과 북한은 아직 기술적으로 전쟁 상태에 있는 양국 간에 공식적으로 군사적 대립을 종식할 것을 선언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도, 한국 정부가 북한과 평화 협상을 벌이는 것에 대해 “행운을 빈다(blessing)” 며, 자신과 김정은 위원장이 만날 장소로 다섯 군데를 고려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한국과 북한은 지난 1953년 정전(停戰) 협정을 체결로 ‘군사적 교전’이 이미 중단되었음에도 아직 전쟁이 종료되었음을 선언하지 않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 전쟁을 종식시키는 공식 평화 협상에 책임이 있음과 동시에 지난 2월 한국 평창에서 열렸던 올림픽 대회 성공에도 책임이 있다고 천명해 온 바가 있다. 트럼프는 자신의 생각으로는 “그들은 대단히 인자해서 미국, 특히 자신이 없으면 아무 것도 논의할 수 없었을 것이고, 올림픽도 성공하기 어려웠을 것” 이라고 말했다. 그는 “알다시피, 북한도 올림픽에 참가했고, 그래서 대회가 아주 성공적이고, (자신의 노력이 없었다면) 성공하지 못했을 것” 이라고 말했다. 

 

■ “한반도 평화 정착을 위한 ‘결정적 순간’을 앞둔 긴장 상황(?)’

트럼프는 미국을 방문 중인 일본 아베 총리와 회담에서 “우리는 일본인 피납자(被拉者) 문제를 거론할 것이며, 그 이슈는 당신(아베 총리)에게는 대단히 중대한 문제라는 것을 알고 있다” 고 말했다. 아울러, 그는 일들이 잘 진행된다면, 6월 초 혹은 그 이전이라도 북한 김정은 위원장을 만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일이 잘 돌아가지 않을 가능성도 있고, 그렇게 되면, 만나지 못할 것이고, 상황은 우리가 여태까지 강력하게 대응해온 태세 그대로 계속될 것이다” 고 말했다. 

 

최근 들어, 미국과 북한 간에 고위급 접촉이 있었다는 소식이 간간이 흘러 나오기는 했으나, 이번에 폼페오(Pompeo) 차기 국무장관 지명자의 방북처럼 고위급 접촉을 가지고 있는 것이 밝혀진 것은 새로운 인식을 보여주는 것이다. 

 

단, 트럼프 대통령도 협상이 잘 돌아가지 않으면, 정상회담도 없을 것이라고 다소 신중한 자세를 보이고 있고, 백악관 센더스(Sanders) 대변인도 폼페오(Pompeo) 국장의 극비 방북 사실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는다’ 는 성명을 내고 있다. 그야말로, 지금, 한반도를 둘러싼 엄청난 역사적인 변환 가능성을 앞두고 ‘기대와 우려가 뒤섞인 긴장의 순간’이 이어지고 있다. <ifs PO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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